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사장님 쓰시던 삼성 울트라씬에 SSD를 달아드렸습니다. 같이 주는 아크로니스 트루이미지로 클로닝도 문제없이 잘 됐고 복구영역도 잘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바로 부팅이 안 된다면서 제게 들고오시는 게 아닙니까.

 

다른 게 아니라 이 시기에 출시된 삼성 놋북마다 설치돼있는 Failsafe라는 도난방지 솔루션 때문이었습니다.

 

바이오스 차원에서 컴과 하드디스크에 락을 걸어버리기 때문에 이 락을 해제할 키가 없으면 메인보드를 들어내지 않는 한 사용불가 상태가 됩니다.

 

Failsafe 잠김이 걸리는 경우는 대부분이 초기 복원이미지대로 그대로 복원을 한 후에 키번호를 잊어버리는 상황입니다. 물론 초기에 Failsafe에 등록한 이메일주소와 비밀번호가 있으면 키와 언인스톨러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기는 하지만 이걸 다 잊었다면 난감한 일이 일어나지요.

 

설상가상으로 이 기술을 개발한 피닉스는 앱솔루트 소프트웨어라는 회사에 관련 기능들을 매각해버렸습니다. 앱솔루트 소프트웨어에서는 이 기술을 접목시킨 'LoJack'이라는 보안 프로그램을 판매하고 있습니다만 Failsafe는 지금 신규 및 갱신 신청을 받지 않은 채 기존에 만들어진 계정에만 키번호 조회와 언인스톨러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건 A/S 센터에서도 어떻게 할 수가 없는데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됩니다.

 

우선 노트북의 일련번호를 알아둡니다. 그 다음 피닉스테크놀로지의 한국대리점인 한국휘닉스테크에 전화를 겁니다.

 

02-3014-4713

 

여기에 전화를 걸면 담당자가 노트북 모델명과 일련번호를 물어봅니다. 모델명과 일련번호, 이메일주소를 알려주면 몇 시간 후에 이메일로 잠금해제 키번호를 보내줍니다. 키번호를 입력하고 링크에 들어있는 언인스톨러로 언인스톨을 하면 됩니다.

 

저처럼 황당한 경험 하시는 분 있을까봐 적어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