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스컬프트 에르고노믹 데스크탑 키보드(http://gigglehd.com/zbxe/11238491)를 사용 중이나 마음에 안 드는게 몇가지 있습니다.

 

1. 청소하기가 불편합니다. 사용 기간이 년 단위가 되니까 이게 지져분해진게 보이는데, 펜타그래프 특성상 청소가 여간 쉽지 않네요.

 

2. 신뢰도와 내구성이 떨어집니다. 지져분해진 키보드를 걸레로 박박 닦고 나면 인식이 안됩니다. 상당 펑션키가 키보드 케이스 틈새에 끼워져서 입력된 상태거든요. 그리고 타이핑 좀 치다가 특정 키가 인식이 안된다 싶으면 배터리가 떨어진 겁니다. 무선 싫어요...

 

이러다보니 차라리 청소가 편한 기계식 키보드로 가볼까 하고 생각을 하게 됐고, 안습미셔틀을 시켜서 남는 키보드좀 갖고 오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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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의 다스키보드는 생긴 건 참 마음에 드는데 갈축입니다. 펜타그래프야말로 이상적인 키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적응이 쉽지 않지요. 그리고 시끄러워요. 저같은 사람은 청축은 저얼대로 못 쓸겁니다. 게다가 팜레스트도 없어서 손목 받침대를 따로 하나 사야 할 판입니다.

 

아래의 써멀테이크는 흑축입니다. 거기에 제가 좋아하는 매크로나 멀티미디어 설정도 있지요. 손목 받침대도 있어요. 이쯤 되면 다 좋아보이는데 문제는 / 버튼이 오른쪽 시프트를 먹고 들어간지라 타이핑하기게 몹시 불편합니다. 저 시프트는 오른쪽만 쓰거든요.

 

둘 중 하나를 사겠다고 하니 착한습미는 일단 둘 다 써보고 생각하라며 두고 갔는데, 지금 집이 정리가 안되서 일단 구석에 놓고 원래 쓰던 펜타그래프 네추럴을 갖고 와보니... 과연 제가 기계식 키보드에 적응할 수 있을까 몹시 의문이 들고 있네요.

 

사실 네추럴 배열 자체는 대충 노력하면 적응이 되지 싶은데, 키 배열이나 키 느낌은 힘드네요. 일단 좀 천천히 갖고 고민을 해봐야 겠지만 요새 안그래도 할 일이 많아서 과연 키보드 바꿈질 놀이를 할 여유가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