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1년에 출시된 LGA 2011

 

지난 세대의 플래그쉽인 LGA 1366 플랫홈은 3년간의 긴 수명을 끝내고 드디어 퇴역하게 됐습니다. X58 플랫홈의 뒤를 이을 플랫홈은 바로 LGA 201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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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현지 2011년 11월 14일에 샌디 브릿지-E 아키텍처의 CPU와 이를 사용할 수 있는 X79 메인보드 칩셋을 발표, 새로운 플래그쉽 플랫홈을 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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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 브릿지-E의 초기 출시모델. 아직까진 전부 6코어이며 4코어 모델은 내년 1분기에 출시됩니다.

 

먼저 출시된 샌디 브릿지-E 프로세서는 딸랑 2개입니다. 코어 i7-3960X 익스트림 에디션과 코어 i7-3930K가 그것입니다. 3960X는 클럭 3.3GHz, 터보 부스트 3.9GHz, 15MB L3 캐시, 6코어 12스레드, 4채널 DDR3-1600 메모리, TDP 130W, 가격 990달러입니다.

 

3930K는 마찬가지로 배수락이 해제되어 있고 클럭 3.2GHz, 터보 부스트 3.8GHz, 6코어 12스레드, 12MB L3 캐시, 4채널 DDR3-1600 메모리, TDP 130W, 가격 555달러입니다.

 

여기서는 코어 i7-3960X의 엔지니어링 샘플과 8코어 샌디 브릿지-EP 아키텍처의 제온 E5 프로세서, 그리고 이전 세대의 6코어 플래그쉽이었던 코어 i7-990X, 샌디 브릿지 코어 i7-2600K를 비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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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i7-3960X, 990X, 2600K

 

코어 i7-3960X는 LGA 2011 소켓, 코어 i7-990X는 LGA 1366, 코어 i7-2600K는 LGA 1155입니다. 소켓 크기에 따라 CPU의 크기도 확연히 차이남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이들 CPU들은 출시됐을때 최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웠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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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샌디 브릿지-E와 LGA 2011 아키텍처의 소개

 

지난 세대의 익스트림 에디션 CPU는 코어 i7-900 시리즈로 아키텍처는 네할렘이었습니다. 비록 3년동안 아무런 적수가 없긴 했으나(AMD는 이 가격대의 고급형 CPU 자체를 포기했지요) 제조 공정이나 기술 아키텍처는 구형이 되버렸지요.

 

샌디 브릿지-E는 이름을 보면 알겠지만 샌디 브릿지 아키텍처와 그 기본이 같습니다. 샌디 브릿지 아키텍처의 6코어 버전(8코어 버전은 샌디 브릿지-EP)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더 정확히 말하면 샌디 브릿지-E와 EP는 인텔이 샌디 브릿지 아키텍처를 서버용 CPU로 만든 것에서 패생된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6코어가 장식용인 경우가 더 많고, 샌디 브릿지-E의 초대용량 L3 캐시나 가상 기술 등은 서버와 워크스테이션을 공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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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 브릿지-E의 코어 수는 6개입니다. 코어 i7-990X를 대체하는 새로운 플래그쉽입니다.

 

이전의 코어 i7-990X에서 사용했던 네할렘 아키텍처와 비교하여 코어 i7-3960X는 AVX 명령어, AES 명령어, PCI-E 레인 수, L3 캐시, 메모리 채널 등에서 다양한 발전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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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 브릿지-E 아키텍처는 코어 수가 늘어난것 외에도 대용량 L3 캐시를 사용했습니다.

 

샌디 브릿지-E는 지금까지의 샌디 브릿지와 비교하여 코어 구조에서 눈에 띄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장 그래픽이 없다는 것. 플래그쉽 CPU에 내장 그래픽이 없다고 해도 아쉬워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겠지요. 두번째는 대용량 L3 캐시입니다. 샌디 브릿지의 최상위 제품인 코어 i7-2600K는 8MB L3 캐시를 사용했지만 샌디 브릿지-E의 최하위 제품인 쿼드코어 코어 i7-3820조차 10MB입니다. 코어 i7-3930K는 12MB, 플래그쉽인 코어 i7-3960X는 15MB입니다. 멀티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샌디 브릿지-EP에서는 20MB까지도 올라갑니다.

 

샌디 브릿지 프로세서는 직사각형 형태의 코어였지만 LGA 2011의 코어는 정사각형에 가까워졌습니다. 위쪽은 언코어, 아래쪽은 메모리 컨트롤러, 사이에 L3 캐시, 6개의 코어는 양쪽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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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 브릿지 아키텍처와 비교하면 내장 그래픽이 사라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텔 터보 부스트는 그동안 수차례 언급된 기술로서, 샌디 브릿지에서 2.0까지 등장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TDP의 제한을 줄이고 클럭의 조절 범위를 더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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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 브릿지-E도 비록 터보 부스트 2.0을 사용하지만 클럭의 조절 범위는 더 넓어졌습니다.

 

코어 i7-3960X를 예로 들어봅시다. 기본 클럭은 3.3GHz이지만 5~6개 코어를 사용하면 300Mhz가 더 붙어 3.6Ghz, 1~2개 코어만 사용한다면 최고 3.9GHz까지 상승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슈퍼파이 같은 프로그램에서 상당한 성능 향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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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코어에서 최고 3.9GHz로 자동 오버클럭

 

위에서 설명한 것들 외에도 몇가지 특징이 있긴 하지만 샌디 브릿지-E는 샌디 브릿지 아키텍처와 그렇게 큰 차이점이 있진 않습니다. 제조 공정은 2세대 32나노 HKMG 기술로서 여기서 다시 설명하진 않습니다.

 

 

3. 샌디 브릿지-E의 신기술: 쿼드채널 메모리, PCI-E 3.0

 

앞에서 이론적인 이야기를 했으니  이제는 샌디 브릿지-E가 X58 플랫홈보다 나아진 기술이 뭐가 있는지 봅시다.

 

듀얼채널 메모리는 보급된지도 몇년이 지났습니다. 인텔은 X58 플랫홈에서 처음으로 트리플채널 메모리를 도입했습니다. 당시에 출시됐던 코어 i7-970을 예로 들면 최고 트리플채널의 DDR3-1066Mhz 메모리를 지원하여 메모리 대역폭에서 1인자가 됐습니다. 12~14GB/s의 메모리 대역폭은 K10의 두배 가까운 압도적인 차이였습니다.

 

네할렘 이후 샌디브릿지 아키텍처는 메모리 성능을 더욱 개선하였습니다. 인텔 링버스의 공로와 스마트 캐시의 도움으로 샌디 브릿지 아키텍처의 L3 캐시는 드디어 풀 싀드로 작동하게 되어 메모리 대역폭을 대폭 증가시켰습니다. 테스트에서 듀얼채널 샌디 브릿지는 모두 트리플채널의 코어 i7보다 높은 대역폭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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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 브릿지-E 플랫홈의 메모리. 쿼드채널 구성.

 

샌디 브릿지-E에서 메모리가 쿼드채널 DDR3-1600Mhz까지 올랐습니다. 이를 지원하는 X79 메인보드들은 메모리 슬롯이 4개가 아니라 8개까지 있는 제품들도 있지요.

 

쿼드채널 메모리의 지원이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이 확실한 것이라면 PCI-E 3.0은 아직까지 정론이 없습니다. 하지만 인텔은 LGA 2011 플랫홈이 PCI-E 3.0을 지원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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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A 2011 문서에서 PCI-E 3.0을 지원한다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PCI-E 3.0의 대역폭은 PCI-E 2.0의 5GT/s에서 8GT/s로 상승했습니다. 코드도 8/10비트에서 128/130비트로 개선되고 데이터 대역은 양방향 2GB/s로 PCI-E 2.0의 딱 두배입니다. 비록 지금까지 PCi-E 3.0을 지원하는 그래픽카드가 없긴 하지만, LGA 2011이 최소 3년은 쓰일 테니까 미리 지원한다고 해서 나쁠건 없겠지요.

 

PCI-E 3.0은 지금 당장 쓸 수가 없으니 그림의 떡이지만 LGA 2011의 PCI-E 레인 수는 멀티 그래픽카드 구성에 큰 도움을 주는 요소입니다.

 

샌디 브릿지-E 프로세서에 내장된 PCI-E 컨트롤러는 40개의 PCI-E 레인을 제공합니다. P67/Z68의 그래픽카드 16개는(총 수는 24개) x16 1개나 x8 두개로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X58은 x16 두개나 x16에 x8 두개의 조합이 가능했지만 3웨이 이상의 SLI/크로스파이어를 사용하기엔 부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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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79의 PCI-E 레인 40개를 분배하는 방법

 

40개의 레인을 내장한 LGA 2011 플랫홈은 싱글 x16이나 듀얼 x16을 지원하고, 3개는 x16+x16+x8 모드를 지원합니다. 3웨이 지포스 GTX 580이라고 해도 성능 손실이 그리 크진 않으며, 이 점은 분명 커다른 업그레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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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X79A-GD65 메인보드의 확장 슬롯

 

 

4. 시스템 버스 오버클럭으로 복귀?

 

콘로가 인기를 끌었던 LGA 775 시절, 오버클럭은 그저 시스템 버스 500MHz은 먹여야 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최고급형인 Q9x50 시리즈건 보급형인 E5200이건 모두 500Mhz까지 올릴 수는 있었으니까요. 이때 인텔은 대부분의 CPU 배수에 락을 걸었지만 시스템 버스를 조절하여 오버클럭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변했습니다. 네할렘과 샌디 브릿지에서 인텔의 보통 CPU들은 배수락 뿐만 아니라 100MHz의 BCLK를 더 높이기 힘들어졌습니다. 배수락이 풀린 K 시리즈만 오버클럭이 가능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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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7/Z68 메인보드에서 오버클럭을 할려면 오직 배수를 높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BCLK는 CPU의 시스템 버스 뿐만 아니라 메모리, PCI 버스, DMI 버스의 기준 클럭입니다. 클럭이 오르면 다른 부분에까지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하지만 샌디브릿지-E 프로세서에서 인텔은 이걸 바꿨습니다. RCR(Reference Clock Ratio) 기술로 시스템 버스를 정해진 일정 범위 안에서 조절할 수 있게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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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DF에서 인텔은 LGA 2011 플랫홈의 RCR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먼저 대단히 한정되어 있던 BCLK의 클럭 조절 간격을 세분화했습니다. 아수스 P9X79 메인보드에서 최저 0.166MHz로 클럭을 미세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내부 디바이스의 기준 클럭은 여전히 100MHz이지만 PEG, DIM 등은 더 이상 BCLK 클럭과 연동되지 않습니다. BCLK 클럭을 높이고 PEG, DMI의 클럭은 적당히 낮출 수 있습니다. 세번째로 BCLK는 다양한 선택이 가능합니다. 100Mhz 외에도 125MHz(1.25x), 167MHz(1.67x) 등의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며 메모리 클럭도 최고 266Mhz까지 선택 가능합니다.

 

그 외에 다른 부분을 설정하여 CPU의 오버클럭을 개선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전력 사용량과 X.M.P 메모리 레이턴시의 제한, 코어 전압, 시스템 에이전트와 메모리 전압(X79 메인보드에서 더 제사한 메모리 전압 조절 가능) 등이 서로 독립되어 조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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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로 BCLK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최고 250Mhz까지 설정.

 

비록 500MHz의 시스템 버스를 먹이던 시절과 비교하면 복잡하지만, LGA 2011은 플래그쉽 플랫홈답게 오버클럭 제한을 대폭 완화되었습니다. 구체적인 결과는 아래의 테스트에서.

 

 

5. 플랫홈의 변화: 원칩, 2개의 쿨러 레버, 8개의 메모리 슬롯

 

샌디 브릿지-E의 전용 칩셋은 X79입니다. X58의 뒤를 이어 앞으로 긴 시간동안 플래그쉽에 쓰일 메인보드입니다. 하지만 샌디 브릿지-E 프로세서가 순조롭게 발전해 왔던데 비해 X79 칩셋은 스펙이 계속 줄어들면서 최근에 와서야 결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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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79 칩셋은 스펙이 여러번 바뀌어 지금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샌디 브릿지-E에서 원칩 구조가 되면서 메모리 컨트롤러, PCI-E 컨트롤러는 모두 CPU에 내장되었습니다. X79 칩셋은 X58 메인보드에서 ICH10 사우스브릿지 정도의 역할만 합니다. 여기에는 장점도 있습니다. X79의 전력 사용량은 X58+ICH10 구성의 24.1W보다 전기를 덜 먹을테니까요.

 

X79에서 제일 심하게 줄어든 스펙은 SATA 포트입니다. 원래는 14개의 SATA 포트를 지원할 것이었는데 그 중 10개는 SATA 6Gbps고 8개는 SAS까지 지원하는 포트도 있었습니다. 나머지 4개는 SATA 3Gbps가 되겠네요. 그러네 결국은 10개의 SATA 포트,로 줄었습니다. SATA 3Gbps는 4개, SATA 6Gbps는 6개, 그 중 2개는 네이티브고 나머지 4개는 SCU를 통해 지원하며 네이티브 2포트는 레이드도 지원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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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제일 많이 보이는 X79 메인보드는 대부분 6개의 네이티브 SATA 포트와, 서드파티 컨트롤러의 SATA 6Gbps 포트 2개가 부텅있는 방식입니다.

 

이건 이론일 뿐이고 실제 메인보드에서 지원하는걸 보면 아주 좋은것도 아닙니다. 대부분이 2개의 네이티브 SATA 6Gbps와 4개의 SATA 3Gbps 포트를 지원하며 여기에 서드파티 컨트롤러의 SATA 6Gbps 2포트를 추가 장착하는 식입니다. SCU 칩을 추가 장착하여 SATA 6Gbps 4포트를 제공하는 메인보드는 없습니다. 이 정도의 포트 구성은 P67/Z68 수준이며 X79의 플래그쉽 컨셉에는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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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79 칩셋의 기능

 

USB 포트는 더 심합니다. 샌디 브릿지-E는 여전히 네이티브 USB 3.0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최대 14개의 USB 2.0 포트를 지원하며, 앞으로 나올 아이비 브릿지 플랫홈에서는 USB 3.0을 지원한다지만 플래그쉽인 X79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서드파티 컨트롤러를 장착해서 구색을 맞춰야 합니다.

 

샌디 브릿지-E와 CPU 사이는 8레인의 PCI-E 2.0 채널로 연결되어 있습니다(양방햑 대역 1GB/s), 이걸로 메인보드의 x1이나 x4 슬롯을 지원합니다.

 

샌디 브릿지-E 프로세서에 이루어진 최적화에 비해 X79 메인보드는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 비록 쿼드채널 메모리를 지원한다지만 메모리 성능은 병목 현상을 일으키는 부분이 아니었고 그냥 더 강해진 것일 뿐입니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던 USB 3.0이 등장하지 않았고, Z68의 스마트 리스폰스까지 보이지 않습니다. SATA 포트 수는 메인스트림과 같은 수준이니 CPU가 아니라면 X79 메인보드 그 자체는 별다른 매력이 없습니다.

 

 

6. X79 메인보드의 LGA 2011 소켓

 

X79 메인보드에 장착된 LGA 2011 소켓은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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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79 메인보드의 LGA 2011 소켓은 2개의 레버를 사용합니다. CPU 장착도 기존의 LGA 1155/1156보다 복잡해진게 당연합니다.

 

샌디 브릿지-E CPU의 코어 크기가 커지면서 쿨러의 장착 압력을 높이기 위해 X79 메인보드는 2개의 레버를 사용한 CPU 소켓 고정 장치를 도입했습니다. 먼저 빨간 원으로 표시된 부분 레버를 옆으로 빼서 밀어올립니다. 그 다음 아래쪽의 레버를 들어 올리면 소ㅔㅅ이 열리게 됩니다. 이 순서는 틀리면 안되며 CPU를 장착할 때는 반대로 해야 합니다.

 

비록 CPU 장착이 더 복잡해지긴 했지만 쿨러 장착은 간단해졌습니다. lGA 2011 소켓은 자체 백플레이트와 나사 구멍을 지원하여, 쿨러 제조사들도 브라켓만 만들면 LGA 2011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녹투아 NH-D14 쿨러를 예로 들어서 쿨러를 어떻게 장착하는지 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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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D14를 아수스 P9X79 메인보드에 장착합니다. 우선 나사를 4개 꽂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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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러 장착용 브라켓을 설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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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완료.

 

만약 쿨러의 크기가 크다면 메모리 슬롯을 가려버릴 수 있으니 먼저 메모리를 장착하고 나서 쿨러를 다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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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채널 메모리의 채널 구성.

 

쿼드채널 메모리는 X79 메인보드에서 제일 큰 변화 중에 하나입니다. 지금까지의 듀얼채널 메모리보다 채널 수가 두배로 늘면서 최고 용량도 32~64GB가 됐습니다.

 

여러 X79 메인보드들은 8개의 메모리 슬롯을 지원합니다. 좌우 양쪽에 나눠 배열하여 왼쪽은 A와 B, 오른쪽은 C와 D입니다. 메모리 슬롯은 바이오스에서 별도로 전압을 추가하는 등의 설정이 가능합니다.

 

 

7. 벤치마크 플랫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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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는 윈도우즈 7 x64 SP1에서 진행했습니다. 에어로 인터페이스를 켜고 관련 드라이버는 모두 최신 버전을 사용했습니다.

 

총 4개의 CPU를 가지고 비교했습니다. 코어 i7-990X, 코어 i7-2600K 외에도 서버용 제온 E5가 그것입니다. 이것도 엔지니어링 샘플 버전이라 모델명은 모르고 클럭은 2.3~2.5GHz입니다.

 

 

8. 코어 i7-3960X vs 코어 i7-990X 이론 성능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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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코어 i7-3960X와 코어 i7-990X가 똑같은 6코어 12 스레드이며 클럭까지 비슷하긴 하지만 아키텍처의 차이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코어 i7-3960X의 이론적인 테스트 성능과 일상 어플리케이션의 성능은 코어 i7-990X보다 1/4 정도 앞서며, 특히 명령어 셋트에 큰 영향을 받는 산드라 2011과 아이다 64에서의 차이는 훨씬 벌어졌습니다.

 

PC마크 7은 일반적인 어플리케이션의 실행 성능을 대표합니다. 여기서 코어 i7-3960X는 4% 정도 앞서는데 그쳤지만, 3D 렌더링, 동영상 인코딩/압축, 그래픽 처리 등에서 새로운 아키텍처를 사용한 코어 i7-3960X는 코어 i7-990X보다 더 강하고 빠른 성능을 보였습니다.

 

 

9. 코어 i7-3960X vs 코어 i7-990X 게임 성능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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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테스트에서 코어 i7-3960X는 그렇게 큰 차이를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테스트에서 우위를 차지한 것은 사실입니다. 3D마크 밴티지, 3D마크 11의 CPU 스코어가 대폭 앞서기도 했습니다. 실제 게임 성능의 차이는 3% 정도니 무시해도 될 것입니다.

 

 

10. 제온 E5 vs 코어 i7-990X 이론 성능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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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코어 E5 제온의 클럭이 상당히 낮기 때문에 이 테스트에서 진다고 해도 별로 이상할 것은 없었지만 테스트 결과 그렇게까지 나쁜건 아니었습니다. 제온 E5의 아키텍처와 더 많은 수의 코어는 산드라 2011, 아이다 64, w프라임, WinRAR 등의 여러 테스트에서 앞선 결과를 보여주었고, 그 결과 비슷한 성능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11. 제온 E5 vs 코어 i7-990X 게임 성능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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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성능에서 제온 E5의 8코어는 별다른 쓸모가 없었습니다. 클럭이 꽤 낮았기 때문에 코어 i7-990X에 많이 뒤지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성능 차이는 1/4 정도 났지만 3D마크 11 같은 이론 성능 테스트의 물리 가속에서는 코어 i7-990X보다 더 높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저 게임이 이걸 제대로 써먹지 못할 뿐입니다.

 

 

12. 코어 i7-3960X vs 코어 i7-2600K 이론 성능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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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i7-3960X와 지금까지 최강의 쿼드코어로 알려진 코어 i7-2600K는 코어 수만 차이가 있을 뿐 아키텍처도 거의 비슷하고 클럭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최종 성능은 역시 코어 i7-3960X의 우세입니다. 3D 렌더링, 동영상 인코딩, 파일 압축 등에서 멀티 코어의 우세가 여실히 드러납니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하는건 비록 산드라 2011에서 쿼드채널 메모리 대역이 38GB/s로 코어 i7-2600K의 듀얼채널 21Gb/s보다 80% 이상 높게 나왔지만 아이다 64의 메모리 테스트에서는 코어 i7-2600K보다 뒤지는 결과가 나왔으며 그 차이도 상당했습니다. 앞에서 제온 E5도 마찬가지였으니 아이다 64에 문제가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13. 코어 i7-3960X vs 코어 i7-2600K 게임 성능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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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제일 마지막의 평균 결과는 코어 i7-3960X가 게임 성능에서 코어 i7-2600K보다 뒤지지 않는 것으로 나왔으나, 자세히 관찰해보면 코어 i7-2600K가 상당히 선방했음을 알수 있습니다. 코어 i7-3960X는 오직 3D 마크 이론 성능 테스트에서 큰 폭으로 앞섰을 뿐이며, 특히 3D마크 밴티지와 3D마크 11의 CPU 성능에서 30~40% 뛰어난 성능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게임 성능에서는 오히려 코어 i7-2600K가 약간씩 더 좋은 성능을 보였습니다.

 

현재 대다수의 게임은 2코어 이상의 최적화가 많이 되어 있지 않아, 더 많은 수의 코어는 게임에서 그리 중요한 작용을 하지 못합니다. 이론 성능 테스트를 할 때에는 뒤어나지만 실제 게임에서는 멀티코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코어 i7-2600K이 게임에서는 아직도 좋은 선택이 되겠습니다.

 

 

14. 전력 사용량 비교

 

비록 플래그쉽 플랫홈이 전력 사용량에 대해 민감한건 아니지만 전력 사용량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은 것입니다. 이 CPU들은 코어 i7-990X만 1세대 32나노 공정이고 나머지 3개는 모두 32나노 HKMG 2세대 공정으로 생산하여 전력 사용량도 더 줄었습니다.

 

전력 테스트는 3개 상태로 나눠 하였습니다. 아이들, orthos 프라임, 크라이시스 2입니다. CPU의 모든 절전 기능을 켜고 최고값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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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사용량에 제일 낮은 것은 코어 i7-2600K가 아니라 8코어 제온 E5였습니다. 게임에서는 무려 62W나 낮은 전력 사용량을 보여주었습니다. 이것은 낮은 클럭과 전압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겠습니다.

 

코어 i7-3960X의 전력 조절도 괜찮습니다. 대기 상태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고 CPU 풀로드에서는 코어 i7-990X보다 23W가 낮으며 게임 중에서는 46W가 낮습니다. 당연히 코어 i7-990X의 전력 사용량이 전부 CPU 때문에 높은건 아니며 90나노 공정의 X58 칩도 한몫 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15. CPU 온도

 

앞서 테스트 과정 중에 CPU 온도를 그리 중요하게 취급하진 않았습니다. 플래그쉽 CPU를 구입할 정도라면 그에 맞는 쿨러는 이미 갖추고 있을게 뻔하니까요. 인텔은 샌디 브릿지-E에 계륵과도 같은 레퍼런스 쿨러를 빼버렸습니다. AMD처럼 수냉 번들 쿨러도 따로 판매하고 있지요.

 

여기서는 코어 i7-3960X를 기본 클럭으로 돌리고, 녹투아 NH-D14에 14mm 쿨링팬 2개를 장착하여 누드 케이스와 실온 23도의 환경에서 테스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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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상태에서는 2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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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프라임을 돌려도 50도밖에 안나왔습니다. 최고로 치솟았을때가 53도 정도.

 

2개의 쿨링팬을 장착한 녹투아 NH-D14 쿨러가 너무 강한 성능을 발휘해서 그렇다는 견해도 있지만, 샌디 브릿지-E의 온도 컨트롤은 상당히 뛰어난 편입니다.

 

 

16. 오버클럭. 공냉에서 5GHz

 

고급 CPU는 오버클럭이 잘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텔은 제일 좋은 코어를 잘라다 이 CPU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코어 i7-3960X의 잠재적인 사용자 중에 오버클럭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적지 않을 것이며, 이런 CPU는 오버클럭 세계 기록을 세우는데도 많이 쓰입니다.

 

샌디 브릿지-E 시리즈의 X와 K 시리즈는 배수락이 풀려 있으며, 인텔은 CPU의 시스템 버스 조절 제한을 완화하여 125MHz, 166MHz 등의 여러 단계를 지원합니다. P67/Z68의 오버클럭이 상당히 한정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조절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아래는 코어 i7-3960X의 오버클럭이 어떨지 본 것입니다.

 

먼저 배수 오버입니다. 바이오스에서 조절 가능한 최고 배수는 57x입니다. 몇번의 조절 끝에 1.47V에서(CPU-Z는 1.488V로 표시) 50배수를 달성해 파이를 돌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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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배수에서 공냉으로 간단하게 5GHz가 됐습니다. 6코어에 130W TDP CPU가 5GHz를 공냉에서 찍는다는건 대단한 것이지요. 비록 제대로 된 안정성 테스트는 하지 않았지만 이 정도만 해도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다음은 RCP(Reference Clock Ratio)를 사용했을때 얼마나 오버클럭에 영향을 주는지 알아봤습니다. 아수스 메인보드는 100MHz, 125MHz, 166MHz, 166MHz, 250MHz까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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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MHz에서는 1.3V에서(CPU-Z는 1.312V로 표시) 33x 배수밖에 안 들어갔습니다. 40배수를 넣어보려 했지만 코어 전압을 1.5V에 SA 전압을 1.08V로 올리자 켜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온 4.125GHz에서 슈퍼파이 1M 통과.

 

166MHz나 250MHz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집니다. 전압을 1.5V로 올려도 20x와 14x에서 켜지지 않았습니다. 이 방법을 사용한 오버클럭은 별로 효과적이지 않군요.

 

비록 샌디 브릿지-E가 예전만큼 시스템 버스를 올릴 수 없다고는 하나, 시스템 버스를 높일수록 성능이 더 높아진다는건 사실입니다. 125MHz까지는 들어갔으니 얼마까지 높아지나 한번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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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V에서(CPU-Z 전압은 1.336V로 표시) 132Mhz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때 배수는 33x. 전압이 너무 높아봤자 필요가 없고 1.3V 정도면 됩니다.

 

여러 차폐 테스트한 결과 배수가 33 이하일때 시스템 버스가 133Mhz를 넘지 못한다면 CPU는 1.3V의 전압으로도 오버가 잘 됩니다. 일단 33x를 넘기 시작하면서(34x 이상의 설정은 바이오스에서 터보 부스트 관련 TDP 등을 설정해야 합니다) 시스템 버스가 133Mhz가 넘어가면 전압을 1.5V로 해도 켜지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코어 i7-3960X의 오버클럭으 상당히 잘 되는 편입니다. 코어 수가 많고 다이 크기가 크기ㅗ 전력 사용량이 늘어난 상황에서 오버클럭이 잘 되는건 쉽지 않습니다.

 

 

17. 강력한 성능, 플래그쉽 플랫홈 샌디 브릿지-E

 

최근 몇년 동안 인텔은 플래그쉽 CPU 플랫홈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AMD는 인텔과 전면 경쟁을 할 힘을 잃었으며, 샌디 브릿지-E 플랫홈의 업데이트에 따라 LGA 1366 플랫홈에서 이어져 내려온 강세는 앞으로 2~3년을 더 유지하는데 문제 없을 것입니다. LGA 2011 플랫홈의 발표는 호랑이가 날개르르 단 겪입니다.

 

비록 경쟁상대가 없다고 해도 샌디 브릿지-E 플랫홈은 LGA 1366보다 확실한 개선이 있었습니다. 아키텍처가 네할렘보다 더 강하기 때문에 클럭과 코어 수는 같은 코어 i7-3960X가 다양한 부분에서 코어 i7-990X를 앞섰습니다. AVX, AES 등의 명령어도 특징입니다.

 

코어 i7-2600K와 비교하면 코어 i7-3960X는 비록 같은 아키텍처에서 나왔지만 코어와 스레드 수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멀티스레드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에서 높은 성능 향상이 있습니다.

 

성능 뿐만 아니라 전력도 줄었습니다. 6코어 프로세서인 코어 i7-990X와 비교하여 20~40W 정도의 뚜렷한 감소가 보였습니다.

 

오버클럭도 우수합니다. 코어 크기와 TDP가 크긴 하지만 공냉에서 5GHz도 간단하며 전압도 1.48V밖에 안줬습니다.

 

테스트 과정 중에 뚜렷한 향상이 없었던 것은 게임 성능이었습니다. 코어 i7-3960X, 코어 i7-990X, 코어 i7-2600K는 실제 게임 성능에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3D 마크 같은 벤치마크 프로그램은 뚜렷한 차이가 났지만 실제 게임에서는 별 차이가 없었으며, 일부 테스트에서는 코어 i7-2600K보다 못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샌디 브릿지-E의 전체적은 성능은 향상되었지만 X79 플랫홈은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근본적으로 개선된 부분이 별로 없고 유일한 가시적인 변화가 메모리 슬롯입니다. 네이티브 USB 3.0도 없고 SATA 6Gbps의 포트 수도 작으며 SRT는 보이지도 않습니다. 결정적으로 X79 메인보드의 가격은 너무 비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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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게이머라면 코어 i7-2600K에 Z68의 조합이 최강입니다. LGA 2011은 오직 세 종류의 사람을 위한 물건입니다. 세계 기록을 달성하려는 오버클럭커, 3D 렌더링과 동영상 처리에 높은 효율을 필요로 하는 작업용, 그리고 돈보다 뽀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출처: http://www.expreview.com/17544-all.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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