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텍 라데온 HD 4850 THE-X VF1000의 사용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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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언제나 뽁뽁이 개봉샷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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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는 상당히 심플합니다. 최소한의 알아야 할 정보는 다 써져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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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열면 루비가 버티고 있는데 사용자 설명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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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설명서, 영문설명서, 드라이버 CD. 부속품이 이게 다인가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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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쪽 박스에 이렇게 들어있더군요. 왼쪽부터 컴포지트, HDTV, d-sub, HDMI, 그리고 크로스파이어 케이블. 이걸로 현존하는 거의 모든 출력 방식을 지원한다는 것이 되겠지요. ...솔직히 고백하는데, 오늘 크로스파이어 케이블을 처음 봤습니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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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열면 다시 뽁뽁이 봉투로 싸진 그래픽카드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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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열어야 그래픽카드의 모습을 식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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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모습입니다. 거대한 잘만 VF-1000 쿨러가 첫인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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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 라데온은 항상 뒷면이 꽉 차있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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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크고 굵은 히트파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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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구리 방열판은 그래픽카드의 무게를 늘리는 일등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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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I 포트에 차폐가 되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고가형 그래픽카드에서만 보이던 것이었으나 이제는 4850 같은 저렴한(?) 카드에서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뭐 그만큼 4850의 성능/클럭이 향상되면서 DVI 포트의 차폐가 필요해진 것이기도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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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많은 전원부입니다. 기판이나 부품은 레퍼런스 그대로이지만 레퍼런스 쿨러의 방열판이 GPU와 메모리 뿐만 아니라 전원부의 MOSFET과 인덕터까지 전부 덮고 있는 반면, 렉스텍 THE-X 4850 VF1000에서 쿨러를 잘만 VF1000으로 바꾸면서 MOSFET에만 간단한 방열판을 장착하고 인덕터와 메모리는 별도의 쿨링 솔루션이 장착되어 있지 않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실사용 부분에서 다시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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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유로 해서 일단 달아봤습니다. 언제나 너저분한 시스템입니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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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별 상관은 없지만, 라데온은 바이오스 화면부터 듀얼 디스플레이를 지원합니다. 지포스는 메인 모니터에만 나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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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설치중. 설치하면서 생각한 것인데, 지금 이 시점에서 라데온 HD 4850 512MB의 성능을 알기 위해서 이 글을 보는 사람이 과연 있기나 한지 의문입니다. 이미 4850의 높은 가격대 성능비는 널리 알려져 있는데 그게 과연 설명이 필요할까요. 그래서 다른 식으로 접근해 봤습니다. 터무니없이 높은 값으로 맞춰놓고 게임해보기로 -_-a

왜냐... 평소에는 1440x900 해상도로만 플레이하는게 습관이거든요. 그정도 해상도면 충분하다는게 평소의 지론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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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시스 1920x1200에 2x 안티엘리어싱. 크라이시스에서 이 정도 해상도면 상당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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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수준의 옵션은 기본이겠지요. 아주 높음을 써보기 위해서라도 비스타를 깔아야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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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15~20프레임 정도. 사진으로 찍으니 좀 없어보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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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샷으로 보면 그 진면목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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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실제 플레이가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건 제 눈이 좀 저렴해서 그런 것이기도 하겠지만(개중에는 30 프레임 이상, 혹은 60 프레임이 나와야 괜찮다는 분들이 있지요) 크라이시스가 막 나왔을 당시에 이런 옵션을 쓰기 위해 얼마짜리 그래픽카드를 썼었는지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정말 세월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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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어새신 크리드입니다. 이번에는 아주 작정하고 2560x1600 해상도로 올려봤습니다. 다른 옵션은 물론 풀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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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프레임이 좀 안되는 프레임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2560x1600 해상도에서 이런 프레임이 나온다는 것 보다도 더 놀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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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으로 땡겨서 카메라로 찍은 것입니다. 이 게임을 한번 클리어하면서 게임 화면을 정말 지겹도록 봤었지만, 그때는 저해상도에서 아무런 생각없이 했었는데 지금 최고해상도로 올려서 찍어보니 그래픽이 달라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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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등장인물의 모습이 엄청나게 부드럽게 묘사된 것이 달라진 점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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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진보다는 스크린샷이 더 있어 보이겠지요. 솔직히 말해서, 괜히 2560x1600으로 실행해서 눈만 높아졌다고(...) 4850을 꽤나 원망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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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언리얼 토너먼트 3입니다. 이것도 역시 2560x1600으로 올려서 실행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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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옵 풀해상도에서 최고 40프레임 정도. 이것 역시 새로운 영역을 알게 되었다고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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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화면이지만 스크린샷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지금까지 라데온 HD 4850의 성능을 간단하게 살펴봤습니다. 라데온 HD 4850이 현재 최고의 가격대 성능비를 보여주는 제품의 하나라는 것은 굳이 이렇게 따져보지 않아도 여러분들께서 이미 다들 알고 계시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이것은 라데온 HD 4850의 사용기라기보다는 렉스텍 THE-X 4850 VF1000의 사용기입니다. 레퍼런스 4850과 렉스텍 THE-X 4850 VF1000 차이점이라면? 쿨러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다른 회사들의 제품들도 마찬가지인데 아직까지 오버클럭 버전의 4850이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렉스텍 THE-X 4850 VF1000은 레퍼런스 쿨러 대신 VF1000을 사용하였는데, VF1000의 우수한 성능 덕분에 GPU 쿨링 성능과 소음은 대폭 개선되었지만 메모리와 인덕터에는 별도의 방열판이 장착되어 있지 않고 모스펫에만 간단한 방열판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개중에는 이것 때문에 전원부 쿨링이 약해졌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GDDR3 메모리에 방열판을 붙이지 않은 그래픽카드야 예전부터 많았으니 논외로 치더라도, 모스펫의 방열판이 너무 작다던가 인덕터에 방열판을 붙이지 않은 것이 불안하다 이런 말들이지요.

그래서 실제로 그런가 테스트해봤습니다. 온도계 같은건 없으니 아주 단순하면서도 확실하게. 위에 성능을 테스트하면서 여러 게임을 실행시킨 다음(게임 그래픽에 현혹되어 저도 모르게 꽤 긴시간동안 붙잡고 있었지요. 이렇게 저렇게 해서 대략 1시간 -_-a) 컴퓨터를 바로 끄고 전원부-모스펫과 인덕터-를 '직접' 만져봤습니다. 온도가 뜨겁긴 하지만 손가락으로 대는게 아무렇지도 않을 정도였고, 결정적으로 전원부의 온도가 기판의 온도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습니다. 문제가 있을 정도의 온도라면 손으로 만져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말을 바꿔서, 언제부터 모스펫이나 인덕터에 방열판을 붙이는게 그토록 당연한 것이 되버렸을까요? 그래픽카드보다 규모가 더 큰 메인보드의 CPU 전원부만 보더라도 인덕터는 고사하고 모스펫에 방열판이 착실하게 부착되어 있는 것도 그리 흔하진 않습니다. 이것은 정말 방열판이 필요해서 그렇다기 보다는, 방열판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실제 성능보다 없어보인다(...)고 해서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심리적인 요소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추가로 GPU 코어 온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4850 전체의 온도가 높다고 생각하게 된다던가. 하지만 이것은 VF1000을 장착하였으니 상관 없겠지요.


다음 문제, 현재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라데온 HD 4850은 정말 많습니다만 그 제품들이 그리 다양하진 않습니다. 그것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아직 4850의 오버클럭 버전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레퍼런스 쿨러 버전과 사제 쿨러 버전의 2가지가 있는데, 레퍼런스 쿨러 버전은 제조-유통사만 다르다 뿐이지 완전히 똑같은 제품들이라고 봐도 무방하고, 사제 쿨러 버전은 생긴것도 비슷한 잘만 VF1050과 VF1000의 두 종류 뿐입니다. 때문에 전원부 방열판 같은 작은 특징을 심각하게 따지는 현상이 일어난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라데온 HD 4850 사제쿨러 제품의 경우 오늘 날짜로 제일 저렴한 것이 최저가 22만9천원, 렉스텍 THE-X 4850 VF1000은 최저가 23만3천원입니다. 최저가 기준으로 4천원, 대다수 쇼핑몰에 판매하는 가격을 기준으로 잡으면 5천원 정도 차이가 난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4~5천을 더 주고 렉스텍 THE-X 4850 VF1000을 선택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그 이유는 하나 있습니다. 렉스텍 THE-X 4850 VF1000보다 저렴한 제품들은 전부 VF1050 쿨러라는 것, 그 말을 바꿔 말해서 렉스텍 THE-X 4850 VF1000이 라데온 4850 중에서 VF1000을 장착한 제일 저렴한 제품이라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