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글 하드웨어 커뮤니티 게시판
2016.02.03
하스스톤 공지가 하나 등장합니다.
5줄 요약
1. 여러분께서 질렀던 낙스마라스와 고블린대노움 카드들은 이제 정규전(블리자드에서 밀어주는 레더모드)에서 못씁니다!
2. 심지어 낙스라마스와 고블린대노움 카드들에 대한 가루 보상은 100%가 아니라 4분의 1입니다.
참고로 그 카드들은 지우지는 않습니다. 다만 야생전에서만 쓸 수 있어요!
(참고로 야생전 등급은 친구창에 표시가 안됩니다!)
3. 정규전 도입과 함께 나올 새로운 확장팩을 기대하세요! 참고로 오리지널 카드도 다 갈아엎을겁니다!
아 그리고, 앞으로 모든 대회와 밸런스 패치는 정규전에 해당되는 카드들만 할겁니다!
야생전은 쥐뿔도 신경안쓸거에요! 야생이니까요!
4. 이제 여러분의 확장팩과 모험모드는 출시후 2년뒤 정규전에서 못씁니다!
하스스톤의 장르인 CCG(콜렉팅 카드게임)은 이제 RCG(렌팅 카드게임)이 됩니다!
여러분에게 카드 소유하는 느낌 따위 보장해 주지 않습니다!
5. 이 모든건 뉴비들과 하스스톤의 미래를 위한겁니다!
TCG를 10년한 노루의 총평.
카드 게임에서 이러한 수정을 블록이라고 하는데.
이 블록제도는 오프라인 TCG에서 성행하는 방법입니다.
유사게임인 매직엔게더링과 유희왕은 카드 수가
각각 19000장, 5800장인데
하스스톤은 750장짜리 카드게임이라구요!
또 하스스톤은 온라인 데이터 쪼가리에요!
언제든지 데이터를 바꿔서 밸런스를 잡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은 맞지 않다고 봐요.
블록 제도에 대해 부연 설명을 하자면 이렇습니다.
'페가소스' 심규성 : 이제 하스스톤의 카드 풀이 어느 정도 갖춰졌기 때문에 유저들로 하여금 '뻔한 게임'이라는 오명을 벗어내고 싶었을 겁니다. 1, 2, 3, 4메타도 그렇고 현재 드루이드, 흑마법사, 성기사 메타가 몇 개월 째 고정되고 있었으니까요. 종합적으로 봤을 때 대대적인 밸런스 패치를 하거나 지금처럼 금지 제도를 넣는 게 현명하긴 했습니다. 기존에 다른 카드게임의 블럭 로테이션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금방 적응하겠지만, 이제 막 하스스톤을 하셨거나 투자를 많이 하신 분들은 반대 의견이 많을 것 같아요. 사실 애초에 밸런스 조절만 잘 했어도 낙스라마스, 고블린과 노움이 사라질 일은 없었으니까요.
이번 하스스톤의 패치 방식은 매직 더 게더링(이하 MTG)의 블럭제한 제도와 똑같아요. 오프라인 카드게임에서는 실물 카드를 생산하면 그 재고를 남기지 않기 위해 초기 생산된 것들을 빨리 소진시켜야 해요. 구제품이 신제품보다 좋으면 신제품이 빛을 못 보니까 이걸 원천봉쇄 하는거죠. 항상 새로운 것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요. 이번 하스스톤 패치 방향도 신규 유저를 배려한 거라고 말은 했지만 사실 이건 신규 유저 보강보다는 반강제로 다른 카드팩을 구매하게 하기 위함이기도 해요.
디지털 카드게임에서 밸런스 패치는 언제든 가능한 건데 '꼭 블럭제한 제도를 투입할 필요가 있었나'하는 의문이 계속 드는 건 사실이에요. 하스스톤이 '롱런'하기 위해선 분명 혁신이 필요하긴 했는데, 저는 밸런스 패치 정도면 무난하겠다고 봤거든요. 카드게임의 밸런스를 조정하는 방법은 3단계가 있는데, 1단계가 밸런스 패치, 2단계가 카드 리뉴얼이고 3단계가 사용제재에요. 이번에 발표한 게 3단계죠. 블리자드 입장에서도 큰 모험수 하나 둔 셈이에요. 셋 중에 하나를 하긴 했어야 했는데, 블리자드는 밸런스 패치만으로는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같아요. 잘못 건드리면 전쟁노래 사령관처럼 될 수도 있고요.
정규전이 도입되면 메타가 바뀌긴 하겠지만 카드 사용의 제한이 걸린 것이지 시스템이 바뀐 게 아니라서 프로게이머들이 연구를 하면 빠른 시일 내에 상위 메타 덱들의 최적화가 완성되긴 할 거예요. 아직 신규 확장팩 카드가 공개된 게 아니라서 섣부른 판단은 할 수 없지만 지금 상황만을 놓고 보면 핵심 카드가 모조리 날아간 성기사가 타격이 제일 심할 것 같고, 미치광이 과학자가 사라지는 만큼 비밀 코스트가 큰 마법사도 피해가 클 것 같아요. 드루이드나 흑마법사는 여전히 강할 것 같고요.
결론만 놓고 보면 해야 할 일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지만 다른 카드게임을 하지 않았던 분들이나 혹은 이제 막 인벤 방송, 마스터즈 코리아 등을 보고 얼마 전에 입문하신 분들은 상대적으로 회의감이 클 것 같네요.
출처:http://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150946&site=hs
(이부분에 대해서 개발진들이 언급을 많이 했습니다. = '우리는 카드에 대한 소유욕을 느끼게 하고 싶다'고 말이죠)
사장되는 낙스라마스나 고블린 대 노움 카드를 소유한 사람들과
그 해당 확장팩의 황금카드를 소유한 사람들은
카드가루 100% 보상을 안해준다고 선포했습니다.
(원래 하스스톤 정책상 카드의 변경이 생기면 해당 카드에 대한 가루보상을 100%로 해줍니다)
아 물론, 해당 확장팩 카드들 갈 수는 있게 해주는데
기존 처럼 1/4 가루만 나와요!
이게 문젭니다.
법적으로 이 문제 피하려고
위의 두 확장팩은 야생전에서만 사용가능하게 해놨습니다.
허나 야생전은 등급을 올려도 친구창에 야생전 등급이 표시가 안되고
대회에서도 야생전이 아닌 정식전을 하고, 밸런스 패치도 정식전만 하겠다는데
누가 야생전을 하겠습니까...
한마디 고급 호텔이 되는거죠.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이런거에요
프리지아님이
블쟈 여관에서 밥먹을때 멀쩡히 잘 사용하고 있는 기존의 여관숟가락을
고급 호텔에서만 사용가능합니다 하면서
블쟈가 강제로 뺏은 후 고급 호텔에 강제보관 시킨겁니다.
앞으로 프리지아님은 여관에서 식사하시려면
여관전용 신제품 숟가락을 천원에 사야 식사 하실 수 있는거에요.
한마디로 토사구팽, 조삼모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