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프레임 구입을 때려 친 지금. 기왕 받은 카메라를 잘 쓸려면 렌즈군을 보강해야 되겠다는 결론을 제멋대로 내버렸는데.

 

 

1. 광각

 

시그마 구형 10-20이 30만 원 초반의 가격으로 꽤나 현실적인 대안인데. 펜탁스 12-24도 역시 끌립니다. 크롭바디 광각에서 2mm 차이라면 무시할 순 없지만(35mm 환산해서 15mm와 18mm니 -_-), 24mm가 있는 것과 없는 것 역시 엄청난 차이거든요.

 

하지만 역시 비싸서 누르끼리하고 못생긴 10-20 구형을 살듯. 10-20 신형은 HSM이 있긴 하지만 딱히 끌리진 않고.... 8-16 같은 괴물도 있지만 얘는 가격도 비싸고 관리도 힘들고.

 

 

2. 표준 단렌즈

 

지금 쓰고 있는 35리밋에 나름 만족중이기 때문에 31리밋으로 건너가거나 삼식이를 살 생각은 없습니다만. 문제는 50mm대네요. 이게 크롭바디에서는 은근히 손이 안 가는데, 밖에서 사람을 찍겠다면 꼭 필요합니다.

 

...찍을 사람이 없다는 건 둘째 치고. 다른 마운트에선 그렇게 흔해빠진 50mm 렌즈를 펜탁스에선 구하기 힘드네요. 50.8이 대단히 개념없는 가격에 나온지라 그럴바엔 오식이인데 이것 역시 비싸고.

 

 

3. 표준 줌렌즈

 

가볍다는 이유로 번들을 가지고 있지만 렌즈가 틀어진건가 영 별로 -_- 시그마 18-250도 가지고 있지만 이건 영 귀찮을 때나 쓰는거지 제대로 된 표준줌이 하나 있긴 있어야 되겠네요.

 

제 성미라면 새로 나온 17-70 f2-4 hsm이 그나마 어울리는데. 그것도 아니면 펜탁스 17-70이던가. 근데 비싸거나 매물이 없거나 해서 무리. 16-45는 두번 데이고 나니 사고 싶지가 않네요.

 

 

4. 망원 줌렌즈

 

이것 역시 18-250이 딱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에서 시작합니다만. 고정조리개 망원 렌즈를 써 본적이 별로 없는데, 한번 써보고 싶네요. 요새 50-135가 묘하게 싼 값에 나오던데...라고는 해도 50-150보다는 비싸지.

 

사실 니콘 전설의 70-180 같은 게 있다면 2.8 따위 필요없다 하면서 바로 그걸 사겠지만. 간이 매크로 기능이 붙은 70-200 2.8을 사보고 싶다는 생각이긴 한데... 이것도 역시 시그마나 탐론을 봐야 하네요.

 

 

써놓고 보니 시그마에 의지해야 하는 마이너 펜탁스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