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엔비디아의 파스칼 아키텍쳐가 핀펫 공정의 3D 트렌지스터 수직 적층 기술을 도입을 하여 전 세대 대비 100%에 가까운 성능 개선을 이루어 냈습니다. 하지만 핀펫 공정 도입 이후로는 공정 미세화도 난관에 부딛혔고 트랜지스터 집적율을 올리기가 쉽지않게 됨에따라 N당과 A당은 인텔의 현재 추세를 따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성능은 찔끔 올리고 전력을 줄이는 방향으로... 한때 외계인으로 불렸던 인텔 조차도 샌디브릿지에 핀펫 공정을 도입한 이후로는 아이비 브릿지, 하스웰, 브로드웰을 거쳐서 제자리걸음 수준의 CPU만 찍어냈죠. 제아무리 핀펫 공정이라고해도 수직으로 무한정 트랜지스터를 집적시킬 수는 없는 법이죠. 무슨 스테이크 구워먹을 것도 아니고요. 인텔은 스카이레이크 세대에 들어서 힘에 부치게 10~20%의 IPC 성능을 올렸죠. 이런 반도체의 현재 기술적인 한계를 감안한다면 핀펫이 도입된 파스칼 세대는 어쩌면 GPU 붐의 마지막 호황기가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엔비디아는 GCN 코어의 설계를 우려먹는 AMD와는 다르게 쿠다 코어 설계를 맨날 갈아엎으니 한 세대가 지날 수록 10~20%의 성능 개선은 있겠죠.

GPU 업계도 인텔처럼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원천 카드를 다 씀에 따라서 올해 이후로는 GPU의 발전폭은 매우 제한적으로 변할 것이며 GPU 교체 수요는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반도체 업체들이 그레핀 공정, 3D RRAM 공정 등 여러가지 발상을 하고 있다는 것이지만 이들 기술이 경제적으로 실현되는 데까지는 10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지금으로써도 실현할 수 있는 기술들이지만 아직 시험 단계이고 비용도 만만치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