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케이스는 컴퓨터의 성능에 영향을 주는 부품이 아닙니다.  그래서 견적을 짤 때 예산이 넉넉치 않다면 가장 먼저 희생될 수밖에 없는 부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예산에 여유가 생긴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십만원을 넘어가는 고급형까진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케이스에 욕심을 내기 마련이죠. 왜냐면 케이스는 튜닝과 쿨링, 확장성과 편의성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케이스에 많이는 아니고 어느 정도만 욕심을 내보고 싶다면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까요? 앞서 말한 튜닝과 쿨링, 확장성과 편의성 등의 요소를 두루두루 갖춘 건 물론이고, 무엇보다도 가격이 크게 부담이 되선 안되겠지요. 얼마 전에 측면 창을 크고 넓은 것으로 업그레이드해서 다시 출시된 쓰리알시스템의 L1300 하노킬 USB 3.0처럼 말입니다.

 

 2.jpg

 

박스입니다. 쓰리알시스템의 독자적인 기능인 하노킬 외에도 무단변각 하드 도킹 시스템, 측면 투명창, 3채널 팬 컨트롤러 등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3.jpg

 

제품을 비닐로 한번 둘러싸고 양쪽에 두꺼운 스티로폼을 덧댄 포장입니다. 케이스 포장에서 흔히 쓰는 방식이네요.

 

 4.jpg

 

전체적인 인상은 90년대 모 회사의 워크스테이션을 보는듯한 클래식한 이미지입니다. 요새 나오는 케이스들은 쿨링 성능을 늘리기 위해 타공망으로 도배하다시피 한 게 많은데, 그런 제품들 사이에서 이런 스트라이프 스타일의 케이스를 보니 상당히 새롭다는 느낌이 드네요.

 

 5.jpg

 

케이스의 왼쪽엔 대형 투명창이 있습니다. 기존 제품보다 창의 크기를 늘렸고 옆으로 많이 튀어나오지 않도록 바꾼 것이 특징입니다. 조립을 할 때 케이블은 반대편으로 넘겨버리는 방식을 많이 쓰니까 이쪽 부분이 굳이 옆으로 나와 있어야 할 필요가 없겠지요?

 

 6.jpg

 

대신 반대편은 확실하게 돌출되어 있습니다. 저 부분의 공간이 상당한지라 조립을 할 때 굳이 선을 정리할 필요 없이 그냥 뒤쪽으로 대충 보내는 것만으로도 조립에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선정리에 자신이 없으신 분들에게 상당히 편한 케이스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7.jpg

 

이렇게 보면 저 선정리 공간이 얼마나 큰지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선정리 공간이 풀 사이즈 ATX 메인보드의 크기보다 큰 편이라서 메인보드 사이를 오가는 여러 케이블을 모두 넣을 자리가 나옵니다. 또 부피도 상당해 케이블이 몇개 겹쳐도 옆판을 닫을 때 지장이 없지요.

 

8.jpg  

 

앞쪽은 스트라이프 디자인과 3R의 로고 외에 눈에 크게 들어오는 부분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 단순해 보이는 디자인 뒤에 2개의 쿨링팬이 숨어 있지요.  제일 위쪽에 전원과 하드디스크 LED가 있고, 첫번째 5.25인치 슬롯이 뚫려있긴 한데 이건 기본 제공하는 전용 패널로 막을 수 있습니다.

 

9.jpg  

 

케이스 전면 커버는 따로 나사 등의 고정 장치를 쓰지 않았기에 아래쪽에 손을 넣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뺄 수 있습니다. 또 쿨링팬의 위치에 맞춰 달려있는 2개의 먼지 필터 역시 쉽고 빠르게 장착/탈착이 가능해 청소와 관리가 편합니다.

 

10.jpg  

 

전면 커버에는 케이블이 달려 있지 않아 본체에서 완전히 분리하는 것도 가능하며, 커버를 분리하는 도중 케이블이 빠지거나 망가지는 일도 없습니다. 본체 쪽에는 2개의 화이트 LED 120mm 쿨링팬이 장착되어 흡기를 책임집니다.

 

11.jpg  

 

케이스 뒤쪽에는 1개의 120mm 대형 쿨링팬이 있고, 그 아래에 수냉 홀 2개와 확장 슬롯 등이 있습니다. 파워는 케이스 아래에 장착하는 하단 파워 방식으로 장착 방향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사용 환경에 따라 장착 방향을 다르게 할 수 있습니다.

 

12.jpg  

 

케이스 위쪽입니다. 여기에 하드디스크 베이 외에 각종 입출력 포트와 팬 컨트롤러가 다 모여 있습니다.  케이스를 책상 위에 올려두고 쓰시는 분들이라면 손을 매번 위에 올려야 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컴퓨터를 책상 아래 내려두고 쓰시는 분들에겐 딱 좋은 위치지 싶네요.

 

13.jpg  

 

케이스 위쪽에 입출력 포트가 있으면 쓰기는 편해도 먼지 때문에 싫어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L1300 하노킬의 입출력 포트와 하드디스크 도크는 모두 고무 마개로 막아 뒀기에 사용하지 않는 포트에 먼지가 들어가는 것을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14.jpg  

 

이쪽에는 3개의 쿨링팬 컨트롤러와 USB 포트, 리셋 버튼이 있습니다. 이 쿨링팬 컨트롤러는 전면, 상단, 후면의 쿨링팬을 3단계로 나눠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건만으로도 케이스에 기본 장착된 팬을 모두 조절할 수 있으니 팬 컨트롤러를 따로 살 필요는 없습니다.

 

15.jpg  

 

케이스 위쪽의 하드디스크 도크에 3.5인치 하드디스크를 달아봤습니다. 하드디스크 뒤쪽은 위로 나와 있어 이 부분을 붙잡고 쉽게 뺄 수 있습니다. 반면 케이스와 연결되는 아래쪽은 케이스 안쪽으로 들어가기에 든든하게 고정됩니다.

 

16.jpg  

 

위쪽의 도크에는 3.5인치 하드디스크 뿐만 아니라 2.5인치 하드디스크나 SSD도 장착할 수 있습니다. 어떤 디스크건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으니까 백업용으로 분리해 둔 하드디스크를 활용하기 위해서 굳이 따로 외장 하드 케이스를 사용할 필요가 없지요.

 

17.jpg  

 

케이스 상단 쿨링팬을 청소하고 싶다면 간단하게 분리가 가능합니다. 제일 뒤쪽을 누르면 위쪽의 커버가 열리거든요.

 

18.jpg  

 

상단 커버 아래쪽엔 2개의 대형 쿨링팬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19.jpg  

 

커버를 뒤집으면 먼지 필터가 있습니다. 먼지 필터가 쿨링팬으로 들어가는 먼지를 우선 걸러주기 때문에 쿨링팬까지 들어가는 먼지는 많지 않습니다.  

 

20.jpg  

 

케이스 아래쪽입니다. 두꺼운 스탠드와 2개의 착탈식 먼지 필터가 있네요. 케이스 바닥까지 뭐 볼게 있겠나... 싶은 생각이 들었던 분들도 생각을 고치게 되실 것 같은 구성입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네요.

 

21.jpg  

 

먼지 필터는 이렇게 분리가 가능합니다. 케이스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만들 순 없겠지만, 쌓인 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만들 순 있겠지요. 끝에 손잡이가 달려 있어서 손을 넣어서 잡고 당기면 그걸로 끝입니다. 케이스 아래에 달린 필터지만 빼내기가 크게 불편하진 않습니다.

 

22.jpg  

 

L1300 하노킬의 스탠드는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지면과 스탠드 사이의 공간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이야기죠. 이 부분의 공간이 늘어나면 이곳을 통핸 공기의 흐름 역시 그만큼 늘어나게 됩니다. 또 높고 푹신한 스탠드는 케이스를 안정적으로 지탱하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23.jpg  

 

겉부분을 봤으니 이제 안쪽을 봅시다. 케이블을 타이로 묶어서 고정해 놨고 그 옆에는 액세서리를 담아 둔 팩이 있네요. 쿨링팬의 전원 케이블은 물론이고 하드디스크 도크와 팬 컨트롤러까지 있어서 케이블의 수가 제법 되는 편입니다.

 

24.jpg  

 

액세서리 팩 속에는 조립에 필요한 나사와 SSD 가이드, 케이블을 고정할 철사와 청소 솔, 설명서가 있습니다. 설명서는 전부 한글에 내용도 자세하며 구성품도 풍부한 편입니다.

 

25.jpg  

 

내부 구성입니다. ATX나 마이크로 ATX 폼펙터의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고, 파워는 ATX, 확장 슬롯은 7개, 5.25인치 베이는 2개, 하드디스크 노이즈 킬러 베이는 4개, 2.5인치 베이는 2개가 있습니다. 이 정도 확장성이라면 개인용 PC에선 충분하겠지요.

 

26.jpg  

 

부품을 몇개 달아볼까요. 먼저 5.25인치 베이의 하얀색 고정장치를 뺀 후, ODD를 꽂은 다음 고정장치를 붙이고 손나사를 돌려주면 장착 끝입니다. 나사 위치가 여러가지로 나뉘어 있어서 호환성도 넓습니다.

 

27.jpg  

 

다음은 하드디스크입니다. 하노킬 베이를 빼서 나사로 고정해 주고, 베이에 꽂으면 됩니다. 하노킬은 4개의 스프링을 이용해서 하드디스크를 공중에 띄워주기에 하드디스크에서 발생하는 떨림이나 소음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28.jpg  

 

SSD는 2.5인치 전용 가이드 두개를 양쪽에 끼운 후 꽂아주면 됩니다. 장착과 탈착 모두 편리한 방식이지요. 공간에 비해 장착할 수 있는 베이의 수가 아주 많은 건 아니지만, 드라이브의 대용량화가 발전한 지금, 드라이브의 갯수보다는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9.jpg  

 

메인보드와 파워의 장착은 여느 케이스나 다 똑같으니 굳이 설명할 건 없겠고, 크기를 가늠하시라고 주요 부품들만 한번 올려 봤습니다. 풀 사이즈 메인보드와 고급형 그래픽카드를 달았지만 공간은 넉넉합니다.

 

30.jpg  

 

저 파워의 출력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크기가 결코 작은 게 아닌데요. 하단 120mm 쿨링팬이나 확장 슬롯의 위치와 간섭 업이 장착됩니다. 물론 저보다 더 긴 파워도 장착 가능합니다. 쿨링팬을 떼면 되니까요.

 

31.jpg  

 

CPU와 메인보드 전원부가 위치한 부분은 후면 쿨링팬과 상단 쿨링팬이 포위하고 있습니다. 이걸로 더욱 효과적인 쿨링이 가능하겠지요?

 

32.jpg  

 

그래픽카드가 위치하는 부분 앞에는 2.5인치 베이가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도 320mm 길이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는 데엔 문제가 없으며 그래픽카드에 보조 전원을 장착하는데 활용할 공간도 충분합니다. 이보다 더 긴 400mm의 확장 카드를 쓰겠다면 2.5인치 베이를 때면 됩니다.

 

33.jpg  

 

조립 도중 다치지 않게 이중 절곡 처리한 내부 샤시나, 안정적이고 믿음이 가는 두꺼운 강판, 안/밖을 통일한 도장은 요새 나오는 고급형 케이스의 기본 소양이라 할 수 있겠지요. 물론 L1300 하노킬 역시 이런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34.jpg  

 

뒷판입니다. 케이블을 다 연결하진 않았지만 컴퓨터 내부의 케이블 중 가장 두꺼운 것 두가지는 뒤로 넘겼습니다. 바로 메인보드의 24핀과 CPU 보조전원 케이블이지요. 선정리 공간이 부족한 케이스에선 이 두 케이블이 겹쳐졌을때 옆판을 제대로 닫을 수조차 없습니다.

 

또, 여기서는 파워의 보조전원 케이블을 메인 전원 케이블과 함께 뒤로 넘겼지만, 사진 오른쪽 윗부분을 보면 보조전원 케이블을 따로 뒤로 넣을 수 있는 보조 케이블 홀이 따로 있습니다. 파워를 먼저 장착하고 케이블을 이쪽으로 넘기는 식으로도 활용 가능합니다.

 

35.jpg  

 

하지만 L1300 하노킬은 선정리 공간이 워낙 여유가 있어서 케이블이 겹쳐지건 말건 정리가 되어있건 말건 그냥 닫으면 됩니다. 저처럼 선정리에 소질이 없거나 선정리를 귀찮아하는 사람도 그냥 뒤로 넘기기만 하면 그걸로 끝. 더 이상 신경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36.jpg

 

정리하면 쓰리알시스템의 L1300 하노킬 USB 3.0은 큰 측면창으로 튜닝 효과를 볼 수 있고.

 

37.jpg

 

하드디스크 도크와 USB 3.0, 팬 컨트롤러 등의 부가 기능을 갖췄으며.

 

38.jpg  

 

하드디스크 노이즈 킬러와 넉넉한 선정리 공간이 있는 미들타워 케이스입니다.

 

39.jpg  

 

이 정도라면 쿨링이나 튜닝에 신경쓰는 분들이나, 각종 편의 기능이 필요한 분들, 선정리가 편한 케이스를 찾는 분들에게도 모두 괜찮은 제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다나와 링크: http://prod.danawa.com/info/?pcode=2318566&cate1=861&cate2=879&cate3=990&cate4=0

 

 

이 글에 리플을 달아주신 분 중 한분께 메인리뷰 작성에 사용했던 L1300 하노킬 USB 3.0 케이스를 드립니다. 케이스 자체는 제가 새것을 받아서 리뷰 작성에만 사용한 것이니 거의 새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신청하실 분은 리플에 [쓰리알시스템 L1300 하노킬 USB 3.0 신청]이라고 시작하는 댓글을 써 주세요. 왜 L1300 하노킬 USB 3.0 케이스를 쓰고 싶으신지 그 이유를 같이 써 주시면 제가 보고서 결정하겠습니다. 신청은 3월 1일 밤 11시까지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