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면서...


소니에서 작년에 충격적인 발표를 하였습니다.

기존의 진동판을 고수하던것을 버리고 BA이어폰을 출시한다고 하였습니다.

그것도 'BA드라이버'까지 소니에서 공장을 지어서 직접 생산한다는것이였죠.


현재 많은 회사에서 BA이어폰을 생산하고 있지만 BA드라이버는 99% 놀즈, 사이렌사에서 제작되는것을 사다가 쓰는 방식으로 생산됩니다.

그 덕분에 BA이어폰 가격이 비쌀수밖에 없고 이 BA드라이버는 보청기에 들어가는 제품으로 개발이 된것이였습니다.


소니는 거기서 차별화를 하기 위해 일본에 직접 공장을 짓고 '세계 최초의 음감용 BA드라이버'를 생산하였습니다.

언제나 골때리는(?)짓을 하는 소니에서 이런일까지 벌일줄은 몰랐는데... 소니 지금 적자 아니였나요?


 

그리고 원래는 작년 말에 나왔어야 했던 제품이지만 여름에 태국을 강타한 대규모 홍수의 영향으로 태국의 소니이어폰공장이 침수되어

작년 12월 중순쯤 일본에서만 겨우 출시하고 국내에는 3월 26일에 출시가 되기로 하였습니다.


자사에서 제작해서 그런지 가격도 쇼킹하게 국내출시가 69000원이라는 싱글BA이어폰중에서 거의 최저가로 내놨습니다.

 


음... 하여튼 BA 이어폰을 생산하고 나서 나오는 첫번째 라인업 13개중 최하위 모델인 XBA-1을 오늘 소개시켜드리려고 합니다.



- XBA-1의 스펙.






- 제품사진.





박스는 일반 XBA시리즈(애플용이 아닌 일반 3극이어폰)과는 다르게 완전히 플라스틱으로 박스가 구성되어있습니다.


레드와인색상으로 고급스러운 색상을 이뤄냈습니다.


소니는 예전부터 다른회사들이 박스디자인으로 따라올수가 없는 우위를 점하고 있지요.


이번에도 박스디자인은 제대로 만든거같습니다.





겉에 MADE IN JAPAN BA드라이버가 들어갔다는걸 자랑스럽게 붙혀놨습니다.


자사 생산으로 BA드라이버만든곳으로는 거의 세계 최초니까요.


(아이사운드가 먼저 자체BA생산에 자사제품을 만들긴 했지만... 규모가 너무 작지요;)


그리고 더 위에 애플제품 호환도 된다고 적어뒀습니다.





풀레인지 BA드라이버 한개가 들어간 XBA-1입니다.


이 드라이버는 XBA 2 3 4에도 전부 들어가는 기본베이스를 깔고가는 BA드라이버지요.





뒷면에는 제품설명 영어, 중국어, 중국어2?, 한글로 설명이 적혀있습니다.


대만어인가요? 잘 모르겠습니다;





아이폰을 위한 마이크로폰까지 있는 제품이라 거기에 대한 설명과 함께 구성품이 뭐가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아 물론 스펙도 적혀있고요.





박스는 위의 OPEN쪽으로 열면 됩니다.


의외로 복잡하게 되있는박스라 재조립이 좀 어렵습니다.





구성품입니다.


XBA-1 본체, 설명서, 파우치, 집게, 줄감개, 그리고 7종의 실리콘팁(4종 일반실리콘 / 3종 노이즈 아이솔레이션팁)이 있습니다.


여러분 이게 69000원짜리 이어폰에 들어있는 구성품입니다 ㅠㅠb


특히 아이솔레이션팁까지 준건 좀 대단한거같네요.


따로 구입하려면 소니a/s센터에서 한쌍에 1만원입니다 ㅜㅜ... (뭐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엄청 비싸요;)


XBA-2 3 4로 가도 비슷비슷하고 케이스만 천에서 가죽케이스로 바뀝니다.





소니 실리콘팁의 장점중의 하나인 크기에 따라 노즐 색상이 다릅니다.


여러개를 확 쏟아도 바로 구분이 가지요.


이것도 여러종류가 있는데 제가 알기론 SS에서부터 LL까지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고급형 제품으로 가면 다 주지요.


일반 실리콘팁은 가장 작은 SS가 있고 노이즈 아이솔레이션팁은 SS가 빠집니다.





노이즈 아이솔레이션팁에는 일반 실리콘팁과 다르게 우레탄...? 하여튼 그런재질의 폼이 추가가 됩니다.


좀더 모양을 잡아줘서 차음성을 높힙니다.


착용감이요? 소니 실리콘팁은 모든 회사 제품 실리콘팁중에서 최고급라인에 속할정도로 좋습니다.


(아 물론 소니 1만원짜리 커널형에 들어가는 실리콘팁은 이 재질과는 다르게 그냥 비닐팁이지만요.)


하지만 따로 사기엔 너무 비싸기도 하지요 ㅠㅠ...





XBA-1에는 천으로 된 파우치를 제공합니다.


2부터 가죽케이스로 바뀌지요.





제품을 넣고 이렇게 줄을 잡아당기면 끝!


아이 편해라 -ㅂ-





이쁜 줄감개도 기본으로 들어가있습니다.


딱딱한 재질이 아닌 살짝 고무처럼 되있어서 탄력감이 있습니다.





이렇게 선을 넣고 돌돌 감은후에 반대방면으로 선을 빼면 되지요.


대략 30CM정도까지 줄일수있습니다. 물론 더 해도 상관없지만 뚱뚱해지죠 -ㅅ-;





이번엔 집게입니다.


그냥 보기엔... 안이뻐보이지만!





크앙!


입을 벌리면 딱 악어처럼 생겼습니다.


매우 귀여워요 =ㅂ=


소니가 이런 구성품 만드는건 정말 잘하지요~





악어 입 뒤쪽에 케이블을 끼워넣고...





악어입을 닫게 하면 꽉 고정이 됩니다.


작은 클립에도 디자인을 이렇게까지 신경쓴게 대단해보입니다...





XBA-1 본체입니다.


BA드라이버가 1개밖에 안들어갔기때문에 매우 작지요.


재질은 더블레이어로 구성되며 바깥쪽은 ABS 합성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있으며 내부는 액정폴리머 내부 하우징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덕분에 소니에서는 재질의 공진을 막아서 깨끗한 소리를 재생할수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싸다고 재질도 싸구려를 쓰진 않습니다.





노즐에는 먼지와 귀지같은걸 들어가는걸 방지하기 위해 여기에도 우레탄...? 뭐 하여튼 그런 폼으로 필터처리를 했습니다.


저정도면 왠만해선 귀지같은게 내부로 들어갈일은 없을거같습니다.


억지로 구겨넣으면 모를까요 -_-;





뒤에는 황금색 정사각형으로 이곳에 1개의 BA드라이버가 들어갔다는것을 시각적으로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소니에서는 BA유닛의 고품질을 상징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iP모델이므로 리모컨이 존재합니다.


왼쪽 케이블에 붙어있으며 착용시에 마이크가 정확하게 사람 입쪽에 오는 거리를 구해서 정확히 넣어뒀습니다.


실제 통화시에도 문제없는 거리로 말이지요.


저도 이걸로 통화를 해봤습니다만 상대방이 듣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앞쪽에는 볼륨 +- 버튼과 중간의 재생,정지,통화받기,끊기 통합버튼이 존재합니다.


안드로이드 제품(저는 갤럭시S2를 사용중입니다.)에서는 볼륨버튼은 작동을 안하며 중간 재생,정지버튼만 작동합니다.


물론 애플제품에서는 당연히 다 작동합니다. 


아, 안드로이드 제품은 곧 따로 iP같이 뒤에 VP로 안드로이드용 XBA시리즈도 나올 예정입니다.


그걸 구입하시면 모든 리모컨을 이용하실수 있을겁니다.





뒷면에 마이크 입력단이 존재합니다.


실제 착용시에 저 부분이 입에 가까이 붙게 됩니다.





요렇게 거리가 맞춰져서 리모컨이 위치해있지요.





그리고 케이블은 플랫케이블(일명 칼국수케이블이라고 하지요?)으로 제작이 되있습니다.


이거의 단점은 둘둘 감아다녀도 쉽게 꼬이지 않는다는게 최고의 장점이지요.


그리고 시각적으로도 일반 둥그런 케이블보다 더 이뻐보입니다.


터치노이즈는... 뭐 사실 비슷비슷하긴 합니다만 일반 케이블보단 좀 덜한거같습니다.





좀 뭉치라고 눌러대도 알아서 어느정도 간격으로 펴집니다.


주머니에 막 넣고 다녀도 괜찮습니다 -_-b





LR 갈림선쪽입니다.


평범하게 이루어져있으며 LR 케이블 타이(LR케이블이 길때 조이는 기능을 하는 플라스틱조각)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플러그부분은 작게 되있어서 핸드폰에 어떤케이스를 끼더라도 착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그리고 쉽게 꺾이는 부분은 따로 고무처리가 되있어서 쉽게 확확 꺾이지 않게 하여 단선의 확률을 줄여줬습니다.


(이어폰,헤드폰 단선의 70% 이상은 이 플러그부분에서 일어나기때문에 어떻게 처리되있느냐가 정말 중요합니다.)





깔끔하게 디바이스에 장착이 됩니다.


요녀석은 소니에서 올해 출시된 NWZ-B173F 입니다 ㅎㅎ


블링블링~





억지로 꺾어봤습니다.


어느정도 각도는 유지하면서 꺾여줍니다.





참 이뻐요 =ㅂ=



-자유 사진들.





제 휴대폰인 갤럭시S2와 한컷!


아쉽게도 소니 폰이 없어서...;





방금 보셨던 NWZ-B173F과 제대로 한컷!


디자인은 뭐랑 찍어도 이쁘게 나옵니다.





한컷 더!





작년에 나왔던 NWZ-E453 블랙과 한컷!





아무거나 조합해도 괜찮다니까요?



 





음음.


사진은 이정도로 하겠습니다.



- XBA-1의 음색은 간단히 어떤가요?





XBA-1의 음색을 일단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올라운드용이라고 해줄수 있겠습니다.


정말 올라운드에 맞는 튀는곳 없는 살짝 V자인 음색입니다.


실제로 측정치를 봐도 딱히 많이 튀는부분없이 10K까지 문제없이 쫙 넘어가지요.


가장 의야했던것은 이제까지의 소니 특유의 깊은 3K 딥이 사라졌다는겁니다.


이게 사라지므로써 음감 밸런스에 더 좋아진거같습니다. 다만 BA가 1개뿐인지라 초고역대(10K)이후가 사라진게 조금 아쉽습니다.


이게 조금 아쉽다고 했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좋은 선택이 될거같습니다.


10만원도 채 안되는 가격대에서 괜찮은제품은 별로 없으니까요.


가성비가 쩔어주신다는 ETYKIDS와 동가격대지만 일반인들이 쓰기엔 최악의 착용감, 300옴의 저항으로 인한 볼륨확보가 


답이 없이 안되는다는거 생각하면 둘중 하나 선택하라면 전 XBA-1으로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ㅎㅎ



- 자세한 감상.


* 현재 제가 사용중인 이어폰과 헤드폰은 에티모틱리서치의 ER4S와 젠하이저의 HD650입니다.

   그리고 제품 청음시에 사용한 MP3P는 출력임피던스가 매우 낮은 일반 MP3P로 노멀세팅으로 맞춘후 청음하였습니다.

   XBA시리즈는 출력임피던스에 따라 민감하게 소리가 바뀌므로 다를수도 있습니다. (바로 아래 그래프 참조)


(↑임피던스가 10옴씩 바뀔때마다 눈에 보일정도로 바뀝니다. 그런데 0옴보단 오히려 10~20옴을 추가하는게 더 나아보이기도 하네요.)

(갤럭시S2가 10옴이고 갤럭시S가 20옴쯤 됩니다.)


   사람이 이제까지 어떻게 들어왔느냐에 따라 느끼는 음색은 다르므로 정확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감상을 원하시면 직접 청음매장에 가셔서 청음을 하시는걸 추천해드리겠습니다. 참고용으로 보시면 될거같습니다 ㅎㅎ;




저음은 완전 묵직한 느낌의 저음을 제대로 울려주진 않지만 밸런스에 흐트러지지 않을정도로 문제없이 저음이 납니다. 

다만 좀더 선명한 저음이 나왔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긴 합니다만 가성비로 보면 좋은편입니다.

너무 벙벙 거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저음이 쉽게 퉁! 하고 꺼지지도 않는 그정도 저음선에서 들려줍니다. 

저음이 좀더 선명하게 울렸으면 좋겠지만 싱글듀서론 한계가 있지요.

추가로 청음시에 평소에 저음역대가 높은 이어폰/헤드폰을 사용하셨다면 저음이 그렇게 많게 느껴지진 않으실겁니다. 

이런분에겐 베이스 듀서가 추가된 XBA-2를 추천해드려야겠죠 ㅎㅎ;


고음부는 10K 이후의 초고역대가 잘리기도 하고 7~8K대 피크도 별로 없는편이라 명료하고 깔끔하게 챙챙 거리는 맛이 좀 적습니다.

지금 쓰는 제품들이 둘다 거기까지 다 제대로 나는건데 거기에 비하면 좀 세밀하지 못하고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거기에 따른 해상력도 조금 못한편이라고 볼수 있을거같습니다.

하지만 저항이 조금 추가되서 고음역대가 올라가게 되면 어느정도 거기에 대해선 감쇄효과로 답답한게 좀 사라지긴 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어느부분도 뒤로 빠지는 밸런스가 흐트러짐 없이 전대역대가 괜찮게 나와주고 있습니다.

다만 저항에 따른 음색이 바뀌는게 좀 민감한지라 어떤 제품을 쓰시느냐에 따라 평도 좀 많이 다를거같습니다.

(특히 PC에 출력임피던스 높은 앰프에 꼽아 들으신다면 밸런스 개판이 날게 뻔하기에 그게 좀 걱정됩니다. -_-;)


비교한 제품들이 수십만원대의 이어폰과 헤드폰인지라 이런 평이 나온거뿐이지 

10만원 이하대의 제품들과의 비교와 함께 가격을 생각하면 좋은편입니다. 

여기까지 만족시키려면 XBA-3으로 가셔야합니다. 가격을 생각합니다 ㅠㅠ...





- 마치며.


아... 길고도 짧은 리뷰가 이제 끝에 다왔습니다.


아직도 뭔가 부족해보이지만... 제품을 보는데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르시는데 많은 도움 됬길 바라며 전 이만 이것으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언제나 좋은음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