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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는 플래그쉽 메인보드를 만듭니다. 몇 년 전에는 MSI가 그런것도 만들어? 하고 놀라움과 의구심이 절반씩 섞인 눈으로 보았겠지만, 이제는 MSI 정도라면 당연히 그런걸 만들어야지 하고 생각하게 되네요. 최근 MSI는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단순히 좋은 거 다 갖다 붙인 최상위 메인보드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컨셉을 잡고 또 다른 플래그쉽 메인보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갓라이크, 그리고 카본이지요.

 

MSI X99A GODLIKE 게이밍 카본은 기존의 X99A GODLIKE 게이밍에 비해 스펙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습니다. 인텔 X99 칩셋이나 플래그쉽 메인보드의 트렌드에 충실한 여러 기능들은 그대로 갖추고 있지요. 허나 스펙과는 별개로 눈에 띄게 바뀐 점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탄소 섬유를 방열판과 실드에 두루 붙였다는 겁니다. 덕분에 강렬한 인상을 지닌 X99A GODLIKE의 레드 컬러와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메인보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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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가 참 큽니다. 메인보드 자체의 크기가 E-ATX로 거대한 편이며, 여기에 플래그쉽 답게 액세서리도 많이 들어 있으니 박스도 클 수밖에요. 카본이란 이름에 맞춰 게이밍 시리즈의 용 그림도 카본 특유의 무늬가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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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뒷면에선 X99A 갓라이크 게이밍 카본 메인보드의 주요 특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LED 조명을 설정하는 미스틱 라이트, 오디오 부스트 3 프로 사운드와 킬러 더블샷 X3 프로 유/무선 네트워크, 터보 U.2 스토리지, USB 3.1 포트 지원, 4웨이 SLI까지, 각 부분에서 플래그쉽 메인보드다운 기능을 제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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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을 감싼 박스를 옆으로 밀어내면 검은색 박스가 하나 더 나옵니다. 아까의 화려한 구성과 다르게 안쪽의 박스는 MSI 게이밍 시리즈 로고와 제품명만 간단히 표기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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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세서리가 너무 많아서 사진 한 장에 모두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I/O 백패널은 게이밍 제품군답게 검은색과 빨간색의 코팅을 넣었으며, SATA 포트 10개에 맞춰서 케이블도 10개를 줍니다. SLI 브릿지는 짧고 긴 걸로 각각 2개씩 있어, 기본 제공하는 SLI 브릿지만으로도 4웨이 SLI를 충분히 구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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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설명서를 보고 조립을 한 후, 분류가 필요한 케이블에는 스티커를 따로 붙여주세요. 부팅 후엔 드라이버 CD를 사용해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마지막으로 게임하느라 바쁘다는 안내문을 방문 손잡이에 걸어주면 X99A GODLIKE 게이밍 카본을 사용할 준비는 끝납니다.터보 U.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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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시리즈 엠블럼은 케이스에 붙이면 되겠고, 케이스의 각종 버튼이나 LED와 쉽게 연결하기 위한 커넥터도 제공합니다. 또 V 체크 포인트 케이블을 사용하면 테스터기를 사용해 현재 공급되는 전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지요.

 

터보 U.2 호스트 카드는 2.5인치 U.2 인터페이스 SSD를 최고 32Gb/s의 속도로 메인보드와 연결하도록 해줍니다. 여기에 6.3mm 헤드폰 잭에 3.5mm 이어폰을 꽂도록 바꿔주는 잭, USB 타입 C와 마이크로 B 포트를 모두 지닌 OTG USB 플래시 메모리 드라이브에 각종 드라이버와 유틸리티까지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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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있습니다. 무선 랜 안테나 2개지요. 게이밍 데스크탑이야 안정적인 게임 환경을 위해 유선 네트워크를 사용하겠지만, 무선 네트워크를 함께 사용함으로서 레이턴시를 낮추거나 송도를 더 높이는 것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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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X99A GODLIKE 게이밍 카본 메인보드입니다. 거대한 LGA 2011 소켓과 8개의 메모리 슬롯, 10개의 SATA 포트와  5개의 PCI-E x16 슬롯을 넣다보니 메인보드의 크기가 크기 30.5x27.2cm의 E-ATX 폼펙터로 커졌습니다. 일반 ATX 메인보드보다 옆으로 더 늘어난 형태지요. 또 크기만 늘어난 것도 아닙니다. 오디오 회로를 따로 분리한 8층 구성의 회로로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4핀 PWM 쿨링팬 커넥터가 메인보드 위쪽의 좌/우에 각각 1개, 아래쪽 좌/우에 1개씩 있고, 메인보드 중간 오른쪽에 1개 있습니다. 총 5개지요. 2개의 쿨링팬을 사용하는 일체형 수냉 쿨러에 케이스 쿨링팬을 더해도 준배 케이블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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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본이란 이름답게 전원부와 칩셋의 방열판, I/O 포트의 드래곤 커버와 확장 슬롯 사이의 드래곤 아머 쉴드까지 전부 탄소 섬유를 붙였습니다. 여기서 카본이 별다른 기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카본 특유의 느낌으로 다른 재질에선 볼 수 없는 남다른 멋을 지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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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99 칩셋 자체는 나온지 꽤 시간이 지났지만, 최근 여러 제조사들이 다시 이를 사용해 LGA 2011 소켓 메인보드를 내놓는 이유는, 인텔 브로드웰-E 프로세서의 출시가 임박했기 때문입니다. MSI는 LGA 2011 v3 계열 메인보드에서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통해 브로드웰-E 시리즈를 지원하며(http://gigglehd.com/zbxe/14023530), 이는 MSI X99A GODLIKE 게이밍 카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요새 나오는 X99 칩셋 메인보드들은 기존 제품의 재활용이 아닌, 최신 프로세서의 출시에 맞춰 새로 단장한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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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메인보드가 LGA 2011 소켓이라고는 했지만 실제로는 2036개의 핀이 있습니다. MSI는 이를 터보 소켓이라고 이름 붙였는데요. LGA 2011 소켓을 사용하는 CPU를 위한 메인보드임은 맞으나, 추가 핀을 넣어 오버클럭 시 CPU에 더욱 안정적인 전원 공급은 물론, 메모리 클럭이나 레이턴시에서도 유리하다고 하네요. MSI 외에도 LGA 2011 소켓을 사용하는 플래그쉽 메인보드라면 비슷한 컨셉의 기능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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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전원부를 보기 위해 전원부 방열판을 떼어냈습니다. CPU 보조전원은 4핀과 8핀이 있으나 여기에 전원 케이블을 모두 꽂을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8핀 한개만 연결했는데도 잘 작동하더군요. 다만 극한 오버클럭을 위해 보다 안정적인 전원 공급이 필요하다면 2개를 모두 사용하는 게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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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X99A GODLIKE 게이밍 카본의 CPU 전원부는 밀리터리 클래스를 준수한 부품으로 구성되는데요. 여기에는 60A의 MSI 슈퍼 페라이트 초크 전원 인덕터와 55A의 DrMOS, 330uF 용량의 Hi-C 캐패시터 11개가 있습니다. 여기에 Intersil의 6 페이즈 디지털 PWM 컨트롤러인 ISL6388와 페이즈 수를 2배로 늘려주는 Intersil ISL6617 6개를 조합해 12페이즈 전원부를 컨트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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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전원부를 덮은 방열판입니다. 2개의 알루미늄 방열판을 히트파이프가 이어주며 I/O 커버도 여기에 함께 연결돼 있네요. 한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방열판인데도 전원 케이블이 나와 있다는 건데요. 이것은 MSI의 고급형 메인보드에서 볼 수 있는 미스틱 라이트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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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열판 안쪽에는 다수의 LED 라이트와 컨트롤 칩, 전원 케이블이 연결돼 있습니다. 미스틱 라이트 앱을 사용하면 메인보드 곳곳에 박힌 LED가 다양한 색상으로 빛나도록 설정할 수 있는데요. 이건 아래에서 자세히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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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슬롯은 CPU 소켓 왼쪽에 4개, 오른쪽에 4개로 총 8개가 있습니다. 여기에 최고 3400MHz로 설정한 DDR4 메모리를 쿼드채널 구성하면 128GB의 용량이 나오지요. 인텔 XMP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메모리 회로를 따로 분리한 DDR4 부스트 기술로 메모리의 안정성을 높였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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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열판 표면의 재질 외에도 MSI X99A GODLIKE 게이밍 카본과 MSI X99A GODLIKE 게이밍의 차이점은 또 있습니다. 메모리 슬롯에 스틸 아머를 넣었다는 점이지요. PCI-E 확장 슬롯의 스틸 아머가 내구성을 높이는 게 목적이라면, 메모리 슬롯의 스틸 아머는 EMI 실드 제공으로 전자파 간섭을 줄여주는 것이 주 목적입니다.

 

메모리 전원부는 2페이즈 디지털 PWM인 PV3203이 컨트롤하며, 페어차일드 FDM3668S와 밀리터리 클래스 부품으로 구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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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슬롯 옆엔 리셋, 전원, OC 지니 버튼, OC지니 모드 변경 스위치가 있습니다. 오버클럭 중 자주 조작하게 되는 것은 모두 여기에 모아둔 셈이지요. 또 그 아래에는 24핀 ATX 전원 커넥터와 전압 측정 접점도 있네요. 메모리 슬롯과 전원 커넥터 사이에 버튼이 있어서 누르기 어려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전원 케이블을 메인보드 바깥쪽에서 연결하니 그리 불편하진 않습니다.

 

24핀 전원 커넥터 옆엔 USB 3.1 Gen 1, 혹은 USB 3.0이라고도 표기하는 핀헤더가 있습니다. 이 핀헤더는 메인보드 끝부분에 위치해 케이블을 연결하고 정리하기가 쉬울 뿐만 아니라, 리드라이버 칩을 거쳐서 신호를 전송하도록 설계해 긴 케이블도 아무 문제 없이 소화해 냅니다. 그리고 USB 디바이스를 제거했을 때 발생하는 정전기의 손상을 막아줄 보호 장치와, 스마트폰을 빠르게 충전할 슈퍼 차저 기능도 넣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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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A 6Gbps 포트는 총 10개, SATA-E 포트는 1개가 있습니다. SATA 포트 중 5번과 6번은  SATA-E 포트나 SATA 모드의 M.2 슬롯과 공유하는 구조입니다. PCI-E 모드의 M.2를 연결하면 공유하진 않습니다. 또 SATA 포트의 1번부터 6번까지는 레이드 0, 1, 5, 10을 모두 지원하며 7번부터 10번은 IDE와 AHCI 모드만 사용 가능합니다. 따라서 레이드 구성이나 다른 종류의 스토리지를 섞어서 구성할 경우엔 알맞는 포트를 고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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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99 칩셋을 덮은 방열판엔 MSI 게이밍 로고가 그려져 있습니다. 물론 카본 메인보드답게 여기에도 탄소 섬유를 썼네요. 칩셋 방열판은 PCI-E 슬롯 사이와 오디오 기판 위를 덮은 드래곤 아머 쉴드와 서로 연결돼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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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 아래쪽에는 각종 핀헤더와 조작 스위치를 볼 수 있습니다. 모서리에는 디버그 LED가 있어 POST 코드를 표시, 부팅 과정 중에 어떤 에러가 생겼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정상 상태에선 현재 온도를 보여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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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는 USB 3.1 핀헤더와 전면 패널 커넥터, USB 2.0 핀헤더 2개가 있습니다. 전면 패널 커넥터 위의 슬라이드 스위치는 2개의 바이오스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바이오스 셀렉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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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I-E 슬롯 아래쪽엔 전면 패널의 오디오 커넥터, 오디오 모드 스위치, TPM 커넥터, 극한 오버클럭 시 사용하는 슬로우 모드 스위치가 있습니다. 오디오 커넥터가 메인보드 왼쪽 끝에 붙어 있는 건 오디오 회로와 가급적 가까운 곳에 배치하기 위함입니다. 백패널의 6.3mm 잭과 전면 오디오 커넥터는 서로 공유되는 구성입니다. 오디오 스위치를 써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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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I-E 확장 슬롯은 x16으로만 총 5개가 있습니다. 모든 슬롯은 기판에 납땜한 스틸 아머를 씌워 무거운 그래픽카드도 안정적으로 지탱하며, 슬롯과 슬롯 사이의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4개의 듀얼 슬롯 그래픽카드를 문제 없이 장착할 수 있습니다.

 

슬롯의 형태는 x16이지만 실제로 쓸 수 있는 대역폭은 CPU에서 제공하는 PCI-E 레인의 수와 확장 카드의 구성에 따라서 달라지는데요. 40레인을 지닌 CPU에선 x8/x8/x0/x16/x8, 28레인에선 x8/x8/x0/x8/x4로 4웨이 SLI나 크로스파이어 구성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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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 슬롯은 최고 32Gb/s의 속도를 내며, 4.2/6/8cm 길이의 M.2 카드를 장착합니다. M.2 슬롯과 다른 스토리지와의 레이드 구성은 불가능하나, SATA와 PCI-E 방식을 가리지 않고 모두 슬 수 있습니다. SATA 방식의 M.2를 장착하면 SATA 5/6번 포트를 쓰지 못한다는 건 앞에서 설명했지요.

 

M.2 슬롯에 2280 터보 U.2 호스트 카드를 끼우면 U.2(SF-8639) 규격의 SSD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NVMe를 지원하고 PCI-E 3.0 x4의 대역폭을 내는 최신 슬롯이지요. 인텔 SSD 750이나 삼성 PM953 중에는 U.2 규격으로 나온 SSD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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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과 2번 PCI-E 슬롯 사이엔 M.2 슬롯이 하나 더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다른 부품을 장착하진 못하지요. 미스틱 LED 라이트를 컨트롤하는 블루투스 모듈이 거기에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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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 왼쪽 끝부분엔 메인보드의 주 회로와 분리된 오디오 부스트 3 프로가 있습니다. 리얼텍의 ALC1150 코덱, ESS ES9018K2M 8채널 DAC, 오디오 캐패시터, 2개의 헤드폰 앰프가 드래곤 아머 아래 장착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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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널의 I/O 포트 근처에는 출력을 담당하는 칩을 장착해 레이턴시를 줄였습니다. ASMedia의 ASM1142는 2개의 USB 3.1 포트를, 킬러 랜 로고가 새겨진 2개의 기가비트 랜 컨트롤러는 저마다 한개씩 유선 랜 포트를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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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와이어리스 1535 무선랜 모듈입니다. 2x2 IEEE 802.11 a/b/g/n/ac 표준으로 2.4/5GHz 듀얼 밴드 네트워크와 미라캐스트 무선 디스플레이 전송 기술을 사용 가능합니다. 또 블루투스 4.1도 지원해 블루투스 액세서리를 데스크탑 PC에서 바로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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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널의 I/O 포트입니다. 가장 왼쪽에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하는 PS/2와 USB 2.0 게이밍 디바이스 포트가 있습니다. USB 3.0 스토리지야 빠른 속도를 내기 위해 USB 3.0 포트에 꽂겠지만, 키보드나 마우스는 전송 속도보다는 레이턴시를 낮추고 응답 속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니 게이밍 디바이스 포트를 따로 만들었네요.

 

그 옆은 CMOS 클리어 버튼입니다. 케이스에 조립한 상태에서 CMOS 클리어를 위해 시스템을 분해하기란 영 성가신 일이겠지요. 그 때는 이곳의 버튼을 눌러 간단하게 리셋이 가능합니다.

 

USB 3.1 포트는 기존의 USB 3.0의 이름을 바꾼 1세대와 최신 규격인 2세대로 나뉩니다. 왼쪽에 따로 떨어져 나온 것이 10Gbps의 속도를 내는 USB 3.1 2세대 기반의 타입 A와 타입 C 포트이며, 오른쪽 4개는 5Gbps의 속도를 내는 USB 3.1 1세대의 타입 A 포트입니다.

 

USB 3.1 포트 위쪽엔 2개의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가, 오른쪽엔 802.11ac 무선랜의 안테나 연결 단자가 있습니다. 여러 회선을 같이 연결할 수 있다면 이들 네트워크 단자를 모두 활용해 더욱 쾌적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무선랜에선 웹서핑, 첫번째 유선랜에선 게임, 두번째 유선랜에선 스트리밍 같은 식으로 역할을 나누는 식으로 말입니다.

 

사운드 단자는 6.3mm 오디오 포트와 7.1채널 오디오, S/PDIF를 제공합니다. 덕분에 고급형 헤드폰을 메인보드에 바로 연결해 쓸 수 있지요. 또 오디오 포트는 모두 금으로 도금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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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 뒷면입니다. CPU 소켓의 백플레이트와 각종 방열판을 고정한 나사 외에는 특별히 눈에 띄는 부품이 부착되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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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 앞면을 빽빽하게 부품으로 채운지라 각종 인증 로고는 전부 여기에 보여 있네요. MSI의 부품 품질 등급인 밀리터리 클래스 4, 높은 온도와 습도, ESD/EMI 등에서 회로를 보호하는 가드 프로, 나히믹 오디오와 스틸시리즈 인증, SLI와 크로스파이어 로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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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I-E 확장 슬롯의 구성 예시입니다. PCI-E 레인은 CPU에서 나오기에 어떤 CPU를 장착하느냐에 따라서 구성도 달라지는데요. 조립할 때마다 설명서를 찾아보는 번거로운 일을 할 필요 없이, 메인보드 뒷면만 보고 확인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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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회로 쪽을 보면 기판이 중간에 끊어진 것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요. 오디오 회로를 따로 분리시키기 위해 일부러 저렇게 만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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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메인보드의 클릭 바이오스 4는 마우스를 사용한 조작과 그래픽 인터페이스에 특화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국어 지원은 하지만 모든 항목이 다 번역되진 않았는데, 이는 다른 제조사나 제품도 마찬가지지요. 한글 지원의 경우 다른 제조사에 비해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MSI니, 앞으로 나올 메인보드에선 완전 한글화를 기대해 봅니다.

 

화면 상단에는 스크린샷과 즐겨찾기, OC 지니의 오버클럭 버튼, CPU와 메인보드의 온도를 표시하고, 시간과 간단한 시스템 정보도 알 수 있습니다. 부팅 디바이스의 아이콘 위치를 바꾸면 부팅 순서도 변경이 가능하지요. 아래쪽에는 주요 메뉴와 도움말, 현재 CPU 공급 전압 등의 정보가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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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ting의 첫번째 항목인 시스템 상태에선 시스템 날짜와 시간을 바꾸고, SATA 포트에 연결된 디바이스와 각종 시스템 정보를 보여줍니다. 그 하위 항목인 DMI 인포메이션에선 더욱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나 여기까지 볼 일은 별로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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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메뉴인 고급 설정은 또 여러 하위 메뉴로 나뉘는데, PCI 슬롯의 설정과 전원 LED의 표시 외에도 SATA 스토리지와 USB, 전원과 윈도우 설치, 웨이크업 이벤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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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주변 장치에선 확인할만한 항목이 꽤 많습니다. 네트워크 활성화가 여기에서 이루어지며, SATA 모드와 핫 플러그, 내장 사운드의 사용 여부도 여기에서 결정하거든요. 성능을 위해서라면 SATA 모드는 AHCI로 하고, 핫 플러그 기능을 쓸 게 아닌 이상 꺼두는 게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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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구성은 현재 연결된 디바이스와 함께 각종 옵션을 바꿀 수 있도록 해줍니다. EHCI와 XHCI 핸드 오프, 레거시 USB 지원은 모두 구형 디바이스나 운영체제에서의 USB 지원에 관련된 옵션이지요. 단적인 예로 스카이레이크에서 USB를 통해 윈도우 7 설치 시, USB가 인식이 안된다면 XHCI 핸드오프 기능이 효과를 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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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설치나 부팅에 관련된 옵션은 Windows OS Configuration에 모여 있습니다. 최신 운영체제에서의 WHQL 지원 설정과 함께, 부팅 시간을 좀 더 빠르게 해 줄 패스트 부트 기능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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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이벤트가 발생 시 시스템이 자동으로 켜지길 원한다면 웨이크업 이벤트를 설정해야 합니다. USB 디바이스나 마우스/키보드의 신호만으로도 시스템이 켜지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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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팅에 대한 모든 옵션이 모여 있는 부팅 항목입니다. 전체 화면 로고 디스플레이가 활성화돼 있어 부팅 화면에 MSI 로고가 표시되고, GO2BIOS를 켜면 재부팅 시 바로 바이오스로 진입합니다. 오버클럭처럼 바이오스를 빈번하게 진입할 때 편하지요. 그 아래에선 부팅 옵션을 지정하는데요. 제일 아래의 Priorities 옵션에서 디스크 드라이브와 USB 드라이브의 부팅 순번을 지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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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urity는 암호를 지정합니다. 여러 사람이 함게 사용할 경우 관리자와 사용자 암호를 따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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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하고 종료' 항목입니다. 이름과 다르게 저장은 안 하고 종료할 수도 있습니다. 바이오스 설정에서 무엇을 바꿨는지도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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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탭은 오버클럭을 위한 옵션을 모아둔 곳입니다. 심플과 어드밴스드 모드에 따라 표시되는 항목이 달라지지요. CPU와 메모리, 칩셋의 클럭과 전압을 주로 설정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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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l Power에선 CPU와 메모리의 전원 공급에 대한 설정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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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Specifications은 바이오스에서 CPU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줍니다. 각종 스펙은 물론이고 지원하는 CPU 명령어의 목록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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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Y-Z는 메모리의 정보를 보여줍니다. 메모리를 떼어내지 않아도 현재 슬롯에 어떤 메모리가 장착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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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상태 항목입니다. 하이퍼쓰레딩이나 가상화, VT-D 같은 CPU의 부가 기능이나 절전 기능은 여기에서 확인하고 조절이 가능합니다. 또 CPU 전류 공급량 제한, 과전압 보호 외에 3D마크 2011 XP 터보처럼 오버클럭의 점수놀이에 유용한 기능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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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플래시 항목에선 바이오스 펌웨어를 간단하게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펌웨어를 USB에 저장한 후 이 항목에서 고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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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프로파일에선 메인보드의 설정 값을 저장하고 불러옵니다. USB에 설정 값을 저장해두면 바이오스 업데이트 이후에도 기존의 설정 값을 간단하게 복구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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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모니터는 현재 온도와 전압, 쿨링팬의 회전 속도를 보여줍니다. 온도에 따라 쿨링팬이 다른 속도로 작동하도록 설정하면 소음과 발열을 모두 잡을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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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메인보드에 장착된 부품을 알려주는 보드 익스플로러입니다. CPU나 그래픽카드같은 주요 부품은 물론이고, 핀헤더나 메인보드 스위치의 용도를 알려주는 역할도 하기에 설명서를 볼 일을 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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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 익스플로러는 핀헤더와 백패널에 연결된 디바이스가 무엇인지도 표시합니다. USB 핀헤더는 인터페이스 규격까지 같이 보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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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스는 X99에 오버클럭 특화 제품이라서 다른 MSI 메인보드에선 볼 수 없는 옵션도 더러 있습니다만, 소프트웨어는 같은 것을 사용합니다. 오버클럭이나 시스템 모니터링을 윈도우에서 하도록 해주는 커맨드 센터, USB 3.1 핀헤더의 고속 충전 기능을 활성화하는 슈퍼 차저, 게임을 위한 XSplit 게임캐스터와 스틸시리즈 엔진3, 게이밍 앱, 사운드는 나히믹 오디오 인핸서에서 설정하며 킬러 랜의 네트워크 매니저를 사용하면 2개의 유선 랜과 1개의 무선 랜에 작업을 분배해 줄 수 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에 대해선 전에 올렸던 리뷰(http://gigglehd.com/zbxe/13370569)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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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MSI 갓라이크 시리즈 메인보드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라면 미스틱 라이트가 있습니다. 미스틱 라이트 앱을 사용해서 메인보드의 블루투스 모듈과 연결, 곳곳에 박힌 LED의 색상과 발광 패턴을 바꾸는 것인데요. 데모 머신처럼 튜닝을 보여주기 위한 용도라면 이것처럼 좋은 기능도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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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미스틱 앱을 깔아 실행하고 지원 제품을 찾아 페어링하면 설정은 끝입니다. 다른 탭에서 색상과 발광 패턴, 연동 사운드 등을 정해주면 되지요. 설정값이 따로 저장되진 않으나 설정에 시간이 그리 걸리진 않습니다.

 

 

미스틱 라이트의 사용 효과는 MSI의 홈페이지에서 미리보기로 확인할 수 있으나(https://www.msi.com/Motherboard/X99A-GODLIKE-GAMING-CARBON.html#hero-overview) 백문이 불여일견이니 동영상으로라도 직접 보는 게 좋겠지요. CPU 전원부, 확장 슬롯, 칩셋 방열판에 부착된 LED 가 미스틱 라이트의 적용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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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디버그 LED나 전원 버튼, 킬러 랜 포트의 색상은 빨간색으로 고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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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의 성능은 CPU와 칩셋에 따라 결정되지요. 따라서 MSI X99A GODLIKE 게이밍 카본이 다른 X99 칩셋 메인보드에 비해 딱히 성능이 크게 차이난다고 하긴 힘들 겁니다. 대신 제공하는 기능이나 구성은 제각각이며, 온도 역시 쿨링 시스템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요.

 

코어 i7-5930K를 장착한 후 인텔 익스트림 튜닝 유틸리티로 풀로드 상태를 1시간 유지했을 때, CPU 전원부의 구성 부품은 60도, 그 위의 방열판은 45도, 칩셋 방열판은 36도의 온도를 기록했습니다. 플래그쉽 메인보드지만 온도까지 높은 건 아닌 셈이죠. 오히려 하이엔드 CPU도 낮은 온도로 작동할만한 환경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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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동 중인 시스템의 전압은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를 써도 확인할 수 있겠으나, V 체크 포인트를 사용하면 더욱 정확하고 직관적으로 전압 확인이 가능합니다. 따로 준비할 것이라곤 저렴한 테스터기 하나가 전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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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X99A GODLIKE 게이밍 카본은 인텔 X99 칩셋과 호화로운 전원부 구성, 4웨이 멀티 그래픽카드와 풍부한 스토리지, 3개의 네트워크와 하이엔드 헤드폰까지 아우르는 사운드 구성은 물론이고 갓라이크 시리즈의 미스틱 라이트까지 즐길 수 있는 메인보드입니다. 이 정도의 구성이라면 새로 나올 인텔 브로드웰-E 프로세서로 플래그쉽 시스템을 갖추려는 분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또 이름 그대로 X99A GODLIKE에 카본을 더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기능적으로 달라진 점이라면 메모리 슬롯에 스틸 아머를 더했다는 것 정도일까요. 따라서 X99A GODLIKE의 기능과 성능에는 만족했으나 자극적이고 눈에 확 들어오는 디자인보다는, 카본 특유의 질감과 묵직한 검은색이 취향인 분에게 어울릴만한 제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