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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밑반찬 및 국물류는 집에서 가져오는거로 다 떼우고, 일주일에 5끼 가량은 라면 먹고(...)
그 외 제가 고시원 살면서 직접 찾아다먹는것들만 좀 나열해보면.
1. 야채 볶음 덮밥.
볶음밥이 적절하겠지만 고시원 주방의 전기 레인지의 화력과 프라이팬의 상태가 메롱한지라
그냥 볶아서 밥에 얹고 마요네즈와 간장 넣고 비벼서 먹고 있습니다. 가끔 단백질이 땡기면 참치 통조림 하나 첨가.
- 저희 집은 참치를 잘 안먹어서 명절 지날 때마다 집에 생기는 참치 통조림은 거의 다 제가 쓸어오고 있습니다.
제법이야 뭐... 일단 기본은 양배추. 여기에 피망/파프리카나 양파를 약간 크게 썰어서 프라이팬에 볶는 것 뿐.
양배추 2500~3000원짜리 한통이면 최소 8끼, 많으면 10끼까지도 해결이 가능한 분량이더군요. 생각보다 오래 가기도 하고.
오히려 피방~ 종류가 은근히 유통기한이 짧더라는.
2. 풋고추 + 쌈장.
본가 다닐때마다 지나가는 슈퍼에 상태가 조금 그닥인 야채들을 싸게 파는 코너가 있습니다.
보통 검지 굵기에 손길이보다 약간 짧은 풋고추들을 20여개 가까이 모아서 한봉에 1천원 가량 받더군요.
이거 한두봉 사다가 끼니마다 3~4개씩 씻어서 쌈장 찍어먹고 있죠.
- 해당 슈퍼에서 주먹만한 피망도 4개에 천원에 팔더군요.
자매품으로 덮밥용으로 샀다가 처리가 곤란해진 양배추를 썰어서 전자렌지에 돌린 후 식혀서 역시 두고두고 쌈장에 찍어먹기도.
3. 롯데햄 고추장 고기볶음 통조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메이커는 아닙니다만, 이게 맛 적으로는 가성비가 상당히 좋더란 말이죠.
마트에서 세일하면 한캔에 1천원하니 가끔 몇개 쟁여뒀다가 단백질 생각날 때마다 하나씩 중탕해서 먹습니다.
4. 우유
물이 없다면 우유를 마시면 될거 아냐?
그런데 이건 고시원 들어오기 전에도 했던거니 좀 아닌가.
뭐, 그렇다는 겁니다.
어지간히 맛 없는건 참기름 넣고 간장 넣고 비비면 다 먹을만 하거든요. :)
고시원에서 간장 참기름 참깨 된장 다시다만으로 생을 영위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그러면서 25만원이나 받아먹었어요....시설이 좋은것도 아닌데....것조 지방 촌동네인데......흐윽
그게 불가할 경우를 대비해서 몇가지 초 저렴 식량 몇가지 준비를 했습니다.
1. 마트 가서 고추장 1kg + 중국산 건표고 + 돼지고기 뒷다리살 (민찌).. 300g (정석은 쇠고기 우둔살..미국, 호주산 쓰심 될듯)
+ 생강 한톨 (저울에 달아서 사니까 300원 나오더군요) + 깐마늘 300g 구입 후 인터넷에서 약고추장 레시피를 보고 한통 만들어놓고
냉장고에 저장해두고 먹었습니다. 볶음밥 양념이나.. 대충 참기름 간장 약간넣고 고추장 한숫갈 넣고 비벼먹기도하고..
집앞 하나로 마트에서 아삭이 고추 1500원짜리 하나 사다가 찍어먹기도 하고 이래저래 써먹기 가장 좋았습니다.
2. 지금이 딱 적기 인데요[...]
요즘 햇감자가 정말 쌉니다..
딱 6월 10일 즈음 해서 부터 햇감자를 파는데.. 하나로마트 같은 곳 같은경우
20kg 박스 하나당 7천원~9천원 부터 시작해서... 왕특은 2만 5천원대 까지 내려갑니다.
볕 안들고 서늘한곳에 놔두면 최소 한두달은 우려먹습니다. 싹올라와도 싹만 잘 때내면 대충은 먹을수 있어요 대충은..
작년 까지만해도 요맘때는 감자 20kg 1박스 사다가 베란다에 쳐박아두고 대충대충 볶아먹고 삶아먹고 그랬습니다.
아, 양파도 4~6월까지는 꽤 저렴한지라.. 중망 정도는 사도 꽤 오래 보관이 가능합니다.
채썰어서 간장에 볶으면 꽤 먹을만한 밥반찬이 나오죠..
(알이 넓적한거는 빨리 썩으니까 알이 길고 작은것 위주로 구입하시면 됩니다..)
3. 그래도 사람인지라 고기가 엄청 땡길때가 반드시 오게 되는데 [...]
그런 경우에는 돼지 앞다리살... + 양배추 1/4통 + 대파 정도만 사서.. 제육볶음 해먹었습니다..
적당히 비계가 있으면서 저렴한 부위라 큰 부담없이 단백질 섭취가 가능합니다..
양념은 고추장, 설탕 + 간장 조금 정도에.. 룸메가 마시다가 좀 남긴 소주 좀 써서 금요일쯤 고기 재워뒀다가 주말에 볶아먹곤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