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텍 스텔스 케이스 사용기입니다.

 

원래는 케이스 외관만 간단하게 소개하는 프리뷰로 끝낼려고 했지만, 내부 사진을 찍기 위해 포장을 뜯어보니 케이스 교체를 무릅쓰고서라도 이걸로 바꿔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있는 제품이었던지라 실제 조립 부분까지 같이 올리게 되었습니다. 다만 요새 개인적으로 악재가 겹쳐서(...) 생각보다 많이 늦어져버렸네요.

 

변명은 그만하고.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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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 케이스의 박스입니다. 검은색 케이스에 레드 LED 쿨링팬을 장착한 스텔스 케이스에 맞춘 디자인입니다. 오른쪽 위에 있는 하얀색은 택배 송장 자국이니 오해하지 마세요. 박스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구입하실때 운반에 신경 쓰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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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의 내부 구성은 간단하지만 확실합니다. 비닐 포장이 한번 되있고 대형 스티로폼 2개가 단단히 지탱하고 있습니다. 뭔가를 더하거나 뻴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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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브라보텍 스텔스 케이스입니다. 205mm x 523mm x 540mm의 크기는 이 케이스가 왜 빅타워라고 불리는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검은색의 민무늬 도장 덕분에 상당히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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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묵직한 검은색의 이 물건은 심플하지만 쉽게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자인이 너무 간단하면 허전해 보이고, 이것저것 붙어있는게 많다면 조잡해 보이지만, 이 케이스의 디자인은 그 균형을 잘 맞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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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입니다. 파워 스위치와 각종 입/출력 포트가 있는 제일 위쪽의 한칸을 제외하면 전부 타공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래쪽에는 120mm 레드 LED 팬 2개가 장착되어 있으며, 레드 LED 덕분에 쿨링 뿐만 아니라 튜닝용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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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아래에는 스텔스 로고가 있습니다. 상당히 마음에 드는 폰트인데 케이스를 방바닥에 두고 쓰는지라 자주 볼 일이 없어 아쉽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이 큰 물건을 올려둘 책상은 저한테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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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의 위쪽 전원 버튼과 입/출력 포트를 연결하는 베이입니다. 브라보 로고가 가운데에 있고, 그 아래는 전원버튼, 전원버튼 양 옆에 파워 LED와 하드디스크 LED가 있습니다.

 

LED의 색상은 둘 다 파란색이라서 처음에는 왜 그렇게 만들었나 의아해했지만, 계속 사용해보니 이런 좌우대칭형 디자인에서 양쪽 LED의 색이 다르면 디자인에서 마이너스 요소가 될것 같더군요.

 

...이제서야 발견한건데, 전원 버튼에 제가 비춰 보입니다 -_-a 포샵으로 지우긴 귀찮으니 그냥 올리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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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로고가 있는 플라스틱 판을 살짝 눌러주면 포트가 보입니다. 왼쪽에서부터 IEEE 1394, eSATA, 리셋, USB x2, 마이크, 이어폰입니다. USB 3.0 포트는 이제 막 메인보드에 탑재되기 시작한 스펙이지만 그것까지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네요.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덮개의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재질이 부드러운 편이라서 여길 열고 닫을 때마다 휘어집니다. 물론 바로 원래 모양대로 돌아오기 때문에 실제 사용에는 전혀 지장이 없지만, 단단하고 든든한 철판을 사용한 케이스의 이미지와 좀 어울리지 않는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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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위쪽에도 타공망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120mm 팬 2개를 더 달거나 수냉 라디이에터를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메인보드를 쿨링팬으로 '포위'해버리고 싶다면 유용한 옵션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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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오른쪽입니다. 손잡이용 홈이 파져 있다는걸 빼면 설명할게 없군요. 다만 옆판이 슬라이드 방식은 아니라서 저 손잡이를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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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오른쪽 옆판입니다. 부채 대용으로 쓸 수도 있는 그런 얄팍한 철판이 아닙니다. 손에 쥐고 들어보면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고, 적당히 힘을 줘봐도 쉽게 휘어지지 않았습니다.

 

철판 두께도 두께지만 철판 끝부분이 한번 접혀 있어 그 부분에서 철판의 강도를 보강해줍니다. 또한 끝부분은 손이 다치지 않도록 부드럽게 처리되어 있어 높은 제품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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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평범한 케이스는 이쪽 옆판을 열어도 볼게 별로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브라보텍 스텔스 케이스는 그런 평범한 케이스와 다릅다고 할 수 있겠지요.위쪽에는  CPU 쿨러 장착용 구멍이 큼지막하게 있고, 주변에는 각종 선정리 홀과 케이블 타이를 정리하기 위한 돌출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바깥쪽 뿐만 아니라 안쪽까지도 전부 다 동일한 검은색입니다. 이 부분은 튜닝 케이스에 있어서 상당한 장점이며, 케이스 전체의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만들어주는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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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이쪽 공간이 있어야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선정리를 위해 이쪽으로 케이블을 넘기게 되면서, 선정리를 위한 공간 확보가 상당히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위쪽에서 내려다보면 이쪽에 공간이 얼마나 있는지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만, 조금만 더 넓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쪽 공간에서 1, 2mm 차이는 크거든요. 하지만 24핀 전원 케이블은 들어갈 정도의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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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입니다. 땅바닥에 놓고 찍은거라 흙이 묻은걸 양해 부탁드리며(...) 받침대는  90도 회전이 되기 때문에 장소에 따라서 알맞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받침대와 케이스 사이에는 진동 방지 고무가  끼어 있어서 공진음을 줄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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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는 동그란 구멍들이 있습니다. 한쪽에는 먼지 필터가 있어 먼지가 끼는 것을 막아주며, 이 필터는 쉽게 착탈이 가능하기 때문에 청소하기쉽습니다. 하지만 사진 촬영과 케이스 조립때 거의 케이스를 굴리다시피 했는데 필터가 빠진 적은 단 한번도 없을 정도로 잘 고정되어 있습니다.

 

사진 왼쪽의 필터가 없는 부분은 파워가 장착되는 부분이라서 파워에 가려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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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 케이스의 높이가 그대로 보이는 뒤쪽 사진입니다. 파워가 케이스 제일 아래쪽에 장착되며, 그 위에 8개의 확장 슬롯과 메인보드 백패널 부분이 있고, 제일 위에는 수냉용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있습니다. 또한 3개의 수냉 쿨러를 위한 구멍과 120mm 레드 LED 쿨링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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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왼쪽입니다. 투명 아크릴 판의 안쪽으로 내부를 볼 수 있습니다. 저 아크릴 판은 바깥쪽 뿐만 아니라 안쪽에도 보호 시트가 부착되어 있다는게 마음에 들더군요. 지금이야 사진 촬영을 위해서 떼낸 거지만. 케이스 아래쪽에는 하얀색의 스텔스 로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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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케이블은 저렇게 가지런히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앞에서 보신대로 입/출력 포트와 스위치들이 케이스 상단에 있기 때문에 저 케이블들도 위쪽에서 내려옵니다. 케이스 뒤로 넘겨서 아래쪽 선정리 홀을 통해 넘기면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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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디자인의 하드디스크 베이입니다. 저기에 도대체 어떻게 하드디스크를 장착한다는건지 신기하더군요. 그리고 한가지 감격한 것은, 저기 디스크 베이의 모든 모서리가 곡면으로 처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디스크 베이 뿐만이 아니라 모든 모서리가 다 그렇기 때문에 이 케이스를 조립하면서 날카로운 모서리 때문에 손을 다칠 일은 전혀 없다고 말해도 무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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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입니다. 간단한 사진으로 설명이 되어 있어서 보기 편합니다. 한가지 아쉬운건 케이스 전면 커버를 착탈하는 방법이 안 써져 있더군요. 그걸 빼야만 5.25인치 베이를 장착할 수 있는지라 처음에는 좀 많이 버벅거렸습니다.

 

저 구성품들은 사진과 대조해 보면 어떤 용도로 쓰는지 알 수 있지만. 기왕이면 구성품에 '5.25인치 베이 가이드' 같은 식으로 꼬리표라도 달아줬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검은색 피복을 씌운 철사보다는 케이블 타이가 더 낫지 않았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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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조립해 봅시다. 본격적인 사용기에 앞서서 개인적인 케이스 변천사를 이야기하고 싶네요 -_-) 제가 무슨 심정으로 이 사용기를 썼는지 설명해 드리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중국 살기 이전에는 컴퓨터를 몰랐던 대다가 대기업 완제품만 썼었으니 이야기할 필요는 없고.

 

중국 가서는 안그래도 싸구려 제품이 넘쳐 흐르는 중국에서 정말 싸구려 케이스만 두어개 정도 쓰다가. 너무 조악한 만듬새와 하드 공진음과 확장성의 한계 때문에 정말 큰 마음을 먹고 바퀴가 달린 무식한 케이스를 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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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있는 사진이 이런것밖에 없군요. 엄청나게 크고 무식해보이지만 저 케이스는 '그래봤자 미들타워' 케이스였습니다. 그래서 크기가 좁아서 불편한 적은 있었지만 그래도 상관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저 동네에서 저것보다 더 좋은 케이스를 쓰는 사람이 없었으니까요.

 

한국에 오면서 제일 아까워했던것도 저 케이스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걸 들고 올 수는 없으니 포기하고. 한국에 셋팅해둔 시스템은 3R의 K400을 사용했습니다. 당시 구입 가격이 14000원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딱 돈값만 하는 케이스였습니다.

 

그걸 아쉬운대로 쓰긴 했지만 너무 비좁아 하드 하나 달려면 난리가 났던지라, 얼마 안가서 좀 더 큰 마이크로닉스 클래식 미들 케이스로 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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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마이크로닉스 클래식 미들. 오른쪽이 3R K400. 사실 두 케이스의 크기는 높이 외에는 그리 차이점이 크지 않고(마닉 클래식 미들도 역시 미들 타워 케이스입니다), 마닉 클래식 미들은 하드디스크 베이의 부족이라는 태생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만족하면서 쓰다가, 좀 더 큰 케이스를 하나 얻어오면서 그걸로 바꾸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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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마닉 클래식 미들. 오른쪽이 교체한 케이스. 이름은 모르겠군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주 무식한 철판 두께를 자랑합니다. 다만 케이스 자체가 너무 구형이라서 지금 쓰기에는 좀 불편하더군요. 조립할때 시간도 정말 오래 걸렸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브라보텍 스텔스를 조립하게 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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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밤중에 실제 조립하면서 찍은 거라서 사진이 좀 구립니다. 기존 케이스와 스텔스 케이스의 크기 비교입니다. 원래 쓰던 케이스는 크기가 결코 작은게 아닌데(파워 위쪽에 하드가 들어간걸 보면 아시겠지요?) 그래봤자 미들타워입니다. 풀타워인 스텔스하고 비교할순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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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스텔스 케이스의 모습을 보여드려도 부족할텐데 이런걸 보여드려서 죄송합니다만. 메인보드를 케이스에 장착하는 금색 육각나사가 안 풀리길래 붙들고 삽질하다보니 저게 부러져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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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공구는 좋은걸 써야 합니다. 저건 펜치로 잡고 다시 펴버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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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원래 쓰던 케이스를 찢어버리고 구겨버리다시피해서 메인보드를 떼버릴 수 있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얘도 철판은 두꺼운 놈이라서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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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원흉. 저걸 저렇게 분해하는 과정 중에 메인보드가 상하지 않은것만 해도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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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할 부품들입니다. 쿨러는 별로 안 크고 메인보드 크기는 평범한데, 하드디스크가 SDD 포함 7개고(실제 장착하는건 5개입니다. 나머지 2개는 백업용이라서 백업을 다 하면 본체에서 아예 빼버립니다). 파워가 상당히 구형이라는게 특징입니다.

 

스텔스처럼 풀타워에 하단 파워 케이스라면 파워의 케이블 길이가 넉넉한 것이 선정리에 도움이 됩니다. 케이블이 너무 많이 남아도 처리하기 힘들겠지만, 케이블이 닿지 않는 것보다는 나으니까요. 제 파워는 좀 아슬아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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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분해할때 육각 나사 때문에 고생했는데, 스텔스 케이스는 육각 나사를 장착하지 않아도 되도록 아예 케이스를 이렇게 만들어놓았습니다. 정말 감격스럽더군요.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일반 크기의 ATX 메인보드를 장착할려면 제일 바깥쪽에 3개의 육각 나사는 장착해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빅타워 케이스에서 마이크로 ATX 폼펙터 메인보드를 장착할 일은 별로 없어 보이는데(물론 스텔스는 마이크로 ATX 폼펙터를 지원합니다), 오른쪽 3개도 저렇게 처리되어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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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를 장착하고 케이스의 케이블과 연결했습니다. 케이스의 입/출력 케이블과 스위치 케이블은 반대쪽으로 넘겨서 아래쪽의 선정리 홀로 뺐기 때문에 케이블에 사진에서 보이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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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를 장착해 줍시다. 이것도 우선 파워 케이블을 아래쪽의 선정리 구멍으로 전부 보내버렸습니다. 선정리 구멍을 막고 있는 얇은 고무들이 공간을 잘 메워줘서 반대쪽이 보이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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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패널을 탈착했습니다. 처음에 저는 이 패널이 탈착이 안 되는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위쪽에 올렸던 제대로 찍은 케이스 사진에서도 이쪽 사진이 없었지요. 그런데 5.25인치 베이에 ODD를 장착하려고 보니 도저히 방법이 안 나오는지라, 한참을 헤메다가 겨우 찾았습니다.

 

탈착 자체는 쉽게 되는 편입니다. 베이 바로 옆부분을 손으로 만져보면 왼쪽/오른쪽의 위/중간/아래에 총 6개의 전면 패널 고정 부분이 있는데 그걸 꽉 눌러주면 됩니다. 처음 만져봤을때 탈착이 안될 거라고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던데 비해, 탈착이 쉽다는 점은 상당히 놀랐습니다.

 

아래쪽의 120mm 레드 LED 쿨링팬 앞쪽에도 먼지 필터가 있습니다. 120mm 팬의 뒤쪽은 3.5인치 하드디스크를 장착하게 되는 부분인데 이쪽도 탈착은 가능합니다만, 굳이 빼지 않아도 하드디스크 장착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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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인치 ODD에 가이드를 달아줍니다. 나사 구멍이 다양하게 있는데 저렇게 달아보니 너무 안쪽으로 들어갈것 같아서 실제 장착은 그보다 한칸 더 뒤로 빼서 맞췄습니다. 저렇게 가이드를 달아서 케이스 앞쪽에서 뒤로 밀어 넣습니다.

 

5.25인치 베이를 사용하기 전에는 베이 앞부분의 타공망을 고정하는 나사를 풀어줘야 합니다. 그래서 케이스 전면 패널을 탈착해야 5.25인치 베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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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하드디스크의 장착입니다. 5.25인치 베이 가이드는 나사를 직접 장착해 줘야 했지만, 3.5인치 베이는 가이드에 은색 못이 붙어 있기 때문에 하드디스크에 그냥 끼우기만 하면 됩니다. 따라서 하드디스크를 조립할때는 드라이버가 필요하지 않지요.

 

인텔 SSD의 3.5인치 가이드에는 케이스의 베이 가이드가 좀 헐거웠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6개의 3.5인치 하드디스크에는 너무 빡빡하거나 헐겁지도 않고 딱 알맞았습니다. 다만 풀타워 케이스를 구입할만한 사람이라면 SSD에도 관심이 있을텐데, 2.5인치 베이가 없는건 살짝 아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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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 장착를 장착할때는 가이드를 끼운 다음 베이에 이런 식으로 밀어 넣으면 됩니다. 간단하지요. 제 경우에는 약간 위쪽에서 아래로 넣는 느낌으로 하니까 잘 들어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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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 장착 끝. 이제 하드디스크와 메인보드를 SATA 케이블로 연결해야 하는데, 제 메인보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SATA 포트들이 옆으로 누워있는게 아니라서 선정리하기가 별로 쉽지는 않습니다. 6개의 케이블이 한곳에 몰리게 되니까요. 그래도 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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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이 끝났습니다. 여분의 선을 전부 선정리 홀을 통해 뒤쪽으로 넘겨버렸습니다. 넉넉한 앞/뒤 길이는 길이가 긴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드디스크 장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예전에 쓰던 미들 타워만 하더라도 그래픽카드와 하드디스크가 서로 간섭을 일으킬 정도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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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파워는 위에서도 말했지만 구형이라서 SATA 파워 케이블이 부족하고 그래픽카드용 8핀 보조전원이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6개의 SATA 전원이 필요하고 8핀 보조전원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하고 있지요.

 

따라서 4핀 변환 케이블을 4개 사용해야 했지만 변환 케이블의 짧은 길이와 4핀 연결 부분 때문에 전원 케이블이 상당히 제멋대로가 됐네요. 거기에 24핀 전원 케이블의 길이도 넉넉하지가 않아 다른 쪽으로 돌릴 수가 없습니다. 좋은 케이스에는 거기에 맞는 좋은 파워를 씁시다 -_-)

 

오른쪽 위를 보면 쿨러의 뒷면 지지대가 그대로 보입니다. 따라서 메인보드를 들어내지 않고서도 쿨러를 교체할 수 있지요.

 

처음 정리했던 케이스의 포트/스위치 케이블은 나름 구석으로 밀어 넣었지만, SATA 케이블은 귀찮아서(...) 그냥 대충 구겨버렸는데, 저건 하드디스크를 하나하나 연결하면서 일일이 접어준다면 깔끔하게 정리됐을것 같네요. ...이거야 뭐 케이스 탓이 아니라 조립한 사람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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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의 오른쪽을 보시면, 동그린 구멍의 왼쪽 아래에 뭔가가 튀어나와 있는걸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기로 선정리용 철사나 케이블 타이를 통과시켜서 케이블을 고정시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파워 케이블은 그 방법으로 고정시켰습니다. 선정리 홀 주변에 상당히 많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대단히 유용하게 쓰실 수 있습니다.

 

제 시스템은 이쪽 케이블이 난잡하기 때문에, 위에서 이쪽 공간이 조금 더 넓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입니다. 하지만 위 사진에도 나와 있지만 변환 케이블이 4개가 들어가고, 이런 고급 케이스에서 저처럼 케이블을 구기는(...) 사람도 없겠지요.

 

저 상태에서도 케이블의 분포를 잘 분산시켜 주면 옆판을 닫는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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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판을 닫았습니다. 이쪽 아크릴 판은 메인보드와 하드디스크 케이블이 보이는 정도의 크기입니다. 이 아크릴 판을 통해서 자신이 어떤 부품을 장착했는지, 얼마나 선정리를 잘 했는지, 어떻게 튜닝을 했는지 자랑할 수 있겠지요. 저는 딱히 자랑할게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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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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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CPU/그래픽카드/파워 이외의 쿨링팬을 사용하지 않는 성격이기 때문에, 이 케이스의 큰 장점 중에 하나인 3개의 120mm 레드 LED 쿨링팬을 사용하진 않았습니다. 파워 케이블이 부족해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장착할 수 없겠지만, 스텔스의 쿨러는 3핀과 4핀이 모두 있으니 나중에 메인보드에 직접 달아볼까 생각중입니다.

 

 

이제 이 부족한 사용기의 결론을 내려야 되겠군요. 내/외부 올블랙 도장에, 튜닝 아크릴판에, 3개의 120mm 레드 LED 쿨링팬 기본 장착에, 깔끔한 디자인과 만족스러운 만듬새 등의, 브라보텍 스텔스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보유한 케이스는 스텔스가 나오기 전에도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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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케이스가 있었습니까?

 

(위 스크린샷은 다나와 케이스 카테고리에서 빅타워 선택, 낮은 가격순으로 정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