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동영상 보고 음악 듣는다고 메모리카드에 파일 넣고 지우는게 귀찮아져서
데스크탑에 Qloud랑 Berryz WebShare 서버를 설치해서 한동안 사용하다가
데스크탑을 계속 껐다 켰다 하는게 슬슬 부담스러워져서 NAS를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1. 하드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같은 파일서버 정도에 인코딩 해놓은 동영상 보는 정도로 사용할 목적이라
저렴하고 저전력에 사용자 커뮤니티가 활발해 보이는 라즈베리파이로 NAS를 만들기로 정했습니다.


Case.png

 

라즈베리파이2 본체 (5만원) + 정품 케이스 (1만원)
OS용: MP3P에 쓰던 MicroSDHC 32GB
데이터 저장용: USB 메모리 128GB (4만원)
웹서버 데이터 백업용: USB 메모리 32GB: (2만원)
USB 기가비트 무선랜카드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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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구성을 위해 데이터 저장은 USB 메모리에 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USB 메모리가 초박형이라서인지 엄청나게 뜨겁네요.
나중에 좀 큰걸로 바꿔야겠습니다.




2. 운영체제


라즈베리파이 재단에서 제공하는 라즈비안을 설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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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 OS중의 하나인 데비안의 커스텀 버전이라고 하는데요.


설치를 완료한 후의 반응은 이랬습니다.



x86 리눅스면 GUI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쓰기라도 할텐데 ARM 계열이라서 죄다 커맨드라인 기반이네요. 에고에고




3. 네트워크


거실에 있는 공유기에서 랜선을 끌어오기 귀찮아서 무선랜으로 셋팅 했습니다.

기가비트 공유기에 기가비트 무선랜카드 물려서 802.11ac에 링크속도 867Mb/s 정상적으로 잡히는데 나오는 건 겨우 초당 10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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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11ac는 무조건 5Ghz 대역이라 공유기 사이에 벽 하나만 있어도 속도가 반토막 나는군요.
실제로 공유기 바로 옆에 놔두면 20MB/s 까지는 나오거든요. 근데 그럴꺼면 무선의 의미가...
USB 기가비트 유선랜 달아주면 30MB/s 까지는 나올듯 합니다.


그나마 기가비트여서 이 정도지 802.11n 무선랜은 3~7메가 정도밖에 안나오네요.

인코딩 해놓은 동영상 스트리밍하는데 1~2MB/s 정도면 충분하니 일단 이정도로 만족하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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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놓으니 공간낭비가 심해서 위아래로 쌓아 놓을 수 있게 선반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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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점에서 사온 알루미늄판을 A4지에 얼렁뚱땅 그린 도면대로 가위로 잘라서 접어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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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 어때요 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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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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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무난하게 모니터 밑입니다.
USB 메모리는 발열이 심해서 밖으로 노출시켰네요.




4. 소프트웨어


SMB, FTP, Apache, PHP, MySQL, Transmission 등등 리눅스를 NAS로 쓸 때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설치하고
여기저기 참고해서 필요한 설정을 해줍니다.


shell.jpg




5. 미디어 서버


집에서는 SMB 계정을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연결해서 파일을 올려놓고...


smb.jpg


밖에서는 FTP 또는 WebDAV 서버에 접속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뭐 별다른건 없습니다.




6. 관리자 화면


커맨드라인이 지긋지긋해져서 PHP로 만들어본 웹 GUI 화면입니다.
간단하게 서버 상태 모니터링을 할 수 있고 각종 관리기능과 편의기능 등을 연결해놨습니다.


admin.jpg


수상한게 좀 섞여있는데, 데스크탑에 깔아놓은 가상OS랑 미디어서버들을 연결해놓은거구요

XPEnology DSM, Plex Server, Berryz WebShare, Qloud Media Server, OpenMediaVault, FreeNAS, NAS4Free...

Plex Server는 트랜스코딩이 탐나긴 하는데 라이브러리 관리가 번거로워 보여서 지워버렸고,

ownCloud는 라즈베리파이에 깔려있는건데 초기 구동속도가 느려서 못쓰겠더군요.




7. 미디어센터(?)


내친김에 WebDAV를 마개조해서 미디어센터 비스꼬롬하게 만들어봤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후방주의! 다소 엄할락 말락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테스트 환경은 윈도우10 엣지 브라우저입니다.


파일탐색기는 WebDAV랑 자바스크립트만으로 만들고, 나머지 부가기능은 PHP로 만들었습니다.


동영상/음악 플래이어는 HTML5 웹브라우저에서 기본 지원하는걸 그대로 썼고, 재생정보 표시하는 거나 재생목록 기능만 추가로 만들어서 붙였습니다.


거기에 한술 더 떠서 동영상 열면 smi자막 자동변환해서 연결시키고, 음악 재생목록 관리하고, 이미지 뷰어, 텍스트 뷰어도 만들고, 파일 업로더도 만들고… 뭔가 끊임없이 만드는 중입니다.

계속 만들다보니 욕심이 한도 끝이 없네요.




여기까지 지난 1월부터 근 5개월간에 걸친 허접 NAS 자작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