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쯤에 캐논, 니콘, 소니가 일제히 신제품을 발표했지요. 덕분에 주간뉴스 정리할게 팍 늘어버려서 -_- 이런건 출시하지마! 했었지만.

 

어쨌건 늦은 소감.

 

 

캐논 60D: 캐논 7D가 나와버린 이상 60D가 어떤 식으로건 스펙을 낮추는건 당연한 일인데 어째 분위기가 좀 많이 까입니다. 예전에 50D까지가 aps-c의 최고급형이었다면 이제 7D 라인업이 그 위치를 차게 됐으니 60D가 등급이 낮춰진건 맞지만, 제품 라인업이 바뀐게 그렇게 까일 일일까요.

 

멀티컨트롤러를 8방향 방향키로 합쳐버린건 괜찮아 보이고, SD 슬롯이 그렇게 까일건가 싶고(중형바디에 SD 슬롯을 써서 저장속도가 환상적인 645D 같은 극단적인 사례도 있는데 -_-), 싱크 단자와 플라스틱 바디도 등급을 낮추려면 어쩔 수 없지 않았나 싶은데.

 

제품의 성격이 바뀌면서 기존 유저들의 반발이 심한게 아닐까 보입니다. 회전식 액정을 달면서 좀 새끈해진 바디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가격도 당연히 7D와 550D 사이고 -_-)

 

 

캐논 렌즈: 특수용도(?)의 렌즈가 대부분이라서 심드렁합니다. 일반인이 어안렌즈나 초 장망원 대구경 단렌즈나 익스텐더를 쓸 일이 없잖아요. 다만 EF 70-300mm F4-5.6 L IS USM은 진짜 누구 말대로 하얀칠 했다고 가격이 3배.

 

 

니콘 D3100: 처음에 스펙이 살짝 잘못 알려졌을때, 오오 이건 진리다 했었지만. ISO 12800이 확장감도고 크로스 af는 센터만 지원한다니 바로 쳇. 사실 스펙보다도 더 큰 문제는 D3000의 초기 출시가가 3만9천엔이었는데 D3100은 6만5천엔 예상이 나오고 있다는 것. 여러 가지에서 업그레이드가 된건 사실이지만 그래봤자 D3000의 대체기일텐데 가격이 너무 쎈게 아닌가 싶네요.

 

엑스피드 2에 대해서 기대하는 분들도 많은데 과연 어느 정도일지는 이걸로 찍은 '막샷'이 나와봐야 기대하던가 실망하던가 할듯. 요샌 저도 인터넷 뉴스의 사진을 볼때마다 가끔 이런 소릴 합니다. "이건 100% 니콘으로 찍은거다!"

 

 

니콘 렌즈: 처음에는 드디어 24-120 f4가 나왔구나, 드디어 af-s로 85.4가 나왔구나 니콘 대박인데 하였지만. 가격을 보면 차라리 바디 비싼 캐논가서 저렴한(?) L렌즈 산다 이런 소리가 나오지요 -_-)

 

 

소니 a55/a33: 소니의 획기적인 컨셉. 이건 DSLR도(광학 뷰파인더가 없으니) 미러리스도(거울은 있으니) 아닌데 기존 제품하곤 완전히 다르지요. 한손엔 넥스 E 마운트, 한손인 a55/a33 알파 마운트를 들고 보급형 시장을 쓸어버릴 기세. 처음에 이름 뒤에서 0을 빼버린걸 보고 이건 또 무슨 농간인가 하였지만 이제 와서야 소니의 그 높으신 뜻을 알만 합니다. 

 

하지만 기능도 크기도 무게도 다 마음에 드는데 왜 가격이 생각처럼 싸지지가 않는걸까요. 투명거울 가격이 그렇게 비싼가? 펜타프리즘과 비교하여 어느쪽이 더 비쌀까요.

 

 

소니 a580/a560: a550에서 화소 좀 높인거 말고 별다른게 없어 보이는데. 역시 렌즈보다 바디가 더 많은 소니. a550 마이너 체인지 말고 a700이나 a900/a850 후속작 만들어 주면 안될까요. 소니는 고급형 시장은 별로 관심이 없는듯 -_-..

 

 

소니 렌즈: 디스타곤은 빼고 -_-) 35.8과 85mm 2.8의 아름다운 가격을 보고 있으려니 갑자기 소니로 가고 싶어집니다. 광학적 성능이니 마운트가 플라스틱이니 뽀대가 안나니 이런거 다 집어 치우고, 저 가격에 사용할 수 있는 렌즈를 출시해 준다는것 하나만으로도 갸륵하지 않은가요. 이런건 다른 회사에서 좀 본받아야 합니다. 특히 말로만 단렌즈 천국인 펜탁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