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vs NVIDIA: 86억개 트랜지스터, GTC의 파스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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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 X2 그래픽을 내장한 고성능 게이밍 머신

 

AMD는 이슈를 만드는 데엔 재주가 있습니다. 3세대 임베디드 SoC의 발표에 관심을 가지실 분은 많지 않겠지만, 퓨리 X2 그래픽을 쓴 고성능 게이밍 머신의 사진이나, 차세대 GPU인 폴라리스의 트랜지스터 수가 86억개에 달한다는 암시는 분명 흥미를 유발하는 떡밥입니다.  NVIDIA도 파스칼을 GTC에서 선보일 예정이긴 하나 AMD는 다이렉트 X 12 성능이 더 우수할 뿐더러 내장 그래픽이 있습니다. 차세대 APU의 내장 그래픽이 라데온 HD 7850 수준으로 향상된다니 놀라울 정도지요. 하지만 잊지 마세요. 4월에 나올 노트북용 그래픽은 리네이밍일 가능성이 크고, 1분기 AMD의 점유율이 썩 좋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는 걸 말입니다. 그래픽카드 시장 자체는 꾸준히 발전하고 있으니 AMD가 CPU에서도 잘 해줘야 할텐데요. 새로운 명령어를 추가하는 인텔 캐논레이크와 잘 경쟁할 수 있을까요? AMD 시스템에 번들되는 게임이라도 하면서 기다려 봅시다.

 

PC 시스템 쪽에서는 크고 작은 제품이 모두 눈길을 끌었습니다. 큰 것으로는 에어로쿨의 드림박스가 있네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작은 쪽에선 성능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MSI의 2세대 Cubi와, 철저하게 작은 크기를 추구한 ECS의 체리트레일 스틱 PC, 케이스 자체를 방열판으로 쓰는 무소음 PC, 인터페이스를 풍부히 보강한 라즈베리파이 3B가 있습니다. 이런 작은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쿨러와 메인보드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요. 쿨러는 미니 ITX를 위한 수냉 쿨러인 커세어 H5 SF가 있습니다. 메인보드 쪽에선 MSI의 B150M 게이밍, ECS의 소형 H110 칩셋 메인보드, 기가바이트의 미니 ITX용 H110 칩셋 보드가 있네요. 서버 쪽에선 기가비트 랜을 4개 탑재한 애즈락 제품16코어 제온 D를 탑재한 미니 ITX 메인보드가 발표됐습니다. 또 중국 내 메인보드 가격 인상에 대한 소문이 있는데 한국 시장에도 영향을 줄지는 두고 봐야겠네요. 모니터 쪽의 소식은 ASUS의 27인치 4K IPS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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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TAC의 PCI-E SSD

 

다음은 스토리지입니다. 인텔의 4세대 제품을 비교한 테스트를 보면 SSD의 성능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궁금한데요. 최근에는 SATA 인터페이스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PCI-E를 쓴 고성능 제품이 꽤 나오고 있습니다. ZOTAC도 이번에 하나 발표했네요. 갤럭시의 제품을 가지고 레이드 구성한 테스트도 있습니다. 이런 제품이 계속 나오려면 컨트롤러도 중요한데 브로드컴의 NVMe 레이드 컨트롤러라면 성능이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SATA 인터페이스 쪽에선 도시바가 엔터프라이즈를 위한 SSD를, 트랜센드가 M.2 기반의 제품을 새로 발표했습니다. 저가형으로는 OCZ Trion 150의 성능이 테스트됐네요. 작년 SSD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삼성은 새로운 포터블 SSD를 발표했네요. 또 다른 이슈는 중국 칭화 유니그룹의 웨스턴 디지털 인수가 취소됐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 웨스턴 디지털의 샌디스크 인수도 어려워지지 않을까 싶은데, 샌디스크는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습니다. USB 타입 C 신형 메모리세계에서 가장 빠른 마이크로 SD까지. 하드디스크에선 히타치가 울트라스타 He 시리즈를 전시했습니다.

 

PC 쪽의 마지막 소식은 게임입니다. 돈이 있어도 구하기 힘들다는 Xbox Elite 무선 컨트롤러가 비싼 가격 만큼이나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음이 확인됐네요. 매드캣츠의 키보드 게임 패드도 전작보다는 많이 개선된 디자인을 지녔습니다. 스스로를 마인크래프트 덕후라고 생각하신다면 전용 스마트 밴드가 어떨까요. 콘솔 쪽에선 닌텐도 NX가 올해 나온다는 소문이 있네요. 모든 플랫폼을 아우른다는 둠 4도 닌텐도로 나올 수 있을까요? Denuvo 컨텐츠 보호 기술은 히트맨에서도 여전할 듯 합니다.

 

 

MWC. 갤럭시 S7, LG G5, 샤오미 미5, 그리고 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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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플래그쉽 스마트폰 갤럭시 S7

 

드디어 MWC가 열리고 갤럭시 S7이 발표됐습니다. 스펙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 그대로. 허나 물 속에서도 작동하는 건 화제가 되네요. 성능에 대해선 기본 벤치마크안투투 벤치마크를 참조해 주시고, 스크린 성능도 S6에 이어 최고로 나왔네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가 S7 전용인 것도 여러 모로 개선된 스크린 덕분에 가능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카메라 모듈은 삼성이 직접 만든 것이 아닌 소니 제품입니다. 분해 사진을 보면 S6과 기판이 비슷하나 크기는 줄었고, 히트파이프를 사용해 온도를 낮췄네요. S7이 다 마음에 드는데 정면의 로고가 거슬린다면 중국 버전을 구해 보시고, 배터리 교체가 안되는 건 보조 배터리로 해결해 보세요. 좀 이르지만 벌써 갤럭시 노트 6의 소문도 나왔습니다. 퀄컴이 스냅드래곤 823을, 중국 제조사가 6GB 메모리 스마트폰을, 삼성이 256GB 플래시 메모리를 개발했으니 이걸 다 넣는다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다른 소식으론 갤럭시 탭 프로 S의 LTE 버전갤럭시 A9 프로의 스펙에 대한 것이 있네요.

 

LG는 G5를 정식 발표했습니다. 매직 슬롯에 다양한 액세서리를 장착하는 게 특징이지요. 혹시 사실 분이라면 남미에 출시되는 버전인지 확인해 보세요. 스펙이 다르니까요. 이것 역시 갤럭시 S7과 마찬가지로 카메라 성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또 한가지 더 말하자면 G5 기반으로 넥서스가 나오진 않을 것입니다. 소니는 엑스페리아 X 시리즈를 내놓았습니다. Z 시리즈의 후속작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하네요. 이것 말고 엑스페리아 PP10은 과연 나올지 의문입니다. HTC는 디자이어 시리즈를 발표했는데 사람들의 관심은 아직 나오지 않은 One M10에 더 쏠린 듯 싶습니다. 실물 사진이 일부 유출됐네요. 화웨이는 스마트폰을 발표하진 않았으나 메이트북으로 윈도우 10 태블릿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스마트폰은 P9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겠는데 듀얼 카메라가 돋보이네요. 여기에 라이카와 함께 개발한다는 카메라 기술이 들어갈지도 모르겠지요. 안드로이드 패드로는 미디어패드 T2 프로가 스냅드래곤을 달고 나올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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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믹 바디와 스냅드래곤 820을 내세운 샤오미 미5

 

샤오미는 미5를 공개했습니다. 스펙도 스펙이나 세라믹 재질의 바디가 인상적이지요. 내부 구성이 궁금하다면 분해 사진을 참고하세요. 액세서리로는 6가지 색상의 케이스 퀵 차지 3.0을 지원하는 충전기가 있습니다. 성능은 스냅드래곤 820 기반 스마트폰과 비슷하나 GPU 성능은 다소 높은 듯 합니다. 예약 수는 이미 1200만대를 넘겼는데요. 전작인 미4 시리즈가 지금까지 1600만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인기가 상당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미4 시리즈도 지문 인식 기능을 추가한 모델이 새로 나왔으니 판매량이 더 늘겠지요. 이 외에도 페이 서비스를 시작하고 주방용 정수기를 새로 내놓을 것이라고 합니다. 나중에는 오랄비처럼 블루투스 칫솔을 내놓을지도 모를 일이네요. 휴대용 냄새 측정기까진 나오지 않을 듯 하지만.

 

MWC에 맞춰 발표를 가진 다른 제조사를 볼까요. 레노버는 신형 요가 노트북과 아이디어패드, NVMO 서비스를 발표하고 안드로이드 기반 보급형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내놓았습니다. 앞으로 AR 기술을 스마트폰에 적용해 미국 시장도 공략할 거라고 하네요. 이 때 브랜드는 모토로라가 아닌 모토를 쓰겠지요. HP는 스냅드래곤 820을 탑재한 윈도우 10 스마트폰을, 파나소닉은 터프패드의 윈도우 폰 버전을 발표했습니다. 나중에 MS도 스냅드래곤 820 기반의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 같긴 한데, iOS 앱의 윈도우 폰 이식 프로젝트가 그때는 실현될 것인지, 노키아의 스마트폰 시장 재진출이 영향을 주진 않을까 모르겠네요. 안드로이드용 키보드 앱을 내놓는 걸 보면 여러 방향으로 개발을 하는 것 같긴 하지만요. 좀 덩치가 큰 제품을 보자면 알카텔은 윈도우 10 기반의 보급형 2in1 태블릿을, 기가바이트유로컴은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을 공개했습니다.

 

다른 회사들을 보면 ZTE는 미디어텍 프로세서를 쓴 블레이드 V7프로젝터를 내장한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발표했습니다. vivo는 아직 발표는 하지 않았으나 엣지 스크린6GB 램을 장착한 제품을 준비중이고, Oppo는 고속 충전과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발표 예정인데, 그게 다른 회사 제품과 생긴 게 똑같다고 까이는 A30은 아닐 듯 합니다. 메이주는 우분투를 운영체제로 쓰는 스마트폰을 정식 발표했고, 미니 모델은 생산 문제 때문에 취소할 수도 있다네요. 그 외에 다른 회사들이라면 199유로로 유럽에 출시되는 치타폰, 미디어텍 Helio X20을 장착한 스피드 8, 뒷면에 안테나 신호용 줄이 그어지지 않은 Gionee S5, 에이서의 리퀴드 시리즈 안드로이드폰, 주요 부품을 바꿀 수 있는 모듈식 스마트폰 페어폰 2이 있네요. 한반자 늦는 회사들도 있습니다. 원플러스 3 Smartisan T3는 여름이나 가을은 되야 할 것입니다. 그 외에 하이얼은 원형 디스플레이의 스마트워치,  하시는 코어 M 기반 태블릿을 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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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 프로세서와 XMM 시리즈 모뎀에 공을 들이는 인텔

 

완제품이 아닌 프로세서나 칩 쪽의 발표도 있었습니다. 퀄컴은 MWC 이전에 신형 칩을 발표하고 이번엔 전략과 5G 네트워크에 대한 설명만 했네요. 인텔도 모뎀과 아톰 프로세서의 발표와 함께 5G를 위해 노력 중임을 강조했습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데스크탑 리눅스를 실행하는 것도 인텔의 기술이지요. 아직 ARM은 64비트 지원을 뺀 대신 가격은 저렴한 A32 프로세서로 IoT 시장을 공략합니다. 미디어텍은 X20을 이어 X30을 발표할 예정이고 이번엔 LPDDR4X 지원을 내세운 P20을 선보였네요. GPU에선 PowerVR이 보급형 모델을 시장에 풉니다. 중국의 프로세서 제조사도 있습니다. 스펙만 놓고 보면 크게 뒤지진 않네요. 옴니비전은 1300만 화소 센서로 소니에 도전장을 냈는데 이걸 장착한 제품의 출시는 좀 더 기다려야겠지요. 끝으로 비행기에 배터리를 들고 타실 땐 규정을 확인해 보세요. 4월부터 적용됩니다. MWC 관련은 아니라 여기에 같이 쓰는데, 인도의 5천원짜리 스마트폰인기가 너무 좋아 판매가 중단됐다네요.

 

애플은 MWC에서 발표한 것은 없으나 신제품의 소문은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폰 5SE의 디자인은 단순한 그림부터 시작해서 렌더링 이미지도 나왔는데요. 숫자는 붙이지 않고 아이폰 SE란 이름으로 꽤 비싸게 나온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으니 뭔가를 하긴 해야겠지만 의외로 연구 개발에 투자하는 비중은 매출에서 크지 않은 듯 합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에선 피트비트에 이어 애플이 꽤 잘 나가고 있네요. 이것 외에 새로운 아이패드는 에어란 이름을 떼고 프로와 비슷한 분위기로 나오며 OS X의 다음 버전에 시리가 추가될 것이라 합니다. 애플의 전 CEO가 차린 회사의 스마트폰은 애플하곤 별로 상관이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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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크기를 장점으로 내세운 LG의 VR HMD

 

이번 MWC에서 스마트폰 외에 또 화제가 됐던 것은 VR입니다. 여러 회사들이 경쟁적으로 VR 관련 제품을 발표했지요. 삼성은 기어 360 카메라를, LG는 360 CAM을 발표해 360도 영상을 만들 수 있게 했습니다. LG는 VR HMD도 발표했네요. 소니는 PS VR의 발표일을 확정했으며 HTC의 Vive VR HMD는 799달러에 출시되고, 인텔도 VR HMD의 개발에 나섰습니다. 알카텔은 VR HMD로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을 발표했구요. 중국 회사 중에는 레이저의 지분을 확보해 VR 업계에 진출하려는 곳도 있네요. 폭스콘의 샤프 인수도 그렇고 요새 중국 업체의 인수가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키네요. 이런 VR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PC의 스펙이 궁근하다면 밸브의 스팀 VR 벤치마크를 실행해 보세요. 아직까지는 필요로 하는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높으나 앞으로 더 낮출 계획이라고 합니다.

 

 

시그마 미러리스 등장, 탐론 단렌즈 라인업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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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의 APS-H 포맷 미러리스 카메라, sd Quattro H

 

카메라 업계의 이벤트인 CP+ 2016에 맞춰 여러 발표가 있었는데요. 시그마가 포베온 센서와 SA 마운트를 조합한 미러리스 카메라를 발표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센서 크기는 APS-H와 APS-C의 두 종류인데 언제 나올지는 아직 확실치 않네요. 또 새로운 렌즈의 발표도 있었습니다. 크롭바디용 고급형 렌즈인 18-35mm에 이어 50-100mm F1.8을 출시하며, 미러리스용 표준 단렌즈인 30mm F1.4도 새로 내놓았습니다. 소니 E 마운트용으로는 렌즈 컨버터를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는데, 소니는 독일에서 캐논과 니콘의 풀프레임을 제칠 정도로 인기가 좋지요. 다른 액세서리로는 무선 발광을 지원하는 신형 플래시가 있습니다.

 

탐론도 신제품을 발표했습니다. 90mm 매크로 렌즈의 리뉴얼과 함께 인물 촬영을 위한 85mm F1.8 렌즈를 발표했네요. 렌즈 교정용 액세서리는 시그마가 전에 내놓았던 것과 같은 컨셉입니다. 니콘은 1인치 센서를 탑재한 DL 시리즈로 프리미엄 컴팩트 라인업을 보강했고, 파나소닉은 12-60mm 렌즈의 발표와 함께 올해 6K 영상을 지원하는 미러리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하네요. 다른 제품으론 리코의 신형 액션 카메라, 코킨의 사각 유리필터, 코시나의 풀프레임용 단렌즈가 있습니다.

 

CP+ 전시장에서 공개된 다른 정보로는 펜탁스의 D FA 렌즈 로드맵이 있습니다. 풀프레임용 렌즈를 꾸준히 보강할 듯 싶네요. SD 메모리카드는 동영상 촬영에 맞춰 새로운 규격이 나오네요. 또 중국 Laowa의 렌즈와 마이크로포서드 마운트 영상 카메라, 플레어를 넣는 투명 마운트 어댑터도 화제를 부른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