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부터 고시원에 살면서, 가끔 고시원 앞 마트에서 호주산 부챗살을 사다가 스테이크를 구워먹었죠.

관련해서 이 게시판에 글 몇번 적은 바 있습니다.


그리고 방학동안 관련해서 어머니께 핀잔을 듣고, 마트를 몇번 가서 수입육 코너를 보니까 헉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저 호주산 부챗살이 150g 5500원 가량이었는데, 마트에서는 300g에 8천원 가량이더라는...


그거나 사다 먹어볼까 했는데, 마침 집 근처에 정육점에 세군데나 있는지라 거기서 스테이크 거리를 사다가 구워먹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그 첫타자. 국산 육우 등심이 되겠습니다. 270g에 4600원(...)

조리법은 http://gigglehd.com/zbxe/11979561 이걸 기반으로 제 상황에 맞는 어레인지를 좀 합니다.



IMG_0668.png


본가에서 가져오는 반찬마저 죄다 간이 되어 있는지라 딱히 소금과 후추를 따로 구비할 여유는 안되고,

허브솔트 하나 사서 양념을 합니다.

 

IMG_0669.png


처음에는 부챗살 시절 생각해서 300g으로 주문했는데 크게 한덩이를 주더라구요. 처음이라 경황이 없어서 주문도 제대로 못하고...

그걸 그냥 반으로 잘라서 구워먹으려 했는데, 레어 싫어하시는 어머니께서 그거 먹기 편하게 손질해주시겠다면서 얇게 4분을 해버리셨습니다...


 

IMG_0670.png

 

한시간 정도 양념이 배게 냅뒀습니다. 이제 꾸어봅시다.

먼저 식용유를 고기 양 면에 발라...

 


IMG_0671.png


그릴도 없고 가스렌지도 아니라, 미리 가열해둔 프라이팬에 올립니다.



IMG_0672.png

 

뒤집고.


 


IMG_0673.png

 

슈슈슉 뚝딱해서 식사 준비 완료. 반찬은 지난번에 가져왔다가 남은 김치와 지난번에 깜빡하고 이번주에 가져온 무말랭이입니다.


 


IMG_0674.png

 

부챗살 시절 레어급으로 굽는 정도로 했다 생각했는데, 역시 화력이 약하고 고기가 얇아 잘해야 미디엄 정도네요.

다음에는 400g 해서 반으로 잘라 두껍게 해달라고 해야겠습니다.

 


고기는 이후 스태프들이 맛있게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