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론으로 들어가기 앞서 그래픽카드 성능 방정식을 이용해 간단히 카베리 내장그래픽의 성능을 계산해 보았습니다. 특히 제가 테스트하지 못한 A10-7700K 이하 하위 버전의 카베리에 내장되는 GPU의 성능은 어떠한지도 간단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래픽카드 성능 방정식 : 다운로드(http://udteam.tistory.com/612) / 설명(http://udteam.tistory.com/535))

 

우선 A10-7850K에 내장된 GPU입니다. 8개의 그래픽 코어를 내장해 총 512SP, 32TMU를 가집니다.

 

 

▲ (뭐 어차피 스크롤을 내리면 바로 보시게 되겠지만) A10-7850K의 내장그래픽은 7730보다는 약간 낮고, R7 240보다는 높은 성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무래도 GPU의 스펙을 빈약한 ROP와 메모리 대역폭이 발목잡고 있는 듯한 느낌인데... 특히 CPU와 함께 메인 시스템의 저대역 DDR3을 사용하는 핸디캡이 작용하는 한, 512SP라는 거대한 스펙이 왠지 쓸모없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7850K보다 더 적은 6개의 그래픽 코어를 내장해 384SP를 갖는 A10-7700K 이하의 APU가 차라리 더 경제적이지 않을까요.

 

아래는 A10-7700K / A8-7600K에 내장된 GPU의 성능입니다.

 

 

▲ 보시다시피... 7850K와의 성능 차이는 7% 정도밖에 나지 않습니다. SP 갯수가 무려 30% 넘게 차이남에도 불구하고, 낮은 메모리 속도로 인해 그 이득은 크지 않다는 점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7850K의 많은 SP 갯수는 그래픽적인 활용보다도, HSA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경우를 대비해 연산 성능을 위해 (그야말로 "코어" 역할을 맡기기 위해) 유보해 둔 듯한 느낌이 강합니다.

 

즉 제 사견이란 바로 저것인데... 카베리의 내장그래픽 성능은 분명 전세대 리치랜드나, 현 경쟁상대인 인텔 i5 4600(데스크탑) / 아이리스 5200(모바일) 등과 비교했을 때에도 상당히 좋은 편이지만, 이는 GCN 아키텍처 자체의 우수함에 의한 것이지 SP가 많아서라든지 하는 이유는 아니란 것입니다. 오히려 SP는 필요 이상으로 많은 편이라고 볼 수 있죠.

 

결국 카베리가 APU 형태로 출시된 것은 HSA가 보급된 이후를 겨냥해 많은 SP들을 연산용으로 전용(轉用)할 것을 노린 것이란 설명이 가능합니다. 어쩌면 좋은 성능의 내장그래픽을 갖추게 된 것은 '덤'으로 따라온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조만간 올릴 2부를 기대해 주시고,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