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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Panram International이 CFD-Panram 브랜드의 메모리를 런칭했습니다. Panram International라는 이름의 회사는 아시는 분들이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지만 벌써 20년이 된 회사라고 하네요. OEM/ODM로도 나가는 제품도 상당하다고.

 

이 글에선 Panram International이 일본에 진출하면서 공장을 견학했다고 합니다. DRAM 칩 공장이라면 반도체를 생산하는 곳이니 클린 룸이나 실리콘 웨이퍼가 즐비하다는 인상이 있겠는데, 그럼 DIMM 모듈 공장은 어떨까요?

 

또 Panram의 창업자이자 CEO이기도 한 Leo Hsieh와 인터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ODM에서 20년 동안 발전해온 Pan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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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ram의 CEO인 Leo Hsi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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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nram의 역사와 그 동안의 연혁을 알려 주세요.

 

Panram은 1994년 2월에 창업해 올해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 전에 저는 대만의 인텔 지사에서 CPU나 메모리 부분에 종사했었고, 그 경험을 살려 메모리 모듈 제조 회사를 창업한 것입니다.

 

처음엔 공장이 없었지만 창업 초기에 대기업 DRAM 업체의 ODM을 받은 것을 계기로 공장을 세우게 됐습니다. 지룽에 위치한 공장은 창립 이후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 ― Panram은 어떤 제품을 취급합니까?

 

Panram의 ram은 RAM을 의미합니다. 지금도 메모리 모듈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의 Panram은 OEM/ODM으로 위탁 제조를 받아 모듈을 생산하는 형태였습니다. 메인 스트림용 제품을 중심으로 대형 모듈 제조사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기에, 자사 브랜드의 제품은 그동안 없었습니다.

 

― ― 그래서 지금까진 Panram이라는 이름을 접하기 힘들었던 것이군요. 그러 지금 어떤 제품을 출시하고 있나요?

 

회사 이름을 밝힐 순 없지만 국제적으로 유명한 제조사의 제품을 다루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유통중인 표준 메모리 제조사에 오버클럭용 메모리 납품을 하기도 하고, 화이트박스 메이커 제조사에도 들어갔습니다. 아마 지금 쓰시는 메모리도 제조사를 따지면 사실 Panram의 제품이더라 이런 경우도 의외로 많으실 겁니다. 

 

― ― Panram 브랜드로 제품을 내놓으신 건 언제부터입니까?  

 

작년부터입니다. 이미 대만과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 ― ODM과 자사 브랜드의 생산 비율은 얼마입니까?

 

현재 대략 ODM이 약 70%, 자체 브랜드가 30% 정도 됩니다.

 

― ― 메모리 모듈 이외에도 생산하는 것이 있나요?

 

메모리 모듈 외에도 USB 플래시 메모리나 SSD 등도 제조하고 있습니다. 같은 SMT 라인에서 만들 수 있기에 주문에 따라 교체합니다. 다만  Panram 브랜드로 내놓는 것은 메모리 모듈과 일부 지역에서 판매중인 USB 플래시 메모리 뿐입니다.

 

― ― Panram의 슬로건을 알려 주세요.

 

Panram은 1.직원을 소중히, 2.고객을 소중히, 3.주문을 소중히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 3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품 제조에선 품질이 제조입니다. Panram은 중국어로 품안 과학이라고 쓰는데, 품은 품질, 안은 안심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종의 핵심 제품 중 한가지를 담당하는 Pan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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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D 판매 사업 추진부 자재 그룹 리더-전문가 지향 마케팅 그룹 리더 오가와 마사시 씨(오른쪽)과 Panram 판매·마케팅 제2부 판매부장 Kiki Wang씨(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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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Panram은 일본에서 CFD가 CFD-Panram란 이름으로 유통-판매를 하게 됩니다. 공장 견학에도 동행한 CFD의 오가와 마사시 씨와 Panram에서 일본의 세일즈 매니저를 담당하는 Kiki Wang씨에게 왜 Panram인지를 물었습니다. 

 

― ― CFD가 유통하는 메모리는 엘릭서-Elixir가 있는데, Panram을 추가하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CFD의 메모리는 오랫동안 Nanya Technology의 Elixir 브랜드 제품을 다뤄 왔습니다. 덕분에 지난 4~5년간 일본 DIY 시장의 약 5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항상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일 제품군으론 대응할 수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오버 클럭 메모리가 있습니다. 일본 시장은 전 세계에서도 오버클럭의 수요가 극단적으로 작은 시장입니다. 미국 같은 곳만 해도 5~10% 정도의 수요가 있는데 일본은 항상 1% 정도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작년 중반부터 바뀌게 됐습니다. DDR3-1866 이상을 오버클럭 메모리로 정의한다면 DDR3 메모리 중 5%까지 그 비중이 늘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수요도 파악하고 시장에 보급해야 하는데, 이럴 때 단일 제품군만으론 대처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또 다른 핵심 제품을 찾다가 Panram가 눈낄을 끌게 된 것입니다.

 

― ― 왜 Panram을 선택한 것인가요?

 

세계 제일의 모듈러 기업이 ODM으로 선택한 곳이 바로 Panram입니다. 비록 우리가 Panram을 모른다 해도, 세계 제일의 모듈러 기업이 선정한 제조사이니 규모와 품질 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이 나오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Panram도 오리지널 브랜드를 보급하고 싶어하기에 두 회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습니다.

 

또 다른 중요한 건 Panram이 아직도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핵심 제품을 만들려는 목적이었으니 이미 일본에 출시된 업체보다 아직 등장하지 않은 업체를 키우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Elixir를 통한 경험이 있으니까 그걸 다시 한번 Panram에서 활용하고자 합니다.

 

― ― 그때가 마침 Kiki씨가 Panram에 입사한 타이밍이군요.

 

맞습니다. 조금 복잡하지만 CFD가 CFD-Panram 브랜드로 메모리를 판매하는 것인데, ODM으로 Panram에 제조를 부탁하는 형식이 됐습니다. 다만 Panram 입장에서는 일반적인 ODM과 달리 소매 업체와 함께 물건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ODM이라면 가격이나 앞으로의 전망을 정하는 시기가 정해져 있겠으나, 제한이 많은 일본 시장에선 통용되지 않습니다.

 

ODM에 주력해온 지금까지의 Panram에는 소매를 대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노하우가 없었기에, 그런 부분에서 이야기가 잘 맞지 않았던 것도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메인보드 제조사와 SSD 제조사에 근무하고 일본 시장에도 밝은 Kiki Wang씨가 입사하고 Panram 내부에서 조정을 해 주시면서 이야기가 큰 진전을 보이게 됐습니다.

 

― ― Panram과 Elixir를 모두 취급하나요?

 

요즈음 DRAM 업계는 기복이 매우 심합니다. 엘피다처럼 DRAM 메모리 모듈 제조 업체가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러한 와중에서 CFD가 시장 점유율이 50%인데 만약 잘못되면 50%가 전부 사라져 고객들도 불편함을 겪게 됩니다. 점유율이 높은 만큼 공급에 있어 책임도 갖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2개의 라인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 ― CFD의 메모리 라인업 중에서 Panram의 위치는 어떻게 되나요?

 

현재 CFD-Panram의 메모리 제품은 DDR3-1600 등의 표준 메모리 외에도, 앞서 이야기한대로 오버클럭 메모리로 분류되는 DDR3-1866, DDR3-2133 같은 메모리도 취급하고 있습니다. 또 DDR2 메모리나 SODIMM, 싱글, 듀얼 채널 키트를 폭넓게 취급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역시 주력으로 내세운 건 오버클럭 메모리가 됩니다. 

 

오버클럭 메모리는 지방에서 구하기 어렵다는 등의 여러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오버클럭 메모리를 다루게 되면 여러 모로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특정 제품과의 궁합 같은 데이터가 나오진 않았지만 아직까진 문제가 없습니다.

 

― ― 마지막으로 Panram 메모리 사용자에게 한말씀.

 

CFD는 Elixir 브랜드를 키워 온 경험이 있습니다. Panram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품질엔 자신이 있습니다.

 

DRAM은 변화가 격렬한 분야지만 2개의 라인업 중 하나로 Panram을 키워가고 싶습니다.

 

 

메모리 모듈은 이렇게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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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은 일본보다 직원의 이직이 심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대만의 회사 중에서도 Panram은 장기간 재직하는 직원이 많다네요. 이때 만난 직원 중에도 회사 설립때부터 지금까지 같이 일한 분들이 있었다고. 20년 근속은 소수라 해도 450명의 직원 중 약 1/3이 10년이 넘어갑니다.

 

그럼 메모리 모듈 공장을 봅시다.

 

우선 공장이 있는 건 대만 복부, 타이페이시의 동북쪽에 위치한 지룽시에 있습니다. 타이페이가 상업 지역이라면 지룽은 공장이 많다고 합니다.

 

Panram의 공장 근무자 대부분도 이 근처에 살고 있으며, 인구도 많고 직원을 모집하기도 편리한 지역이라고 합니다. 교통도 좋고, 사장이 이쪽 출신이기도 해서 여기에 공장을 세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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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의 외관입니다. 6층짜리 건물의 5층까지를 공장으로 사용하고, 6층은 직원 식당과 기숙사 등 복리 후생 시설이 있습니다. Panram의 유일한 공장이며 모든 제품이 여기서 생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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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안내입니다. 품질 관리와 향상을 위해 공정의 플로우 차트를 붙여 놓거나, 동영상을 재생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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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판입니다. 메모리 모듀을 한장씩 만드는 게 아니라 큰 기판에 여러개를 만들어 마지막 과정에서 분리시킵니다. 견학 당시 라인에 올라갔던 SODIMM은 12장을 동시에 제조하고 있었습니다. 12장의 SODIMM이 있는 기판이 전용 랙에 수십장 포개져 있었는데, 그게 차례대로 라인에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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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하는 작업은 기판에 땜납을 도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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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 형태의 땜납이 채워진 인쇄기 같은 기계 속에 기판을 담그게 됩니다. 광학적인 검사 기계 등을 통해 땜납이 제대로 도포됐는지를 확인한 후 다음 공정으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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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칩 저항 같은 작은 부품이나 DRAM 칩 같은 큰 부품을 실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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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부품은 릴에 감긴 형태로 기계에 설치되고, 기판이 지나가는 동안 기판 위에 부품을 올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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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땜납을 녹여서 부품을 고정시킵니다. 10m 길이의 거대한 오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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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검사입니다. AOI라고 부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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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기준에 맞춰 칩의 위치를 판정하는데, 조금이라도 어긋난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을 모니터에 확시 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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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으로 판정된 기판은 육안으로 검사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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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문제가 없다고 판정할 수도 있고, 정말 문제가 있다고 결론을 내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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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있다면 수작업으로 납땜을 다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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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이 난 기판을 폐기하는 게 아니라 수리를 해서 납품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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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의 공정을 울트라 하이 스피드 SMT 라인이라 부릅니다. 총 길이 30m 정도이며 이런 라인이 1개 층에 12개 있습니다. 전부 다 더하면 1달에 3백만장을 생산 가능. 어느 라인에서 어떤 제품을 생산할지는 컴퓨터로 제어하며 부품은 바코드로 관리합니다. 칩을 감은 릴도 바코드로 관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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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이 장착된 기판은 SMT 라인의 아래 층으로 가서 다음 공정을 진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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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판이나 칩에 각인을 하고, SPD 정보를 써 넣거나 테스트 등을 수행하는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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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에 각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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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기판에 맞춰 자동으로 꺼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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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인은 레이저로. 기계가 왕복하면 모든 칩에 레이저 각인이 들어갑니다. 양면 램은 양쪽에 같은 공정이 한번식 들어가게 됩니다. 이 과정 역시 광학 검사를 통해 제대로 각인이 됐는지를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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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검사. SPD 데이터를 입력하기 전에 검사를 한번 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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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을 발견하면 이런 화면이 뜬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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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D 데이터를 기록하는 전용 기계가 있습니다. 메모리 슬롯이 3개 있는 기계에 모듈을 꽂고 스위치를 누르면 데이터 기록 끝. 이건 수작업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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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D 데이터 기록 소프트웨어는 Panram이 직접 개발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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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기기에서 동작 테스트를 합니다. 전용 테스트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기기지만 컴퓨터를 랙에 넣어 수백대가 늘어서 있는 광경은 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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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TEST 비슷한 것을 수행중. SPD에 입력한 조건 외에도 그보다 더 빠른 클럭으로 테스트하는 것까지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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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검사부터 테스트까지 끝냈다면 포장을 해서 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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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선 1층이 창고나 포장을 수행하는 곳이었다고 하네요. 모듈에 따라서 방열판을 붙이거나 따로 특수한 포장을 하기도 합니다.

 

출처: http://akiba-pc.watch.impress.co.jp/docs/sp/20140425_6457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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