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쓰다가 일어난 일이니까 여기다 씁니다.

 

사건의 발단은. 오늘도 여러 사진을 찍다가. 문득 상단 정보창에 남은 메모리 용량을 알려주는 숫자가 터무니없이 작은 것을 발견한 것이었습니다.

 

샌디스크 울트라 16GB CF 메모리를 쓰는데, 저는 항상 최고 화질에 RAW와 JPEG를 같이 저장하니까 사진 한장 찍으면 12~18MB 정도 나옵니다. 한컷당 15MB라 잡고 16GB를 다 채울려면 대충 계산해도 천장을 넘게 찍어야 하네요.

 

그런데 메모리 용량이 모자리다니요? 그럴 리가 없지요 -_-) 무시하고 계속 찍는데 진짜로 '메모리 용량이 없음' 이러면서 CF full 에러가 뜨는거에요? 기겁을 하고 메모리 리더기에 꽂아보니.

 

찍은 사진 용량 1.67GB. 남은 용량 없음.

 

...

 

아 뭐 무릇 저장 매체 치고 100% 신뢰할 수 있는건 없으니 그려려니 해 줍시다. 상큼하게 포멧을 해볼까요.

 

포멧 후에 카메라에 장착해서 남은 용량을 보니 340장 찍을 수 있다고 나옵니다.

 

...

 

16GB를 텅 비웠을 때에는 730장 정도 찍을 수 있다고 해야 정상이거든요? 메모리 정보를 봅시다.

 

용량이 8GB가 되버렸네요. 용량이 반이 됐으니 340장 찍을 수 있다고 나오는게 정상...일 리가 없잖아!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봅시다.

 

1.jpg

 

...왜 파티션은 나눠놨냐?

 

그래서 저 7.83GB짜리 파티션을 삭제한 다음, 파티션을 다시 만들기로 했습니다. 선택 후 우클릭. 삭제.

 

를 할려고 했는데 삭제가 비 활성화 되어 있네요.

 

...

 

그로부터 몇분동안 열심히 CF 메모리의 파티션을 날려버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봅니다. 안나오네요.

 

포기하고 메모리를 a/s 맡길려고 합니다. 샌디스크는 유통사도 더럽게 많네요. 근데 내껀 어디꺼냐. AK랩니다. 별루 처음 들어보는 곳인데.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ak몰에서 ak-47 샌디스크 팔아요~ 이런 소리만 있지 a/s 센터 안내라던가 홈페이지가 없네요.

 

더 찾아봅니다. 이쯤 되자 이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대폭 하락한 상태입니다. 여기저기 찾아보니 이런게 있네요.

 

2.jpg

 

어디보자. 고객센터 전화번호는 있는데 위치가 없네요. 근데 왜 물류센터는 위치를 적어둔 거랩니까?

 

문득, 이 회사는 고객센터를 콜센터만 운영하고, 불량은 그냥 닥치고 택배로 보내서 교환해주는 방식을 사용하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서울의 축복인 직접 방문을 왜 포기하나요. 근데 아무리 봐도 여기는 안나오네요.

 

...

 

내 다음번에 샌디스크 메모리를 다시 살지 안살진 모르겠는데 AK 물건은 절대로 안 사리라 하면서 메모리를 살릴 방법을 다시 찾아봅니다.

 

그래서 파티션이 쓸데없이 두개로 나뉘어진 CF 메모리를 복구하는 방법. 제가 만들어낸건(?) 이겁니다.

 

일단 여기서 HP USB Format Tool을 받습니다.

http://www.pcworld.com/downloads/file/fid,64963-page,1-c,downloads/description.html

 

3.jpg

 

그래서 FAT로 포맷을 해줍니다. 물론, FAT16에서 16GB를 지원할 리가 없습니다(http://gigglehd.com/zbxe/3183149). 포멧하다가 도중에 멈춰버리지요.

 

하지만 기존 파티션은 이미 날라가버린 상태입니다. 따라서 이때 윈도우즈의 포멧을 시도하면 FAT32로 전체 용량 14.9GB(16GB 메모리의 사용 가능한 용량)을 포멧할 수 있게 됩니다.

 

 뭐, 대충 성공한것 같긴 한데. 이 메모리에 대한 신뢰도가 대폭 하락해버려서 백업용으로 하나 사던가 해야 되겠군요.

 

SDHC 시절에는 트랜센드를 나름 만족스럽게 사용했던지라 -_-) 트랜센드로 하나 살까 생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