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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하이엔드 유저들만이 수냉을 사용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수냉은 강력하면서도 조용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으나, 공간의 압박과 설치의 까다로움과 번거로운 관리에 누수의 공포까지 감내해야 했으니 대중적이라 할 순 없었지요. 이후 CPU와 GPU의 전력 사용량이 대폭 줄어들고 공냉 쿨러의 효율이 높아지자 수냉은 정말 쓰는 사람만 쓰는 그런 매니악한 제품이 되버렸습니다.

 

그랬던 수냉이 이제는 다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기존 수냉 쿨러 시스템에서 불편하다고 지적받았던 부분을 해결한 일체형 수냉 쿨러의 등장 덕분이지요. 비록 처음 나왔을 때는 하이엔드 공냉 쿨러에게 밀리는 성능 때문에 돈값을 못한다는 평가도 받곤 했지만, 성능이 꾸준히 개선되고 새로운 제품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일체형 수냉 쿨러를 찾는 사람들도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아무리 제품의 종류가 늘어나고 찾는 사람이 많아져도 한 가지는 여전히 변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디자인이죠. 쿨링팬 날개의 색을 바꾸고 LED를 넣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다들 거무튀튀한 금속 덩어리거든요. 물론 쿨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성능입니다. 그래도 요새처럼 튜닝을 신경 쓰는 시대에 검은색 쇳덩어리를 시스템 한 가운데 떡하니 달아두는 것이 내키지 않는 분들이 분명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남들 다 쓰는 흔해빠진 검은색 말고 희소성 있는 하얀색은 어떨까요. 쓰리알시스템의 설명대로라면 국내 유일 화이트 컬러 일체형 수냉 쿨러인 SOPLAY SP-C1207과  SOPLAY SP-C2407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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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LAY SP-C1207과  SOPLAY SP-C2407을 같이 소개하는 이유는 두 제품이 라디에이터의 크기와 쿨링팬의 구성에서 차이를 보긴 하지만, 같은 워터블럭을 사용하는지라 장착 방식이 같고 테스트도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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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드문 하얀색 일체형 수냉 쿨러답게 포장 박스도 하얀색입니다. 먼저 SOPLAY SP-C1207부터 보실까요. 박스 아래쪽엔 제조사인 SOLPLAY와 함께 국내 공식 수입사인 쓰리알시스템의 a/s 안내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고객 지원은 전부 쓰리알시스템에서 맡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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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실제 크기에 비해 박스 덩치가 꽤 나가는 편인데요. 라디에이터와 워터블럭이 호스로 연결된 일체형 수냉 시스템이다보니 포장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대신 제품의 보호 하나는 확실하게 된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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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LAY SP-C1207는 120mm 규격의 쿨링팬에 맞춘 라디에이터, 속칭 싱글 라디와 워터블럭이 두개의 호스로 연결돼 있습니다. 이것이 본체지요. 그리고 라디에이터의 쿨링을 위해 120mm 화이트 LED 쿨링팬이 동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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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냉 자켓, 혹은 워터 블럭이라고도 부르는 부품의 크기는 73x70x37mm입니다. 번들 CPU 쿨러와 비교해도 참 작지요. 덕분에 CPU 소켓 주위에 충분한 여유 공간을 확보, 전원부의 온도를 낮추는 데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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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블럭에 연결된 두개의 테플론 호스는 관절이 달려 있어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케이스마다 라디에이터를 장착하는 위치가 다를 수 있는데, 이 관절을 사용해 호스의 방향을 조절하면 더욱 깔끔한 시스템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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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와 워터 블럭이 닿는 부분은 열 전도율이 높은 구리 합금으로 만들고 은 도금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이 부분 역시 니켈이나 크롬으로 도금하는 다른 쿨러에 비해 차별화를 이룬 요소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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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열 전도율을 지녔으면서도 무게가 가벼운 알루미늄 재질의 120mm 라디에이터입니다. 크기는 154x120x27mm. 케이스의 120mm 쿨링팬을 장착하는 부분에 조립하면 됩니다. 상당히 많은 케이스가 120mm 쿨링팬을 장착할 수 있으니 조립 호환성은 꽤 높은 편이라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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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블럭과 달리 라디에이터와 호스의 연결에는 관절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호스가 나오는 쪽에 쿨링팬이 달리다보니 여기엔 관절을 넣을 이유가 없거든요. 라디에이터 끝의 캡은 수냉 용액을 넣은 후 봉인한 것이니 손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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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40mm 라디에이터, 속칭 듀얼 라디를 사용한 SOPLAY SP-C2407를 봅시다. 박스 디자인은 물론 크기도 SOPLAY SP-C1207과 비슷한지라 처음에는 같은 물건이 두개가 오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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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포장 방식 역시 같습니다. 샘플로 들여온 SOPLAY SP-C2407를 받은지라 설명서와 보증서에 중국어가 써져 있지만, 정식 유통 제품은 당연히 한국어로 된 것이 들어 있습니다. 위에서 보신 SOPLAY SP-C1207의 설명서와 보증서는 한국어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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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라디에이터의 길이에 맞춰 두개의 120mm 쿨링팬을 제공합니다. 또 두개의 쿨링팬을 하나의 전원 포트에 연결할 수 있도록 Y자 분배 케이블도 주네요. 따라서 메인보드에 두개의 4핀 케이블만 연결하면 된다는 점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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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LAY SP-C2407과 SOPLAY SP-C1207의 워터블럭은 크기와 재질, 디자인이 모두 같습니다. 73x70x37mm의 크기에 구리 합금으로 만들고 은도금으로 마무리했지요. 그래서 메인보드와의 연결과 장착 방법 또한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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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블럭에 연결된 전원 케이블은 메인보드와 연결해 워터 펌프를 구동할 전원을 공급해주며 4핀 규격의 포트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배선이 된 것은 3핀 뿐이기에, 메인보드의 4핀 포트와 3핀 포트 모두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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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은 무게가 가볍고 열 전도율이 높아 쿨러의 방열판과 라디에이터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재료입니다. 크기는 154x120x27mm로 장착할 때는 120mm 쿨링팬 두개를 이어서 달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합니다. 미들타워~빅타워 케이스의 전면이나 상단 부분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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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에이터 중앙은 구불구불한 모양의 얇은 알루미늄 핀으로 채웠습니다. 이렇게 만들면 공기와 라디에이터의 접촉 면적이 늘어나, 냉각수를 통해 라디에이터에 전달된 열을 빠르게 공기로 방출해 수냉 쿨러 시스템의 전체적인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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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LAY SP-C1207와 SOPLAY SP-C2407에서 사용하는 화이트 LED 120mm 쿨링팬입니다. SP-C1207은 한개,  SP-C2407은 두개를 쓰지요. 크기는 120x120x25mm, 12V DC로 작동하며 회전 속도 800~1600rpm, 4핀 전원 공급, 수명은 40000hrs, 유체 베어링, 공기 유입량 74.19CF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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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냉 쿨러 시스템 본체를 봤으니 이제 조립과 장착에 쓰는 액세서리를 볼까요. SOPLAY SP-C1207의 사진을 찍었지만 구성은 SOPLAY SP-C2407와 같습니다. 두 모델은 같은 워터 블럭을 사용하니, 워터 블럭을 장착할 때 쓰는 액세서리도 같은 게 당연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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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장 왼쪽은 AMD 소켓용 브라켓, 그 옆은 인텔 소켓용 브라켓, 오른쪽의 검은색은 인텔 메인보드 뒷면에 장착하는 백플레이트입니다. 그 외에 브라켓과 백플레이트, 쿨링팬과 라디에이터를 조립하고 장착하는 데 필요한 나사와 써멀 그리스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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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플레이트의 나사 위치는 인텔 LGA 775, LGA 1150/1155/1156, LGA 1366/2011에 맞춰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AMD 소켓의 경우 기본 쿨러 브라켓을 분리하고 장착하기에 백플레이트가 필요 없으며, FM2/FM1/AM3+/AM3 뿐만 아니라 940/939/754 같은 구형 소켓까지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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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선 인텔 LGA 1150 소켓을 사용하는 MSI Z97 MPOWER 메인보드에 장착해 보았습니다. 먼저 CPU 쿨러 고정 구멍에 맞춰 백플레이트의 나사 간격을 조정한 후 메인보드 뒤에 꽂아줍니다. 그럼 이렇게 나사 구멍이 위로 올라오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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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백플레이트 고정 나사를 설치하면 되는데요. 여기서 한가지 주의할 것은 검은색 절연 와셔가 붙어 있는 부분이 메인보드에 닿도록 조립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야 혹시 생길지도 모르는 쇼트를 방지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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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플레이트 고정 나사를 조립하기 위해 육각 렌치를 동원하거나 힘들게 손으로 조일 필요는 없습니다. 이 십자 캡을 씌워주면 십자 드라이버를 사용해서 쉽고 편리하게 고정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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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에 서멀 그리스를 발라줍니다. 이걸 잘 칠하시는 분들은 일일이 고르게 펴 주시기도 하지만 저는 적당히 가운데에 꾹 짜는 걸로 마무리. 여기에선 SOPLAY 수냉 쿨러에서 기본 제공하는 서멀 그리스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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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블럭을 장착하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남아 있습니다. 바로 블럭 표면의 보호 필름을 제거하는 것이죠. 이걸 떼어나지 않으면 쿨러가 제 성능을 절대로 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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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켓의 고정 나사를 위로 당기고 좌우로 움직여 사용하려는 소켓에 맞춘 후, 워터블럭과 끼워 고정 나사 위에 조립합니다. 이때 워터 블럭의 SOPLAY 로고와 브라켓의 SOPLAY 로고가 같은 방향을 유지하도록 장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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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이 끝났으면 워터블럭의 전원 케이블을 메인보드에 연결하면 됩니다. 워터블럭을 메인보드에 장착하는 과정은 이것으로 끝. 대형 공냉 쿨러를 장착할 때 상당히 까다로운 과정을 거치는 것과 비교하면 아주 쉽고 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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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전원을 켜면 SOPLAY에 화이트 LED가 켜지면서 워터블럭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대부분의 경우엔 이것으로 조립이 끝나지만 시스템에 따라선 워터블럭과 라디에이터 쿨링팬의 케이블을 메인보드의 어느 단자에 연결할 것인지를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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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는 CPU의 상황에 따라서 CPU 쿨링팬에 공급하는 전력을 조절합니다. 그런데 이 전력이 때에 따라서는 워터블럭이나 라디에이터 쿨링팬을 돌리는 데 적당하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이건 메인보드의 모니터링/팬 컨트롤 시스템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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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워터블럭을 CPU 쿨링팬 포트 1번, 한개의 라디에이터 쿨링팬을 CPU 쿨링팬 포트 2번, 다른 한개의 라디에이터 쿨링팬을 시스템 쿨링팬 포트에 연결했는데, 이렇게 하니 워터블럭과 라디에이터 쿨링팬에서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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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워터블럭은 시스템 쿨링팬 포트, 두개의 라디에이터 쿨링팬은 각각 CPU 쿨링팬 1번과 2번 포트에 연결하도록 바꾸니 소음 없이 조용해 지네요. 성능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니냐구요? 그건 아래 테스트 부분에서 직접 확인하시면 알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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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SOPLAY SP-C2407의 장착 사례를 보셨는데요. 같은 워터블럭을 사용하는 SOPLAY SP-C1207의 장착도 다를 게 없습니다. 전원이 연결되니 워터블럭과 라디에이터 쿨링팬에 화이트 LED가 들어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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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에 일체형 수냉 쿨러를 장착할 때는 우선 라디에이터에 120mm 쿨링팬을 조립한 후, 라디에이터를 케이스에 장착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여러 모로 편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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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선 쓰리알시스템의 X500 USB3.0 케이스에 SOPLAY SP-C2407를 장착했습니다. 대부분의 케이스에서 수냉 쿨러의 2열 라디에이터를 케이스 상단이나 전면의 쿨링팬 자리에 설치하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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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에이터 조립이 끝났다면 메인보드에 브라켓 작업을 하고 워터블럭을 장착하면 됩니다. 워터블럭의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벼우니 이걸 가장 나중에 설치하는 게 합리적이지요. 케이스에 조립하고 보니 CPU 소켓 주변의 여유있는 공간이 더욱 돋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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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LAY SP-C1207를 쓰리알시스템 X500 USB3.0 케이스에 장착한 모습입니다. 케이스의 후면 120mm 쿨링팬 장착 공간을 사용하면 싱글 라디 구조의 일체형 수냉 쿨러는 깔끔하게 장착이 끝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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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테스트입니다. 실내 온도 28도, 케이스 없이 시스템이 노출된 상태에서, 코어 i5-4670 프로세서를 3.6GHz로 설정해 30분 이상 OCCT의 린팩 테스트를 실행해 온도를 측정했습니다. 메인보드는 MSI Z97 MPOWER, 그래픽카드는 MSI 지포스 GTX 970 Armor 2X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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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정품 쿨러는 80도 이상의 온도가 나왔습니다. CPU의 클럭을 그리 많이 높이지 않았기에 온도는 그리 높게 올라가지 않았지만, 인텔 정품 쿨러를 사용할 때 문제는 온도가 아닙니다. 소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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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 스프레더 표면 온도가 최고 45도니 쿨링팬이 열심히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이 말은 소음이 매우 높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아이들 상태에서 소음은 40dBA 중반에 머물렀지만 풀로드에선 62dBA까지 올라갔습니다. 이 정도면 사용에 꽤 신경이 쓰일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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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번엔 평범한 타워형 공냉 쿨러라 부를 수 있는 크기의 쿨러마스터 Hyper 212 plus를 볼까요. 이 정도만 해도 정품 쿨러에 비해 상당히 많이 커진 셈이지만, 그래도 큰 크기 덕분에 온도를 60도 아래로 낮출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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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열판 표면 온도와 소음도 많이 줄었습니다. 실제 환경에선 케이스에 넣어 사용하며, 이렇게 가까이에서 소리를 들을 일이 없을테니 이 정도면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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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고급형 공냉 쿨러인 녹투아 NH-D14를 보겠습니다. 어마어마한 덩치답게 온도가 더욱 낮아졌습니다. 원래 이 쿨러는 두개의 쿨링팬을 장착하도록 돼 있지만, 두개의 타워 사이에 140mm 하나만 장착해도 쿨러마스터 Hyper 212 plus보다 2도 이상 낮은 온도가 나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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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댓가는 커다란 크기, 떨어지는 조립 호환성, 그리고 높은 소음입니다. 조립 자체는 쿨러마스터 Hyper 212 plus보다 편했으나 이만한 덩치가 들어가는 케이스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요. 메인보드에 따라 장착이 안될 가능성도 있구요. 전원부는 물론 메모리 슬롯까지도 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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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늘의 주인공인 쓰리알시스템 SOPLAY SP-C1207 차례입니다. 온도는 쿨러마스터 Hyper 212 plus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높네요. 허나 CPU 소켓 부분에 많은 공간이나 높이를 필요로 하지 않아, 사용 환경에 따라선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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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에이터의 온도는 30~33도, 워터블럭의 온도는 33~35도 사이였습니다. 이렇게 보면 워터블럭의 발열을 라디에이터로 전달하는 효율이 제법 괜찮다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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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은 40데시벨 중~후반을 기록했습니다. 이것 역시 일반 타워형 공냉 쿨러보다 조금 더 높게 나온 편이나, 앞서 말한대로 이렇게 가까이에서 소리를 들을 일이 없고, 케이스에 넣어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 소음은 사실상 듣기 어렵다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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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쓰리알시스템 SOPLAY SP-C2407입니다. 온도는 쿨러마스터 Hyper 212 plus와 비교할 수준은 아니고 한개의 140mm 쿨링팬을 장착한 녹투아 NH-D14보다 조금 더 높게 나왔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두개의 120mm 쿨링팬과 2열 라디에이터를 사용한 덕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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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블럭과 라디에이터의 표면 온도입니다. 1열 라디에이터 구성보다 CPU 온도가 낮았으니 워터블럭과 라디에이터의 온도가 낮게 나오는 것 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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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은 테스트에 사용한 쿨러 중 가장 낮은 40데시벨을 기록했습니다. 라디에이터의 면적이 넓다보니 쿨링팬의 회전 속도를 그리 높이지 않아도 CPU의 온도를 충분히 낮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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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형 수냉 쿨러의 효율이 많이 발전했다고는 하나 성능은 공냉 쿨러와 비교할 수준이며, 가격을 생각해 보면 굳이 성능 때문에 일체형 수냉 쿨러를 쓸 필요는 없습니다. 이 정도 성능은 훨씬 저렴한 공냉 쿨러만으로도 낼 수 있으니 가격 대 성능비와 높은 효율만을 추구한다면 적당한 공냉 쿨러가 답이겠지요. 또 시끄러운 소리와 큼직한 케이스를 각오한다면 대형 공냉 쿨러로 더욱 높은 쿨링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대신 일체형 수냉 쿨러는 공냉 쿨러에서 볼 수 없던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메인보드에는 작은 워터블럭 하나만 장착하면 되니까 보드에 주는 부담이 덜하고, CPU 소켓 주변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CPU의 열을 직접 외부로 배출 가능한데다가, 케이스 내부의 공기 흐름에 영향을 덜 받습니다. 또 대형 공냉 쿨러와 비교하면 소음도 낮고 조립과 장착도 덜 까다로우며, 취향에 따라선 튜닝 효과까지도 노릴 수 있지요.

 

무엇보다 가장 큰 매력이라면 수냉 쿨러를 쓴다는 사실 그 자체라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남들과 다른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공냉 쿨러와 사뭇 다른 수냉 쿨러는 놓칠 수 없는 아이템이겠지요. 그리고 하얀색 몸체에 화이트 LED를 넣은 쓰리알시스템의 SOPLAY SP-C1207와 SP-C2407는, 숱한 일체형 수냉 쿨러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개성 넘치는 제품이라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이 글에 리플을 다신 분 중 한분께 리뷰 작성에 사용한 쓰리알시스템 SOPLAY SP-C1207을 드립니다(C2407 모델은 리뷰에 계속 사용하는지라 증정에서 빠집니다). [쓰리알시스템 SOPLAY SP-C1207 주세요]라고 리플을 달아 주시면 제가 리플을 읽어보고 뽑도록 하겠습니다. 기간은 7월 9일까지 받겠습니다. 발표 후 3일 안에 배송 정보를 보내 주시고 수령 후 5일 안에 제품 받았다고 간단하게 사진 찍어서 인증샷만 올려 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