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과 라이브뷰, 먼지제거, 화소 수 정도를 빼면 요새 나오는 신형 카메라와 비교해서 하드웨어적으로는 크게 뒤지는 게 없는 D700을 그럭저럭 만족하면서 쓰다가, 최근 다시 기변병이 도졌어요.

 

이쯤하면 카메라 회사들은 한바퀴 다 돌아가며 써본 셈인데. 이러니 저러니 해도 사람 찍을 때는 확실히 캐논 색이 예뻐요 -_-a 여기서 이 '이쁘다'라는 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취향이니 '난 별로던데?' 이런 의견은 패스.

 

기계만 놓고 보면 D700에 불만이 없고, 색감이야 뭐 어떻게 보정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이것저것 받아보고 돌려보고 해서 간신히 뽐을 사그라 앉히긴 했는데...

 

그랬다가 인터넷에서 누가 캐논 50D, 니콘 D4, 소니 A7, 삼성 NX300 등등으로 사람 찍어서 올려놓고 '보아라 캐논 색감도 별거 아니지 않느냐'라 써둔 글을 보고 '암만 봐도 사람 피부색은 50D가 제일 예쁜데?!'라는 생각이 들어 뽐이 다시 올라왔네요.

 

다만 캐논 5D Mark 2는 몇 번을 써봤어도 이게 뭐가 좋은건지 모르겠다 이런 생각만 들어서, 역시 산다면 그 이전의 구닥다리 기종으로 가지 싶은데. 5D도 써봤던 거고 딱히 이거다 싶은 게 없어서 바꿔도 과연 나아질런지 모르겠어요.

 

K-5는 냅둬야 하니 aps-c는 빼고, 써본거 빼고, 신형 빼고, 이렇게 보면 막투엔 정도가 남는데.. 이게 D2x와 1D Mark 3랑 무게가 똑같단 말이죠. 근데 D2x는 무거워서 못쓰겠고 1D Mark 3는 의외로 가벼웠고. 그 사이에 체력이 늘었나 -_-a

 

요새 a7 ii에 d750때문에 풀프레임 매물도 많이 나오긴 하는데, 그게 6d나 5d mark 2나 d700 같은 모델이지, 구형 모델은 잘 나오지 않아요. 그러다보니 제 d700은 팔기도 쉽지가 않고.

 

해서 계속 고민만 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