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성능의 상승에 따라 컴퓨터 전력 사용량과 발열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이 되면 이런 문제는 더 심해집니다. 어떤 사람들은 컴퓨터의 발열이 크면 쿨링팬의 회전 속도가 더 빨라질테니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이 경우 소음이 남게 됩니다. 그렇다면 쿨링과 소음 사이에 균형을 맞출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수냉은 괜찮은 방법이겠지만 쓸만한 수냉 키트의 가격은 꽤나 비싸지요. 여기서는 공냉이라는 전제 조건 하에서 어떻게 최적의 쿨링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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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몇가지 자주 보이는 문제부터 봅시다.

 

컴퓨터 하드웨어의 전력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발열도 늘어납니다. 더 많은 풍량을 필요로 한다면 소음도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쿨링팬을 고를때 풍량, 회전 속도, 소음 사이에 균형을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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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링팬은 60mm, 80mm, 92mm, 120mm, 140mm가 있습니다. 풍량이 동일하다는 조건 하에서 쿨링팬의 크기가 작아지면 회전 속도는 더 커질 수밖에 없고, 그럴수록 소음도 더 커집니다. 쿨링팬의 크기가 커지면 회전 속도가 낮아지고 소음도 줄어들겠지요.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120mm 정도의 쿨링팬이 소음과 성능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은 제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쿨링팬의 크기는 케이스에 맞춰야 합니다. 그래서 92mm가 더 대중적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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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포트는 반드시 2개의 케이블이 연결되야 합니다. 12V와 그라운드지요. 위 그림에서 제일 왼쪽 포트와 제일 오른쪽 포트가 바로 2개의 케이블만 쓴 것입니다. 3핀 케이블을 쓴 케이블은 메인보드가 쿨링팬의 회전 속도를 실시간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4핀은 팬 속도 변환 외에도 PWM 기능을 추가해서 쿨링팬이 칩셋의 온도에 따라 쿨링팬의 회전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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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링팬에서 제일 중요한 스펙은 풍량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풍량은 쿨링팬이 일정 거리 안에서 얼마나 큰 크기의 공기를 불어넣는지를 의미하며 그 단위는 CFM입니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다른 단위를 쓰는데 그 단위 환산 표가 바로 위에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CFM 말고 다른 단위를 한국에서 볼 일은 없는것 같으니까 별로 중요하진 않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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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소음이 어떻게 생기는지를 알아봅시다. 일반적으로 소음은 데시벨 dB(A)이나 Sone을 단위로 씁니다. 소음은 다양한 이유로 생기게 되는데 날개의 모양, 재질, 두께, 테두리 처리, 그릴에 영향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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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은 모터에서도 발생합니다. 모터가 어떤 베어링을 썼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거든요. 좋은 베어링을 쓴 모터는 소음이 그만큼 줄어들지만 역시 돈이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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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링팬 외에 다른 요소 때문에 소음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앞에서 소음의 단위를 dB(A)라고 했는데 전통적인 dB에 A를 더 붙인 것입니다. 사람의 귀가 주파수 대역에 따라 소리를 인지하는 감도가 다르기 때문에 주파수 대역별로 가중치를 줘서 소리를 구분하기 위해 A 가중치를 썼다는 의미에서 A를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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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요소는 공진음이 있습니다. 쿨링팬의 모터에서 발생하는 진동이 케이스나 다른 접촉하는 물건을 떨리게 해서 발생하는 소음입니다. 이걸 막기 위해 고무 재질의 고정핀으로 쿨링팬을 고정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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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lence, Deepcool, Noiseblocker은 아예 쿨링팬의 테두리를 고무로 만들어서 진동을 더 줄이기도 합니다.

 

 

앞에서 말한 것들만 체크해도 소음은 많이 줄어들겠지만 여러 쿨링팬은 기본 회전 속도가 높아 소음이 높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소음을 줄여야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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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을 줄이는 제일 간단한 방법은 회전 속도를 바꾸는 것입니다. 파워는 일반적으로 12V와 5V 핀을 모두 공급하는데 이를 합쳐서 12V, 7V, 5V로 공급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압을 떨어트리면 회전 속도가 줄어들면서 소음도 줄어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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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방법이 불편하다면 이렇게 7V쩌리 커넥터를 사면 됩니다. 저항이 있어 전압을 낮춰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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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좀 더 들겠지만 팬 컨트롤러를 쓰면 소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4핀 쿨링팬에 한정된 이야기며 위에 나온 팬 컨트롤러는 비싸지요. 1채널 팬 컨트롤러는 좀 더 싼 경우도 있습니다만.

 

 

쿨링 효과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에는 쿨링팬 자체의 풍량 외에도 케이스의 내부의 바람이 어떻게 구축되느냐가 있습니다. 우수한 통풍 구조는 쿨링 성능을 높여줍니다. 그리고 풍압도 고려해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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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흡기보다 배기의 풍압이 더 강한 경우입니다. 저렴한 쿨링 시스템에서 효율이 높으며 케이스 내부 공기 흐름이 좋은 효과를 줍니다. 공기 흐름이 규칙적이고 고급형 그래픽카드의 열을 빼는데 도움되며 일반 번들 CPU 쿨러처럼 위에서 아래로 바람을 넣는 경우에 효과가 좋습니다. 단점은 케이스 내부에 먼지가 많이 들어오며 그래픽카드의 쿨러가 시원찮다면 이 구조의 도움을 별로 받지 못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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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흡기가 배기보다 풍압이 더 강할 경우입니다. 고급형 쿨러의 위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고, 그래픽카드 쿨러의 성능이 떨어질때 도움을 줍니다(더 많은 찬 공기를 불어넣음으로서). 케이스의 열을 밖으로 뺄 수 있고 내부에 먼지가 많이 쌓아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공기의 대류 효과가 그리 뛰어나지 않고, 케이스 내부 공간 설계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CPU 쿨러의 종류에 따라 성능이 떨어진다는 점. 그리고 DHE(Direct Heat Exhaust) 설계 그래픽카드 쿨러에 맞지 않는다는 점이 있습니다.

 

어떤 방식을 쓰건 그건 케이스 구조와 현재 사용 중인 부품들에 따라서 정해야 할 일입니다.

 

 

아래는 가격대 성능비가 높은 쿨링팬들의 소개입니다. 한국 실정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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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좋은 CPU 쿨러를 고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몇가지 짚고 넘어가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우선 쿨러의 베이스가 CPU 히트스프레더 표면과 적절히 어울리는지를 봐야 합니다. 인텔을 예로 들면 LGA 1155와 LGA 1366, LGA 2011 CPU의 표면이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쿨러의 성능이 CPU와 어울리는지도 봐야 합니다. 고급형 CPU는 발열이 크니까 쿨러도 여기에 맞는걸 써야 하지요.

 

거기에 CPU 쿨러의 설계가 케이스와 잘 어울리는지도 봐야 합니다. 쿨링팬이 위에서 아래로 바람을 넣는 식인지, 옆에서 바람을 부는 식인지에 따라 달자지지요. 또 케이스 크기와 쿨러의 크기도 봐야 합니다. 너무 큰 쿨러는 안들어가니까요. CPU 쿨링팬이 바람을 부는 방향도 따져야 하고 백플레이트가 있는지도 봐야 합니다. 소음에 가격도 필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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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러를 구입하기 전에 이런 점들을 확실히 생각해두지 않으면 어떤 모델이 용도에 적합한지 알 수 없습니다. 생긴게 특이하거나 스펙만 보고 구입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실제 성능이 예상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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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러를 고를 때는 어떤 쿨링팬을 달 것인지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비록 기본 쿨링팬이 달려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쿨링팬은 풍량이나 소음을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쿨러를 고를 때는 쿨링팬이 어떤지도 따져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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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쿨러 베이스의 도금이나 처리도 확인해 봐야 되겠지요.

 

 

다음은 서멀그리스의 선택입니다. 일반 사용자들은 얼마 안하는 싸구려 서멀그리스를 바른것도 모자라서 2~3년동안 다시 칠할 생각도 안하지만. 쿨링에 신경쓰는 사람들은 서멀그리스의 선택에도 상당히 신중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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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6종의 비싼 서멀 그리스 테스트입니다. 테스트에는 꽤나 오래된 FX-62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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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lence X5와 아틱 MX2는 액체가 아니라서 더 넓게 바를 수 있습니다. 100W 이하의 발열에서 X5는 'MX2보다 약간 좋으며, 100W 이상에서는 X5가 MX2보다 떨어집니다.

 

 

자. 앞에서 말한대로 공냉 시스템을 맞췆다 칩시다. 쿨러는 설명서를 보면 장착법을 알 수 있겠지요. 그럼 서멀그리스는 어떻게 발라야 할까요? 아래는 서멀그리스를 바르는 방법입니다.

 

먼저 서멀그리스의 도포 양에 따른 차이를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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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살짝 발라도 쿨러가 적당히 펴줍니다. 하지만 너무 적게 바를 필요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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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바르거나 너무 조금 발라도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검증해야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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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바이오스에서 온도를 확인해 봐서 문제가 없으면 일단 성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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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부하를 줘서 온도를 측정해 보면 되겠네요.                 

 

출처http://www.pcpop.com/doc/0/731/731670_all.shtml#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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