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주변기기 시장에서 제법 인기가 높은게 장패드지요. 저는 한 10년 전부터 이런거 어디 없나...하고 있었는데 결국에는 나오더라구요. 당연히 나오자마자 샀고, 그런대로 만족하며 썼지만 단점이 없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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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가 사서 썼던 것이 이것. 가장 흔한 형태의 장패드지요. 4천원부터 만원까지 가격대는 다양한데 물건 수준은 비슷비슷하지 싶습니다.

 

우선 큼지막해서 쓰기 편하고, 부드러워서 느낌이 좋지만, 가장 큰 문제가 사진에 나온대로 쉽게 지져분해진다는 것. 재질이 천이니 어쩔 수 없지요.

 

근데 저걸 빨 수도 없어요. 뒤에 고무 코팅된지라 물도 안 빠지거든요. 한번 물에 담그고 솔로 문대봤다가 말리느라 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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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쉽게 세척이 가능한 완전 방수 마우스패드를 샀습니다. 이건 빨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그냥 걸레로 슥 닦으면 되겠지요.

 

문제는 걸레로 닦을 수 있다는 걸 제외하면 기존에 쓰던 장패드보다 여러 모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마우스를 움직일때의 느낌은 개인적으로 천패드 쪽이 훨씬 좋더라구요. 그게 더 부드럽게 움직인달까나.

 

컴퓨터 사용 중에 키보드도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쓰는 편인데, 키보드 바닥과 패드 표면에 묘한 그립력(?)이 생겨서 잘 움직이지도 않고.

 

무엇보다 내가 얼마나 험하게 쓴다고 돈 조금 아껴서 테두리에 오버로크 안된걸 샀더니.. 오버로크가 헤지는 걸 막아주는 게 아니라, 모서리에 피부가 닿았을 때 껄끄러운 느낌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거였어요. 그래서 지금 묘하게 불편...

 

근데 위생 때문에라도 이걸 계속 쓰긴 해야할텐데 말이에요. 전에 하드매냐님이 주신 마우스패드가 개인적으론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그런 고무 재질로 장패드를 내놓진 않으려나.

 

그리고 쓰던 건 멀쩡해서 버리긴 아까운데 너무 더러워서 남 줄수도 없고.. 이래저래 복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