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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PC는 작아야 합니다. 작지 않으면 미니 PC가 아닙니다. 아무리 성능이 떨어지고 확장성이 전무하며 기능이 볼품없다 하더라도, 크기만 작다면 무조건 미니 PC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허나 작은 크기를 이룩하기 위해 다른 모든 것을 희생한 미니 PC라면, 매우 제한된 몇몇 용도라면 모를까 대부분의 상황에서 그리 매력적인 제품은 되지 못할 것입니다.

 

사실 미니 PC에서 성능을 높이는 것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고성능 CPU와 GPU를 아끼지 않고 넣으면 되거든요. 문제는 발열입니다. 작은 케이스 안에 무턱대고 부품을 우겨 넣었다간 손대기 싫을 정도로 뜨거운 열을 뿜는 미니 PC나, 두꺼운 쿨러에서 우렁찬 굉음을 내는 미니 PC 중 하나를 골라야 할 겁니다. 이 역시 매력적인 제품이라 할 순 없네요.

 

그럼 매력적인 미니 PC란 무엇일까요? 작은 크기는 기본, 하이엔드라고 할 정도는 아니어도 여러 상황에서 불편함 없이 쓸 정도의 성능은 갖추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사용에 영향을 줄 정도로 시끄럽거나 뜨거워선 안되겠지요. 또 미니 PC라고 해서 확장성을 완전히 포기해서도 안될 것이며, 어느 정도의 용량 증설은 할 수 있어야 됩니다.

 

써놓고 보니 좋은 미니 PC가 갖춰야 할 덕목에는 무엇이 있는가란 주제로 이상론을 논하는 두꺼운 책에나 나올 법한 참 까다로운 조건 뿐이네요. 허나 그렇기에 저 모든 것을 갖춘 MSI Cubi i5-5200U 모델을 소개하는 이 글에, 미니 PC의 교과서라는 제목을 감히 붙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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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중앙에 쓰여진 에너지 효율적인 미니 PC라는 문구. 그리고 우측 상단의 에너지 절약 로고까지. MSI 큐비가 그 무엇보다 효율적인 전력 사용을 우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요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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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 볼까요. 작아지면 스마트해질 것이다라는 MSI 큐비의 캐치프레이즈와 함게 Cubi의 사진이 있네요. 박스의 메인 컬러를 검은색과 하얀색으로 사용한 이유는 큐비의 두가지 색상에 맞추기 위함이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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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열면 각종 설명서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사용 설명서와 보증서, 퀵 가이드와 드라이버 CD, 2.5인치 드라이브 베이의 증설을 위한 안내문이 있네요. 사실 구조가 단순하고 직관적인지라 설명서가 필요할 일은 많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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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서를 치우면 가운데에 큐비 본체가 포장돼 있고, 위와 오른쪽에는 각종 액세서리를 넣어 둔 구획이 있습니다. 우선 어떤 액세서리가 있는지를 먼저 보도록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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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케이블과 어댑터, 2.5인치 베이 확장용 커버와 2.5인치 드라이브용 케이블, 베사 마운트, 조립용 나사가 있습니다. 큐비의 전력 사용량을 보아할 때 65W 어댑터는 충분하다 못하 남아 돌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요. 자세한 건 아래 전력 사용량 부분에서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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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큐비입니다. 미니 PC라는 카테고리에 속하다 보니 가장 먼저 크기를 말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공식 제원에는 115x111x35mm라고 나와 있으나 이런 숫자만으론 잘 감이 오지 않으시겠지요. 그래서 다른 물건과 비교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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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치 스마트폰인 갤럭시 S4 액티브, 게이밍 마우스인 로지텍 G700, 휴대용 마우스인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 블루투스 마우스와의 비교입니다. 더 이상 큐비의 크기에 대해 구구절절하게 설명하진 않겠습니다. 직접 보세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이 오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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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는 어떤지 보기 위해 살짝 옆에서도 한장 찍어 봤습니다. 로지텍 G700이 제법 덩치가 큰 편이고 큐비가 미니 PC이긴 하지만, 일개 마우스와 컴퓨터 본체의 높이가 비슷한 것을 보고 있노라니 기술의 발전이 참 대단하구나 이런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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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비의 앞모습입니다. 왼쪽에는 전원 LED를 품은 전원 버튼이 있고, 앞쪽에는 USB 3.0 포트 두개와 하드디스크 액세스 LED, 그리고 이어폰/마이크 겸용 3.5mm 단자가 있습니다. 이 정도면 미니 PC의 교과서적인 앞모습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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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는 켄싱턴 락 외에 별다른 요소는 없습니다. 심지어 쿨링을 위한 통풍구조차도 뚫려있지 않네요. 그렇다고 발열이나 온도를 염려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측면에 통풍구가 없어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으니 이렇게 만든 것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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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엔 AC 전원, HDMI, 미니 디스플레이포트, 기가비트 유선 랜, USB 3.0 포트 2개가 있습니다. 덕분에 듀얼 디스플레이 구성과 안정적인 유선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고, 총 4개의 USB 3.0 포트에 다양한 주변 기기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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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는 시리얼 넘버와 각종 인증 로고 외에도 인텔 코어 i5와 에너지 절약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에너지 절약 로고는 대기 전력 절감 프로그램 운용 규정에 따랐음을 명시하는 것으로서 오프 모드 소비 전력이 2W, 슬립 모드 소비 전력이 4W 이하인 제품에 붙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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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비는 CPU가 메인보드에 붙어 있으나 메모리나 스토리지는 따로 장착해야 하는 베어본 시스템입니다. 허나 조립이 어렵진 않을까 겁을 낼 필요는 없습니다. 고무 스탠드 안쪽에 조여진 4개의 나사를 풀어내는 것만으로 메인보드를 볼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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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엔 노트북용 메모리를 위한 SO-DIMM 슬롯이 2개 있습니다. 하나의 슬롯에 DDR3L-1600 4GB 메모리를 꽂을 수 있으니 최대 8GB 용량의 듀얼채널 메모리를 구성할 수 있겠지요. 위쪽에는 6Gbps의 대역폭을 지닌 mSATA 슬롯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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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ATA 슬롯 아래에는 인텔 듀얼밴드 와이어리스-AC 3160 무선랜 카드가 장착돼 있습니다. 802.11 a/b/g/n/ac 규격의 듀얼밴드 WiFi 무선랜과 함게 블루투스 2.1, 2.1+EDR, 3.0, 3.0+HS, 4.0 BLE까지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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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를 뒤집어 보면 전원부, 바이오스를 위한 배터리, 쿨링팬이 눈에 들어오네요. 쿨링팬 아래에는 당연히 인텔 코어 i5-5200U가 있습니다. 또 기판 왼쪽 위에는 전원 버튼이 메인보드에 직접 붙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의 전원 스위치를 누르면 이 버튼이 눌리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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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히트파이프와 알루미늄 히트싱크, 슬림형 쿨링팬으로 구성된 큐비의 쿨러는 두께가 상당히 얇은 편입니다. 기판을 사이에 두고 배치된 SO-DIMM 슬롯과 쿨러의 두께가 비슷하게 보일 정도네요. 그간 노트북에서 쌓아온 MSI의 노하우를 엿볼 수 있다고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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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비의 위쪽 커버입니다. WiFi 안테나 케이블이 연결돼 무선랜의 성능을 더욱 높여주지요. 다만 일반 사용자 분들이 큐비를 분해할 때 여기까지 볼 일은 없을 듯 합니다. 여기에는 사용자가 손을 댈만한 부분이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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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이쪽에는 손을 댈만한 것이 있습니다. SO-DIMM 메모리 슬롯과 mSATA 슬롯 외에도 2.5인치 드라이브를 장착할 수 있다는 거지요. 2.5인치 드라이브를 큐비에 장착하려면 전용 커버와 케이블을 사용해야 되는데, 큐비의 기본 제공 액세서리에 모두 포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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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인치 드라이브를 전용 커버에 장착하고 나사를 밖에서 조여주면 드라이브의 고정은 끝납니다. 2.5인치 커버는 일반 커버보다 두께가 더 두껍기 때문에 커버를 큐비 본체에 조립할 때는 조금 더 긴 나사를 사용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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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소한 공간에 장착을 해야 하니 전용 SATA 케이블을 사용합니다. 연결은 어렵거나 까다로울 게 없지만 케이블의 두께가 얇은 편이니 취급할 때 조심해서 나쁠 건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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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인치 드라이브를 장착한 큐비입니다. 두께가 2.5인치 드라이브만큼 더 늘어난다고 보시면 되니까 일반 커버를 썼을 때보다 1cm 정도 더 높아지는 셈인데요. 큐비가 워낙 작은 녀석이라 1cm 차이는 크긴 하지만 실제로는 티가 잘 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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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비는 아무데나 놔도 잘 어울리며 공간을 많지 차지하지 않습니다. 허나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베사 마운트를 활용해 모니터 뒷면에 걸어 두는 방법이 있습니다. 큐비 바닥의 통풍구 옆에 있는 두개의 구멍이 베사 마운트에 걸기 위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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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모니터의 베사 마운트에 큐비의 마운트 고정 장치를 장착합니다. 베사 마운트의 크기는 100x100mm와 75x75mm. 32인치 이하 모니터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규격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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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베사 마운트 고정 장치에 큐비를 걸어주면 장착은 끝납니다. 큐비를 나사로 고정하진 않기에 필요할 때면 마운트 고정 장치는 그대로 두고 큐비만 손쉽게 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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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의 메인보드 바이오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마우스 조작에 특화된 터치 바이오스 인터페이스와 풍부한 오버클럭 기능을 제공하는 게이밍 메인보드, 다른 하나는 기본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울트라북이나 노트북의 바이오스입니다. 큐비는 후자에 속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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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기능을 제공한다는 말이 곧 필요한 기능이 부족하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제품 특성상 오버클럭이나 프로파일 설정을 쓸 일이 없다보니 그런 기능들만 빠진 쪽에 가깝지요. 시스템의 각종 설정을 제공한다는 점은 같습니다. 어떤 기능이 있는지 하나하나 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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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 내장 기능을 설정하는 항목입니다. 온보드 랜의 사용 여부, SATA 모드, HD 오디오의 사용 여부, HPET 설정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대다수의 경우엔 메인보드 내장 기능을 사용하겠지만 혹 필요하지 않을 땐 여기서 끄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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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부 항목을 볼까요. 윈도우 8 시리즈를 위한 기능 지원과 빠른 부팅, 절전 모드와 AC 어댑터가 강제로 분리된 후의 복구 방식, CPU의 온도와 쿨링팬의 회전 속도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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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텍 PCI-E 기가비트 이더넷 컨트롤러의 정보를 확인하는 화면입니다. 윈도우에 굳이 진입해서 제어판에 들어가지 않아도 이곳에서 네트워크 설정에 간혹 필요한 맥 어드레스 등의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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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화면 3개를 같이 볼까요. 부팅 순서 설정, 부팅 드라이브 설정, 패스워드 설정, 바이오스의 변경 항목 저장과 종료까지. 여느 메인보드 바이오스에서 모두 볼 수 있는 것이니 하나하나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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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치 관리자입니다. 여기에서 큐브에 내장되거나 장착된 여러 부품들을 확인할 수 있지요. 구체적으로 어떤 부품이 달려 있으며 그 성능과 기능이 어떤지는 아래에서 하나씩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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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코어 i5-5200U 프로세서는 5세대 코어 아키텍처인 브로드웰에 속하며 그 중에서도 저전력인 U 시리즈입니다. 제조 공정은 14nm, 코어 수는 2개, 하이퍼스레딩을 지원해 4개의 스레드가 있습니다. 터보 부스트 클럭은 최대 2.7GHz, 공유 L3 캐시의 용량은 3MB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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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i5-5200U는 CPU와 메모리 컨트롤러, 내장 그래픽은 물론 사우스브릿지를 비롯한 칩셋의 기능까지 모두 포함된 프로세서입니다. 그래서 칩셋과 사우스브릿지가 모두 브로드웰-U라고 표기되지요. 메인보드 제조사는 당연히 MSI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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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선 4GB 메모리를 한개 장착해서 싱글 채널로 구성했지만, 큐비는 두개의 메모리 슬롯이 있으니 최대 8GB의 듀얼 채널 구성이 가능합니다. 메모리 종류는 DDR3L, 클럭은 1600MHz까지 쓸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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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HD 그래픽스 5500은 브로드웰 GT2 급의 내장 그래픽입니다. 실행 유닛의 수는 24개, 클럭은 300~900MHz, 다이렉트 X 11.2를 지원하며 디스플레이포트 1.2와 HDMI 1.4a를 통해 4K 해상도의 출력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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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큐비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느냐는 말은, 코어 i5-5200U를 탑재한 시스템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느냐는 말이기도 합니다. 노트북을 위한 저전력 프로세서라서 클럭은 그리 높지 않지만 웹서핑이나 동영상 재생 등에선 전혀 부족할 게 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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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 데모용으로 제작된 4K 해상도 동영상을 다운받아서 직접 재생해 봤습니다. 이 경우 CPU 점유율은 유튜브의 4K 동영상을 재생했을 때보다 다소 높긴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부드럽고 끊김 없이 재생됩니다. 이 정도면 4K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갖추기 충분하다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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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 그래픽의 3D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리그 오브 레전드를 실행해 봤습니다. 해상도는 1080p로 고정하고, 옵션은 기본 설정값인 높음과, 그래픽 품질을 다소 낮춘 중간의 2가지로 테스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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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음으로 설정했을 경우 20프레임 초반대부터 30프레임 초반대를 오갑니다. 이 정도만 해도 게임에는 큰 지장이 없겠지만 속칭 '한타' 때처럼 갑자기 움직임이 늘어날 경우엔 다소 부족함이 느껴질 수도 있겠지요. 허나 중간 정도의 옵션만 되도 게임 프레임은 대폭 상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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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 성능 테스트입니다. C 드라이브엔 mSATA SSD인 플렉스터 PX-128M5M+ 128GB, D 드라이브는 샌디스크 x110을 장착했습니다. 샌디스크 SSD의 상태가 나빠서 벤치마크 결과는 다소 낮게 나왔지만, MSI 큐비가 SATA 6Gbps를 지원한다는 건 이걸로 충분히 증명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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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USB 포트의 속도를 테스트해 보겠습니다. 사용한 USB 드라이브는 샌디스크 익스트림 Z80 USB 3.0인데요. 왼쪽은 후면 USB 3.0 포트, 오른쪽은 전면 USB 3.0 포트입니다. 양쪽 모두 USB 3.0에 걸맞는 속도가 나와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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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속도 측정을 통해 네트워크 성능을 확인하는 방법은 인터넷 회선의 상태에 따라 결과가 차이나니 100% 정확한 방법이라 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참고할만한 데이터는 될 것입니다. 먼저 리얼텍 기가비트 유선랜의 성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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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인텔 듀얼밴드 와이어리스-AC 3160로 연결한 무선랜의 성능입니다. 유선으로 연결했을 때보다는 다운로드 속도가 다소 낮게 나오긴 했지만 업로드 속도는 비슷한 편이며, 지연 시간의 변화 폭도 그리 크지 않네요.

 

아래엔 참고용으로 PC마크 8과 3D마크의 테스트 결과를 올렸습니다. 다른 시스템과 비교해 보시면 MSI 큐비 i5-5200U 모델이 어떤 성능을 지녔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실 수 있을 겁니다. 또 온도 변화도 놓치지 않고 살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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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마크 8의 워크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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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마크 8의 크리에이티브 컨벤셔널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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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마크 8의 홈 컨벤셔널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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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마크 8의 스토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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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마크의 파이어 스트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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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마크의 스카이 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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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마크의 클라우드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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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온도 변화를 살펴 보라고 말씀드린 이유는 MSI 큐비의 큰 특징 중 하나가 낮은 발열이기에 그렇습니다. CPU와 GPU는 어떤 작업을 해도 70도 중반을 넘지 않으며, 케이스 표면 온도는 30도 초중반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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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시끄럽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소음 측정기를 큐비에 바싹 붙이고 측정해 봤는데요. 아이들에선 주변 소음과 같은 41dBA가 나와 사실상 쿨러 소리가 주위 소음에 묻히는 수준이었으며, 각종 벤치마크를 실행해도 43dBA가 고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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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MSI 큐비가 철저히 저전력을 추구한 시스템이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전력 사용량을 측정해 보니 아이들 시엔 10W 정도,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돌려서 부하를 걸어 봐도 30W를 찍지 못하네요. 이래서 65W 어댑터가 남아 돈다고 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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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큐비는 크기 115x111x35mm의 베어본이지만, 듀얼 디스플레이 지원과 4개의 USB 3.0 포트, 2개의 SO-DIMM 메모리 슬롯과 mSATA 슬롯이 있고 전용 커버를 사용하면 2.5인치 드라이브를 증설할 수 있어,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수준의 확장성을 갖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모니터의 베사 마운트에 장착하면 일체형 PC처럼 쓰는 것도 가능하지요.

 

국내에 출시된 두 종류의 MSI 큐비 중, 여기에선 코어 i5-5200U를 장착한 고급형 모델을 보았습니다. 인텔의 최신 아키텍처인 브로드웰을 기반으로 한 이 프로세서는 2코어 4스레드의 멀티스레딩과 함께 캐주얼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3D 그래픽 성능과 4K 출력까지 제공합니다. 플래그쉽 시스템에 견줄 정도는 아니어도 용도에 따라선 제 실력을 발휘하기 충분한  성능이지요.

 

무엇보다 가장 높게 평가하고 싶은 부분은 미니 PC에서 꼭 필요한 저전력, 저발열, 저소음을 모두 갖췄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작은 케이스 속에 부품을 우겨 넣은 발열 덩어리가 아니라, 쾌적하게 움직이는 미니 PC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MSI 큐비를 미니 PC의 교과서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