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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하드웨어가 갈수록 화려해지고 있습니다. 생김새가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지만, 보기 좋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따라 하드웨어 제조사는 제품의 모양에도 부쩍 신경을 쓰는 추세입니다. 한때는 녹색이나 옅은 갈색이었던 기판이 파란색과 빨간색을 거쳐 이젠 검은색도 흔히 볼 수 있게 됐으며, 쿨러나 방열판에서 높은 성능은 물론이고 디자인, 흔히들 말하는 뽀대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가 됐습니다.

 

MSI는 이러한 시장의 흐름에 따라 각각의 제품군마다 서로 다른 디자인을 도입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픽카드를 예로 들면 극한의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라이트닝 시리즈와 오버클럭에 특화한 호크 시리즈에 검은색과 노란색 조합을, 게임에 필요한 기능과 구성을 갖춘 게이밍 시리즈에 검은색과 빨간색 조합을, 기본적인 기능을 지닌 클래식 시리즈는 검은색과 파란색 조합을 쓰는 것이지요.

 

최근에는 여기에 한가지 제품군이 더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라이트닝이 게이밍이 최고의 게이밍 성능이나 극한의 환경을 공략하는 쪽으로 컨셉을 잡았다면, 새로 등장한 제품군은 기본에 충실한 탄탄한 품질과 군더더기 없이 꼭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는데요. 디자인도 여기에 맞춰 화려하게 치장하지 않고 검은색과 하얀색의 단순하고 깔끔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주도록 뽑아낸 것이 특징입니다.

 

크레이트 에디션이란 이름으로 메인보드에서 먼저 선보였던 이 제품군을 이젠 그래픽카드에서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블랙 앤 화이트의 쿨러가 돋보이는 MSI 지포스 GTX960 아머 2X OC D5 2GB가 바로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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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게이밍 시리즈의 디자인 모티브는 드래곤이었고, 새로워진 아머 2X의 박스엔 백호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용과 호랑이라니 용호상박이 생각나네요. 박스에는 제품명과 특징 등이 표기돼 있으며 전체적으로 화려하기보단 단순함에 더 가까운 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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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에선 자세한 스펙과 특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굳이 등급을 나누자면 라이트닝이나 게이밍보단 아랫 등급에 속하겠지만 MSI만의 자랑인 밀리터리 클래스 4가 빠지지 않았으며, 효율적인 쿨링을 제공하는 아머 2X 쿨러가 장착돼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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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 포장의 디자인은 다르지만 안쪽은 같네요. 게이밍 시리즈의 드래곤 로고가 없다는 걸 제외하면 다른 차이점이 보이지 않습니다. 위쪽의 작은 박스에는 액세서리가 들어 있고 아래쪽에는 완충제 사이에 그래픽카드가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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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세서리 박스 안에는 빠른 사용자 설명서, DVI to d-sub 젠더, 드라이버가 담겨진 CD가 있네요. 지포스 GTX 960 GAMING 2G의 구성과 비교하면 보조전원 변환 케이블이 빠졌지만, 지포스 GTX960 아머 2X OC D5 2GB는 6핀 보조전원을 사용하기에 사실 변환 케이블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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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세서리 박스와 그래픽카드 사이의 완충재를 치우면 정전기 방지 비닐에 싸인 MSI 지포스 GTX960 아머 2X OC D5 2GB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픽카드의 크기에 딱 맞춰 사방을 완충제로 둘러 싸 그래픽카드를 보호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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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PCI-E 슬롯과 디스플레이로 출력을 담당하는 각종 포트에는 빠짐 없이 보호용 캡을 씌워 놨습니다. 게이밍의 하위 제품이라고는 해도 이 부분은 게이밍 시리즈에서 쓰던 것을 그대로 가져온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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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제목을 블랙 엔 화이트라고 달았지요. 다른 의미를 담은 건 아닙니다. MSI 지포스 GTX960 아머 2X OC D5 2GB는 말 그대로 검은색과 하얀색이 눈에 들어오는 디자인을 썼거든요. 다른 그래픽카드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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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 전면엔 아머 2X 쿨러가 장착돼 있습니다. 2개의 10cm 쿨링팬과 2개의 6mm 히트파이프, 대형 알루미늄 방열판으로 구성된 아머 2X 쿨러는 그래픽카드의 발열을 보다 효율적이고 조용하게 해결합니다. 아머 2X 쿨러의 특징은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보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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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 아래쪽을 보면 GPU 쪽에서 솟아나온 2개의 6mm 구리 히트파이프와 함께 기판 위를 덮은 알루미늄 방열판과 전원부의 부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께는 듀얼 슬롯. 요새 그래픽카드는 이 정도가 기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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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입니다. 8핀 보조전원 포트는 연결 장치가 카드 뒤쪽으로 가도록 돼 있어 케이블을 보다 편리하게 연결하거나 뺄 수 있습니다. 쿨러 중앙에는 MSI 로고가 있어 투명 창이 달린 케이스 안에 넣었을 때 잘 보일 것 같네요. 출력 포트 쪽에는 SLI 브릿지 커넥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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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을 봅시다. 메모리가 카드 뒷면에도 2개 붙어 있습니다. 쿨러의 플라스틱 커버는 기판보다 조금 더 뒤쪽으로 나와 있는데요. 알루미늄 핀으로 구성된 방열판을 가려줌과 동시에 공기가 방열판 쪽으로 향하도록 도와주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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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러 커버까지 포함해서 그래픽카드의 전체 길이는 273mm 정도 됩니다. 길이가 아주 길다고는 할 정도는 아니지만, 독특한 구조를 사용하는 소형 케이스에선 아슬아슬하게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으니 이 점은 잘 알아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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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나 TV와 연결하게 되는 디스플레이 출력 포트는 듀얼링크 DVI-I 포트 1개, HDMI 2.0 포트 1개, 디스플레이포트 1.2 포트 3개가 있습니다. 최신 규격의 HDMI와 디스플레이포트로 4K 디스플레이와 연결도 가능하지요. DVI 포트 옆에는 열을 케이스 바깥으로 방출하는 통풍구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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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판 사진을 볼까요. 그래픽카드 뒷면의 나사 4개를 풀어내면 아머 2X 쿨러를 분리할 수 있습니다. 쿨러를 떼어내면 A/S는 받을 수 없게 되니 가급적이면 피해야 될 일이지만요. 아머 2X 쿨러와는 별개로 전원부 위쪽에 방열판이 붙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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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부 방열판입니다. 양쪽 끝에 달린 두개의 나사로 고정됩니다. 주요 부품 위에는 열전도 패드를 붙여, 전원부를 구성하는 부품에서 발생하는 열을 방열판으로 전달해 줍니다. 열전도 패드의 재질은 매우 부드러우며 신축성이 높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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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지포스 GTX960 아머 2X OC D5 2GB의 기판입니다. 그래픽카드 왼쪽, 출력 포트가 있는 쪽에 전원부의 주요 부품이 몰려 있고, 그 바로 옆에 GPU와 메모리가 있습니다. 오른쪽 끝엔 8핀 보조전원과 쿨러와 연결하는 4핀 포트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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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의 공간이 제법 많이 남기에 기판의 길이를 조금만 더 줄였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들지만, 그렇게 만들었다면 게이밍이나 아머 2X처럼 2개의 100mm 쿨링팬을 장착할 순 없었겠지요. 따라서 기판을 길게 만든 건 쿨러의 구성에 따라 맞춘 것이랴고 봐야 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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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I 브릿지 연결 커넥터입니다. 이것을 활용해서 2개의 그래픽카드를 조합하는 2웨이 SLI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우선 1개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다가 성능을 더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면 한장을 더 연결하는 식으로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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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스 GTX 960은 4개의 비디오 메모리 칩을 사용해서 128비트 메모리 버스와 2GB 용량의 메모리를 구성합니다. 메모리 칩은 기판 앞면에 2개, 뒷면에 2개가 장착돼 있네요. 메모리 칩의 발열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기에 별도의 쿨링 솔루션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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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IDIA의 최신 아키텍처인 맥스웰 기반의 GM206 코어입니다. 28nm의 공정으로 제조된 29억 4천만개의 트랜지스터에는 1024개의 스트림 프로세서, 64개의 텍스처 유닛, 32개의 ROP 유닛이 있으며 기본 클럭 1126Mhz, 부스트 클럭 1178MHz로 작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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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K4G41325FC-HC28 메모리 칩입니다. 메모리 클럭은 7010MHz네요. 7GHz의 클럭으로 작동하는 GDDR5 메모리는 지포스의 최상위 제품인 지포스 GTX 타이탄 X에도 쓰이는 것입니다. 용량이나 메모리 버스 등에선 차이를 보이지만 칩 하나의 스펙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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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뒷면입니다. 지포스 GTX 960은 성능을 동등한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전력 사용량을 낮춰 효율을 대폭 낮춘 것이 특징입니다. GPU 자체의 전력 사용량은 그리 높다고 할 수 없지요. 그래서인지 뒷면에 붙어 있는 부품의 수도 그리 많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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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부 구성은 3+1 페이즈입니다. 게이밍 시리즈보다 1 페이즈가 줄었지만 GTX 960의 레퍼런스와는 같은 구성이며 MSI의 독자적인 표준인 밀리터리 클래스 4는 변함 없습니다. 고효율 HI-C 캐패시터, 안정성이 높은 슈퍼 페라이트 초크, 수명이 긴 솔리드 캐패시터로 구성돼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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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Semi의 NCP81174 칩을 전원부 컨트롤러로 사용합니다. 4 페이즈까지 컨트롤을 할 수 있는 칩이기에 지포스 GTX 960의 전원부를 제어하기에는 딱 맞는 스펙을 지녔다고 할 수 있겠지요. 지포스 GTX 960의 레퍼런스 그래픽카드에도 쓰이는 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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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쪽 전원부는 각각의 페이즈에 3개의 MOSFET이 조합되는데요. On-Semi의 NTMFS4C05N 두개와 NTMFS4C10N 한개의 구성입니다. 메모리 쪽의 전원부는 On-Semi NTMFS4C05N와 NTMFS4C10N을 각각 하나씩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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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전원부의 출력 필터에는 4개의 0.20uH Super Ferrite 초크와 5개의 820uF 솔리드 캐패시터를 씁니다. 메모리 쪽에는 1.0uH 로우 프로파일 초크와 820uF 솔리드 캐패시터가 붙어 있습니다. 모두 높은 수명과 안정성을 지닌 밀리터리 클래스 4 등급의 부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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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안쪽에서 본 디스플레이 출력 포트입니다. 듀얼 링크 DVI-I 포트에는 실드 처리가, HDMI 포트는 금도금이 돼 있습니다. 이들 포트를 조합하면 4K 출력은 물론 어댑티브 싱크나 NVIDIA 서라운드 등의 기술을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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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머 2X 쿨러가 상위 제품인 게이밍에 비해 다소 스펙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그래픽카드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쿨러를 꼽겠습니다. 물론 독특한 색상 덕분에 눈에 잘 들어온다는 점 외에 성능도 제법 준수한 편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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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머 2X 쿨러의 안쪽 모습입니다. GPU 가운데에 2개의 히트파이프와 알루미늄 블럭이 서로 연결되고, 거기서 뻗어나온 히트파이프는 각각 양쪽의 알루미늄 핀으로 연결돼 GPU의 열을 방열판 곳곳으로 전달하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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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mm 두께의 구리 히트파이프 2개가 알루미늄 블럭의 정 중앙을 관통합니다. 그리고 저 곳은 GPU 코어가 위치한 부분이기도 하지요. 써멀 그리스의 도포된 모양을 보시면 GPU가 히트 파이프에 정확하게 맞춰 접촉되도록 만들었음을 알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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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방열판의 구조가 보다 눈에 잘 들어오겠지요. 히트파이프는 두꺼운 알루미늄 블럭과 함께 GPU 위를 덮는데, 이 부분에 무게가 집중되다보니 쿨러의 고정도 이 알루미늄 블럭의 나사 구멍으로 하게 됩니다. 블럭 위에는 긴 알루미늄 핀과 2개의 100mm 쿨링팬이 장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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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핀의 수는 총 40개. GPU에 가까워질수록 핀의 폭이 넓어지고 양 끝에선 좁아집니다. 핀과 핀 사이에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있지요. 모두 공기와의 접촉 면절을 늘리고 보다 효율적으로 그래픽카드의 열을 해소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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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100mm의 쿨링팬은 프로펠러 블레이드라 불리는 독특한 디자인의 팬 날개가 특징입니다. 이런 독특한 디자인은 그저 멋을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공기의 흐름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MSI는 보통의 쿨링팬에 비해 20% 더 많은 22.55CFM를 기록한다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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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링팬은 알루미늄 방열 핀의 가운데 부분에 고정됩니다. 이는 쿨링팬에서 나오는 바람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지요. 쿨링팬을 고정하는 쿨러의 플라스틱 지지대 부분은 바람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팬을 든든하게 고정하기 위해 3군데로 분산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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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링팬의 스펙은 12V 0.4A입니다. 팬 날개의 디자인은 게이밍 시리즈와 다르지만 모터의 스펙은 같습니다. 따라서 이 쿨링팬도 게이밍 시리즈처럼 저소음 고효율로 동작할 것이라 기대해 볼 수 있겠는데요. 그럼 실제 사용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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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환경은 인텔 코어 i5-4670@3.4GHz, DDR3 8GB 램, MSI Z97 MPOWER, 128GB SSD, 750GB 하드디스크, 윈도우 7 64비트이며 드라이버는 올해 3월 17일에 공개된 최신 공식 드라이버인 지포스 게임 레디 347.88 WHQL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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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Z 0.8.2에서 확인한 MSI 지포스 GTX960 아머 2X OC D5 2GB의 스펙입니다. 기본 클럭은 1178MHz며 부스트 시 1241HHz까지 올라가도록 설정돼 있습니다. 이는 1190MHz에 1253MHz였던 게이밍 버전보단 살짝 낮지만 그래도 레퍼런스 클럭보다는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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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스 GTX 960의 가장 큰 특징은 높은 효율과 낮은 전력 사용량입니다. 3D 그래픽을 표시하지 않을 때 GPU와 메모리의 클럭은 각각 135MHz와 202Mhz로 떨어지며, 쿨링팬은 작동을 멈춥니다. GPU-Z에도 0rpm으로 나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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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마크의 테스트 결과입니다. 지난번에 MSI 지포스 GTX 960 GAMING 2G를 테스트 했을 때(http://gigglehd.com/zbxe/12432330)와 비교하면 그래픽 점수가 제법 상승했는데요. 이는 NVIDIA의 드라이버 최적화에 따른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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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3D마크 뿐만 아니라 게임 성능도 올랐습니다. 게임의 설정은 전부 풀 HD 해상도에 하이 옵션으로 했는데 이는 NVIDIA가 지포스 GTX 960을 가리켜 "1080P GAMING AT 60FPS"라고 마케팅하기에 그렇습니다.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는 54f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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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는 76f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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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필드 4는 88f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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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라이 4는 62fps가 나오네요. 전반적으로 최신 버전의 드라이버와 함께 게임 성능이 상당히 올랐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제서야 지포스 GTX 960의 제 성능을 낼 수 있게 됐다고도 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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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전체의 전력 사용량입니다. 전반적으로 소비 전력이 전보다 더 높게 나왔는데요. 어찌보면 이번 테스트에서 체감할 수 있었던 성능 향상은, 높은 클럭을 더 오랜 시간동안 지속하도록 셋팅하면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성능 대비 전력 사용량은 낮은 편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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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측정입니다. 사진에 나온대로 아이들 시엔 아예 쿨링팬이 회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42.3dBA가 그래픽카드 쿨링팬이 회전하지 않을 때의 컴퓨터 소음+주변 환경 소음이라 할 수 있겠지요. 팬이 회전하자 소음은 43.4dBA로 올라갔는데 체감이 될만한 변화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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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입니다. 먼저 아이들부터 보시죠. GPU 뒷면은 36도, 메모리는 34도, 전원부는 40도, 방열판은 30도와 29도가 나왔습니다. 이 정도 온도라면 굳이 쿨링팬을 돌릴 필요가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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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로드입니다. GPU의 온도가 꽤 올라간 건 역시 높아진 게임 성능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겠지요. 메모리나 전원부의 온도는 준수한 편이며 방열판의 온도는 두곳 모두 크게 오르지 않았는데 이는 쿨링팬이 제 역할을 수행중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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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스 GTX 960은 저전력 고효율이 특징인 그래픽카드입니다. 낮은 온도와 전력 사용량이 돋보이는 제품이지만 지포스 GTX 760에 비해 성능 향상 폭이 사용자들의 기대만큼 크지 않아서였을까요. 최신 드라이버와의 조합에서는 성능을 더욱 높이는 쪽으로 셋팅이 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기존 제품보다 낮은 전력 사용량이라는 특징은 계속 유지하면서 말이지요.

 

MSI 지포스 GTX960 아머 2X OC D5 2GB의 평가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스펙을 가지고 게이밍 시리즈의 하위 제품으로 보는 것입니다. 클럭이나 전원부, 쿨러 구성을 보면 게이밍 버전보다 다소 스펙 다운이 있는 건 맞습니다. 허나 3D 게임의 프레임이나 쿨러의 성능을 봤을 때, 기본 클럭이나 간단한 오버클럭으로 사용할 경우 게이밍 시리즈와 크게 다른 점이 있다고 체감하기란 힘들 것이라 봅니다.

 

다른 하나는 블랙 앤 화이트의 디자인에 큰 비중을 두는 것입니다. 이 경우 MSI 지포스 GTX960 아머 2X OC D5 2GB는 눈에 띄는 개성을 지닌 그래픽카드라고 평가할 수 있겠지요. 측면 튜닝 창이 달린 케이스와 함께 각종 튜닝을 하거나, 화려한 디자인보다 깔끔하고 간결한 디자인을 원하는 경우에도, 특히 MSI의 크레이트 에디션 메인보드와 함께 사용한다면 성능은 물론 보기에도 좋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디자인의 좋고 나쁨이야 사람마다 평가하는 기준이 다를 것입니다. 허나 이런 색상을 지닌 그래픽카드가 나왔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소비자 입장에선 좋은 일임에는 분명합니다. 시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더욱 넓어졌다는 이야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