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종일 집에서만 있기로 각오한지라(잠만 잤어요) 시간이 있었지만 사진 찍으러 밖에 나가진 않았군요.

 

하지만 실내 사진이라면 상관없습니다. 5D의 ISO 1600은 실사용이 충분히 가능해서 대충 형광등 조명이면 찍거든요.

 

자기 전에 갑자기 광각 접사 삘을 받아서 한번 해보고 자자 했는데 생각대로 안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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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부 광량 저하가 심하지요? 나름 슬림 필터라는 켄코 프로 1D가 물려있는데도 이정도입니다. 필터 빼고 찍어도 별로 달라지진 않을것 같고. cpl에 그라디에이션 필터까지 쓸 생각이었는데 만만치가 않네요?

 

거기에 17mm의 화각에서 촬영 거리 30cm로 바짝 붙였는데도 저 정도 크기밖에 안 나오더군요. 뭐 지금이야 일부러 17mm로 한거지만, 원하는 크기를 얻기 위해서 줌을 땡기다보면 과연 광각 렌즈의 효용성이 있을가 의문.

 

아, 한가지 더. 30cm에서 더 가까이 갈려고 하면 렌즈가 뭐 걸리는 소리를 내면서 안 움직입니다. 펜탁스에서는 애가 다시 뒤로 한바퀴 지잉 돌아가서 그거에 익숙해져 있었거든요. 하지만 이쪽이 초점링이 헛수고를 안하는 편이니까 더 이치에 맞는듯. 하지만 처음에는 고장난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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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위에 올려놓고 찍어봤습니다. 처음에는 화벨이 왜 이따구야! 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모니터에 화벨을 맞춰버려서 위쪽이 누렇게 나온듯 하군요.

 

광각이다보니 배경이 중요한데 아무래도 실내에서는 배경 셋팅하기가 무리. 왜곡도 있고 하니 그저 야외에 나가서 풀이나 찍어야 그런 요소들이 감춰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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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도 한장. 왜곡이 쩔지요 -_-? ts-e라도 동원하지 않는한 어쩔 수 없지만.

 

 

어쨌건 이번주에 들고 나가봐야 그 진면목을 알겠지요.

 

렌즈가 별로 무겁지는 않으니까 가방에 짱박아두긴 좋은데. 그래서 탐론/시그마 28-300이나 애기흑통 같은거나 사서 망원을 보충하고, 50.8까지 달아 놓으면 렌즈 구성은 끝이겠군요. 교환하기가 귀찮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