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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36만원짜리 케이스입니다. 많이 비싸지요. 물론 이보다 더 비싼 케이스도 없진 않습니다. 그런데 다른 고가형 케이스와 달리, 브라보텍 DEEPCOOL GENOME White BLUE은 빅타워 케이스도 아니고 알루미늄이나 강화유리 같은 특수한 재료를 쓰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아크릴 창과 철판을 조합한 미들타워 ATX 케이스일 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는 이유는 수냉 쿨러를 품어서입니다.

 

딥쿨은 회사 이름에 나온대로 원래는 쿨러를 만들던 회사입니다. 이곳에서 수냉 쿨러를 다루는 건 당연한 일이며, 수냉 쿨러를 장착한 케이스를 출시한 것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허나 GENOME은 단순하게 수냉 쿨러를 품은 케이스가 아닙니다. LED 조명을 더한 이중 나선형 수로를 케이스 전면 정 중앙에 넣어, 인상적인 디자인과 튜닝 효과를 모두 노렸다는 점에서 꽤나 인상적인 케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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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입니다. GENOME 시리즈 케이스는 화이트/블루, 블랙/그린, 블랙/레드의 세가지 색상이 있는데 여기서 볼 것은 하얀색 몸체에 파란색 수로를 넣은 화이트 블루 모델이지요. 또 미들타워 치고는 케이스 박스의 부피와 무게가 꽤 큰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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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의 모양이 네모 반듯하지 않고 삼각형 모양을 한데다, 수냉 쿨러까지 함께 들어 있으니 그만큼 무거운 건 당연하겠지요. 포장도 제법 신경 써서 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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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전면에 나선형 수로와 통풍구를 넣었고, 왼쪽면에는 대형 아크릴 창으로 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케이스 크기는 210x505x505mm로 표준 ATX 메인보드를 장착하는 미들타워 케이스 치고는 크기가 좀 나갑니다. 무게는 9.77kg인데 3열 라디에이터의 수냉 쿨러가 기본 장착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납득이 되는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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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묵직하고 든든하다는 느낌을 주며, 철판 부분의 도색 수준은 우수하고 플라스틱의 질감도 괜찮은 편입니다. 다만 전면 플라스틱과 측면 철판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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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놈 케이스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역시 이중 나선 수로를 넣은 케이스 전면일 것입니다. 수로 주변엔 LED가 있는데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하게 빛을 내 분위기가 나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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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과 리셋 버튼, USB 3.0 포트 2개와 이어폰/마이크 포트는 케이스 상단에 있습니다. 버튼은 버튼끼리, 액세스 포트는 포트끼리 따로 모아뒀네요. 전원과 리셋이 함께 있긴 하지만 방향이 완전 다르기에 잘못 누를 일은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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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엔 버튼이 하나 더 있습니다. 전면 LED를 끄고 켜는 역할을 하지요. 수로 주변을 비추는 LED의 불빛이 딱히 강한 편은 아니나, 불빛이 나오는 걸 아예 막고 싶다면 이 버튼을 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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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투명 창은 정사각형 형태를 띄었으며 크기도 상당히 큰 편입니다. 하단 파워 커버의 상당수가 보일 정도니까요. 튜닝 지향의 케이스니 파워 커버 쪽에 LED 스트림을 붙이는 식으로 활용해도 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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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36만원짜리 고급형 케이스가 케이블 정리를 위해 이쪽이 튀어나와 있다면 보기 싫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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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상단에도 통풍구가 있습니다. 케이스의 전체적인 디자인과 잘 어울리도록 방향을 잡았네요. 이쪽은 수냉 라디에이터를 식힌 바람이 바깥으로 배출되는 용도로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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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입니다. 폭이 210mm로 넓으니 120mm 쿨링팬을 장착할 공간이 나오네요. 또 아래쪽의 확장 슬롯은 가로로 7개 외에도 수직 방향으로 2개가 있는데요. 이는 게놈 케이스에 옵션 라이저 카드를 연결해 그래픽카드를 수직으로 세워 장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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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엔 4개의 원형 받침대를 붙여 케이스를 지탱하며, 파워 쪽에는 착탈식 먼지 필터가 있어 파워 쿨링팬에 먼지가 붙지 않도록 걸러줍니다. 전면 커버를 뺄 때는 커버 아래쪽의 구멍에 손을 넣어 당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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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판 두께는 0.7mm,  내부 섀시는 0.8mm의 철판을 썼습니다. 아주 두껍다고는 할 수 없으니 이 정도면 고급형 케이스 축에는 들어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옆판보다 케이스 내부에 더 두꺼운 철판을 사용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대게는 그 반대지요. 케이스 내부는 복합적인 구조라 얇은 판을 써도 눈에 잘 띄지 않으니까요. 덕분에 전체적으로 묵직하고 든든한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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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내부입니다. 안에 들어있는 검은색 상자는 수냉 쿨러의 워터블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요. 케이스 전면엔 비스듬한 각도로 벤트 패널을 대 놔, 케이스 크기에 비해 내부 공간이 넓진 않습니다. 그래도 ATX 메인보드는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으며, 이 상태에서도 그래픽카드는 280mm까지 장착됩니다. 벤트 패널 일부를 떼어내면 330mm까지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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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블럭의 형태에 딱 맞는 두툼한 스티로폼으로 포장했습니다. 새제품은 구리 베이스 위에 보호 비닐이 붙어 있습니다. 이건 샘플이라 그것까진 남아있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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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블럭은 딥쿨 게이머스톰 캡틴 시리즈 수냉 쿨러와 기본적으로 같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신형 모델인 EX 버전이 나오면서 장착 방식이 바뀌었는데요. 기존에는 장착 스트립과 가이드를 워터블럭에 따로 조립해야 했지만 이제는 고정 장치와 나사가 달려 있으니 전보다 조립 자체는 쉬워진 편입니다.

 

그렇다고 DEEPCOOL GAMER STORM CAPTAIN 360EX와 완전히 같은 수냉 쿨러라는 건 또 아닙니다. 360EX에 쓰인 호스와 여기에 들어가는 호스는 재질이 다르거든요. 360EX는 불소화 에틸렌 프로필렌 소재에 따로 코팅을 한 것이라고 하며 호스를 둘러싼 피복의 무늬가 보이는데, 게놈 케이스의 호스는 외견상으로는 두꺼운 고무 호스를 그대로 쓴 것처럼 보입니다. 작은 차이긴 하지만 분명 다른 점이긴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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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에 부착된 120mm 쿨링팬과 7개의 확장 슬롯, 2개의 수직 장착 슬롯입니다. 확장 카드의 수직 장착을 위해 파워 커버 위에 검은색 고정 장치를 붙여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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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은 파워, 앞쪽은 하드디스크가 들어가는 전형적인 하단 커버 레이아웃을 따르고 있습니다. 허나 상/하단을 완전히 분리한 것은 아닙니다. 파워 위와 옆에도 구멍이 있고, 하드디스크를 덮은 커버 쪽에는 비스듬하게 슬릿을 넣어 공기가 흐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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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상단엔 3개의 120mm 쿨링팬과 360mm 라디에이터가 있습니다. 360mm짜리 라디에이터가 들어가는 케이스도 흔치 않지만 그걸 장착하는 것도 간단한 일은 아니지요. 게놈 케이스는 수냉 쿨러가 기본 장착돼 있어, 워터블럭만 메인보드에 고정하면 됩니다. 단점은 다른 CPU 쿨러를 쓰기 어렵다는 거. 애시당초 다른 쿨러를 쓸 요량이었다면 굳이 게놈 케이스를 살 필요는 없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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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뒷면입니다. 2.5인치 드라이브는 메인보드 고정용 패널 뒷면에 부착하며, 아래쪽엔 하드디스크와 파워가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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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정리를 위해 따로 홈을 파둔다던가, 옆판이 바깥으로 볼록 튀어나오게 만들진 않았습니다. 왜냐면 지금 있는 공간만으로도 선정리는 충분히 할 수 있거든요. 두꺼운 파워 케이블을 넣는다 해도 옆판을 닫는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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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인치 트레이는 4개가 있습니다. 고정 나사를 써서 트레이에 2.5인치 드라이브를 고정하고, 트레이를 패널에 끼운 후 손나사로 고정하는 방식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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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장착 공간입니다. 어떤 고급형 파워건 장착할 수 있으며, 남는 공간에는 케이블을 넣는 식으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파워 쿨링팬 족에는 통풍구가 있어 외부 공기를 가져오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아래엔 먼지 필터도 달려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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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인치 하드디스크 베이는 2개가 있습니다. 케이스 크기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닙니다. 벤트 패널이나 파워 앞쪽에 남는 공간을 활용했다면 하드디스크 베이 수를 더 늘릴 수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요새 하드디스크의 사용이 전보다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많은 수의 하드디스크를 장착하길 원하는 분들이라면 아쉬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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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전면 패널을 빼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아래쪽을 잡고 당기면 되거든요. 다만 상단 포트/버튼 케이블이 모두 여기에 연결돼 있어 분리할 때 조심할 필요는 있습니다. 전면 패널의 먼지 필터는 하얀색 고정 핀과 핫멜트로 부착했습니다. 그래서 먼지 필터를 떼어내 청소하려면 일단 글루건부터 준비해야 될 것 같네요. 

 

새시에는 5.25인치 드라이브에 맞춰 구멍이 뚫려 있으나 전면 패널이 막혀 있으니 이걸 쓸 방법은 없습니다. 이중 나선 수로는 라디에이터와 두 개의 호스로 연결됐네요. 냉각은 라디에이터 쪽에서 다 하니 이쪽은 순수하게 튜닝을 위한 공간이라 보면 될 듯 합니다. 수로 옆에 LED 스트립을 붙이는 식으로 튜닝을 한 사례도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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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패널을 떼어내면 상단 패널도 떼어낼 수 있습니다. 케이스 상단은 360mm 라디에이터로 꽉 차있네요. 사진에 찍힌 대로 전면 패널을 장착해버리면 상단 패널을 다시 끼우기가 어렵다는 점은 알아두셔야 할 것입니다. 이쪽의 먼지 필터도 고정 방식은 전면과 같아, 필터 자체를 떼어내서 청소하기는 다소 까다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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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에 연결하는 커넥터는 버튼과 LED, 2개의 USB 3.0 포트, 사운드 단자 정도입니다. 여기에 수냉 쿨러의 펌프, 4개의 120mm 쿨링팬까지 더하면 연결할 케이블의 수가 상당히 늘어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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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제공하는 쿨링팬 허브를 활용하면 케이블 관리는 한결 수월해집니다. 메인보드에 연결해야 할 케이블의 수가 대폭 줄어드니까요. 워터블럭 고정을 위한 백플레이트와 스트립도 EX 버전이 되면서 디자인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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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설명서와 케이블타이, 조립에 필요한 나사, 인텔과 AMD의 여러 플랫폼에 맞춘 CPU 쿨러 고정용 액세서리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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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을 시작해 볼까요. 팬 허브엔 4개의 쿨링팬을 연결할 수 있으니 수냉 라디에이터의 쿨링팬 3개가 한번에 해결됩니다. 남는 포트엔 케이스 뒷면의 쿨링팬을 연결해도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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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블럭에는 전원 공급을 위한 4핀 커넥터 외에도 2핀 케이블이 따로 나와 있는데, 이는 전면 수로의 LED에 전원을 공급하는 용도입니다. 수로에서 나온 케이블과 연결해주면 됩니다. 라디에이터의 쿨링팬에 연결해 놨다면 따로 케이블을 이을 필요는 없었겠지만, 쿨링팬에 공급되는 전력이야 회전 속도를 바꾸기 위해 수시로 달라지니 이 방법바에 없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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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에 백플레이트와 고정 나사를 꽂아줍니다. 고정 나사의 육각 머리가 백플레이트의 고정 구멍에 딱 맞아 떨어지기에, 나사를 따로 잡아줄 필요는 없습니다. 이 백플레이트는 여러 플랫폼을 지원하는 물건이기에, 각각의 규격에 따라 서로 다른 위치에 나사 고정용 구멍이 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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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를 뒤집어서 원통 모양의 지지대를 나사에 돌려 꽂아줍니다. 지지대 안족에도 나사선이 있어 단순히 끼우는 걸로 끝은 아닙니다. 덕분에 지지대와 백플레이트를 보다 든든하게 메인보드에 고정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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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블럭 고정 플레이트를 지지대에 끼워주고 손나사를 체결합니다. 수냉 쿨러의 장착 방향에 따라서 플레이트의 고정 방향도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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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블럭을 지지대 위에 고정하면 끝납니다. DEEPCOOL GAMER STORM CAPTAIN 240 WHITE BRAVOTEC 모델(http://gigglehd.com/zbxe/13964313)에 비해 장착 방식이 보다 편해진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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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와 확장 카드의 조립이 끝났습니다. 케이스 전면에 비스듬하게 장착된 벤트 패널 때문에 케이스 내부가 꽉 차있는 느낌을 주지만, 벤트 패널에 구멍이 많이 뚫려 있어 공기 흐름에는 문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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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쿨러는 높이 168mm까지 장착 가능합니다. 그러나 게놈 케이스에 번들된 게이머스톰 캡틴 360EX 쿨러를 떼어내고 다른 CPU 쿨러를 사용하실 분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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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 카드는 기본 상태에서 280mm까지 장착 가능합니다. 요즘은 아무리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라 해도 케이스 호환성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길이가 긴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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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트 패널의 일부를 떼어내면 장착할 수 있는 그래픽카드의 길이가 330mm로 늘어납니다. 이 정도면 달 수 없는 그래픽카드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지요. 다만 이렇게 떼어낸 벤트 패널은 다시 고정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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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 트레이 뒷면입니다. 벤트 패널 뒤쪽에 공간이 꽤 남는데 여기는 남는 케이블을 넣거나 전면 쿨링팬을 장착하는 용도로 쓰게 됩니다. 측면 패널과 트레이 사이의 선정리 공간이 꽤 여유 있는 편이라 굳이 케이블을 정리하지 않아도 옆판을 닫는 데엔 문제가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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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 케이지를 고정한 두개의 손나사를 풀고, 케이지를 바깥쪽으로 당기면 분리됩니다. 드라이브 베이 안쪽에도 고정할 나사가 있어, 케이지를 분리하지 않은 상태에선 하드디스크를 고정하기가 어렵습니다.

 

하드디스크의 고정에는 특수한 규격의 나사를 사용합니다. 나사와 베이 사이엔 고무 패킹을 끼워놨기에 하드디스크의 진동과 소음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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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인치 하드디스크 베이는 2개며 베이 사이의 간격은 넓지 않습니다. 다수의 3.5인치 하드디스크를 장착하길 원한다면 다른 케이스를 보는 게 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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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인치 트레이를 분리해 드라이브를 장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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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인치 하드디스크 베이의 수는 적지만 2.5인치 베이는 4개로 여유가 있습니다. 최근엔 대용량 SSD의 가격 부담도 많이 줄었으니 SSD 위주로 시스템을 구성한다면 괜찮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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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장착 공간은 260mm. 하드디스크 베이를 떼어내면 350mm까지 늘어나지만 그 정도로 긴 파워를 쓸 일은 없겠지요. 하이엔드 모듈러 파워와 남는 케이블을 넣기에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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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놈 케이스의 주요 특징 중 하나가 그래픽카드를 수직 방향으로 장착하는 것입니다. 물론 수직 장착 슬롯과 받침대만 만든다고 해서 끝나는 일은 아니니, PEC 250 라이저카드로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를 이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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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저카드의 형태는 단순합니다. 한쪽은 슬롯, 한쪽은 커넥터가 있으며, 양쪽 모두 평범한 슬롯이나 카드처럼 잠금 장치가 있으니 라이저카드가 쉽게 빠질 일은 없습니다. 케이블 부분은 다소 뻣뻣합니다. 케이블을 접거나 구겨선 안되겠지만 그렇게 하기도 쉽지 않은 재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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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에 꽂는 부분을 구멍 안쪽으로 밀어 넣은 후 라이저카드 슬롯 부분을 나사로 고정합니다. 라이저카드 지지대 아래의 구멍은 별로 크지 않기에, 슬롯 부분을 이쪽으로 뺄 순 없습니다. 반드시 메인보드 쪽 커넥터를 구멍으로 빼내야 합니다.

 

케이블 길이는 넉넉합니다. 메인보드 첫번째 슬롯에 케이블을 연결해도 고정에 지장이 없으며, 아래쪽 슬롯이라면 케이블을 살짝 구부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다만 파워가 장착된 상태에선 라이저카드를 구멍 안으로 밀어 넣기가 불가능합니다. 라이저카드를 장착하기 전에 파워를 빼둘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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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 방향이건 수평 방향이건, 장착 가능한 그래픽카드의 길이는 변함이 없습니다. 대신 벤트 패널을 일부 떼어내지 않아도 300mm급의 긴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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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측면 패널의 튜닝 창을 통해 그래픽카드를 항상 볼 수 있습니다. 튜닝이야 개인마다 취향 차이가 있고, 요샌 메인보드도 방열판에 멋을 내는 분위기이긴 하나, 그래픽카드를 세워 단 만큼 강렬한 이미지를 주긴 힘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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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상단에 장착된 라디에이터의 쿨링팬은 항상 켜져 있고, 워터블럭과 전면 수로의 화이트 LED는 은은하게 점멸합니다. 조명이 자극적이지 않아 오랬동안 켜 두기에도 알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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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텍 DEEPCOOL GENOME White BLUE은 지금껏 나왔던 여느 케이스와 차별화되는 특징이 세가지 있습니다. 전면에 이중 나선형 수로 모듈을 단 독특한 디자인이 첫번째고, 그래픽카드를 수직으로 달 수 있게 배려해 측면 창의 튜닝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두번째며, 360mm 라디에이터의 일체형 CPU 수냉 쿨러가 케이스에 기본 장착됐다는 점이 세번째 입니다.

 

얼핏 보면 36만원에 육박하는 가격 때문에 지나치게 비싼 게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일체형 수냉 쿨러를 포함한 가격임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여기에 장착된 DEEPCOOL GAMER STORM CAPTAIN 360EX BRAVOTEC 수냉 쿨러의 별도 판매 가격이 18만원대고, 거기에 이중 나선형 수로의 물탱크를 더한 점을 감안하면, 게놈 케이스가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