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70K의 제품 리뷰, 각종 점수는 영상 후반부에 있습니다.


강제 스로틀링 재연 영상.

정말 극구 말렸건만 친구 첫 컴퓨터가 AMD라 그런지 쿨매로 올라온걸 못참고 고다바리를 중고로 샀더군요. 추석때 놀러가서 이것저것 만져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카베리 이후로 스로틀링 문제가 굉장히 궁금해서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보드는 애즈락 FM2A88X-ITX+에 램 4GB*2 듀얼채널 입니다.


1) 알려진대로 카베리와는 다르게 솔더링, 접합을 납땜으로 마무리해서 발열이 좀 더 원활하게 해소 되지 않을까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오픈케이스 인데도 꽤 후끈후끈 합니다. 체감상으로는 i7 4790K 4.5 클럭 이상에서 풀로드 돌아가는(ONLY 발열만) 느낌이었고, 가뜩이나 기본쿨러라 그런지 노오버 조차도 감당이 안되는 느낌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신기하게 기본쿨러로 추억의 투반시절에 주던 구리심 쿨러를 줍니다


2) 여차저차 집이 가까워서 잘만 9900MAX에 AMD 브릿지 설치하고 정말 지옥같이 힘들게 보드에 설치한뒤 다시 테스트 해봤습니다. 수율이 안좋아서 그런지 1.5v에서 4.5정도가 한계더군요. 1.6v까지 넣으면 4.6에서 부팅은 되는데 테스트 하면 다운 되더군요. 1.4125v에서 4.3으로 셋팅 했습니다. 근본적으로 카베리 7850K와 아무런 차이가 없으므로 오버클럭 잠재력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3) 명색이 K인데 그냥 노오버로 써도 됩니다 오버를 해도 포토샵 로딩은 물론 구글 스케치업, 오토캐드등등 CPU타는 프로그램 만져봐도 캐쉬가 원체 느려서 그런가? 4.4Ghz까지 올려도 별다른 체감적인 변화가 없습니다.  CPU만 봤을때 켄츠필드를 3.0 오버한 느낌 정도 입니다. 무엇보다 파이어폭스와 크롬에서 끊기는 느낌은 참아주기가 힘듭니다. 뭘해도 딜레이걸리고 무거운 느낌.. 이제는 인텔에 너무 익숙해졌나봅니다.


4) 720Mhz -> 866Mhz로 GPU클럭이 상승 했지만 어차피 지금 기준에서는 별로 좋지도 않은 내장그래픽이라 클럭을 올렸음에도 체감적인 성능 향상을 이전의 7850K와 차이점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GPU클럭은 올려봤자 어차피 메모리 대역폭에서 병목이 걸리니 굳이 하진 않았습니다. 7850K도 900Mhz까지는 손쉽게 오버되니 별 차이는 없을겁니다.


5) 강제 스로틀링은 완화됐거나 없을 줄 알았지만 여전합니다. GPU가 866Mhz에 도달하는 순간 바이오스에서 오버클럭 셋팅을 4.3으로 맞췄는데도 7850K와 똑같이 3.0으로 고정됩니다. 덕분에 강제로 스로틀링 걸리면 발열이 완화(?)됩니다.


6) 해결법이라고 알려졌던 오버드라이브의 스마트 프로파일로 스로틀링을 해결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테스트 해본 몇몇 게임에서는 여전히 전혀 해결이 안됩니다. 귀찮아서 깔려있는 것만 테스트 해봤는데 월드오브탱크, 메이플스토리2, 마인크래프트는 여전히 CPU가 3.0클럭 전후에서 고정 됩니다.

마인크래프트의 경우 1.9 스냅샷에서 시야 16이상 놓고 큰 도시같이 복잡한 맵을 로딩하면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최소프레임이 급락합니다.  이런 이유로 싱글쓰레드 위주로 돌아가는 게임플레이 체감은 굉장히 좋지 않습니다. 강제로 스로틀링이 걸려도 CPU를 타지 않는 그나마 할만한 PC 게임들은 무난히 돌아갑니다. GPU는 정말 좋은데 CPU가 돼지목걸이의 진주 같은 느낌은 그대로 입니다.


7) 혹시나 했는데 HEVC 디코딩 지원 못합니다. 인텔은 HD4400부터 2년전? 정확하지는 않지만 꽤 오래전부터 지원되는 것과 비교해서 아쉬운 부분 입니다.


8) 개인적인 의견 입니다. 12만원의 7650K는 괜찮은 것 같지만, i3 4170이라는 꽤 좋은 선택지가 있어서 딱히 추천하기는 힘들고 17만원의 7870K보다는 여기에 6만원 더 보태서 스카이레이크 i5 6600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