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이 10월에 출시한 니콘 1 시리즈의 최신 모델인 니콘 1 AW1은 렌즈 교환식 디지털 카메라 중 처음으로 방수(수심 15m) 기능이 있고, 2m 높이 낙하에도 견디는 내충격성을 갖춰, 렌즈 교환식 디지털 카메라 중에서도 특이한 존재입니다. 여기선 니콘 1 AW1의 개발 과정을 개발진에게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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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참석한 멤버. 왼쪽부터 니콘 영상 컴퍼니 개발 본부 제4설계부 제2설계과의 이치카와 유이치 씨(카메라 바디의 제조 설계를 담당)이 영상 컴퍼니 마케팅 본부 제1마케팅부 제3마케팅과의 시바 히로야스 씨(프로덕트 매니저를 담당)이 영상 컴퍼니 개발 본부 제2설계부 제3설계과의 바바 마사미 씨(렌즈의 제조 설계를 담당).

 

 

물 속에서도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는 불가능한 고화질을 구현

 

― ― 우선 니콘 1 AW1의 기획 의도를 알려 주세요.

 

시바: 지금까지의 수중용 카메라는 부담 없이 사용 가능한 컴팩트 카메라와 본격적인 다이버 전용 SLR이 있었습니다. 이 두가지 종류는 수중 카메라의 양극단에 위치한 것인데, 이번에는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아 휴대성이 높고 화질도 좋은 터프니스 카메라를 기획한 것입니다. 터프니스 카메라는 야외에서 사용에도 적합한 방수와 내충격 기능을 갖춘 카메라입니다. 야외는 물론 일반적인 촬영이나 여행에서도 성능이나 디자인이 돋보이는 프리미엄 아웃도어를 컨셉으로 잡았습니다.

 

미러리스 카메라를 하우징에 넣어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럼 SLR처럼 크고 무거워집니다. 휴대성을 높이는 쪽에도 큰 수요가 있다고 판단해 소형 경량화가 가능한 니콘 1 시리즈로 기획한 것입니다. 작고 가벼워 물 속 뿐만 아니라 일상 촬영에서도 편하게 쓸 수 있다는 게 핵심입니다. 물론 센서 위상차 AF로 움직이는 피사체의 AF 추적에 강하다는 니콘 1 시리즈의 장점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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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교환식 디지털 카메라 증 세계 최초로 방수를 지원

 

― ― 다이빙 등의 분야를 노리고 출시했다는 것이지요?

 

시바: 그렇습니다. 스노클링이나 그보다 좀 더 깊이 잠수하는 가벼운 다이빙에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본격적인 다이빙을 하는 사람들은 하우징을 사용해야겠지요.

 

니콘 1 AW1는 내충격성과 내한 성능을 가지고 있어 여름의 바다는 물론 여러 상황에서도 전천후 카메라로 계절에 상관없이 쓸 수 있으니 용도가 다양하다고 생각합니다. 육지에서 사용할 때도 비를 맞거나 강이나 물가에서 카메라가 젖는 걸 신경쓰지 않고 촬영할 수 있습니다.

 

― ― 컴팩트형 방수 카메라는 니콘을 포함해 여러 회사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경쟁 제품에 비해 이 제품이 갖는 장점을 알려주세요.

 

시바: 가장 큰 건 누가 뭐래도 화질입니다. 그동안 나왔던 방수 컴팩트 카메라보다 큰 1인치 센서를 사용하며 렌즈도 해상력이 높습니다. 따라서 높은 화질의 사진을 찍는 터프니스 카메라 시스템이 완성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 ― 니콘은 여러가지 센서 포맷이 있는데 그 중에서 왜 니콘 1의 CX 포멧을 사용했나요?

 

시바: 만약 DSLR로 만들면 크기나 무게 때문에 용도가 한정됩니다. 휴대성이 줄어드는 건 물론 내충격을 확보하기도 어려워집니다. 크기가 커지면 하우징을 쓰는 것과 변함이 없습니다.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라는 점에서 이 카메라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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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는 1425만 화소 1인치 CMOS. 일반적인 상황에선 1 니코르 렌즈를 장착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 ― 니콘 1 시리즈 수중 카메라라는 구상은 언제부터 있었습니까?

 

시바: 딱 언제라는 건 없지만 니콘 1의 첫번째 모델이 나온 2011년 10월 쯤이라 생각합니다. 원래 니콘 1은 지금까지의 카메라에 없었던 분야를 도전한다는 컨셉이 있었고, 그 중 프리미엄 아웃도어가 괜찮겠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 ― 니콘 1 AW1은 10월에 나왔지만 그보다 좀 더 일찍, 여름에 나왔으면 좋았을 거란 이야기도 있습니다.

 

시바: AW1은 여름 이외의 계절에도 등산, 낚시, 또 겨울의 스키나 스노우보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입니다.

 

 

기능성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모두 갖춘 디자인. 스테인레스로 실현되다.

 

― ― 지금까지의 니콘 1시리즈와는 다른 디자인이네요.

 

시바: 프리미엄 아웃도어라는 컨셉을 형상화하기 위해 금속의 고급스러움에 집착한 디자인을 사용했습니다. 일반 카메라는 바깥 부분의 재질에 알루미늄을 사용한 것이 많지만 이번에는 스테인레스를 사용함으로써 기능미와 고급스러움을 양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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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카와: 남성적이고 터프하고 스타일리쉬한 카메라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턱시도 정장에 어울릴 만한 형태의 디자인을 노렸습니다.

 

바바: 확실히 남성적인 인상이지만 저는 적극적인 여성들도 괜찮을 거라 생각합니다.

 

― ― 최근 유행하는 등산 쪽에선 이 컨셉이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바바: 그렇습니다. 등산에도 잘 어울릴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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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검토 시 실물 모형과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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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중에 다양한 디자인을 검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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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의 목업

 

― ― 스테인레스를 두른 카메라는 흔한 물건이 아닙니다.

 

시바: 알루미늄이나 마그네슘은 흔히 쓰이지만 스테인리스는 자주 쓰지 않습니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드러내고 싶어 금속을 두르기로 했는데, 알루미늄을 쓰면 표면을 처리할 때 금속 느낌이 나기 어려워서 스테인리스 스틸을 쓴 것도 있습니다.

 

특히 실버 색상은 따로 도장을 하지 않고 금속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또스테인리스 스틸은 내충격성 부분에서 알루미늄보다 더욱 강합니다.

 

― ― 스테인레스는 알루미늄보다 더 무겁지 않을까요?

 

이치카와: 다른 알루미늄 외장 카메라보다 스테인리스의 두께를 얇게 만들었습니다. 강도를 높이면서도 무게를 줄일 수 있도록 균형을 잡았습니다.

 

― ― 왜 마그네슘을 쓰지 않았나요?

 

이치카와: 바닷물에 들어가는 걸 염두에 두고 만든 카메라라서 그렇습니다. 마그네슘은 염분에 의해 손상을 받기 쉬워 적합한 재료가 아니었습니다. 스테인리스는 염분의 내식성이 높아 적합한 재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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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설계를 담당한 이치카와 유이치

 

 

마운트에 O링을 넣어 소형화

 

― ― 이번에는 방수를 실현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주시겠습니까?

 

이치카와: 교환 렌즈의 장착부를 어떻게 방수처리할 것인지가 제일 어려웠습니다. 니콘엔 니코노스라는 SLR 방수 카메라가 있었기에, 당시 개발에 참여했던 관계자에게서 방수에 대한 정보를 받아 검토했습니다.

 

니코노스는 렌즈에 O링이 붙어있지만 그럼 O링을 커버하는 마운트를 만들어야 하니 카메라가 커집니다. 이번에는 가능한 작게 만들고 싶었기에 O링을 바디에 넣어 소형화를 실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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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 마운트에 O링을 넣은 구조

 

내부적으로는 플라스틱으로 방수 구조를 만들고 그 주위에 금속의 외장을 배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플래시가 있습니다. 방수 컴팩트 카메라는 보통 플래시를 팝업하지 않는 고정식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길이가 긴 줌렌즈에선 렌즈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발광부를 배치해야 플래시의 그림자가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팝업식을 사용했습니다.

 

수중 사진을 찍을 때는 플래시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그래서 꼭 넣으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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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 카메라 중 팝업식 스트로보를 넣은 경우는 드문 편.

 

― ― 팝업 플래시는 방수가 어려워 보이는데 어떻게 처리했나요?

 

이치카와: 본체와 플래시 양쪽을 고무로 막았습니다. 덧붙여 그 사이를 연결하는 케이블도 고무로 둘러쌌습니다.

 

― ― 니콘 1 AW1을 기획하기 시작했을 때, 방수/내충격 기능을 갖춘 렌즈 교환식 디지털 카메라를 만들 수 있는 기술적인 뒷받침은 있었나요?

 

이치카와: 니코노스는 전 세계에서 인정받은 실적이 있었습니다. 그 기술을 디지털 카메라에 도입하면 되니까 가망이 있었습니다.

 

― ― 렌즈의 방수는 어떻게 되나요?

 

바바: 1 NIKKOR AW 11-27.5mm F3.5-5.6의 경우 줌링을 물 속에서 조작해도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차폐해야 하다보니 설계가 어려웠습니다. 일반적인 실드처럼 양쪽에 모두 O링을 넣는 구조로, 구조는 간단하지만 여러 조건에서 방수성을 확보하지 않으면 안되다보니 조건을 맞추기가 어려웠습니다.

 

내충격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의 접착 부분을 단단히 만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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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의 설계를 담당한 바바 마사미.

 

시바: 덧붙여 렌즈 액세서리로  습기 감소 필터(AW 40.5NC)가 있습니다. 교환 렌즈용 필터로서는 드물게 다수의 유리를 사용해서 습기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바바: 습기가 많은 곳에서 렌즈를 바꿔 장착하면 수분이 렌즈 내부에 갇히면서 렌즈에 습기가 차고 사진이 선명하지 못하게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주 나타나는 건 아니지만, 렌즈를 교환하는 곳과 바닷물의 온도 차이가 크면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중 촬영에 익숙한 사람들은 대기가 건조한 장소에서 하우징과 렌즈의 교환 작업을 하는 습관이 있지만, 니콘 1 AW1은 수중 촬영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쓰는 것도 염두에 두고 방수 필터를 준비했습니다. 수중 촬영을 자주 한다면 물 속에서 찍을 기회를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장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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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링은 물 속에서도 돌리기 쉬운 디자인을 채택

 

― ― 니콘 1 AW1은 GPS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데 수중에서도 사용 가능합니까?

 

시바: 물 속에선 사용할 수 없습니다. GPS의 전파 강도가 약해져서 위치 검출 정밀도 면에서 동작을 보증하지 않습니다. 물 위라면 가능합니다.

 

 

내충격 테스트의 방법은?

 

― ― 이번에 단순한 방수 카메라를 만들 수도 있었을텐데, 내충격 성능을 넣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시바: 야외에서 사용한다면 방수 뿐만 아니라 내충격성도 갖추고 있어야 촬영 장소가 한층 넓어진다고 생각해 내충격성을 필수 기능으로 해서 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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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매니저 시바 히로야스

 

― ― 내충격성의 경우 2m의 낙하에도 견딘다고 하는데 정말 그 높이에서 떨어트려도 괜찮나요? 구입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이치카와: 해석과 실험을 반복해서 필요로 하는 강도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니콘 1 AW1의 경우 모서리에서 떨어지는 상황 등 다양한 상황을 상정해 시뮬레이션을 했습니다.

 

― ― 낙하의 충격은 떨어진 장소의 재질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이치카와: MIL라는 미국 국방부의 규격이 있습니다. 니콘 1 AW1은 MIL 규격에 준거한 시험 조건을 설정해 높이 2m에서 합판 위에 6면, 12개 모서리, 26개 방향으로 낙하해 검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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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높이에서 낙하도 테스트.

 

― ― 렌즈가 장착된 채로 떨어져도 괜찮은 거죠?

 

바바: 괜찮습니다. 렌즈 낙하 시험도 몇 번이나 반복했습니다. 렌즈의 가장 앞 부분은 강화 유리로 만들었는데 이것은 방수를 위해 넣은 것도 있지만 충격에서 보호한다는 목적도 있습니다. 또 발수 코팅도 되어 있지요. 기존의 렌즈에서 볼 수 없던 것도 있습니다. 앞쪽에 고무를 붙여 렌즈가 아래쪽으로 떨어져도 이게 쿠션 역할을 해서 유리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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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앞면은 보호 유리가 있음

 

그리고 렌즈가 비스듬히 떨어졌을 경우도 가정했습니다. 비스듬한 충격은 렌즈 앞의 금속 부분에서 흡수하는 식입니다. 금속은 부딪치면 변형하는데요. 그걸로 충격을 흡수한다는 발상으로 렌즈를 설계했습니다.

 

그리고 보호 유리까지 포함해 니콘의 광학 시뮬레이션으로 검증해서, 낙하의 충격을 받아도 화질에 영향이 거의 없도록 했습니다.

 

― ― 금속이 충격을 흡수하면 줌링 등을 돌릴 때 영향을 받지 않나요?

 

바바: 그것도 몇 번이나 분석을 거듭해 최대한 영향을 덜 받도록 했습니다.

 

― ― 카메라 안쪽은 특별한 구조, 예를 들면 고무로 부품을 감싸거나 띄우는 방식을 사용했나요?

 

이치카와: 그런 방안도 나왔지만 AW1은 고정하는 식으로 만들었습니다. 또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부품을 튼튼하게 만드는 등 많은 연구를 시도했습니다.

 

― ― 콘크리트에 떨어트리면 어떻게 될까요?  

 

이치카와: 글쎄요. 충격량이 달라지니까 2m 높이에선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 ― -10도의 내한성은 어떻게 실현했나요?

 

이치카와: -10도에 견딜 수 있는 전기 부품을 사용했고, O링의 고무도 역시 -10도를 견딜 수 있는 재료를 사용했습니다. 고무가 저온에서 단단해지면 마운트나 줌링의 회전에 들어가는 힘도 달라지니까 이 점을 고려할 고려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니코노스란 이름은 쓰지 않는다

 

― ― 니코노스를 만들었던 경험이 니콘 1 AW1의 개발에 도움이 된 것이군요.

 

이치카와: 니코노스를 설계했던 쪽에서 O링을 비롯한 내수, 염분의 영향 등 여러 조언을 받았습니다. 또 설계 도면 등도 남아 있었기에 그것도 참고했습니다.

 

역시 그러한 자산이 있었기에 장단점을 정보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개발을 시작할 때 큰 메리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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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노스 RS (1992년 출시)는 수심 100m에서도 촬영이 가능한 SLR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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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노스-V (1984년 발매, 오른쪽)은 니코노스 RS보다 소형이면서 렌즈 교환이 가능하고 수심 50m에서 촬영이 가능한 제품. 둘 다 단종.

 

― ― 당시 니코노스를 개발했던 분들도 이번 니콘 1 AW1의 개발에 참여셨나요?

 

시바: 개발팀의 멤버로 참여하진 않았지만 여러 사항을 알려주거나 경험에서 우러난 것들을 확인해 준 적은 있습니다.

 

― ― 이번에 니코노스란 이름은 사용하지 않는군요.

 

시바: 니코노스라는 이름은 본격적인 수중 카메라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AW1는 야외에서 편하게 사용하고 싶다는 쪽에 맞췄기에 니코노스가 아니라 AW1라고 이름을 정했습니다.

 

― ― 이번 탑재한 액션 조작이라는 유저 인터페이스는 참신하면서 실용적이네요.

 

시바: 추운 곳이나 물 속에서 장갑을 끼고 있으면 작은 버튼을 누르기 어렵습니다. 그 때 직관적인 그래픽을 보면서 필요한 기능을 고를 수 있는 인터페이스입니다. 액션 조작 버튼을 누르면 쓸 수 있다는 게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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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를 기울여 조작할 수 있는 액션 조작을 도입

 

― ― 수중에서도 사용 가능한 렌즈는 1 NIKKOR AW 11-27.5mm F3.5-5.6과 1 NIKKOR AW 10mm F2.8의 2개를 발표했는데 앞으로 전개가 궁금합니다. 로드맵은 어떻게 되어 있습니까?

 

시바: 이제 막 출시했으니 고객의 반응을 보며 검토해 나갈 것입니다. 아직 자세한 것은 말할 수 없습니다.

 

― ― 수중에서는 굴절률 때문에 육지에서보다 사진이 찍히는 범위가 좁아지게 됩니다. 1 NIKKOR AW 10mm F2.8은 물 속에서 35mm 환산 약 36mm상당으로 그다지 광각은 아닙니다. 수증 사진이라면 초광각이나 어안 렌즈를 쓰는 경우가 많아 보이는데요. 다이빙을 즐기는 라이트 유저용 카메라라면 초광각이나 어안의 방수 렌즈가 있다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시바: 수중이라면 광각과 매크로 렌즈를 원하는 사람이 많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검토해 나갈 것입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현재 렌즈 교환식 방수 디지털 카메라는 니콘의 AW1이 유일무이합니다. 카메라의 역사가 촬영 영역의 확대라는 주제로 진행되어 왔다면, 그 주제를 다시 한 걸음 전진시킨 기념비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를 오랬동안 썼던 사람이 이걸 보면 니코노스의 부활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으나, 니코노스의 디지털 버전이 아니라 니콘 1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니콘이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카메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니코노스의 노하우를 활용하고 있으니 니콘의 전통도 느낄 수 있습니다.

 

컴팩트 카메라보다 큰 센서를 탑재했기에 화질의 향상은 물론, 더 큰 빛망울 표현이 가능해지는 등 표현의 다양성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기록 사진이 아니라 작품을 위한 수중 사진도 가능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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