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은 나름 호사를 부리겠다고 온천...이었으나 온천탕엔 몸도 안 담가봤고(http://gigglehd.com/zbxe/13509571)

 

마지막날은 딸랑 하루만 자는거고 일단 교통이 우선 중요한지라 그냥 역에서 가까운 평범한 비즈니스 호텔이었어요. 그래봤자 걸어서 30분이긴 했는데.

 

그리고 다른 숙소는 전부 에어비엔비에서 찾았습니다. 예산을 아끼는 게 최우선이었거든요. 다만 예약도 늦었고 게스트하우스/다인실은 꺼리는지라 이래저래 까탈스럽게 골랐는데, 그러다보니 은근히 구멍이 나는 게 많네요.

 

두번째 숙소는 아주 무난했습니다. 다음번에도 오사카 가면 그냥 여기 고를듯요. 위치나 주변 환경이 살짝 애매해서 조금 걷게 된다는게 문젠데.

 

세번째 숙소는 원래 가려던 곳에 문제가 생겼다며 바꿔준 곳이었는데 완전 귀신의 집이었어요. 엄청 추운데다가 을씨년스럽고. 사람 온다고 이것저것 갖다둔것 같긴 하지만 부족한게 보이고 커뮤니케이션도 마음에 안들고.

 

네번째 숙소는 모든 면에서 최고였습니다. 바로 옆의 철길 건널목에서 아침 6시부터 밤 11시까지 차단기 소리가 수시로 땡땡땡땡땡하고 들린다는 것만 빼고요.  그리고 이집 집주인이 내준 수건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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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스케씨(집주인 이름)가 새재사랑 산악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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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스케씨 야빠였어?!

 

뭐 이랬습니다.

 

그리고 사실 네번째 숙소가 하이라이트에요. 여긴 도저히 숙소를 구하기 애매해서 섬에서 다시 섬으로 작은 낚시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다가 방만 따로 쓰는 그런 곳으로 골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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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죠 왜 이런 책이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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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죠 왜 이런 달력이 있는거죠 그것도 왜 11/12월이 뜯어져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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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죠 왜 이런 게임기가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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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죠 왜 팩이 잔뜩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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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대씩이나 더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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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까지는 양반이었습니다. 계단에 놓인 심상찮은 저것들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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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밥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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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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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에 나가도 굴러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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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신없이 먹었던 저녁. 한쪽에서 오코노미야끼를 계속 구우면 날라서 나눠먹지요. 유명한 오코노미야키집에도 한번 데려갔었는데 거기보다 훨씬 낫다고 하더라구요 고기가 많아서

 

여기에 밥, 국, 샐러드, 회 몇점까지 썰어주니 뭐.. 상차리는데 돕긴 했지만 오백엔에 오코노미야키를 양껏 먹었으니 불만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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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맛이 신묘해서 이것의 정체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이걸 가지고 오더라구요. 공장이 오사카에 있던데 나중에 간사이 가면 사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