ZOTAC 9800GT GREEN DDR3 512MB 사용기입니다.

이 사진을 찍을때 한가지 실수한게 있는데, 그것은 이 박스가 그래픽카드 치고는 크기가 정말 작다는걸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 이 정도 크기의 박스는 저가형 라인업에서나 볼 수 있기에 9800GT에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할 정도.

박스 높이는 담배갑 2개 두께하고 비슷하고, 가로세로 면적도 담배갑 4개로 만든 직사각형이면 대충 비슷할 정도. ...쉽게 와닿으라고 담배갑으로 크기를 이야기했는데, 정확한 크기는 26 x 16 x 6cm 정도입니다.

박스를 이렇게 만든 이유는 제품명에 GREEN이 붙었기 때문인듯. 전력 소모량을 줄여서 환경을 보호하자는 컨셉인데 과다 포장을 해서 자원을 낭비할 수는 없잖아요.



내용물. 드라이버 CD, 3D마크 밴티지 CD, ZOTAC 스티커, 메뉴얼, DVI to d-sub 젠더가 들어 있습니다.

이런 구성품의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는 6핀 보조전원 커넥터는 들어있지 않은데, 그 이유는 포장 불량이 아니라 이 카드가 6핀 보조전원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포스 9800GT. 왕년의 고급형이었지만 지금은 상위 제품들이 많이 늘었으니 그만큼 밀렸고. 그러다보니 기판 길이도 처음에 나왔던 것과 비교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쿨러도 싱글 슬롯 방열판의 간단한 구조. 간단해서 시끄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소음은 매우 낮습니다.



방열판으로 가려져 있는 곳은 메모리와 GPU가 있습니다. 부품 높이가 좀 있는 전원부는 카드 오른쪽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어떤 부품들이 붙어 있는지 알 수 있겠지요.



문제의 전원부. 6핀 보조전원이 없습니다. 6핀 보조전원이 들어갈 자리는 있는데 장착은 안 되어 있습니다.



출력 포트. 듀얼 DVI 포트 2개와 S-비디오 포트 한개. 평범하지만 흠잡을건 없는 구성입니다.



GPU-Z에서 찍어본 스펙. 현재 출시되는 저전력 지포스 9800GT들은 전부 클럭이 이렇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테스트 환경은 코어 2 듀오 E8200, P35 메인보드, DDR2-667 3GB 메모리, 시게이트 바라쿠다 7200.11 750GB 하드디스크 정도.

비교 대상은 라데온 HD 4830 레퍼런스. 사용한 드라이버는 지포스와 라데온 모두 현재 사이트에서 배포하는 공식 최신버전입니다.



GTA4 1680x1050 해상도. Texture Quality Medium, Render Quality High, View Distance 25, Detail Distance 37, Vehicle Density 26, Shadow Density 3.

동일한 옵션에서 별 차이 없는 성능입니다. 자동 설정을 쓰면 4830 쪽의 옵션을 더 올려 잡아주긴 하지만 그만큼 fps는 떨어지겠지요.



스트리트 파이터 4. 그다지 높은 하드웨어를 요구하는 게임이 아니니 2560x1600 해상도로 테스트해 봤습니다.

9800GT가 프레임이 더 잘 나오기는 하는데 대게 캡콤사의 PC 버전 게임들은 NVIDIA 최적화지요.그리고 4830 역시 저정도 프레임이면 게임 플레이에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따라서 9800GT의 프레임이 높기는 해도, 이것만 가지고 9800GT가 뛰어나다고 말할 수는 없겠습니다. 다른 결과도 봐야 되지요.



월드 인 컨플릭트 1280x720 High.

게임 특성상 그리 높지 않은 해상도에 화려하지 않은 그래픽이지만 프레임은 이렇습니다. 9800GT가 평균과 최대 프레임이 더 높기는 한데 최저 프레임은 둘 다 동일.



HAWX 1920x1080.

평균 프레임은 4830, 최대 프레임은 9800GT가 더 높습니다. 게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것이 평균 프레임이고, 최대 프레임은 둘 다 상당히 높은 숫자가 나왔으니 의미가 그리 크진 않겠고.



파 크라이 2 Very High. 해상도와 안티를 다르게 해서 4번 테스트했습니다.

9800GT가 4830보다 프레임이 약간 떨어집니다만 그리 큰 차이는 아닙니다.



크라이시스 워헤드. 옵션과 안티를 다르게 해서 1280x768 해상도에서 네번 테스트했습니다.

약간씩 차이가 나지만 결론은 거의 같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야기해서. 9800GT나 4830이나 나온지 얼마가 됐는데 그것들의 성능이 궁금하실 분들이 과연 몇분이나 계실까요 -_-a 사실 이건 그래픽카드 테스트니 확인사살용-9800GT나 4830은 동급 성능의 제품이다, 그리고 가격대도 비슷하다-으로 넣은 것이고.

이 9800GT가 다른 9800GT와 다른 점이라면 GREEN이 붙었다는 것. 즉 저전력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는 아래에서 직접 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에서 테스트 환경이 코어 2 듀오 E8200, P35 메인보드, DDR2-667 3GB 메모리, 시게이트 바라쿠다 7200.11 750GB 하드디스크 정도라고 했었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메모리 4개, 하드디스크는 3개(750, 750, 1000), 외장 사운드카드, HDTV 수신 카드까지 포함됩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시스템보다는 전력을 조금 더 많이 먹는 편입니다.



FurMark로 풀로드를 걸어봤습니다. 4830은 최대 85도.



9800GT는 최대 89도. 테스트에 사용한 4830이 듀얼 슬롯 쿨러를 사용한데 비해, 이 9800GT는 싱글 슬롯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9800GT 그린 버전의 발열이 경쟁 제품보다 뒤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 발열은 보신대로. 다음은 전력 소모량입니다. 측정은 인스펙터 2. 위에서 말한 시스템의 전체 전력 소모량을 측정했습니다.



윈도우에 진입해서 10분 정도 지난 다음의 9800GT입니다. 118W 정도를 오가고 있습니다.



윈도우에 진입해서 10분 정도 지난 다음의 4830입니다. 139W 정도입니다.



크라이시스 워헤드를 실행했을 때의 9800GT입니다. 191W 정도입니다.



크라이시스 워헤드를 실행했을 때의 4830입니다. 220W 정도입니다.



FurMark를 실행했을 때의 9800GT입니다. 214W 정도입니다.



FurMark를 실행했을 때의 4830입니다. 306W 정도입니다.

어느 부분에서도 전력 소모량이 상당히 많이 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비슷한 성능에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에서 전력 소모량이 이렇게 차이가 난다면 상당한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쟁 제품 중에 저전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 새로운 공정으로 제조한 4770이 있겠지만 아직은 수급이 그리 원활하지 못해 가격이 좀 비싼 편이니 현재 이 두 가지를 비교하긴 힘들 것입니다.

적당한 3D 성능을 추구하면서 저전력을 추구하는 분이라면 9800GT 그린은 괜찮은 선택일 것입니다. 거기에 ZOTAC 9800GT GREEN DDR3 512MB는 싱글 슬롯 쿨러를 장착하여 케이스 내부가 좁은 유저들도 쓸 수 있습니다. 다나와에서 두께 29mm 미만으로 나오는 그래픽카드 중에 성능이 제일 좋은 것은 9800GT이며, 그나마도 딱 3개밖에 없습니다. 그중 저전력은 ZOTAC 9800GT GREEN DDR3 512MB 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