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을 카메라가 필요한게 아닌.

 

가지고 놀 카메라가 필요한 낄낄입니다.

 

 

1. 렌즈욕심 1

 

요새 탐론 70-200 f2.8이 사고 싶습니다. 왜냐.

 

원래 니콘에 오면 AF 80-200D를 써볼려고 했어요. 돔 삼십만원에 f2.8짜리 고정조리개와 AF가 되는 망원 줌렌즈가 있는 마운트는 니콘밖에 없으니까.  그런데 매물을 몇번 놓치고 망원 뭐 그까이꺼 하다보니 심드렁해졌네요.

 

그러다가 며칠 전에 시그마 180마 매물을 봤습니다. 내수에 딸랑 렌즈인데 가격을 내리고 내려서 30만원 중반 밑으로 내려가니까 혹하더라구요. 살까말까하면서 시그마 180마의 스펙을 찾다보니 의외의 재밌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쓴 렌즈 중에 마크로라는 이름이 붙은 애들은 대부분 1:1 배율이 나왔습니다. 마크로라고 붙었지만 떼버리고 싶은 18-250은 빼고, 17-70은 1:2.3배율이니까 상당히 쓸만한데 정작 이걸로 마크로를 찍어본 기억이 한번도 없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저도 참 신기하네요 -_-) 70mm에서 1:2.3배율이라면 충분히 찍을만 한데.

 

그럼 여기서 본론으로 돌아와서. 탐론 70-200은 배율이 1:3.1로 상당히 괜춘합니다. 시그마는 마크로 붙은 70-200이 1:3.5니까 뭐 이것도 썩 나쁘진 않네요. 그렇다면 어차피 1:1짜리 렌즈 사서 등배율 촬영할 일도 없는데 1:3 정도로 타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었는데. 문제는 지금가지 1:3짜리 렌즈를 쓴 적이...

 

있었네요. 시그마 28.8. http://gigglehd.com/zbxe/4563858 저 사용기를 보면 샘플 사진 중에 마음에 드는게 반도 안되지만. 어쨌건 저 렌즈를 썼을 때는 1:3이라는 배율에 나름 만족하면서 썼던것 같습니다. 이쯤 되니 탐론을 정말 사야하나 고민이 되는데 문제는 쿨매라고 해봤자 50만원 후반대에 나오는 돈. 결론은 돈이네요.

 

 

2. 렌즈욕심 2


이것도 돈 때문에 실천하긴 힘들겠지만. 요새 디지털 액자에서 사진을 보고 있으면.

 

역시 봄에는 광각! 이러고 있네요. 그럴수록 펜탁스에선 꿈도 못꾸던 토키나 12-24나 사서 쓸까 싶은데.

 

겨울에 미리미리 사놔야 좀 싼데 말이에요. 5D때처럼 사서 갖고 놀다가 손해 안보고 팔까 이런 생각도 하는중.

 

 

3. 기변욕심

 

그제 나사장이랑 이야기하면서 느낀거지만.

 

저는 역시 글러먹은 펜빠기 때문에 결국은 펜탁스 k-5로 돌아가야 할것 같네요.

 

하지만 지금 가격은 절대로 싫고. 어차피 바디 가후되는건 한순간이니까 한 70 정도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고 싶은데.

 

그러려면 K-5 후속작이 나와야 하지만. 일설에 나오는 펜탁스 풀프레임 떡밥은 조또(조또마떼 할때의 그 조또입니다. 욕 아니에요!) 퍽이나 진짜 나오면 내가 예약구매한다 이 정도 수준으로 안 믿는 중이고.

 

2월에 열릴 이번 CP+에서 펜탁스 차기작이 나오느냐가 관건이 됩니다. 펜탁스는 원래 9월에 열리는 pma 시즌에 맞춰서 새 기기를 공개했지만, 이번 pma는 ces하고 합쳐버렸고 거기서 신제품을 공개하진 않았죠. 그리고 작년엔 펜탁스 큐 하나 내놨고.

 

k-5가 k-r보다 한달 먼저 2010년 9월의 pma에 나왔으니까. 2년마다 한번씩 뭐가 나오는 규칙에 맞추면 2월 cp+는 무시해도-캐논이 뭐 650d나 내겠지요- 여름이나 가을엔 뭔가 나오겠지요.

 

그럼 신작은 늦어도 겨울에는 출시될테고, 거기서 k-5가 70만원선까지 가후되는걸 기다려면 다시 내년 여름까지는 기다려야...

 

...

 

로또를 사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