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gigglehd.com/zbxe/12829753 여기에서는 단순히 카메라를 사용해본 소감을 적었고, 이제 좀 여유가 생겨서 645Z로 찍었던 사진이 어땠는지를 둘러 보게 됐는데요.

 

일단 같은 환경에서 비슷한 셋팅값으로 찍은 D700 쪽이 핀이 나간 사진이 엄청 많이 나온데 비해, 645Z는 심도가 더 얕고 덩치도 큰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핀이 나간 사진은 별로 없었습니다.

 

뭐 핀이 나가는 이유는 다양하고, D700도 야외에서 찍었을 때는 문제가 없었던지라. 특정 조명 아래에서 궁합이 안 맞는 것인가 이렇게 생각이 되고. 또 645Z가 몇 년이나 차이나는 신형 카메라임을 감안해야 되겠지만.

 

제가 K-5에서 AF가 너무 후달려서 셔터 찬스를 놓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D700으로 왔는데. 이쯤 되면 생각을 다시 해봐야 할것 같네요. 645Z에 들어간 AF 시스템이라고 해봤자 K-3에 들어간 거잖아요? 그러니 요새 펜탁스 기종이라면 괜찮다는 이야기일듯.

 

그리고 화질이라고 해야 하나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분명히 차이가 나요. 여기에 대해선 저의 개인적인 느낌 말고, 사진에 찍힌 모델의 이야기를 그대로 옮기자면 '사진은 선명한데 피부결은 정돈된다'고 합니다.

 

이게 색상/이미지 프로세싱의 차이인지 아니면 판형에서 오는 느낌 차이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 아니면 플라시보 효과일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건 분명 차이를 느끼고 있으니 혹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아무리 싸게 간다고 해도 55mm 렌즈 포함해서 한 750만원 정도는 잡아야 중고로 살테니 참 어렵단 말이죠. 그렇다고 해서 K-5랑 똑같은 AF 모듈 넣은 645D는 가고 싶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