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TV에서 해주길래 좀 보다가 필받아서 전편을 다 보게 됐네요. 전편이라고 해봤자 리틀 포레스트 1, 2 해서 여름/가을편과 겨울/봄편으로 나뉘는 거지만.

 

영화 사이트의 줄거리 요약을 보면 '도시에서 고향으로 돌아간 주인공이 편지를 한장 받는데...'라고 써져 있는 영화입니다. 실제로 주요 내용도 그게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자아 성찰이나 앞으로 나아갈 길 뭐 그런것도 덤으로 말하는 듯 하지만.

 

그 동안 주인공이 시골에서 자급자족하며 먹을 거리를 준비하고 밥해먹는 게 전부인 영화인데. 그래서 그런가 삼시세끼랑 비교를 많이 하더라구요. 삼시세끼도 재밌게 봤지만서도 시골에서 일을 해 3끼를 준비해서 먹는다는 것 말고는 전혀 공통점이 없다고 생각하지만요.

 

삼시세끼는 딱 봐도 재미를 위해서 하는 건데, 이건 말 그대로 삶 그 자체인데다가, 일본의 몹시 가정적인 밥상을 보여주는지라 분위기 자체가 다르거든요. 밥 먹는 사람도 기껏해야 두어명 정도가 고작이고 어지간하면 다 한명 정도..

 

원작자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그린 만화에, 1년동안 제작진이 달라붙어 있으면서 만든 영화라 그런가 이래저래 공도 많이 들어가고 현실적이에요. 뭐 사실 복잡하거나 요란할 것도 없고 시골 생활이 저렇구나 하고 느긋하게 보고 있으면 되는거고.

 

개인적으론 저런 시골 같은 분위기를 몹시 좋아하는지라 으허헣허헣헣 저런데 가고싶어 이러면서 봤는데.. 시골이 취향이 아니라고 해도 보세요. 왜냐면 여자 주인공이 비현실적으로 예쁘거든요. 저런 곳에서 힘든 일 하는데 저 피부가 계속 유지된다는게 심각한 설정 오류긴 하지만.

 

결론: 시골에 집 사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