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글 하드웨어 커뮤니티 게시판
중국 구매대행 업체에 대해 질문을 올렸더니 야메떼님께서 포스트팀을 추천해주셔서 그곳을 이용했습니다. 기존에 잠깐 쓰던 곳보다 훨씬 빠르고 서비스도 좋아서 잘 썼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앞으로 중국에서 인텔 칩셋 살 때 좋을 것 같네요.
AKG K240은 아마존에서 한 7만원정도면 살 수 있는데 굳이 K240R를 산 이유를 궁금해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제가 검빨덕후라 그렇습니다. 2008년부터 검빨덕후가 되었는데 검빨 조합이 힘차보이고 좋은 색상이라서요. 일반 모델의 검금 조합보다는 훨씬 좋더라구요.
아무튼, 받아서 뜯어보니 완충재는 1도 없이 덜렁덜렁거렸지만 박스 찌그러진 곳도 없고 잘 왔습니다. 짝퉁으로 의심될만한 소지도 없고(인증받은 리셀러에서 샀습니다) 보증서도 다 들어있고, 옆면엔 동전으로 긁으면 나오는 시리얼(?) 도 있더라구요. 어디다 쓰는지는 모르겠지만요.
K240R은 오직 중국에서만 10000개가 한정판매되는데, 세계발매해도 좋을 듯 합니다만...
처음부터 이 헤드폰이다! 하고 산 것이 아니라, 소위 네코미미 헤드폰이라는 것을 사보려다가 원달러 환율도 쫑났고, 할인도 20불남짓밖에 안 해줘서(최대 할인가가 110불대) 신선 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듯 환율만 보고 있다 우연히 기글에 모에모에조군님께서 올리신 게시글에서 저 모델을 보고 바로 가서 산 겁니다. 그런데 이틀 뜸들였다고 100위안이 올라서 2만원 더 준 건 함정이라면 함정이겠지요.
클래식한 80년대 12V 레고 기차를 보고 검빨덕후가 되었습니다.
1/4인치 젠더가 나사 형식으로 조립됩니다. 이런 데 바로 쓰기 좋네요.
(턴테이블 2대 올려놓을 책상을 사야 하는데 언제 살 수 있을까요...)
뭐 이런 것도 줬습니다. 중국 아니랄까봐(...) 나사 구멍도 비뚤어져서 뚫려 있었는데, 그냥 자리잡고 조여주면 되더라구요.
헤드폰 가방도 있데요.
요녀석이 6년동안 쓰던 헤드폰입니다. 커넥터는 단선되어 한번 교체하고, 패드도 열화되어 2번씩이나 교체하였으나, 오리지널 패드가 나가서 교체하려고 했을 때에는 이미 단종된 녀석이더군요. 그래서 교체 대상 기종도 없이 인터넷에 파는 호환 패드가 맞길래 그것 뒷면에 칼집을 내서 오리지널 패드에 있던 플라스틱 걸쇠를 끼워 쓰고 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꽃이 피는 이로하에서 오하나가 쓰고 나오고 그랬나봅니다.
인터넷을 보니 믿고 쓰는 AKG라던데, 착용감은 기존 밀폐형 헤드폰보다 좋습니다. 밀폐형이 소리가 잘 안 나가는 장점이 있지만 너무 덥고 조여주니(안 그런 것도 있는데 파나소닉 건 좀 그런 경향이 있더라구요) 머리가 아프기도 하고 특히 여름엔 땀이 차는(...) 문제가 있는 반면, 이건 무게도 가볍고 많이 조이지 않아 그냥 머리에 앉힌 느낌입니다.
소리는... 솔직히 음향기기 10만원 넘어가면 구분도 잘 못 하겠고 돈이 살짝 아까워지는 막귀라서 모 동네 황금귀처럼 구분할수는 없겠습니다만, 특성 없이 듣기 편합니다. 제가 저음 울리는 것을 몹시 싫어하고 중음역대가 살짝 강조되는 것을 좋아하는 어쿠스틱 EQ파(?)라서 그런진 모르겠지만요. 일단 특정 음이 강조되는 느낌이 없어 좋습니다. 아직 많이 못 들어봤는데, 레코드같은 경우는 14000Hz 이상 녹음되지는 않는 데다가 음특색도 없으니 복각 시 모니터링으로 좋을 것 같습니다. 클래식도(교향곡, 바이올린 독주) 괜찮네요. 대중가요는 취향이 아닌지라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12만원에 오래 쓸 물건 잘 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