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에 일본에 갈 일이 있어서 환전을 했어요. 일본에 가는 게 정해진지 한달도 안된지라 환전을 이제서야 하네요. 여름에 환율이 최저치였는데 앞으로 오를지 떨어질지 생각하기두 귀찮고 다른 바쁜 일이 많아서 그냥 오늘 시내에 나가는 김에 하기로..

 

다른데 알아볼 필요도 없이 대만 달러를 환전할 때 참 기분 좋게 환전했던 곳으로 갔어요. 가는 도중에 대로변에 있는 다른 환전상을 보니 955이라고 써 놨군요. 근데 더 올라가서 제 단골(?) 환전상을 보니까 961이라고 써놨네요. 어 이거 뭔가 아닌데. 싶어서 다시 내려왔어요.

 

955짜리 환전상에 가서 얼마 바꿀거라고 말을 했더니, 말을 좀 이상하게 해요. 요새 시세 알고 오셨냐고. 그래서 여기 밖에 전광판에 환율이 써져 있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그건 매매기준율이고 시세는 따로 있다네요? 그래서 그럼 매입 시세가 얼마냐 했더니 973인가를 불러요.

 

매매기준율하고 매입/판매 시세가 다른 건 당연한 건데 이거 영 낌새가 이상해서 비싸네요 하고 나와 버렸어요. 그리고 단골 환전상에 갔더니 여기는 직원이 중국인들이지만 한국어로 이야기하는데 불편한 건 없는듯요. 위치나 손님을 생각하면 중국인 직원도 이상할건 없겠고.

 

단골 환전상에선 964를 부르길래 두번 생각할 필요도 없이 여기에서 구입. 그리고 교훈을 깨달았어요. 위치가 좋은 가게는 가격이 저렴할 이유가 별로 없다. 그리고 귀찮으면 그냥 평소 가던데 가자. 괜히 사람 많은 길거리를 올라갔다 내려왔다 다시 올라가고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