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파라에는 특정 브랜드의 특정 코디 세트가 존재합니다. 물론 믹스코디를 해도 무방하긴 하겠습니다만 브랜드 룩이 안 맞으면 외관 상 이상할 수밖에 없으니 극초기를 빼놓고는 브랜드맞춤을 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같은 브랜드로 둘 또는 셋을 맞추면 보너스가 있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 상에서 직접적인 어드밴티지가 있고 말입니다(게다가 당연한 얘깁니다만 세트를 맞추면 예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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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지금까지 유일하게 모은 풀세트입니다. 스트로베리드림 풀세트인데 코디 컬러가 하의, 신발은 핑크, 상의는 레드인 데다 리본, 프릴, 레이스, 그리고 딸기무늬는 정말이지 극강의 귀여움을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레어도가 N이기 때문에 초기치가 매우 낮습니다. 상의 250, 하의 200, 신발 250이라는 초기치는 헤어액세서리나 아이템이 없으면 풀강화를 돌리더라도 도합 1550, 여기에 브랜드맞춤+3 보너스로 300을 추가로 받더라도 1850이라는 '그닥' 인 수치밖에는 안 나오는 겁니다. 그렇기에 레어도가 높아서 초기치가 높은 아이템을 풀세트로 갖추는 게 중요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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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난 토요일, 정말 기적처럼 바로 이 아이템의 풀셋을 드디어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시즌1 퍼스트 스테이지의 PPR(가장 높은 레어도인 프리파라레어) 2개 세트 중 라아라의 스테이지 의상인 플라워 메렝게(한국명 플라워머랭) 풀셋을 드디어 완성한 겁니다(또 하나의 PPR셋은 미레이의 프리파라 엔트리 의상인 매지컬 피에로 풀셋(탑+스커트+슈즈+헤어)입니다). 레어도가 가장 높기에 초기치도 높습니다(상의 800, 하의 750, 신발 800). 초기치만으로도 이미 2550이라는 막강함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풀강화를 돌리면 무려 3450입니다. 여기에 브랜드맞춤+3 보너스가 300이 더 들어가면 3750. 아이템 조합만 잘 되면 코디 초기치로만 4000을 가뿐히 넘길 수 있는 겁니다. 헤어까지 풀셋이 되긴 했습니다만 헤어아이템 레벨이 지극히 낮은 관계로(헤어아이템과 부스터아이템 만렙은 30, 만렙템의 수치는 500입니다) 코디 수치 4000까지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 풀셋. 사연이 좀 깁니다. 부츠와 스커트는 사실 플레이 초기에 뽑았던 아이템였지만 부츠를 빼고는 도저히 다른 아이템과 매치가 안 되는 관계로 스커트는 실버 1까지만 강화, 부츠는 다른 빈약한 아이템 수치 보충을 위해 사용하면서 강화를 돌린 결과 프리즘 1(+7강화)까지 돌렸는데, 토요일에 '애들' 이 넘쳐나는 로케로 유명한 잠실 토이저러스에서 대학생 정도 나이로 보이는 남자 한 명을 만났던 겁니다. 프리파라에 어제 입문했는데 이미 3만 가까이 써 버렸다는데... 뭐가 씌었는지 플레이와 가챠 한 번에 플라워 메렝게 탑과 스커트를 뽑았더라는 겁니다.

이전 글에도 언급했습니다만 이름이 적힌 마이티켓에 수록된 코디아이템은 이름이 같지 않으면 공유가 안 됩니다만 프리티켓 우측상단에 표시된 매니저 마크의 색상과 외형이 같으면 공유가 가능했더랬죠(저도 그 때서야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분의 풀셋 결품였던 +7 강화된 플라워 메렝게 부츠와 플라워 메렝게 헤어액세서리를 빌려드렸고, 저는 제 턴 때 +1 강화 플라워 메렝게 탑을 빌리기로 한 겁니다. 결국 저와 그 분 둘 다 풀세트 구성을 성공했고, 풀세트를 완료하고 나온 가챠에서 그 분은 플라워 메렝게 헤어액세서리 레벨 27을 뽑으셨습니다.


정리하면, 다른 사람의 코디아이템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을 때는 이렇게 하면 됩니다.


첫째. 프리티켓 우측상단의 매니저 마크 형상과 색깔이 일치하는지 확인한다.

둘째. 자신에게 없는 아이템이 있는 프리티켓을 잠시 빌려달라고 하고 코디체인지 때 스캔한다.

셋째. 통상대로 플레이하고 결과발표 및 포인트 적산 후에 새 아이템을 사지 말고 빌린 아이템의 강화를 돌린다.

넷째. 강화를 돌린 아이템이 프린트돼서 나오면 그 아이템은 자신의 것이 된다.


그리고 가챠를 돌려서 나오는 헤어액세서리나 부스터아이템은 이름이 적힌 게 아니기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중복된 건 다른 플레이어와 교환하거나 해서 부족한 컬렉션을 채울 수 있고, 또 다른 초보 플레이어에게 나눔할 수도 있으니까 활용하시면 되겠습니다.

(그 날 헤어아이템 2종 나눔해주신 데코카페에 계신다는 분, 고맙습니다.)


아직 프리파라 판에는 어린이들이 지배적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나온 아이들도 꽤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전작인 프리즘스톤의 영향이 컸겠지요. 가끔씩 나오는 '프리파라 요정' 들과 '프리파라 아저씨' 들, 특히 일본판 프리티켓을 초기에 적용해서 만만찮은 성과를 초기에 냈다던 '프리파라 요정' 들은 이미 데뷔 티어의 마지막인 '대박 직전' 까지 간 경우도 있었으니...어떻게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1st 시즌 퍼스트 스테이지는 4월 28일(목)에 끝나는데, 과연 세컨드 스테이지는 어떻게 변화될 지 기대해 볼 일이겠어요.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