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글 하드웨어 게임 포럼
제가 요새 하고있는 게임은 엑박용으로 나온 오픈 월드 레이싱 게임인 포르자 호라이즌입니다.
서킷 레이싱은 별로 안좋아해서, 일반 포르자 시리즈는 제치고 호라이즌 시리즈만 하고 있는데요, 포르자 호라이즌 2는 예전에 플스방을 갔을떄 엑박기기에 물려져있길래 몇 시간 해봤고, 지금은 포르자 호라이즌 1편을 사서 집에서 하는 중입니다.
둘 다 하나의 시리즈인만큼, 1편과 2편의 게임성은 거의 동일합니다 (조작성만 좀 다를 뿐이지요). 다만 지대한 차이점이라면. 1편은 확실한 스토리가 어느정도는 있지만, 2편은 그런 부분이 없이 뜬금없이 시작한다는 점이 다르고. 또한 1편은 음성과 텍스트 모두가 훌륭하게 한글화가 되어있는 반면, 2편은 완전한 영문판이라는겁니다.
포르자 호라이즌의 큰 특징 중 하나는 호라이즌 페스티벌의 라디오 스테이션을 주행중 청취할 수 있다는건데요. 단순히 음악만 틀어주는게 아니라 라디오 DJ들이 실제 라디오처럼 중간중간 계속 얘기를 하면서 경쟁자 인터뷰도 하고, 새로운 정보도 알려주는 식으로 진행을 합니다.
이 부분이 전문 성우의 더빙으로 완전 한글화가 되어있으니, 레이싱은 뒷전이고 공도주행하면서 라디오 듣는것만으로도 쏠쏠한 재미가 있거니와, 게임 자체에 훨씬 잘 이입이 됩니다.
제가 영어를 잘 하는건 아니지만, 영어를 읽고 듣는것은 가능하기에 2편에서도 내용이나 라디오 방송을 알아들을순 있었습니다만. 이게 모국어로 나오는 방송을 청취하는것과, 영어 방송을 알아듣는것과는 천지차이가 있더라구요.
덕분에 2편은 그저 그렇게 심드렁하게 했던것과 달리, 1편은 엄청나게 재미있게 하는 중입니다. (일부 예쁜 차들이 모두 DLC로 묶여있다는점은 불만입니다 ㅠㅠ)
헤일로 시리즈를 하면서도 느낀거지만. 새삼스럽게 음성과 자막을 모두 한글화하면 얼마나 몰입도가 높아지는지 느꼈습니다.
한국 게임 시장이, 특히 콘솔시장이 엄청나게 작다는건 알지만. 그래도 앞으로도 완전한글화 작품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이런 면에서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지역의 플레이어가 부럽습니다)
특히 텍스트 줄 수가 좀 되고 분위기가 중요한 게임은 더더욱 그렇더군요.
이를테면 홈월드가 한글 더빙이면 글쎄요.. 정말 엄청 잘 해야 본전일 것 같네요.
와우는 제가 안 해 봐서 모르고, 한글화 정말 잘 된 디아도 스토리 모드를 영문으로 바꿔 해 보면 느낌이 아주 다릅니다.
결론은 영어가 아주 안 되는 게 아니라면...
제작자의 의도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원문이 게임 값을 치른 뽕을 뽑기에는 오히려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 영어의 경우
현지화가 잘 된 자막 : 초월 번역이 아니라 한글이 주는 느낌의 맛을 살리는 지역 단어 사용
-> 서구권의 경우 정서가 달라서 직역하면 애매한 느낌
목소리 톤이 비슷한 더빙 : 대사의 음색(톤?)과 음률을 잘 살리는 경우에 한정
-> 보통 원어의 음색과 음률이 낫죠.. 유전자에 새겨진 사대주의!?
경험한 바가 미천해서.. 좋은 예로는 스타2나 LOL 정도 밖에 모르겠네요
* 일본어의 경우
일본어 감성을 잘 살리는 자막 : 직역하면서도 일본어가 주는 감성을 잘 살리는 자막
-> 정서를 모르는 경우라면 의역이 나아요
더빙은 무조건 반대 : 받침없는 동글 동글한 언어의 음색을 살리기 힘듬
-> 드라마는 나은데 오덕 계열 대사를 한글로 들으면 손발이 오글오글 거립니다.. 일본 성우 특유의 음색도 한 몫 합니다
뭐.. 결론은 원래 작품의 의도를 얼마나 잘 해석하고 충실하게 재현하느냐가 로컬라이징의 기본이겠죠
거기에 플러스 알파인 요소가 있다면 판매량에 도움이 될 것이고
글쓰신 분의 포르자 호라이즌 1은 로컬라이징 보다 라디오가 플러스 알파인 요소라고 보여집니다 :)
이후에는 한글판 게임만 사고 있습니다.
플스2 초창기에 정식발매가 돼면서 한글화 타이틀이 좀 많아지나 했다가... 불법 복사때문에 쑥 들어갔죠.
플스3도 한글화 시원찮았고...
다행히 플스4는 아직 이렇다할 복사가 없어 한글화 타이틀이 활발하게 나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