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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길에서 억대 슈퍼카를 보지만 별로 관심이 가진 않습니다. 그 슈퍼카가 성능이 떨어지거나 디자인이 못해서가 아닙니다. 그걸 구입하거나 빌려서라도 타볼 돈이 없다보니, 굳이 관심을 가질 필요를 느끼지 못하더라구요. 하지만 운전은 고사하고서라도 옆자리에라도 탈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는 엄청난 관심을 갖게 될거란 생각이 듭니다.

 

MSI Vortex G65 6QF SLI(볼텍스)는 슈퍼카 같은 게이밍 PC입니다. 스카이레이크 기반의 코어 i7-6700K 프로세서에 지포스 GTX 980을 SLI 구성한 이 게이밍 PC가 강력한 성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 이견을 달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물론 최강은 아니죠. 지금은 브로드웰-E도 있고 GTX 1080도 나왔으니까요. 하지만 발표 당시에만 해도 분명 최강을 노려봄직한 성능은 지니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성능만 높은 시스템을 만드는 거라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볼텍스의 진정한 가치는 이 모든 부품을 높이 27.8cm에 부피 6.5리터의 작은 케이스에 담았다는 데 있습니다. 하이엔드 게이밍 PC가 어디까지 작아질 수 있는지를 증명한 셈이죠. 또 그냥 작기만 한 것도 아닙니다. 독특한 원통형 디자인은 성능만큼이나 멋을 중시하는 고급형 게이밍 PC 유저에게 어필하기에 충분한 매력을 지녔습니다.

 

한가지 걸리는 점이 있다면 높은 가격입니다. 본체만 오백만원에 육박하는 시스템이 결코 대중적이라 할 순 없겠지요. 우수한 성능과 독특한 디자인에 높은 가격까지, 여러모로 슈퍼카 같은 PC라 할 수 있달까요. 어찌보면 대중적인 인기나 보급을 노리기보다는, MSI가 이젠 이런 것까지 만들 수 있다고 과시하는 성격을 지닌 제품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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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 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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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각형에 가까운 검은색 박스가 왔습니다. 볼텍스의 앞/뒤 모습과 함께 주요 스펙을 확인할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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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텍스 본체는 비닐로 보호했고, 위아래로 스티로폼을 넣어 지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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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은 많지 않습니다. 설명서, 빠른 복구 기능 가이드, 보증서, 빠른 시작 가이드, 드라이버 CD, 전원 케이블입니다. 허나 본체 하나로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는 제품이다보니, 다른 게 굳이 필요하진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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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Vortex G65 6QF SLI는 원통 모양에 가까운 형태를 지녔지만 완벽한 원형은 아니며, 전체적으로 곡선보다는 직선이 더 눈에 띕니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하이엔드 게이밍 PC라는 컨셉과 꽤 잘 어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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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게이밍 시리즈의 마스코트인 겜용이 인형과 볼텍스를 함께 놓고 찍었습니다. 겜용이가 엄청 큰 인형도 아닌데, 볼텍스가 워낙 작다보니 미니어처처럼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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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191.7x278x202.5mm, 무게 4kg, 부피는 6.5리터. 이 작은 케이스 안에 CPU와 메인보드, 두 장의 그래픽카드와 파워까지 모두 넣다보니, 부피는 작지만 무게는 꽤 나가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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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가 작다고 했지만 실물을 직접 보는 게 아닌 이상, 얼마나 작은지 가늠하기가 힘들지요. 비교할만한 물건을 몇개 놓고 같이 찍어 봤습니다. 이제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좀 오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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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라데온 270X HAWK 그래픽카드와 볼텍스입니다. 어지간한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2~3개 수준의 크기에, 2개의 지포스 GTX 980과 메인보드, 쿨러, 파워를 모두 넣은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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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에는 MSI 게이밍 시리즈 로고가 붙어있고, 그 옆에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상단엔 전원 버튼 겸 LED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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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하이엔드 게이밍 시스템의 대세에 맞춰 각 면의 모서리에 RGB LED를 달았습니다. 드래곤 센터 애플리케이션에서 발광 패턴이나 색상을 자유자재로 변경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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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표면은 플라스틱이지만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감촉을 지녔으며, 지문이 묻어도 잘 티가 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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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엔 통풍구와 RGB LED가 있습니다. 상단 통풍구를 통해 볼텍스의 열기가 빠지기에, 볼텍스 사용 중에는 이쪽에서 소음과 따뜻한 바람이 나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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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텍스의 뒷면입니다. 상단엔 게이밍 시리즈의 드래곤 로고가 있고, 아래쪽에는 각종 입출력 단자를 넣었습니다. USB나 3.5mm 사운드 포트는 케이스 전면에 넣었음직도 하지만, 깔끔한 디자인을 위해 전부 뒤쪽에 몰아 넣은 듯 합니다.

 

S/DPIF 출력, 3.5mm 마이크 입력과 헤드폰 출력, USB 3.0 포트 4개, HDMI 포트 2개(공식 스펙에는 1.4라고 써졌는데, GTX 980은 2.0까지 지원하며 4K 모니터를 60Hz로 연결 할 수 있었습니다), 킬러 E2400 기가비트 랜 2개, USB 3.1 타입 C 포트 기반 썬더볼트 3, 미니 디스플레이포트 1.2 2개가 있습니다. 

 

전체적인 입출력 포트 구성은 매우 호화롭습니다. 특히 USB 3.1 타입 C 포트 형태의 썬더볼트 3 포트 2개는 다른 시스템에서 보기 드문 구성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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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시리즈의 드래곤 로고는 전원이 들어오면 LED가 켜집니다. 케이스 뒤편에 있어 자주 볼 일이 없다는 게 아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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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도 통풍구가 뚫려 있네요. 또 각종 제품 정보와 인증 로고도 이쪽에 모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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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케이블은 바닥의 단자에 연결합니다. 볼텍스 자체가 워낙 작다보니 외부 AC 어댑터를 사용하진 않았을까 생각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는데, 엄연히 파워 서플라이를 내장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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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구조가 궁금하긴 했지만 별나사를 사용하는데다 딱 봐도 구조가 복잡한지라 분해는 포기했습니다. 전 오백만원짜리 시스템을 맘대로 분해할 정도로 간이 크진 않거든요. 다만 해외 사이트 중에는 볼텍스의 분해 사진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구글에서 msi vortex review로 검색해 보세요.

 

 

바이오스 & 복구 솔루션

 

MSI 클릭 바이오스는 마우스 조작에 특화된 인터페이스와 풍부한 기능을 제공해, 경쟁사의 제품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습니다. 다만 볼텍스는 메인보드가 아닌 하나의 완성된 시스템으로 판매되는 제품이며, 각종 시스템 설정은 드래곤 센터 프로그램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했기에 바이오스는 특별할 게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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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와 시간, 언어를 설정하는 메인 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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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 정보. SATA 포트에는 히타치의 1TB 하드디스크를 장착해 저장용으로 사용하고, 삼성의 NVMe PCI-E 기반 M.2 SSD인 SM951 128GB 두개를 레이드 구성했습니다. 하드디스크나 SSD 양쪽 모두 용량이 아주 많다곤 할 수 없으나 고성능 SSD 레이드와 저장용 하드디스크란 조합 은 꽤나 실용적인 선택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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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정보. 코어 i7-6700K 프로세서와 8GB 메모리 2개를 듀얼채널 구성해 16GB를 만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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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설정 항목이 있는 어드밴스드 탭. 볼텍스는 Z170 칩셋 메인보드지만 바이오스에 오버클럭 항목은 없으며, 대신 드래곤 센터의 시스템 튜너에서 프로파일에 따라 CPU 클럭과 팬 속도를 높이는 것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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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큐리티 탭에선 패스워드를 설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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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트 옵션. 볼텍스 자체가 바이오스를 따로 바꾸거나 확인할 필요가 없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부트 옵션은 정말 들어가 볼 필요가 없는 항목 아닌가 생각합니다. SSD 레이드 구성이라 초기 설치가 다소 까다로운 이유도 있지만, 복구 프로그램을 따로 제공하기에 사용자가 윈도우를 직접 재설치할 일이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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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 옵션은 부팅 중 F3을 누르면 나옵니다. MSI 팩토리 셋팅으로 복구를 누르면 실행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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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가 될 동안 롤이나 한판 하면 되겠지..라 생각했는데, 게임을 찾아서 픽을 하는 도중에 복구가 끝났습니다. 순수하게 복구에 걸린 시간은 1분 정도인 셈이죠. 다만 윈도우 10의 초기 설치에 나오는 환영합니다 운운하는 표시와, 그 후에 사용자 이름과 각종 설정을 잡는 데 시간이 좀 더 걸립니다.

 

 

드래곤 센터 & 기본 설치 앱

 

MSI는 예전부터 자사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를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는데요. 완제품 PC인 볼텍스에선 시스템 전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드래곤 센터 프로그램이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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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탭인 앱 포털에선 MSI가 제공하는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바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여기에 추가 등록하는 것도 가능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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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히믹 오디오에선 스피커와 마이크, 오디오 레코더의 각종 옵션을 지정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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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스플릿 게임캐스터는 게임 영상을 녹화하거나 인터넷으로 생방송을 하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인터넷 게임 방송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유용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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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네트워크 매니저는 MSI 제품 뿐만 아니라 수많은 게이밍 메인보드나 노트북에서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볼텍스에 달린 2개의 기가비트 유선 랜과 802.11ac 무선 네트워크를 이 프로그램 하나로 관리할 수 있는데, 네트워크 사용량을 확인하고 네트워크 대역폭을 제한하거나 우선권을 주는 것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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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모니터는 현재 CPU와 GPU, 메모리의 디스크의 사용량, 쿨링팬의 회전 속도, CPU와 GPU의 온도, 네트워크 속도 외에도 전체 전력 소모량을 보여줍니다. 이 탭 하나면 현재 시스템의 전체 상황을 파악할 수 있지요. 온도나 전력 사용량의 경우 정확도가 나름 높아, 측정 장비를 사용한 것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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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마법사는 볼텍스의 RGB LED의 표시 색상과 패턴을 설정합니다. 볼텍스의 LED 표시 기본값은 빨간색 점멸이나, 표시 색상과 밝기는 물론이고 5개의 LED가 각기 다른 색상으로 빛나도록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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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상태. 빨간색 LED는 MSI 게이밍 시리즈의 상징과도 같지만, 다른 색을 더 선호하시는 분도 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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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다양한 색을 설정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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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높은 성능을 원하는 분이라면 시스템 모니터와 시스템 튜너 페이지를 자주 사용하게 될 겁니다. 여기에선 화면 DPI, LED 프로파일 설정과 함께 CPU 클럭과 쿨링팬 속도, 윈도우 키의 사용 유무를 고를 수 있습니다. 각각의 설정값은 5개의 프로파일에 저장이 가능하기에, 한번 설정이 끝나면 용도에 따라 프로파일만 바꿔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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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센터는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으나 이를 확인하기 위해 매번 드래곤 센터를 켜기란 귀찮은 일이지요. 모바일 센터를 통해 스마트폰과 같은 WiFi 네트워크에 연결하면, 스마트폰에서 LED 라이트를 조정하거나 각종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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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에는 각종 설명과 복구 안내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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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복구를 사용하면 기본값으로 되돌릴 수 있지만 ODD 드라이브를 연결해서 따로 복구 이미지를 만들고 관리할 수도 있습니다.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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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환경은 자세히 설명할 게 없습니다. 볼텍스는 완제품 PC니 따로 부품을 더하거나 설정할 것이 많지 않거든요. 키보드와 마우스, 모니터만 준비하면 사용할 준비는 끝납니다. 이번 테스트에선 4K 해상도에서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와사비망고 ZEN U400 UHDTV를 디스플레이로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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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레이크 코어 i7-6700K 프로세서는 현 세대의 하이엔드 제품군에 속하는 CPU입니다. 다수의 스레드를 병렬 실행하지 않는 이상, 브로드웰-E와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 성능을 지녔지요. 드래곤 센터 프로그램의 시스템 튜너에서 CPU 클럭을 최고 4.6GHz까지 오버클럭할 수 있으나, 여기에선 코어 i7-6700K의 기본 클럭인 4GHz로 테스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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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는 DDR4-2133Mhz 8GB를 두개 장착해 총 16GB입니다. 슬롯은 4개가 있다고 하나, 사용자가 분해해서 직접 장착하기는 다소 어려운 구조입니다. 허나 16GB면 당분간 메모리가 부족할 일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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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는 지포스 GTX 980 8GB를 SLI 구성했습니다. 요새는 신형 그래픽카드가 나와 포스가 좀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최신 3D 게임을 플레이하기엔 충분한 성능을 지녔습니다. 그래픽 드라이버는 최신 공식 드라이버로 새로 설치해 테스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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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CPU와 GPU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시네벤치 R15로 테스트했습니다. 오픈GL 테스트에선 순위에 나온 다른 조합과 까마득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CPU 테스트도 4코어 8스레드 중에선 가장 높은 성능을 낸다고 봐도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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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rime에선 스레드 수를 8개로 설정해서 테스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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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M951 128GB NVMe PCI-E M.2 SSD를 레이드 0 구성했으며, 각각의 M.2 슬롯은 PCI-E 3.0 x4 대역폭으로 연결됩니다. 따라서 어지간한 M.2나 2.5인치 SSD와 비교하면 SSD 벤치마크에서 단위가 다른 테스트 결과를 보여줍니다. 물론 평범한 작업에서 이를 체감하긴 힘들지만, 고가의 하이엔드 게이밍 PC를 표방한다면 SSD 레이드 정도는 해 줘야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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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마크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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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마크 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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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마크 스토리지

 

종합 벤치마크인 PC마크의 테스트 결과입니다. 코어 i7-6700K, DDR4-2133 16GB, 지포스 GTX 980 SLI, M.2 SSD 레이드 구성이니, 성능이야 당연히 뒤지지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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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 울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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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 익스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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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

 

3D마크의 테스트 결과입니다. 3D마크가 정한 4K 게이밍 PC 수준의 성능이 나왔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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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즈 오브 툼레이더: 다이렉트 X 12에 FXAA, 수직 동기화를 적용한 상태에서 제공 프리셋에 따라 5단계로 나눠 테스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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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맨: 다이렉트 X 11에 FXAA로 설정하고, 레벨 오브 디테일, 텍스처 퀄리티, 텍스처 필터, SSAO, 쉐도우 맵, 쉐도우 레졸루션을 한단계씩 조절하며 테스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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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클랜시의 디비전:: 기본 제공하는 프리셋을 조절해 4단계로 나눠 테스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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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필드 4: 기본 제공하는 프리셋을 조절해 4단계로 나눠 테스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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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라이 4: 기본 제공하는 프리셋을 조절해 4단계로 나눠 테스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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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처 3: 기본 제공하는 프리셋을 조절해 4단계로 나눠 테스트했습니다.

 

게임에 따라 테스트 결과는 제각각입니다. 그래픽카드 리소스를 많이 차지하는 타이틀의 경우 4K 해상도에 가장 높음으로 테스트하면 30프레임 정도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해상도를 한단계 낮추거나 옵션을 조절하면 보다 안정적인 그래픽을 볼 수 있지요.

 

배틀필드 4나 파크라이 4처럼 그래픽카드의 부담이 다소 덜한 게임의 경우엔 4K 해상도에 최고 옵션이라 해도 60프레임 가까운 성능이 나와줍니다.

 

 

온도, 소음, 전력 사용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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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CT를 실행했을 때 CPU 온도는 최고 96도까지 올라갑니다. 낮은 온도는 아니나, 볼텍스가 작은 크기에 여러 부품을 넣었음을 감안하면 이상하진 않네요. 부품 밀도가 비슷한 게이밍 노트북도 이 정도 온도는 심심찮게 볼 수 있으니까요.

 

3D마크 스트레스 테스트를 반복 실행했을 때 GPU 온도는 최고 85도까지 올라갔습니다. CPU보다는 꽤 낮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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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시 케이스 온도입니다. 케이스 자체의 온도는 그리 높지 않으나, 상단 통풍구로 열기가 배출되기에 윗부분이 다른 곳보다 온도가 더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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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로드 시 케이스 온도입니다. 측면이나 뒷면의 온도는 그냥 따뜻한 수준이나, 상단 통풍구의 온도는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가니 사용 시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그 위에 손을 올려보고 헤어 드라이기로 쓰기엔 많이 약하군..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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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텍스는 좁은 공간에 여러 발열원이 모여 있으니 온도가 높은 건 당연합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쿨링을 보강해야 하는데 한정된 공간 안에 히트싱크나 쿨링팬을 넣는 것도 한계가 있지요. 그래서 볼텍스는 상단 쿨링팬이 내부 열기를 빨아들이는 식으로 쿨링을 하고 있는데요.

 

아이들 시엔 아무런 소음도 나지 않았습니다. 허나 3D마크 스트레스 테스트, W프라임 8스레드, OCCT 등의 풀로드 상황에선 소음이 55dBA까지 올라갔습니다. 조용하다고 할 순 없지요. 허나 귀에 거슬리는 우우웅거리는 소리가 아니라, 솨아아 하고 바람이 쏟아지는 느낌이었네요.

 

전력 사용량의 경우 CPU와 GPU를 모두 사용하는 3D마크 파이어스트라이크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285W까지 올라갔습니다. 다른 테스트나 게임에선 저 정도로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진 않았습니다.

 

볼텍스가 고급형 부품을 사용한 데 비해 파워 용량은 450W라, 다소 적어 보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 듯 한데요. 실제 전력 사용량은 그리 많지 않았기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고품질 파워라면 450W라 해도 별 문제는 되지 않을 것입니다. 실제로 볼텍스는 80Plus 골드 인증을 받은 파워를 쓰고 있으니, 품질이 일정 수준 이상은 나올 것이라 기대해 볼 법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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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Vortex G65 6QF SLI는 독특한 디자인과 작은 몸체를 갖춘 고성능 게이밍 PC입니다.

 

코어 i7-6700K CPU, 16GB DDR4-2133 메모리, 256GB 레이드 구성 SSD, 지포스 GTX 980 SLI 구성으로, 최신 게임을 4K 해상도로 즐기는 것까지 노려봄직한 성능을 지녔습니다. 여기이 입출력 포트는 4K 해상도 출력과 썬더볼트 3, USB 3.1을 아우르고 있지요. 또한 다른 고성능 게이밍 PC에서 볼 수 없는, 작지만 특별한 디자인의 케이스와 RGB LED 기능을 넣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온도와 소음은 다소 높은 편이나 한정된 공간에 고성능 부품을 다수 넣다보니 이는 어쩔 수 없지 싶네요. 발표 시기를 생각하면 GPU가 GTX 980인것 까지는 이해가 되지만, SSD와 하드디스크 용량은 좀 더 높아도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5백만원의 가격 때문에 일반 유저들이 구입해 쓸만한 제품이라 할 순 없지만, MSI가 게이밍 시스템 회사로서 이런 독특한 제품까지 내놓을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는 데, MSI Vortex G65 6QF SLI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