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uso tosca.jpg

 

방금 낙찰받은 레코드를 하나 소개해 볼까 합니다.


20세기에서 가장 유명한 테너 가수를 꼽으라면 그 중 한명은 카루소일 것입니다. 비록 단명했지만 그가 남긴 녹음들은 아직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1902년 4월, G&T에서 첫 녹음을 시작한 후 정말 많은 음반을 냈는데, 이것은 그중 초기, 1903년 10월에 발매된 음반입니다.


본래, 카루소는 이 음반을 Anglo Italian Commerce Company, 약칭 AICC의 실린더에 녹음했습니다.


그 후, 파테는 이 실린더 녹음을 전매특허(?)인 전사(팬터그래프) 방식을 이용해 자사의 평원반에 재녹음합니다. 


그것이 바로 위에 보이는 이것입니다. 32유로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낙찰받아서 기분이 좋네요.


(각인된 레이블로 보아 후기 스탬퍼와 전기 스탬퍼를 합쳐서 양면반으로 낸 것 같습니다만, 자세한 것은 모르겠습니다.)


이 음반은 파테가 종이 레이블을 사용하기 전의 음반인데, 끝에 작은 사파이어 구슬이 달린 특수한 바늘을 사용해야 하고(턴테이블은 상관 없음), 레코드가 안쪽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은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들어가죠.


아무튼, 레코드가 도착하면 녹음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Pathe 84003 - Tu non mi vuoi piu bene (Pini-Corsi)


에디슨 실린더 녹음이나 베를리너판도 그렇지만, 앞에 뭐라고 하는 게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