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글하드웨어 특집과 정보 게시판
▲ 이번 이슈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모델인 지포스 8800GTS
그래픽카드 코어가 타버리는 현상을 그동안 유저의 시스템 관리상 책임으로 간주해왔으나 한달 전, 모 하드웨어 커뮤니티 게시판에 C9로 인해 지포스 8800GTS가 타버렸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이 문제는 곧 주변 커뮤니티 사이트로 불거지게되었고 고작 게임 하나로 그래픽카드를 태우게 할 수 있는지에 진위 여부에 대한 논쟁의 열기가 뜨거웠다. 많은 주장이 팽팽히 맞서다 뒤이어 지포스 8800GTS뿐만 아니라 다른 기종들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올라오기까지 했다.
심지어, 실제로 한 PC방에서는 C9로 인해 수십여대의 PC에 장착된 그래픽카드들을 교환받아야 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각 PC방들 사이에서 "C9플레이 금지" 라는 내용을 입구에 도배할 정도로 대부분 C9를 기피하는 분위기로 번져있다.
하지만 앱솔루트코리아와 렉스텍, 이엠텍과 유니텍으로 대표 그래픽카드 유통사 4사를 대상으로 한달 전부터 접수된 A/S건을 조회한 결과, 글쓴이가 언급했던 커뮤니티 유저를 제외하곤 단 한 건도 C9와 관련된 접수된 사례가 없다고 한다. 주변에서 들리는 얘기로는 최근에 C9와 관련된 문제로 접수된 적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서도 몇가지 의혹을 남기고 있다.
실제로 C9를 플레이함으로써 그래픽카드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 아니면 접수받을 때 C9와 관련된 얘기를 꺼내지 않고서 A/S를 받은 것인지, 혹은 게임 제작사인 NHN게임스 - 클리우드 나인 스튜디오측에서 이 문제를 알고 있으면서도 유포하지 말아달라는 얘기를 넣은 것인지 등의 여러 추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논란을 풀어헤치기 위해 글쓴이는 문제가 제기된 모델인 지포스 8800GTS를 직접 공수해 C9와 다른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GPU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가해봤다.
▲ 테스트 환경 중, 세번째 상황. 후면 쿨링팬을 끄고 드라이기를 PCI에어홀로 향하게 했다.
테스트 환경은 세 가지 시나리오로 잡아봤다. 관리가 잘 되어있는 일반적인 시스템과 먼지로 인해 배기가 제대로 되지 않을 상황을 가정한 후면팬의 동작전원을 끈 상태, 그리고 두번째 상황과 더불어 근처에 헤어드라이기등 전열기구를 60-70cm 거리에서 Low 모드로 동작 시킨 후 일정 시간 동안 특정 온도로 유지되길 기다리는 것이 마지막이다. 방법은 각 시나리오마다 각각 30분씩 벤치마크 프로그램과 C9를 구동해 GPU의 온도 변화와 사용률을 살펴보는 것.
▲ 테스트 시스템 사양
먼저, C9를 실행하기 전에 퍼마크의 익스트림 버닝 테스트와 프라임95로 시스템에 최대 부하를 30분간 가한 후 GPU의 온도 모니터링 결과값을 살펴봤다. (아래의 스크린샷을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 프라임95 & 퍼마크 - GPU Extreme Burning Test Mode - 지포스 8800GTS
(Normal) - Maximum : 81℃
▲ 프라임95 & 퍼마크 - GPU Extreme Burning Test Mode - 지포스 8800GTS
(Cooling fan off) - Maximum : 87℃
▲ 프라임95 & 퍼마크 - GPU Extreme Burning Test Mode - 지포스 8800GTS
(Cooling fan off & Drier) - Maximum : 95℃
팬 스피드값은 60퍼센트 수준(1,500rpm 초반)에서 61퍼센트 수준(1,600rpm 후반)으로 다소 상승한 느낌이 있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 체크한 온도로는 섭씨 81도, 120mm 후면 쿨링팬의 전원을 꺼버린 상태에선 87, 마지막 환경에선 최대 95도로 나타났다. 얼핏 봐선 다소 높은 감이 있지만 이정도로는 GPU가 탈 정도의 온도는 절대 아니다, GPU가 견딜수 있는 최대 온도는 물이 끓는 점보다 높은 섭씨 125도에 달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에 사용되는 10층 PCB 기판이나 GDDR3 메모리, 콘덴서류, 전원부 또한 섭씨 100도를 넘는 온도에서도 약 6,000 시간이상 견디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것은 없다는 얘기. 실효성 없는 얘기지만 GPU의 동작 범위상 최고 온도에 도달한다 하더라도 자동으로 직류 공급 전원이 차단되도록 하는 GPU 보호 내용이 펌웨어에 포함되어 있어 왠만한 문제가 아닌 이상은 모 커뮤니티 게시글에 올라온 것과 같이 코어가 타버리는 황당한 현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일부 의견으로는 땝납이 그 주변온도에서 녹을 수 있으니 GPU의 공급 전압에 영향을 주게 되어 이또한 코어가 탈 수 있는 원인을 제공하지 않느냐 반문하지만 땝납이 녹을 수 있는 온도는 아무리 녹는점이 낮은 재료를 사용해도 섭씨 100도 후반 가량은 되어야 하기에 역시 만족시키지 못한다. 즉, 문제의 8800GTS의 PCB 디자인이 레퍼런스 디자인과 비교해 성능 유지에 관계된 저항들이 잘못 구성되어 있다거나 납땜이 잘못된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니라면 모를까...
다만, 8800GTS의 동작상 특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섭씨 89도까지는 팬 스피드가 아주 조금씩 올라 80%(2,100rpm 중반)에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데 반해 세번째 시나리오에서 90도 이상으로 진입해서야 100% 수준(2,900rpm)으로 쿨링팬이 완전히 동작한다는 것. 이 추이로 봤을 때 섭씨 90도 미만인상태로 꾸준하게 시스템을 사용한다면 혹시나 터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만들곤 한다. (터지지 않을 확률이 높으니 실끝같은 희망은...저버리는게 좋다.)
▲ 섭씨 90도에서 72도로 하강하기까지는 팬스피드는 꾸준히 100%를 유지하다가 71도로 떨어지는 순간 팬스피드를 먼저 60%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뜨린다. 글쓴이가 사용하는 GTX285의 경우 특정 리미트에 관계없이 온도가 높아지면 팬 스피드 역시 꾸준하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글쓴이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엔비디아 벽돌도 한 번 테스트해봤다. 후면 쿨링팬을 꺼버린 상황에서 섭씨 87도로 측정되었는데, 이 역시 코어가 탈만한 제반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지포스 GTX285에 탑재된 GPU칩으로는 GT200b로, 파워마이저 (PowerMizer)의 적용으로 평소에는 코어와 메모리의 동작 클럭, 팬 스피드를 함께 떨어뜨려 전력 소모를 억제하고 있다가 어느 정도의 로드가 가해지는 순간 클럭을 끌어올려 사용한다.
물론 이게 중요한 것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안정적으로 동작하고 있다는데에서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 풀로드를 가할 시 쿨링팬은 최대 rpm수치로 회전하며 이 때 프레임 버퍼와 GPU의 사용률은 각각 30퍼센트, 90퍼센트 수준이다. (테스트에 사용된 8800GTS의 프레임 버퍼 사용량이 제대로 체크되지 않아 GTX285의 프레임 버퍼 사용량을 빗대어 추렸음을 밝힌다.)
기본적인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해당 그래픽카드 자체에는 아무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자, 이제 문제의 게임인 C9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스크롤을 당겨보길 바란다.
프라임95 & 퍼마크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각 시나리오마다 30분씩 테스트를 가했다. (GTX285의 경우엔 프레임 버퍼 사용률 확인을 위한 것으로 C9의 테스트 대상엔 포함되지 않는다는 걸 밝힌다.) 모니터링 데이터는 엔비디아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엔비디아 시스템 모니터(NVIDIA System Monitor) 툴을 사용했음을 밝힌다. 엔튠(ntune)이나 리바튜너(RivaTuner) 등 다른 모니터링 프로그램으로는 GPU에 얼마나 부하가 생기는 것인지 파악이 불가능하다.
▲ 모니터링 데이터는 메모장 화일 형태로 저장할 수 있으며, 확인하고자 하는 항목만 체크하여 데이터를 출력할 수 있다. 글쓴이가 체크한 항목으로는 왼쪽에서 순서대로 프레임버퍼와 GPU 사용률, GPU 코어 온도와 시스템 메모리 사용량, CPU 코어1 / 코어2 사용률 순이다.
▲ C9 - 30분 플레이 - 지포스 8800GTS (Normal)
일반적인 시스템 구성의 경우 쉽사리 섭씨 80도를 넘지 않았다. 물론 1-2주전에는 그래픽 깨짐 현상이 보일정도로 쉐이더와 모션 블러를 처리하는 모습들이 불안정했고 GPU가 평균 80도 초반을 넘나들며 위협을 가했던 경우와는 다른 결과값들을 보여줬다. 이로 보아, 게임사측에서 한 차례 잠수함 패치(!)를 실시했던 것으로 글쓴이는 추측하고 있다. 프레임 버퍼 사용률을 줄여 CPU에 가해지는 부하량도 조금 줄었고 프레임 수치들도 체감적으로 상승했다는 느낌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해당 게임사이트의 공지사항에는 이 날에 단순히 서버 안정화를 명목으로 각 월드를 임시 점검했다는 내용만 나와있을뿐, C9 나름의 나몰래 패치(!)가 이루어진 셈이라 지켜보고 있다.
▲ 글쓴이가 다시 테스트에 임했던 시점은 10월 말.
어쨌든 8800GTS로 마을에서는 운이 좋으면 10프레임 중반을 바라보고 미션을 수행하다보면 간혹가다 프리징이 생겨 게임을 매끄럽게 진행하기가 어려웠으나 이번의 비밀스런 패치(!)로 인해 같은 장소인 마을에선 20프레임 중반까지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었고 미션 수행중에는 왠만한 스킬 컨트롤에도 30프레임을 웃도는 수치를 보이며 안정화된 모습을 나타냈다.
▲ C9 - 30분 플레이 - 지포스 8800GTS (Cooling-fan off)
▲ C9 - 30분 플레이 - 지포스 8800GTS (Cooling-fan off & Drier)
두번째 시나리오에서의 결과값 역시, 문제삼을 만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을 뿐더러 쿨링팬도 별다른 이상징후없이 잘 동작했다. 동작 온도는 처음 시나리오에서 프라임과 퍼마크로 풀로드 벤치를 했을때보다도 낮은 평균 80도를 기록했고 세번째 시나리오의 경우 평균이 88도 수준으로 풀로드 수준의 온도였던 94도보다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지난번 GTX285로 간단하게 C9를 다뤘을 때보다 분명히 부하량이 줄었다는 반증이 되기도 한다.
▲ 지난달 21일에 체크했던 GTX285의 프레임 버퍼 사용량과 GPU 사용률 / 온도분포
이 때 테스트 당시에도 GTX285로 한 두시간동안 미션을 즐기다가 마을로 복귀할 때 1프레임대로 고정이 되어버리고 30초간 프리징이 발생하는 현상이 나타났었으나 패치가 적용된 이후 아래의 결과처럼 프레임 버퍼 사용률과 GPU 사용률이 극히 낮아졌다는 점을 찾을 수 있다. 60-70%를 오르내리던 프레임 버퍼의 부하가 이번에 확인해본 값으론 16%, GPU 사용률 역시 100%에 육박하던 수치들이 61% 수준으로 대폭 낮아졌다.
▲ C9 - 30분 플레이 - 지포스 GTX285 (Normal)
분명히 GPU에 대한 부하가 낮아졌음을 단번에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증거는 제작사측에서 이미 게임 개발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알고 있는 눈치였음에도 불현듯 잠수함 패치(!) 하나로 C9 = 그래픽카드 사망설로 이어지는 이슈를 무마시키려는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단순한 문제거리가 아니니 유저들에게 공식 발표를 해서 서비스를 일시 중단화하고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는데 앞장섰어야 했다. 그런데 이들 문제가 각 하드웨어 커뮤니티에서 불거지고 주요 IT 웹진에서도 이 소스를 가지고 기사화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제작사는 이 문제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다.
▲ 9월 중순에 서버가 불안정한 관계로 패치를 실시하겠다, 서버 점검 시간이 추가로 연장된다는 내용의 공지들이 이 기간에 집중되어 있었다. (C9 - 공지사항 참조)
복사 붙여넣기식의 대응을 보인 게임사이트내의 고객센터 또한 뿔난 C9 유저들을 양성하는데 한몫했다. 사건이 발생한 9월 중순(이 날 대대적인 패치가 이루어졌었다.)에도 상부에 전달해 문제를 파악해보겠다는 응답만 나와있지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인지에 대한 언급은 그 뒤로도 찾을 수 없었으니 유저입장에선 답답할 수 밖에... 개발진 사이에서 들리는 말에 의하면 별것 아닌 버그가 그래픽카드를 사망에 이르게 할 줄은 몰랐다고 한다.
어쨌든 지금의 C9에서는 눈여겨 볼만한 문제가 나타나질 않으니 더이상의 벤치는 무의미하다. 글쓴이가 8800GTS를 가지고 C9를 장기간 플레이 하면서 다시 터질 날을 기대해볼 밖에... =_= 그 가운데 한가지 생기는 의문점이라면 문제가 발생했던 유저들의 글을 읽어내려가다보면 그렇다더라, 한다더라 식의 내용을 작성해 신빙성이 떨어지는데다 그래픽카드가 터졌다면 분명 타버린 그래픽카드의 인증샷과 스크린샷을 올렸을 텐데 단순히 글로만 사망했다는 설만 믿고 유포하는 유저들이 적잖았다는 것이다. 카더라통신을 기정 사실화해서 마치 자신이 플레이를 직접하지 않았는데도 C9는 그래픽카드를 죽이는 게임이다라며 잠정적으로 결론을 지은 것도 부지기수. 이것도 나름 문제라면 문제다.
C9폐인이라 할정도로 많이 돌리는데도 아무런 문제 발생이 없는데 말이죠...
흠;; 정말 궁금하군요 그 사망했다는 카드 쓰신분들이.................
결국 사실상 인정한건가요? 특히 "버그"라고 언급할정도면 게임내 문제점이란걸 말하는건데..
더군다나 잠수함 패치까지 한거보면..
C9땜시 G90코어라든가 8800GTS가 죽더라든가 아님 다른 그래픽카드가 죽는 경우를 본적이 없네요.. (대충 피시방 450여대 멀쩡히 정상작동)
실제로도 테스트 해봤습니다 =_=a
C9를 한다는 동기로 인해 그래픽카드를 죽는다 는 걸 도출하기 이전에
정말 C9 "만"으로 그래픽 카드를 죽게 만들엇는가부터 의심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드네요 =_=a
가령 C9+피시방 클라이언트 프로그램>그래픽카드 사망
혹은 C9+특정 메인보드 혹은 메모리 혹은 파워>그래픽카드 사망
이러지 않을런지? -_-a
정답이 무엇이든간에 단순히 C9만으로 그래픽카드 사망시키는건 아닌듯 합니다 =_=a
파코즐에 C9관련 글이 올라오고 난 이후로는 그래픽카드 고장이 C9때문이라는 것이 대세가 되어버렸습니다.
지금도 여기저기 돌아다녀보면 C9가 그래픽카드를 죽이는 게임이라고 원체 떠들어대는데다 PC방이 C9를 사절한다는 근거없는 헛소문까지 퍼지는것을 보면 할 말이 없더군요.
제가 예전에 이 소문을 들었을땐 C9 안티들의 음모론으로 밖에 안보였었어요.
잠수함 패치야 원래 해왔었고... 이런 소문을 NHN측에서도 알고는 있었을테니...
그냥 단순히 그런 소문을 의식해서 부하를 줄이는 패치를 했을 수도 있지요.
아니면 최적화 작업이었을 수도 있구요.
만약 진짜 이 소문이 사실이었다고 해도 그건 G80의 문제지... C9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제 서서히 잊혀지고 있는 C9이라 별 내용은 없지만 해프닝은 해프닝일뿐 혹? 하지 맙시다. ^.~
코어 다이(웨이퍼)와 GPU기판간의 납땜을 말합니다.
예전에 그 납땜 성분을 바꾸는 바람에, 온도 변화가 잦은 노트북 코어에서 그런 문제가 발생했죠.
노트북용과 데스크탑이 같은 코어고 같은 납땜이므로 데스크탑에서도 문제가 생기는것을 우려했으나,
충분한 쿨링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특성상, 별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죠.
몇몇 노트북 제조사도 소음이 증가하더라도, 쿨링 속도 변화가 적게하는 패치로 해결했구요.
C9의 경우 그러한 온도변화 조건을 충족해서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온상태에서 온도 1도 차에 따라 쿨링 수준이 달라지므로, 해당 온도에서 왔다갔다 하는 경우,
온도변화가 잦아져서 그렇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근데 진짜 어떻게하면 디지는거지. ㅡㅡ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