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컴퓨텍스는 항상 안가긴 아쉽고 가도 딱히 별거 없(...)는 느낌이 든단 말이죠. 이제 겨우 두번 갔을 뿐이지만. 다만 갈때마다 항상 반성을 합니다. 아 저기에 저런게 있었는데 지나쳤구나. 이러저러하게 하면 더 좋았겠구나.

 

작년에는 아이폰 5s로 찍은 게 눈치보여 이번에 해상도 낮춘 데세랄로 찍었건만, 정작 올해엔 아이폰 6 시리즈로 찍는 분들이 많군요. 다만 이건 미러리스로 가면 해결될 문제일듯.

 

 

2. 한국이랑 별로 온도가 안 차이나는 것 같지만서도 확실히 한국이 시원해요. 바람이 부니까요. 밤에는 춥다고 느낄 정도.. 그리고 대만의 공기는 항상 습한데 여기는 바싹 마른게 사막인가! 싶을 정도.

 

다만 일기예보(http://gigglehd.com/zbxe/14196843)와 다르게 비가 그렇게 많이 오진 않았어요. 뭐 대만 기상청은 기상청이 아니라 기록청(...)이라 할 만큼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하니. 사실 날씨를 맞추기도 힘든 기후이기도 하지요.

 

 

3. 작년에는 잘 몰랐지만 이번에는 은근히 눈에 많이 보이는 게.. 시민 의식 수준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것만 놓고 따지면 한국이 대만보다 결코 좋은 나라라고 할 순 없구나 싶네요.

 

비록 대만의 기후 때문에 건물은 지저분해 보이고 바퀴벌레가 심상찮게 돌아다니지만, 길에 돌아다니는 쓰레기가 없고 침뱉는 사람이나 자국도 안 보이며, 오토바이가 그렇게 다녀도 빵빵거리는 소리 들은 일이 없거든요. 근데 한국은 오자마자 뭐...

 

 

4. 일본도 그렇고 대만도 그렇지만 일회용품 정말 많이 써요. 밀크티 컵도 그렇고 뭐 사면 포장해주는 비닐봉지도 그렇고 나무젓가락도 그렇고. 한국만 유독(?) 빡센건가 싶은 생각도 들고.

 

어딜가나 에어컨 빵빵이 기본인데다, 에어컨 틀어놓고 문을 열어놓는 게 좀 낭비 아닌가 싶지만, 김포공항 지하의 무빙워크가 냉방이 전혀 안 돌아가는 거 보고 덥다고 느끼니 이중잣대일지도.

 

 

5. 환전해간 대만돈이 좀 남아서 내년에 갈 때는 환전을 안 해도 될것 같아요(?) 하지만 내년부터는 이렇게 무식하게 2주씩은 안 가고, 딱 일주만 있다 오던가 해야죠. 지금도 밀린 게 워낙 많아서..

 

어디 오래 갔다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일단 27인치 모니터 두대와 네추럴 키보드 조합에 적응 좀 하고, 어금니 하나가 치통이 심한테 치과에서 처방해준 약좀 먹고, 쓰잘데기 없는 서류 처리좀 하다보면 금방 7월일듯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