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식으로건 캐논 5D로 넘어가게 됐어요. 캐논 5D를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단 2개 뿐입니다.

 

1. 35mm 풀프레임 DSLR이다.

2. 1번의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그나마 저렴한 편이고 구하기 쉽다.

 

캐논 색감이라던가  맞추기 쉬운 렌즈군이라던가 이런건 다른 회사들도 가지고 있는 장점이고. 허약한 내구성이나 핀 안맞는거나 인터페이스 같은건 장점들에 상쇄된다고 보고. 뭐 많이 쓰는건 그만큼의 이유가 있는거에요.

 

일단 표준화각 줌렌즈는 빌리게 됐으니 제일 많이 쓰이는 화각은 얼마 동안 버틸 수 있을테고(결국은 하나 사야 되겠지만). 그거 말고 당장 사야하는게 뭐가 있을까나 하고 생각해 봤는데.

 

 

1. 메모리.

 

SDHC에서 CF로 가면서 울며 겨자먹기로 사게 됐습니다. 촬영 스타일을 보아할때 1년에 5일 정도는 32GB가 필요한데, 32GB 한개보다는 16GB 두개를 사는게 하나가 고장났을때 다른 하나로 갈아끼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더 안정적이지 않을까 해서. 일단은 장터에서 눈에 보이는걸 샀습니다. http://gigglehd.com/zbxe/4616125 어차피 연사하고는 담 쌓고 사니까 속도는 별로 안 중요하고.

 

 

2. 레인 커버

 

사실 K20D도 비 맞추면서 다니면 안되는 거였는데 -_-a 이제는 어지간한 비에서 이걸 씌우지 않고 버틸 수가 없을테니 하나 사야 되겠지요. 다만 카타나 매틴 레인커버는 별로 사고 싶지 않고, http://gigglehd.com/zbxe/4494553 정도나 사고 싶은데 한국에 언제 나오나 -_-? ...라고 말하고 다시 보니 이건 뭐 가격이 싸우자 수준이라서 매틴걸로 하나 사야할듯.

 

 

3. CPL 필터/다운링

 

그토록 염원하던 코킨 그라디에이션 필터를 구했는데. 문제는 이게 너무 싸구려 티가 팍팍 기존의 77mm 슬림형 CPL에서는 장착이 안됩니다. 따라서 일반 CPL을 구입해야 할테고. 구경별로 맞추기 힘드니 그냥 다운링을 사는게 낫겠지요. ...아 그럼 슬림 필터는 팔아야 하나. 제가 좋아하는 사진들에서는 투자 대비 효과가 제일 크니까 꼭 있긴 있어야 하는데요. 마루미가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사고 싶지만 비싸군 쳇.

 

 

4. 탐론 17-35mm f2.8-4

 

풀프레임으로 옳겨타려는 이유가 싸게 광각을 쓸 수 있다는 건데(...그냥 지금 바디에 10-20 구형 하나 구하는게 더 싸긴 하지요. 솔직히 말해서 다 핑계. 하지만 12-24 추가할 돈이면 풀프레임을 오니 -_-). 그 중에서 제일 흔하면서 가격도 나름 싼편이라서 이걸로. 표준 화각 렌즈가 있으니 일단 이걸 먼저 지르게 되는군요.

 

 

5. 듀얼 플래시

 

가끔씩 제품 사진을 찍으면서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된건데. 포샵을 조금이라도 덜 할려면 일단 조명이 좋아야 해요 -_- 그리고 저는 포샵 스킬이 없지요. 처음에는 진짜 엄블렐라까지 장착한 조명을 들여놓을려고 했는데 장소가 협소하니 불가. 하지만 그냥 플래시 하나가지곤 절대로 안되고. 그러던 차에 우연히 어떤 블로그를 알게 되었는데(http://blog.naver.com/mylene7 예전에 기글에서 활동하시던 분이더군요), 거기의 사진들에 답이 있더군요. 플래시는 2개 이상 -_- (물론, 내공이 필요하지만) ...캐논은 내장 플래시도 없고 무선 동조도 지원을 안하니 이거 듀얼 플래시 쓰자고 추가 지출이 너무 큰데.

 

 

6. 세로그립

 

손이 크다보니, 그리고 요새 세로 사진의 빈도가 많아서. 전 이미 세로그립의 노예가 되버렸습니다. 5D가 K20D보다는 크니까 일단 들고 다녀 보고 결정할 일이지만 사긴 사게될듯.

 

 

7. 캐논 백마/탐론 구십마

 

5번과 조합하여, 정물을 제대로 찍을려면 하나 있어야 겠어요. 백마는 펜탁스에서도 하나 살까말까 고민했던 거니까. 90마가 백마보다는 싼데 그래도 기왕이면 백마 -_- 뭐 욕심 뿐.

 

 

8. 캐논 85.8mm f1.8

 

이게 그렇게 좋다던데. 저는 사람을 잘 안찍으니까 우선순위가 뒤로 많이 밀렸습니다. 뭐 그래도 한번은 써보고 싶어서 -_-)

 

 

9. 캐논 50.8

 

싸잖아요. 다른 이유 없음.

 

 

10. 탐론 28-300mm

 

망원을 잘 안쓰니 백통같은건 들고다니기 싫고, 여행할때는 이거처럼 좋은것도 없으니 여러모로 좋아요.

 

 

11. 24-105mm f4

 

...궁극의 목표이지만 비싸서 뒤로 밀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