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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쓰리알시스템의 X 시리즈 중에서 X100과 X400을 살펴보았습니다. X 시리즈의 반응은 놀라울 정도로 좋네요. 벌써 1차 입고분이 다 팔렸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기글하드웨어에 올린 리뷰 글의 리플을 봐도 저 정도면 그만큼 잘 팔릴 만도 하지 이런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 세상에 완벽한 물건은 없다고 몇가지 아쉬움을 토로하시는 분도 계셨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쿨링입니다.

 

X100 같은 미니 ITX 시스템이야 공간이나 넣을 수 있는 부품이 한정되고, 미니 ITX에서 고급형 게이밍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아직까진 어려운 점이 많으니 이건 넘어갑시다. 허나 마이크로 ATX가 되면 이야기가 달라지지요. 조합 가능한 시스템의 종류가 대폭 늘어나거든요. 내장 그래픽에 스토리지 하나 물려놓는 간단한 시스템부터 풀옵션 게임이 가능한 고급형 시스템까지도 마이크로 ATX 폼펙터가 커버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다보니 고급형 마이크로 ATX 시스템을 꿈꾸는 분들에게 X400의 쿨링은 다소 부족한 점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깔끔한 디자인을 살리기 위해 통풍구를 배제하고 한정된 공간의 케이스 안에 120mm 배기 쿨링팬 하나를 넣었으니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를 넣는 것이 아무래도 부담될 수밖에 없지요. 따라서 X400의 기본기를 그대로 이어 받으면서 쿨링을 보강한 케이스가 하나 쯤 있었음 하는 생각이 들게 되는데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쓰리알시스템은 이미 대답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X400의 샤시 구조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쿨링을 대대적으로 보강한 X400의 또 다른 형제, X410이 바로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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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입니다. X400보다 X410의 박스가 더 큽니다. 둘 다 샤시는 같지만 크기는 제법 차이가 나는데요. X400은 220x408x290mm인데 X410은 220x443x310mm가 됩니다. 이러니 박스에서도 크기 차이가 날 수밖에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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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포장 방식은 같습니다. 포장재의 재질 또한 변하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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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옆면의 아크릴 창과 케이스 앞쪽 일부에도 보호 비닐이 붙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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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410입니다. X400이 딱 필요한 최소한의 요소만 넣은 깔끔한 디자인을 쓴 것과 달리, X410은 케이스 상단과 전면 디자인에 제법 힘이 들어간 모습니다. 곳곳에 통풍구가 있고 V자 모양의 구조가 케이스 위에서 아래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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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소개했던 쓰리알시스템의 E 시리즈는 전면 패널만 다르고 다른 부분은 완전히 같았지만, X400과 X410은 탈착 가능한 전면 패널 뿐만 아니라 상단 패널, 스탠드가 달린 바닥까지 구조가 다르기에 완전히 다른 케이스라고 봐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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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400과 X410은 좌우 폭은 같지만 상하 높이와 앞뒤 길이는 X410이 더욱 큽니다. 전면과 상단의 플라스틱 패널을 일체형 디자인을 갖춘 것으로 바꾸면서 커진 것이지요. 앞쪽엔 3R의 로고와 통풍구가 보입니다. 통풍구 뒤엔 120mm 블루 LED 팬이 있어 튜닝 효과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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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뒷면입니다. 마이크로 ATX 폼펙터의 메인보드와 ATX 파워를 장착할 수 있고 확장 슬롯은 4개입니다. 케이스 위쪽에는 120mm 쿨링팬이 자리를 잡고 있네요. 일반적인 마이크로 ATX와 비교하면 위아래 높이와 양 옆의 너비가 조금 더 큰 편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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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위쪽입니다. 스피커의 그릴처럼 보이지만 실은 통풍구로서 저 아래에 120mm 쿨링팬이 있습니다. 블루 LED가 달린 쿨링팬이라 튜닝 효과도 내지요. 앞쪽에는 전원 버튼과 확장 포트가 모여 있는데 이 부분은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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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부터 USB 2.0 포트 2개, 헤드폰, 마이크, USB 3.0, 하드디스크 LED, 리셋 버튼, 전원 LED를 겸한 전원 버튼입니다. 모든 포트는 고무 커버가 기본적으로 끼워져 나오기에 사용하지 않는 포트라 해서 먼지가 들어가는 걸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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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바닥 부분입니다. 스탠드가 제법 높게 솟아 있고 중간에는 통풍구와 먼지 필터가 있네요. 케이스를 높게 띄워주니 그만큼 공간이 늘어나 공기가 이쪽을 통해 드나들기도 더욱 수월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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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필터는 자석을 이용해 자유롭게 떼고 붙일 수 있습니다. 자석의 자력은 그리 쎈 편이 아니라 케이스 안의 부품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먼지 필터가 떨어지지 않도록 고정할 만큼은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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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 창이 달린 케이스 옆면입니다. 이쪽으로 케이스 안에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잘 동작하고 있는 지를 볼 수 있지요. 블루 LED가 달린 쿨링팬이 2개 장착돼 있으니 그 불빛만으로도 튜닝 효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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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판입니다. 겉에서 보면 넓직한 판에 아크릴 창이 달려 있는 게 전부지만, 안쪽에서 보면 많이 다르네요. 뒤쪽을 제외하면 철판을 안쪽으로 접어 동그랗게 말아 충분한 강성을 확보했고, 끝 부분과 아크릴 창이 끼워지는 부분도 부드럽고 매끄럽게 처리해 조립 중 손이 베일 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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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410에 쓰인 철판의 두께는 0.7mm입니다. 이 정도만 해도 동급의 케이스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두꺼운 편이나, 케이스의 상당 부분이 철판을 접거나 말아두는 등의 가공이 들어가 있어 실제 강도는 더욱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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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판을 열었습니다. 마이크로 ATX 메인보드는 메모리 슬롯의 갯수에 따라 크기도 2가지가 있는데 거기에 맞춰 선정리 구멍도 2군데가 나 있네요. 눈에 들어오는 대부분의 공간을 메인보드가 차지하고 파워나 스토리지는 케이스 아래쪽에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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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가 자리잡게 되는 부분은 120mm 쿨링팬 2개가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CPU의 쿨링은 물론 시스템 전체의 쿨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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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아래쪽엔 파워와 함께 3.5인치 하드디스크와 2.5인치 SSD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HDD와 SSD라 써져 있으니 눈에 딱 들어오네요. 투명 봉지에는 검은색 나사와 케이블 타이, 메인보드에 넣는 스피커가 들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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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를 옆으로 눕혀서 철판에 가려진 안쪽을 봅시다. 120mm 블루 LED 쿨링팬이 케이스 앞쪽에 장착돼 스토리지와 파워의 쿨링을 도와줍니다. 바닥에 HDD 스티커가 붙어있는 부분에는 3.5인치 하드디스크를 추가로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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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을 볼까요. 이쪽에선 선정리 구멍의 위치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네요. 메인보드 옆에 2개씩 짝을 지어 뚫려있는 구멍 외에도 파워 앞쪽에 제법 큼직한 구멍이 있고 메인보드 위쪽엔 아예 한 줄이 비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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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패널은 쉽게 데어낼 수 있습니다. 120mm 블루 LED 쿨링팬이 전면 패널의 통풍구에 맞춰 아래쪽에 달려 있네요. 위쪽 자리에 추가로 쿨링팬을 장착하거나 기본 제공하는 쿨링팬을 떼어내고 240mm 수냉 라디에이터를 다는 것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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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부품을 장착해 봤습니다. 메모리 슬롯이 2개 달린 메인보드라서 그런가 앞쪽 공간이 제법 남네요. 메모리 슬롯이 4개가 있는 큰 메인보드를 장착한다 해도 공간은 넉넉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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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위쪽을 보면 2개의 120mm 쿨링팬이 CPU 소켓을 포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높이 180mm의 CPU 쿨러도 들어가니 CPU의 쿨링은 이 정도면 충분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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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는 최대 길이 260mm까지도 들어갑니다. 전면 쿨링팬을 장착하면 240mm로 줄어들긴 하지만 그 정도만 중급형 이상의 그래픽카드를 넣기엔 넉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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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을 봅시다. X410도 X400과 마찬가지로 1000W 정도의 대형 파워를 장착하면 바닥에 3.5인치 하드디스크를 달 수 없습니다. 이쪽에는 전면 120mm 쿨링팬이 달렸으니 남는 케이블을 안쪽에 우겨 넣는 것보단 케이스 오른편의 선정리 공간에 넣는 게 더 효율적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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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입니다. 곳곳에 나 있는 선정리 구멍을 잘 활용하면 적절한 위치에 필요한 케이블을 효율적으로 넣는 게 가능합니다. 동봉된 액세서리 중 케이블 타이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보다 깔끔하게 정리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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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이 어떻게 들어가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간단히 조립한 것이라 선정리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넉넉한 선정리 공간 덕분에 옆판을 닫는 데 지장이 없습니다. 저같은 중증 귀차니즘 환자들에게 이런 넉넉한 공간은 참 반가운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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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알시스템의 X410은 앞에서 봤던 X100이나 X410과 같은 점이 많습니다. 같은 등급의 제품에서 찾아보기 힘든 두터운 철판과 빼어난 만듬새는 쓰리알시스템 X 시리즈의 상징이니 X410에서 볼 수 있는 것도 당연하다 할 수 있겠고,  마이크로 ATX 폼펙터를 기반으로 한 고급형 게이밍 시스템을 구축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확장성과 구조 역시 X410의 기본 모델인 X400에서 이미 검증됐던 것이기도 합니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X410이 그저 X400에서 패널 디자인만 달라진 물건은 아니지요. 물론 최소화를 추구한 X400의 디자인이 밋밋하다고 느껴지실 분들에겐 케이스 위에서부터 앞으로 이어지는 V자형의 일체형 디자인을 지닌 X410의 디자인이 상당한 매력으로 다가올만한 점이기도 합니다. 허나 제 생각에 X410에서 디자인보다 더욱 주목해야 할 요소는 쿨링 시스템이라 봅니다.

 

X410은 케이스 앞, 뒤, 위에 120mm 쿨링팬을 하나씩 달았습니다. 그 중 앞과 위에 달린 것은 블루 LED로 튜닝 효과까지 내지요. X400만 해도 케이스의 구성에 비해 4만원 정도의 가격이 제법 잘 나왔다는 평을 들었는데요. X410은 블루 LED 120mm 팬을 두개 추가했음에도 4만원 중반대면 구할 수 있지요. 그러니 X410은 쿨링 시스템의 보강과 함께 가격 대 성능비가 더욱 높아진 케이스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봉해서 조립하고 사진 찍느라 사용감이 남았지만, 이 글에 리플을 다신 분들 중 한분께 리뷰 작성에 사용한 쓰리알시스템 X410을 드립니다. [쓰리알시스템 X410 주세요]라고 리플을 달아 주시면 제가 리플을 읽어보고 뽑도록 하겠습니다. 기간은 11월 14일까지 받겠습니다. 발표 후 3일 안에 배송 정보를 보내 주시고 수령 후 5일 안에 케이스 받았다고 간단하게 사진 찍어서 인증샷만 올려 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