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카메라의 고질병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고무피부나 시체색감을 논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겠으나, 저는 요새 사진을 찍으면서 그런 증상을 볼 일이 전혀 없는지라 그건 아니라고 말하겠습니다. 왜 볼일이 없냐구요? 그런 증상이 나올 것 같으면 사진을 아예 안 찍거든요.

 

고질병이라고 해야 할 것은 바로 그립이 늘어진다는 것. 고무로 만든 이 그립은 분명 잡았을 때 느낌이 특출나다는 장점이 있으나(보급기에는 안 들어가지만) 사용 시간이 몇년 단위가 되면 어쩔 수 없이 늘어지게 되더라구요.

 

깔끔한 해결책은 그냥 센터 보내는 것이지만 가격이 좀 나가다보니 삽질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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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테이프가 좋다길래 사봤습니다. 가발 붙일 때 쓰는 양면 테이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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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도 이쪽 고무만 늘어진지라 이것만 떼서 테이프 벗겨내고 새로 산 테이프 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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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소용 없습니다. 접착제를 바꾼다고 늘어진 그립이 오므라드나요. 그래서 걍 이상태로 몇달 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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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잉여함을 이기지 못하고 아래로 삐져나온 고무를 칼로 야금야금 잘라내니 한결 낫군요. 칼날이 예리하지 않다보니 칼자국이 좀 생긴건 마음에 안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