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로 알렸었던 주한일본대사관 직원모집에 조금 전 원서 송부하고 왔습니다.


네... 준비가 많이 뒤처졌습니다. 국문으로도 제대로 안 되는 자기소개서에 응모이유서까지 일어로 써내려가려다 보니까 시간이 이리도 오래 걸린 겁니다. 거기다 사진도 찍어야 하고, 한자 나오는 도장도 새겨야 하니까요.


금요일에 익일특급으로 보냈다면 보내 놓고 편하게 기다리면 그만이겠습니다만 금요일에 간신히 사진 찾을 정도 시간밖에는 안 됐기에 이 지경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제는 지인 만나러 종로 쪽으로 갔는데 도장 새길 곳을 찾다보니 정말 안 찾아지는 겁니다. 하는수없이 인사동으로 들어갔는데 거기엔 요즘은 거의 없어지다시피한 손으로 새기는 도장가게가 있더랍니다.


TV에도 자주 나온 적이 있다는 http://www.kkamang.co.kr/mall/index.php 여기. 캘리그라퍼와 서각가들의 독자적인 서체로 직접 손으로 새겨 주는 도장입니다. 손새김이기에 완전히 동일한 도장이 절대 나올 수 없다는 장점이 있어서 편지도장 같은 경용도에서 인감도장이나 직인 같은 중용도에도 활용하기 적절하다고 합니다. 요즘은 외국인 관광기념품이나 커플선물, 아기선물 등으로도 인기가 있다고 해요. 기본이 3만(정방형 백옥)부터 시작인데 저는 한자새김 옵션이 추가돼서 4만원. 여기에 기본으로 매듭장식 누빔지 케이스와 갓 새긴 인영을 에폭시로 입힌 책갈피를 함께 줍니다.


책갈피에 찍혀 나온 문구, '생각대로 꿈을 이루다'. 그 마음이 담긴 도장인만큼 꼭 '생각한 대로'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원서가 정상적으로 들어갔다면 서류발표는 모레. 그리고 1차 면접과 필기시험이 바로 이번 주말에 있게 됩니다. 여러 모로 떨리고 걱정되는 순간입니다만 그래도 늘 하던 대로. 무리하지 말고. 그러면 다 잘 될 거란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