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탁스 K20D에서 풀프레임 한번 써보겠노라고 캐논 5D로 온지 6개월이 됐습니다.

 

풀프레임이요? 싸고 가벼운 50.8같은 렌즈들. 크롭 바디보다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광각-공간감-심도. 좀 더 넓은 뷰파인더. 그게 끝이더라구요 -_-a 그 이외의 특징은 풀프레임의 특징이라기보다는 5D라는 카메라의 특징이라고 해야 할것 같아서.

 

매크로 렌즈를 사면서 심도 확보 때문에 신경을 쓰게 됐고, 고감도가 궁한 상황이 종종 생기고, 5D 자체가 오래된 바디다보니 불편한 부분이 있는게 사실인데.

 

프로는 자신이 필요한 최소한의 장비를 구입하며, 필요하지 않다면 아예 손을 대지 않지만. 전 아마추어고 취미생활이니까 바꿈질을 해도 되는겁니다(?). 그래서 생각해본 몇가지 선택들.

 

 

1. 캐논 신형 풀프레임 바디를 산다.

 

크기와 가격 때문에라도 오두막이나 앞으로 나올 오두막삼밖에 없지요. 1Ds는 업글이 아니고. 그리고 뭐가 됐건 비쌉니다. 지금 렌즈를 다 팔고 점팔이만 쓰면 오두막 사겠는데 별로 그러고 싶진 않고. 기존 장비들을 그대로 유지 가능하겠지만 그럴려면 돈을 추가로 지출해야 하니 딱히 땡기지 않는 선택. 게다가 요새 오두막 비싸요 오두막.

 

 

2. 캐논 크롭 바디를 산다.

 

크기 때문에 세자리수나 네자리수는 쓰기 힘들고, 두자리수나 한자리수 중에 골라야 하는데. 그렇게 할 경우 플래시, 백마, 점팔만 빼고 다 바꿔야 합니다(라고 해도 17-35랑 28-135지만). 사실 백마하고 점팔이 지금 렌즈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거니까 상관은 없는데 -_-a 다만 여기서도 한자리수는 크고 무겁거나 비싸고, 두자리수는 스펙을 봐도 딱히 땡기지가 않아요.

 

 

3. 다른 회사 풀프레임 바디를 산다.

 

일단 바디가 겁나 싸지만 렌즈가 비싸고 제가 필요로 하는 고감도가 부족한 a850. 이건 제가 기변을 하려는 목적에 맞지가 않군요. 올해 후속기가 나오면 분명 가후가 심하게 될것 같아 꺼려지는 d700은 렌즈군을 다 바꿔야 하는데다가 가격도 비싸니까 땡기지가 않습니다. ...사실 올해 초에 살려고 돈까지 뽑았었지만.

 

 

4. 다른 회사 크롭 바디를 산다.

 

사실 이걸 제일 비중있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답도 정해뒀지요. 니콘 D7000. 1번만 빼고 렌즈를 어차피 바꿔야 하는 상황인데, 니콘 크롭바디라면 토키나 12-24, 토키나 35mm 마크로/니콘 35.8, 토키나 백마/탐론 90마로 나름 저렴한 셋팅으로 제가 원하는 각이 나오거든요 -_-a D7000의 고감도는 숫자로 봤을때 오두막이랑 같고. 화소 높고 인터페이스 좋아지고 신뢰도까지 좋아지니까. 결정적으로 D7000의 가격은 오디 가격이랑 같아요.

 

 

다만 귀찮은 기변과 적응에 성공할 것인지. 그보다도 디칠천의 크기가 제 손에는 작았던 기억인데 -_-) 한번 다시 잡아봐야 겠어요. 이번 주말에는 니콘 센터나 한번 다시 가볼까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