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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과 수요는 다양합니다. 비싸고 좋은 제품을 찾는 분들도 있고, 가격대 성능비를 추구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신, 컴퓨터에 어느 정도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컴퓨터 부품을 고르실 때 무조건 저렴한 것만을 찾진 않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보다는 어느 정도의 지출을 감내하고서라도 일정 수준 이상은 되는 부품을 고르시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가형 제품을 거들떠도 보지 않을 순 없습니다. 용도는 정해져 있는데 예산이 빠듯하다면 성능이나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부품은 어쩔 수 없이 타협하게 되겠지요. 한걸음 더 나아가서, 다른 사람의 부탁을 받았거나 공용으로 쓰게 될 시스템이라면 비싼 돈을 쓰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땐 저가형 제품을 잘 골라서 써야 되겠지요.

 

최근 쓰리알시스템은 E 시리즈를 내놓으며 저가형 케이스 라인업을 재정비했습니다. 가격은 1만원 초중반대로 케이스 중 가장 저렴하지만, 컴퓨터 케이스로서 기본적인 역할을 수행하기엔 무리가 없는 구성을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예산이나 용도 등의 이유로 저렴한 가격의 케이스가 꼭 필요한 분들을 위해 나온 제품이라 할 수 있겠네요.

 

여기선 E 시리즈의 첫번째 제품이면서, 쓰리알시스템의 케이스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E-1가 어떤 케이스인지를 간단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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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의 박스입니다. 로고 아래에 쿨링 마스터라 써져 있지만 딱히 쿨링팬이 많이 달린 제품은 아닙니다. 다만 전면 패널을 제외하고 샤시의 구조라던가 통풍구 등은 같은 회사의 R-4와 상당 부분이 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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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은 비닐과 스티로폼을 씁니다. 비닐이 얇아서 제대로 보호를 하지 못할까 염려하실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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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패널은 이렇게 비닐이 한겹 더 포장이 들어갑니다. 그러니 전면 플라스틱 패널이 운송 도중에 상할 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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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알시스템 E-1입니다. 전면 플라스틱 패널에 메쉬나 쿨링팬은 없지만 옆판에 다량의 통풍구가 있어 공기 흐름을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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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오른쪽을 보면 선정리 공간이 제법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가형이지만 선정리가 불편하진 않을 것이라 기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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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패널은 반사가 잘 되는 유광 플라스틱을 썼습니다. 가운데엔 전원 LED를 겸한 전원 버튼이 자리잡았고, 그 양 옆에 공기 흡입을 도와줄 통풍구가 마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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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상단엔 USB 2.0 포트 2개와 마이크, 헤드폰, 리셋 버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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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는 케이스 위쪽에 들어가며 80mm 쿨링팬이 기본 장착됩니다. 7개의 확장 슬롯의 고정 부위엔 플라스틱 커버가 덮여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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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붙어있는 4개의 다리는 케이스의 진동을 잡는데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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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왼쪽 패널입니다. 통풍구엔 따로 쿨링팬을 달 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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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오른쪽 패널입니다. 선정리 공간이 제법 깊게 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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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판의 두께는 0.4mm입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당연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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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의 내부 모습입니다. 전형적인 저가형 상단 파워 케이스의 디자인을 그대로 따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음극 전착 방식을 사용해여 케이스 구석구석까지 도장이 깔끔하게 이루어진 건 E 시리즈의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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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엔 2개의 5.25인치 베이와 3.5인치 베이 3개, 2.5인치 베이 1개, 2.5/3.5인치 겸용 베이 1개가 있습니다. 케이스 최상단의 5.25인치 베이는 확장 포트가 자리잡았기에 드라이브를 장착할 순 없지만, 남는 케이블을 넣어두는 등의 정리용으로 쓸 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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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장착된 80mm 쿨링팬을 빼고 한단계 더 큰 크기의 쿨링팬을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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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을 봅시다. 케이스 위쪽, 파워 앞부분에는 파워 케이블을 뒤쪽으로 넘길 수 있도록 구멍이 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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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의 공간을 잘 활용하면 복잡한 케이블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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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패널은 잡아 당기기만 하면 간단하게 분리가 됩니다. 다만 조립 중에 이걸 따로 분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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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으로는 5.25인치 베이 커버와 조립에 필요한 각종 나사, 메인보드에 연결하는 스피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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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을 해 봤습니다. 풀 사이즈 ATX 메인보드와 대용량 파워,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를 넣어 봤는데요. 부품이 들어갈 공간은 충분히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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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인치 하드디스크는 메인보드를 다소 가리게 되니 조립 전에 메인보드에 케이블은 모두 연결해 둬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확장 카드는 최대 350mm까지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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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3.5인치 하드디스크, 그 위에 3.5인치 베이 하나를 비워두고 2.5인치 SSD를 장착했습니다. 2.5인치 SSD 위에는 2.5인치나 3.5인치 드라이브를 옆으로 붙여서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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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입니다. 대용량 파워의 24핀 케이블은 두껍고 빳빳히지만, 케이블을 옆판 가운데 쪽으로 잘 몰아두면 따로 케이블을 정리하지 않아도 옆판을 닫는 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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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알시스템 E-1은 미들타워 ATX 케이스로 풀 사이즈 ATX 메인보드와 대용량 파워, 길이 350mm의 확장 카드 외에도 5.25인치 베이 2개, 3.5인치 베이 3개, 2.5인치 베이 1개, 3.5/2.5인치 겸용 베이 1개를 넣어 확장성이 부족하지 않으며, 뒷면엔 80mm 쿨링팬을 장착하고 케이스 전면 패널의 양쪽 부분과 케이스 측면에 통풍구를 넣어 쿨링을 돕습니다.

 

13000원 정도에 판매되는 쓰리알시스템에서 가장 저렴한 제품이면서도, 확장성과 쿨링은 물론. 음극 전착 방식을 채택한 깔끔한 도장과 넉넉한 선정리 공간을 갖췄다는 게 특징인 케이스입니다. 케이스가 꼭 필요하지만 주머니 사정은 궁한 분들이 선택하시기에 분명 매력적인 제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봉해서 조립하고 사진 찍느라 사용감도 남았지만, 이 글에 리플을 다신 분들 중 한분께 리뷰 작성에 사용한 쓰리알시스템 E-1을 드립니다. [쓰리알시스템 E-1 주세요]라고 리플을 달아 주시면 제가 리플을 읽어보고 뽑도록 하겠습니다. 기간은 8월 14일까지 받겠습니다. 발표 후 3일 안에 배송 정보를 보내 주시고 수령 후 5일 안에 케이스 받았다고 간단하게 사진 찍어서 인증샷만 올려 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