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의 새로운 40나노 GPU를 장착한 XFX 라데온 HD 4770의 사용기입니다.



XFX의 박스는 항상 특이한 편이었는데, 그것은 라데온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닙니다. 다른 제품들보다 더 두껍지만 상하 폭이 좁아서 길게 보이는 형태입니다.




박스 뒷면입니다.



박스를 열면 상자가 하나 또 들어 있습니다.



내부는 두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위쪽은 메뉴얼, 드라이버 시디, 각종 부속품 등이 들어있고, 아래쪽에 그래픽카드가 들어 있습니다.



다 펼치면 이렇게 됩니다.



전체 사진.



이것이 바로 라데온 HD 4770입니다. 미리 공개되었던 레퍼런스 디자인 그대로입니다.



카드 뒷쪽입니다.



듀얼 DVI 포트와 TV 출력. 평범하면서도 제일 무난한 구성입니다.



듀얼 슬롯을 사용합니다. 쿨러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크로스파이어 커넥터입니다.



카드 뒷쪽의 전원부와 6핀 보조전원입니다.



쿨러를 제거한 기판 사진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4770의 GPU.



키몬다의 GDDR5 512MB 메모리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전원부는 3+1 페이즈.



4770의 쿨러입니다. 쿨러 중간의 XFX 로고가 다른 레퍼런스 4770과의 차이점입니다.

위쪽에 플라스틱 판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방열판은 큼직한 알루미늄 재질.

쿨러의 디자인이 라데온 레퍼런스 같지 않다는 말도 있지만, 성능-쿨링과 소음만 놓고 본다면 충분히 합격점을 줄만한 제품입니다.

아래 벤치마크에 나온 것 외에도, 다른 테스트까지 하느라 6시간 정도 연속해서 계속 켜두고 있었지만 소음은 다른 제품과 섞이는 정도이고, 카드 탈착시에 만져본 카드는 미지근한 정도였습니다.

...생각해보니 이것을 쿨러가 뛰어나서라기보다는, 40나노 공정의 첫 제품이 새로운 공정을 잘 발휘해 주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군요.




GPU-Z에서 본 라데온 HD 4770의 스펙입니다. 4830과 같은 640개 스트림 프로세서, 메모리 버스는 128비트지만 고클럭 GDDR5 메모리를 사용하여 메모리 대역폭을 높였습니다.

테스트 환경은 펜티엄 E2140@2.66GHz, DDR2 3GB, P35 메인보드, 시게이트 750GB 하드디스크, 윈도우즈 비스타 울티메이트 서비스팩 1.

비교 대상으로 쓰인 지포스 9800GT는 클럭 625/1900Mhz로 오버클럭된 제품이고 메모리 용량은 512MB, 라데온 HD 4670은 클럭 750/1746MHz에 512MB 메모리입니다.

지포스 9800GT와 라데온 HD 4670은 공식 드라이버 최신 버전을 사용하였지만, 라데온 HD 4770은 아직 사이트에 공식 드라이버가 올라오지 않아 동봉된 CD에 포함된 전용 드라이버를 사용하였습니다.


테스트는 3장의 그래픽카드가 등장하긴 하지만 4670은 그저 참고용일 뿐이고, 4770과 9800GT의 비교가 주요 내용입니다.


먼저 크라이시스 워헤드입니다. Gamer/Enthusiast 옵션으로 2등분하고, 해상도와 4xAA를 바꿔가며 테스트했습니다.



기본 옵에서는 4770과 9800GT가 비슷합니다만 안티 얼라이싱이 걸리면 성능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파 크라이 2입니다. High 옵션으로 테스트했습니다.



두 제품 모두 1920에서는 좀 떨어지지만, 기본적으로는 평균 37 프레임 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안티 얼라이싱이 걸릴 경우 4770이 더 우세합니다. 하락폭이 적거나, 심지어는 걸지 않았을 경우와 같기도 합니다.


H.A.W.X.입니다. High 옵션으로 테스트했습니다.



9800GT 쪽이 최대 프레임이 상당히 높습니다. 하지만 평균 프레임은 4770과 비슷합니다. 이것은 저 최대 프레임이 게임에 실제 영향을 미치지 못할 만큼 짧은 시간동안 나타났거나, 그만큼 최저 프레임의 하락이 심하였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평균 프레임만 놓고 보면 여기서도 4770은 안티 얼라이싱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포스에게 PhysX 물리 가속이 있다면 라데온에게는 다이렉트 X 10.1이 있습니다. H.A.W.X.는 다이렉트 X 10.1 옵션을 제공하여 특수 효과 처리를 지원합니다.


로스트 플래닛입니다. 풀옵입니다.



내장 벤치마크에 2개의 지역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도 1번과 2번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 게임은 NVIDIA쪽 최적화가 심하기로 제일 유명하기에 일부러 넣어 봤습니다. 결과는?

1번 지역에서는 둘 다 완전히 같다고 봐도 크게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1920x1200 4xAA에서의 9800GT의 성능 하락만 빼고 말입니다.

2번 지역에서는 9800GT가 더 프레임을 잘 뽑아주긴 합니다만, 고해상도에 안티가 걸리면 역시나 떨어집니다. 4770은 안티 얼라이싱이 걸려도 원래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브라더 인 암즈: 헬즈 하이웨이 입니다. High 옵션입니다.



4770이 9800GT보다 최저 프레임이 상당히 낮은데 비해 최고 프레임은 그렇게 높지도 않지만 평균 프레임은 1280x800 해상도를 제외하면 같은 수준입니다.

따라서 저 최저 프레임이 실제 게임에서 나타나는 횟수는 극소수라고 봐야 되겠습니다.


폴아웃 3입니다. 자동 감지 권장값대로 High 옵션에 4xAA와 8xAF가 기본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Fraps로 측정하였기 때문에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성능은 완전히 같다고 봐도 될듯 합니다.


데빌 메이 크라이 4 입니다.



4개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1번부터 4번까지 있습니다.

라데온과 지포스가 각각 성능을 잘 뽑아내는 장면들이 딱딱 나눠져 있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특히 1/2번에서 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동급이라고 봐도 될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GTA4를 간단하게 측정했습니다.



메모리 용량을 많이 먹는 게임이라서 그런지 4670과의 차이가 그렇게 크진 않습니다.

하지만 셋 다 똑같은 512MB인데도 지포스가 비디오 메모리 점유율이 높다는건 재미있는 현상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대로, 성능은 지포스 9800GT나 라데온 HD 4830과 동급입니다. 여기서 쓴 9800GT는 약간 오버클럭이 된 제품이니 테스트 결과는 그걸 감안해서 봐 주시고.

라데온 HD 4770에서 사용하는 40나노 공정의 제일 큰 특징은 발열이나 성능이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원가 절감입니다. 이전 세대에서 고급형에 속했던 성능을, 이제는 중급형 정도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라데온 HD 4770은 분명 우수한 가격대 성능비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제품일 것입니다. 해외 출시 가격 기준으로 99$에(최소한 이걸 올리는 시점까지는 한국에서 정식 판매를 시작하지 않아서 -_-...) 이만한 성능이 나오는 제품은 현재로서는 라데온 HD 4770 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