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글 하드웨어 질문 게시판
안녕하세요. 호랑이입니다.
다들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ㅎㅎ
최근엔 기사만 대충 훑어보기만 해서 자주 모습을 비추지 못했습니다 ㅠㅠ
질문하고자 하는 바가 이곳의 성격과 많이 다르긴 하지만...
저에게 큰 깨닳음을 주시기도 했던 기글분들께 한번 더 여쭙고자 합니다.
우선 이 글을 쓰게 된 과정은 이러합니다.
저는 지난 6월까지 부경대학교에서 제어계측을 전공하고 있고 배우고자 하는 욕심이있어서 대학원까지 진학을 할까 고민중이였습니다.
제가 작년 여름에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4급 공익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복무지 선택에 실패하여 올해 15년 1학기 까지 학교를 다니다가
교수님께서는 상담을 해주실 때에 2학기부터는 휴학을 한 뒤 군대를 다녀와서 나머지 공부를 한 다음 대학원에 진학하는것이 좋겟다고 하셨고
저 또한 휴학을 한번 해보고 싶었기에 부모님을 설득하여 휴학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서울에 올라와서 코스프레 전문팀에 소속되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전문 코스팀 모델분중 한분은 저보다 나이가 한살 많은 누나는(저는 21살) 현재 2학년까지 마치고 현재 휴학 후 의대 편입을 준비중이라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비의대생이 의대로 가기 위해서는 MEET 시험을 통해서만 갈 수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의전 축소로 MEET의 메리트가 점점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그게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MEET가 아닌 일반 편입의 방법으로 간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먹었습니다.
여태껏 MEET로만 갈수 있던 의대를 나도 다시 의사의 꿈을 살려 도전해볼까... 라는 생각을 했지요.
물론 수능 현역시절에 열심히 한것은 아닙니다.
다만 고2때 의사가 되고싶다는 마음에 한동안 미친듯이 공부했을때에는 꽤나 높은 점수가 나와서 의대를 노려볼까도 했지만 애니와 롤에 빠져 공부를 소흘히 한 탓에 현재의 위치에 왔습니다.
이 팀에서 일하면서 그 누나를 만난건 오늘 처음이지만 의사가 되어서도 코스프레를 쭈욱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고 엄청난 감동(?)....이라기 보다는 무언가 엄청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느꼇습니다.
이쪽 업계 일을 하게 되면 의대든 공대든 포기해야 할거라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누나가 편입에 성공해서 의사가 된 후에도 코스프레를 쭈욱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다른 분께 그 누나에 대해 들었을때 저는 불가능할거라 생각했습니다만...) 그 누나와 대화를 해 봤을때, 정말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사실 서울에 온지 1주일 뿐이지만 그 1주일간 연예인도 만나고 대기업 팀장급 되는 분과 미팅도 3번 했고 그 외에도 수많은 일을 했습니다.
지난주만 해도 이런 일을 할 수 있을줄은 상상도 못했지만... 어쨋든 저는 그런 경험을 해 보니 뭐든 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적고보니 저도 여러분들께 무슨 말을 듣고싶어서 이렇게 글을 썻는지 알수 없게 되어버렸네요.
지울까 말까 하다가 일단은 그냥 놔둔채로 질문 드립니다.
1. 의대로 편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 제가 경희대나 순천향대 등의 편입 요강을 보았지만 의예과로 편입을 할 수는 없는듯 하였습니다. 모집인원에 아예 의에과라는 항목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누나는 MEET 시험이 아닌 그냥 편입으로 의대에 편입할거라 했는데.... 가능 한가요?
2. 의사이신분이 계실지는 모르겠으나.... 의사 과정을 밟으면서 코스프레를 할 여유가 있을까요? 단순 취미급이 아닌 전문 프로팀에서는 한번 하려면 하루를 꼬박 써야합니다.
재작년 말에는 수능을 망하고 대학에 대한 불만족과 불안함에 대해 썻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게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마음에, 도전하고자 하는 열의에 글을 쓰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번은 저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친구들 보면 공부량도 많고 시험도 많고 내부 행사도 많고 해서....본과 다니는 중에는 바빠서 안되고 인턴 기간에는 더더욱 힘들거 같구요(오프 때 하겠다면 가능은 하겠으나 그럴 기운이 남아있을지....). 인턴이 끝난 후에는 나이가 문제가 될거 같네요
1. 네 의전원이 축소되며 편입을 받는 학교들이 있습니다. 저희학교는 사흘전에였나... 까지가 접수기간이었구요. 의예과로 편입이 아닌 의학과(본과)로의 편입입니다. 이전의 의전과 대부분 동일합니다만 석사가 나오는게 아닌 학사로 졸업하게됩니다. 또한 학부 졸업 후에 편입하는거라 일단 대학을 졸업하셔야합니다.
2. 코스프레일이 얼마나 시간이 많이 드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기준으로 보면 주말에 하루정도는 괜찮다고 봅니다. 바쁘긴해도 평소에 할일 해두고 일요일에 교회에 하루종일 있는 친구들도 있고 학원에 강사로 나가는 친구들도 있고... 의대도 사람 사는곳입니다. 다만 인턴 레지던트를 하면 그 하루도 안나는 과가 있습니다. 수련받는 입장에서 병원에서 정해준 스케쥴을 맘대로 할 수도 없습니다. 사실상 의전과 달라진게 없습니다. 소속이 달라졌으나 입학전형도 대부분 그대로이고... 지금 본1이 편입1세대인데 그냥 의전으로 칭하기도합니다.(이건 익숙하지 않아서인듯하지만...)
저랑 친한 형이 의사인데 본과 시절에 같이 술자리 하면서 들어 본 봐에 의하면 정말 정말로 의대는 공부하는양이 틀립니다.
영어 원서로 정말 법전 만큼 두꺼운 책, 그리고 생전 첨 듣는 의학 용어로 이루어진 책을 빠르면 3일 늦어도 일주일 만에 다 외우고
이걸 시험을 보는데 한 과목이라도 권총 맞으시면 바로 1년 더 해야 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힘듭니다.
의대 입학 방법은 "의예과(2년)+의학과(4년)"과 "타 학과 학사학위 취득 후(이걸로 의예과 2년 퉁치고) 의학대학원(의학과 4년에 해당)"의 2가지가 있습니다.
편입은 타 대학에서 학사학위 취득한 것을 의예과를 마친 걸로 퉁친 후 "의학과"에 입학하는 것을 말하고, MEET는 의학대학원에 입학하는 것을 말합니다. 편입 전문 학원 사이트 같은 곳에 가시면 모집 요강 있으니 학교별 조건에 맞는지 확인해 보세요.
2.
의학과는 교실 공부 기간, 실습 기간, 의사시험 공부 기간으로 나뉩니다.
교실 공부 기간은 시간이 지날수록 공부의 양이 계단식으로 늘어나나, 학교를 다니는 것이므로 수업을 빼는 것도 가능하고, 주말에 다른 일을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수업을 뺀 이후에 빠진 수업의 내용을 친구들에게 빌붙어서 빼낸 후 개인적으로 공부하시면 됩니다.
하루를 빼는 것 말고 평소때에도 시간을 자주 내야 하고 낮에도 시간 내야 한다면... 이 또한 가능합니다. 근데 암기력이 좀 필요합니다. 시험 준비 기간에 한 번만 본 것도 시험때 기억이 난다든지, 남들이 시간 부족해서 족보 겨우 볼 때 족보 끝내고 교과서 읽어본다든지...
참고로, 의학과의 시험 기간은 과목이 많다 보니 좀 깁니다.
실습 기간은 매일 정해진 시간 대로 움직여야 하므로 평일 낮에는 시간을 낼 수 없습니다. 저녁에는 상황에 따라 낼 수 있는 날도 있고 안되는 날도 있겠죠. 주말에는 낮밤 모두 가능할 겁니다.
의사시험 준비 기간은 수업도 없고 실습도 없습니다. 이 때는 알아서 하시면 됩니다.
의사가 된 후는 레지던트를 하시게 되면 퇴근 후나 당직 없는 주말은 개인적인 시간이 가능합니다. 평일 낮에는 시간 내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당직은 동료들과 상의해서 조절하시면 됩니다.
2번은 불가능합니다. 공부량이 정말 엄청나게 많습니다. 뭐 의사가 되고 나서도 나이도 있고.. 좀 힘들지 싶네요.